[더구루=오소영 기자] 강원랜드 감사실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문제 제기된 카지노 기기 입찰 특혜 의혹 관련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내 대리점의 변동 이력을 반영하지 않아 입찰 물량 비중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판단했다. 소수 브랜드가 장악한 카지노 기기 시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강원랜드 감사실은 지난 18일 공개한 내부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카지노 기기 입찰 담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강원랜드는 올해 10월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 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정 업체에 입찰을 몰아준 사실이 드러나 질타를 맞았었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KGS와 태신인팩, KTY 등 3개 업체가 최근 10년간 입찰 물량의 80% 이상을 독식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KGS와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한 농심 데이터시스템(NDS)은 마감 시한이 1시간 지나 입찰제안서를 냈지만 낙찰자로 선정돼 불공정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강원랜드 직원은 2개 업체에 서류를 수정해 재입찰할 기회를 줬다. 강원랜드는 국정감사 이후 지난달 2~6일 내부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실은 감사 결과 '80% 이상'이라는 수치가 담당자의 착오에서 비롯된 점을 확인했다. 국내 대리점이 바뀐 히스토리를 반영하지 않아 계산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미국 IGT, 일본 아루제(Aruze), 오스트리아 노보매티치(Novomatic)의 카지노 기기를 사용해왔다. 2015~2016년부터 KGS, 태신인팩, KTY가 이들 회사의 제품을 국내에 독점 판매했지만 이전에는 다른 업체가 맡았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모두 KGS, 태신인팩, KTY에서 구매했다고 가정해 ‘80% 이상’이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강원랜드 감사실은 설명했다. 대리점 변경을 감안하면 강원랜드가 세 회사의 입찰 비중은 54.1%(742대)로 줄어든다. 강원랜드 감사실은 절반이 넘는 비율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글로벌 머신 기기 시장에서 IGT와 아루제, 노보매티치를 비롯해 상위 7개 제조사의 점유율은 80%에 이른다. 강원랜드가 보유한 1360대의 기기 중 1067대가 7개 회사의 제품이다. 더욱이 미국 브랜드보다 일본과 유럽, 호주 브랜드를 선호하는 추세다. 이러한 경향을 볼 때 전체 입찰 물량을 절반을 특정 대리점에서 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됐다고 비판할 수 없다는 게 감사실의 결론이다. 다만 감사실은 "입찰제안서를 보완하는 범위, 시간, 방법 등에 대한 기준과 업무처리 절차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보완내역 관리 문제도 거론됐다. 계약 담당자가 해당 업체에 유선으로 보완을 요구하고 기존 서류에 덮어쓰는 방식으로 서류를 수정했다. 보완이 어떤 사유로 요청됐으며 이전 서류는 어땠는지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했다. 강원랜드 감사실은 "보완 요청이 필요할 시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전자 통지 또는 서면 통보가 이뤄지도록 하고 기존 파일이 삭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발전설비 전문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핀란드에 마련되는 바이오 제품 생산공장에 증기 터빈을 납품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 펄프·바이오 제품 제조업체인 멧챠 피브레(Metsä Fibre)가 핀란드 케미에 구축하는 바이오 생산 플랜트에 270MW 전력의 증기터빈 공급하는 예비 계약을 체결했다. 터빈에는 서로 다른 압력 수준의 두 개의 증기 블리딩 연결부와 응축 터빈 섹션이 장착된다. 회수 보일러와 함께 설치될 터빈 발전기는 발전소의 높은 에너지 효율의 핵심 부분을 담당한다. 재생 가능한 연료로부터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전기 에너지 자급률은 250%가 될 전망이다. 여기서 나오는 잉여 전기는 국가 전력망에 공급된다. 멧챠 피브레는 핀란드 에네코스키에 세계 최초 차세대 바이오 제품 공장을 건설한 데 이어 케미에 바이오 제품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 가치는 15억 유로에 달한다. 현재 예비계약 단계로 프로젝트 환경 허가가 완료된 후 이르면 2021년 초 최종 투자 결정이 이뤄진다. 공장은 완공 후 150만t의 펄프와 바이오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연간 생산량 62만t인 기존 케미 펄프 공장을 대신하게 된다. 멧챠 피브레는 바이오 공장 건설로 핀란드 재생 에너지 비율을 2% 이상 증가시킬 전망이다. 멧챠 피브레 역시 재생 가능한 핀란드 연료에 의존하는 주요 전기 생산 업체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멧챠그룹 자회사인 멧챠 피브레는 바이오 제품과 생화학, 바이오 에너지의 선도적인 생산 업체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증기터빈 공급으로 역량을 넓히고 있다. 앞서 두산스코다파워는 일본 바이오매스 화력발전소에 공급키로 한 75MW급 DST-S10 증기 터빈 설치했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복합 사이클 열병합 발전소에 새로운 증기 터빈을 공급했다. 또 덴마크 열병합 발전소에도 저압 터빈 부품과 부속품을 유연하게 결합하는 이중 케이싱 25MW 증기터빈을 납품했다. 영국 재생발전소와 인도네시아 화력발전소에도 터빈을 공급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9년 체코 스코다 그룹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 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보일러,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주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보고, 가스터빈 설계/제작 역량과 DTS 서비스 역량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3조 원을 목표로 가스터빈 사업을 육성해나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시선이 중국을 향하고 있다. 26일 코트라 광저우 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중국 리튬이온전지 산업 규모가 2010~2019년 연평균 1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기준 1750억 위안(약 29조6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뛰었다. 생산량도 확대됐다. 지난해 리튬이온전지 생산량은 157억2000만개로 전년 대비 12.4% 늘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도 전년 동기 대비 7.8% 오른 125억7600만개의 생산량을 달성했다. 이러한 성장 속도는 중국 배터리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한 납산전지와 대조적이다. 중국해관총서의 조사 결과 중국 납산전지의 수출량은 지난해 27억2100만개로 1년 사이 2.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리튬이온전지 수출량은 지난해 20억9000만개로 7.7% 상승했다. 규모만 보면 납산전지가 여전히 크지만 성장세는 리튬이온전지가 두드러진다. 중국의 리튬이온전지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으로 수출됐다. 각각 69억9000만 달러(약 7조7400억원), 33억 달러(약 3조6500억원), 19억5000만 달러(약 2조1500억원)로 전년 대비 4.6%, 28.3%, 64.2% 상승했다.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커지면서 리튬이온전지 기술이 앞선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인 점도 기회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과 구입세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35년까지 신에너지차 보급률을 25%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중국 진출의 걸림돌이었던 화이트리스트 제도도 폐지됐다. 중국은 2015년부터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배터리를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키고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제공해왔다. 중국산 배터리만 화이트리스트 명단에 올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리튬이온전지 수요의 성장과 화이트리스트 폐지가 맞물리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행보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LG화학은 난징, 삼성SDI는 시안, SK이노베이션은 장쑤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LG화학은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향 모델3에 이어 모델Y에도 배터리를 납품하며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고공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CATL은 현지 배터리 시장에서 4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BYD와 LG화학이 각각 14%를 차지해 공동 2위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확대하면서 태양광 발전기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태양광 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진출을 꾀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수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6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태양광 발전기 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9년 신규 에너지 공급원의 64%가 청정 에너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풍력이 46%, 태양광이 18%였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06년 태양광 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비스월드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 관련 산업은 현재 80억 달러(약 8조8200억원) 규모로 지난 5년간 연평균 24% 성장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50년까지 미국 내 청정 에너지 100%를 목표로 4년간 2조 달러(약 2205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발전설비는 1000GW(기가와트) 규모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700GW가 천연가스·석탄 발전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약대로면 700GW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태양광 발전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태양광 발전 설비 수입액은 98억 달러(약 10조8000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멕시코, 중국, 일본 등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3억7000만 달러(약 41000억원)로 5위 수입국이었다. 코트라는 "미국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는 높지만 청정 에너지 발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대두되며 점차 화석연료의 비중은 줄이고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의 비중을 늘리려는 변화가 시작됐다"며 "캘리포니아 등 신규 수요가 활발하게 창출될 지역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 차례 출범이 미뤄진 일본 '공룡 조선소'가 내년 초 탄생한다. 연내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경쟁당국 승인이 미뤄져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1위 조선소 이마바리조선소와 2위 조선소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추진한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일본조선)'가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양사는 최근 관련 경쟁당국 승인을 모두 확보했다며 공식 출범일을 알렸다. 당초 니혼조선소는 지난 10월 1일로 출범 계획을 잡았다가 코로나19 사태와 공정 경쟁당국의 합병심사가 늦어져 승인을 받지 못해 출범 일자를 11월 1일로 미뤘다. 그러다 계속된 심사 지연으로 12월로 출범일을 또 다시 연기했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내년 1월 1일로 출범일을 확정지었다. <본보 2020년 11월 7일 참고 日, 합작조선소 출범 '또 연기'…12월 목표> 그동안 합작조선소 출범 관련 일본 조선업계는 양사의 합산 세계 점유율이 선종 모두 합쳐 과점 기준을 넘어서지 않아 무난히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으나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심사 지연으로 승인이 늦어졌다. 내년에 출범되는 니혼 조선소는 이마바리조선과 JMU의 △설계 △생산계획 △홍보 △자재 조달 △연구개발 △선박 건조 등 생산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다. 이마바리조선이 합작사 지분 51%를, JMU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아마바리 조선은 JMU 자본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일본이 합작조선소를 설립한 건 한국과 중국 조선 경쟁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과 중국 등 조선업 생산비용이 저렴한 라이벌과 경쟁을 지속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작조선소를 출범한 것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 모두 자국 조선소 합병을 서두르고 있어 합작조선소 출범을 강행했다. 수주 기대감은 높다. 공식 출범 전이지만, 벌써부터 신조 프로젝트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3대 컨테이너 선사(NYK, MOL, K-Line)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회사인 ONE(Ocean Network Express)은 최근 이마바리 조선소에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조선소의 사업 참여가 확정된다면, JMU의 기술 역량이 프로젝트 완수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JMU은 컨테이너선 연료효율 개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NYK Line와 협력한 바 있다. 또 JMU가 NYK Line를 위해 친환경 사양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시리즈를 건조했다. 한편, 일본 조선업계는 수주잔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위기 극복 방안으로 업체 간 업무 제휴가 활발하다. 완전한 인수·합병보다는 국내외 동맹(alliance,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쓰이 E&S조선 산하 지바(Chiba) 조선과 타마노 사업소 수주잔량이 2021년 중반 이후 일감 절벽이 우려되자 미쓰이 E&S조선은 쯔네이시(Tsuneishi) 조선과 자본제휴 협의를 진행중이다. 미쓰이 E&S조선은 또 지난해 중국 최대 민영조선소 '장수뉴양즈장'(Jiangsu New YZJ)와 제휴를 발표하며 합작조선소인 '양지-미쓰이 조선소(Yangzi-Mitsui Shipbuilding)'를 설립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시장도 LPG 수요 증가로 상승기조를 달릴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극동/동남아 항로의 장거리 수송 수요 증가로 LPG 운반선의 수요도 증가할 예정이다. 아직 LNG 운반선 운임 상승처럼 단정 지을수는 없지만, 드라이도킹과 선박 개조작업등 수요 증가는 물론 운임 상승 기미가 엿보인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사이에 유리한 관계, 다른 에너지 형태보다 친환경적인 LPG의 계속적인 수요 증가 그리고 미국이 수출 증가, 가스관 투자 등이 LPG 수요 전망을 밝게 해 LPG운반선 역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 세계적으로 LPG 생산 및 수입을 늘리고 있어 이 또한 상승 기조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 상반기 LPG수입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프로판 탈수소 가동률 감소 영향을 받았다. 이후 가동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석유화학 프로젝트로 가동을 개시함으로써 LPG 수요가 늘어났다. 인도는 LPG 보급률 증가와 경제 회복에 힙입어 소비량이 늘었으며, 2021~2022년에에도 수요 상승이 예고된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까지 새로운 LPG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가스거래 물량이 늘어나고, 수송시장도 활기를 띄게 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도 LPG 운반선·추진선 수요 확대를 돕는다. IMO는 지난 1월부터 전 세계를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 연료에 포함된 황 함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를 시행했다. 선사들은 규제 충족을 위해 △스크러버(탈황장치) 장착 △저유황유 사용 △LNG·LPG 추진선 발주 등을 택하고 있다. 이로인해 벙커씨유를 활용해 운항하고 있는 LPG 운반선이 줄고, LPG 연료를 사용한 LPG 운반선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대형 가스업체들이 투자 삭감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 가스생산 현장에 부담을 주고,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증가를 억제하고 있어 LPG시장 최대 위기도 감지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 LPG 운반선 신조 투자가 정체됐지만 미국의 LPG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부터 LPG운반선 호황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인도가 '에어 트랜스포트 버블 협정(항공여행허용협정)'을 맺고, 양국 간 항공운항 재개에 나선다. 이번 협정으로 한국과 인도간 국제선 여객서비스가 확대할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회담을 열고 양국간 국제운항을 위해 에어 트랜스포트 버블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는 리바 간 굴리 다스 인도 외무부 외교부 장관과 최종근 제 1부 외교부 차관이 참석, 코로나19로 인한 항공협정에 대한 의견을 교한하며 양국간 필수 항공여행을 도모했다. 또 양측은 회담에서 국방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특히 방위 산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에어 트랜스포트 버블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기 국제선 항공편이 중단된 경우 상업 여객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 두 국가 간 임시 조치이다. 방역체계가 잘 갖춰진 국가들끼리 상호 협정을 통해 제한적인 조건에서도 국가 간 항공 운항이 가능하고, 자유로운 여행이 허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트래블 버블 확대되는 추세다. 일종의 항공여행협정으로 에어 트랜스포트 버블이 체결되면 한국과 인도는 코로나19에도 불구, 기본적인 상업 여객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최종근 차관은 이날 "한국을 방문하는 인도 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의 여행 제한을 더욱 완화하기 위해 항공편과 비자완화 등 다양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프가니스탄△방글라데시△바레인△오만 △이라크 △일본 △몰디브 △나이지리아 △카타르 △UAE △케냐 △우크라이나 △부탄 △네팔 등과 같은 협정을 맺고 있다. 이중 영국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중단됐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트래블 버블이 확대되는 추세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미 트래블 버블을 시작했고, 홍콩과 싱가포르도 시행에 합의했다. 또 홍콩과 하와이는 한국에 트래블 버블을 요청했고, 정부는 홍콩, 중국, 타이완, 베트남, 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 협의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 홀딩스(LCT)가 롯데케미칼 타이탄 인터내셔널(LCTIL)의 청산에 속도를 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업 구조 재편의 연장선으로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LCT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CT는 자회사 LCTIL을 정리한다. LCTIL은 말레이시아 라부안 소재 금융업 관련 자회사로 LCT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LCTIL은 남은 자본 1억1842만7035달러를 LCT에 반환한다. 이는 작년 12월 21일 LCT, LCTIL, 롯데케미칼타이탄 누산트라(LCTN)가 체결한 양도 계약에 따른 조치다. LCT는 앞서 싱가포르 소재 법인도 청산했다. 이어 7월에는 영국령 버질아일랜드에 있던 투자 지주 회사 SWFL(South Wealth Finance Limited)를 정리했다. 불필요한 사업을 연이어 청산하고 주력 사업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본보 2020년 7월 2일 참고 롯데케미칼 LC타이탄, 해외 법인 '또' 청산>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주도 아래 전 계열사가 사업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이 유통과 함께 양대 축으로 키우고 있는 화학도 예외가 아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고자 올 초 롯데첨단소재와 합병을 마쳤다. 임원들은 대폭 물갈이됐다. LCT 대표이사에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생산본부장 박현철 전무(54)가 선임되는 등 50대 초반 최고경영자(CEO)들이 임명됐다. 롯데 전체를 봐도 35개 계열사에서 100여 명의 임원이 물러났다. LCT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키운다. LCT는 롯데케미칼이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 타이탄케미칼을 인수해 출범한 후 주력 자회사로 발돋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산은 3조9218억원으로 인수 당시(2조53억원)와 비교해 두 배 뛰었다. 매출액은 5440억원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3조455억원)의 17.8%를 차지한다. 영업이익(481억원) 비중은 24%에 이른다. 롯데케미칼은 LCT를 토대로 동남아시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5조원을 쏟아 석유화학단지를 짓고 있다. 연간 에틸렌 10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납사크래커(NCC)와 폴리에틸렌(PE), 테트라부틸알코올(TBA) 공장 등을 구축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차기 배터리 연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리콘 또는 리튬금속을 음극재로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기술 선점에 고삐를 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음극재로 실리콘을 활용한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팀 그레베 GM 글로벌 배터리 셀 엔지니어링·전략 담당은 최근 자동차 전문 블로그 더 모빌리스트(The Mobilist)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100% 실리콘을 사용한 배터리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테스트 셀로 수백 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충·방전을 수백 번 반복한 후에도 성능 저하가 없었다는 의미다. 실리콘을 활용하면 흑연을 음극 소재로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실리콘이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그레베 담당은 리튬금속 배터리의 연구 동향 또한 공유했다. 그는 "10만 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5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이뤄냈다"며 "놀라운 성과"라고 강조했다. 리튬금속 배터리는 리튬금속을 음극재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지만 습기나 수분 등에 접촉할 시 폭발 위험이 커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GM은 보호 코팅을 비롯해 세 가지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그레베 담당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배터리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양사는 지난 3월 'EV 위크(EV Week)'에서 1세대 얼티엄 배터리를 공개한 후 1년이 채 안 돼 2세대 제품 연구의 성과를 거뒀다. 2세대 배터리는 1세대보다 에너지 밀도가 두 배 높고 전기차 비용을 60%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11월 26일 참고 [단독] LG‧GM, 2세대 얼티엄 배터리 시제품 양산 성공…"내년 출시"> GM은 미시건주 기술연구소에서 시제품을 생산하고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20년대 중반 2세대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며 '성능과 비용'을 모두 잡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배터리 공장 투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양사는 오하이오주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입해 30GWh 이상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짓고 있다. 2022년 1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사업을 이끈 정세웅 전 부사장이 미국 가정용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는 솔라엣지 테크놀로지(SolarEdge Technologies, Inc·이하 솔라엣지)에 최고 경영진으로 전격 합류했다. 솔라엣지는 23일(현지시간) "정 전 부사장을 솔라엣지의 자회사 코캄(Kokam Co., Ltd)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설립된 솔라엣지는 세계 최대 가정용 태양광 인버터·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사다. 지난해 140억 달러(약 1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리튬이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는 코캄을 인수하며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코캄은 선박과 항공, 전기차, 우주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특허를 1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솔라엣지는 배터리 업계에서 수십 년 경력을 쌓은 정 전 부사장을 코캄의 수장으로 임명해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정 전 부사장은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에서 전기·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전자 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삼성SDI에서 약 20년가량 근무하며 2014년부터 중대형전지사업부장(부사장)을 지냈다. 전기차와 ESS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고 우시와 시안 등 중국 사업장을 챙겼다.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도 역임했었다. 한편, 솔라엣지는 요게브 바라크 전 HP인디고 전략·제품·경영관리 총괄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선임했다. 즈비 랜도 솔라엣지 CEO는 "두 사람이 솔라엣지의 고위 경영진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그들의 리더십과 업계 경험이 솔라엣지가 주력하는 태양광 시장과 새 부문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 항공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래핀 사업 지분을 매각하는 등 사업을 정리한다. 그래핀 부문은 전신인 삼성테크윈 시절부터 운영해 온 소재사업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영국 첨단소재 엔지니어링기업 버자리언(Versarien.plc)에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사업을 매각한다. 버자리언에 지분 1100만주를 넘기면서 최종 사업을 정리 수순을 밟는다. 매각 규모는 430만 파운드(약 63억8400만원·보통주 1주당 39.475펜스)에 해당한다. 영국 기반의 베르사렌 첨단 엔지니어링 소재 그룹으로, 독점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버자리언은 이번 지분인수를 위해 란스테드(Lanstead)로 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위해 란스테드와 수익 공유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인수금액 350만 파운드(약 52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그래핀 지분 매각에는 100개에 달하는 특허와 특허권 포트폴리오도 포함됐다. 대부분 한화테크윈 전신인 삼성테크윈에서 처음 개발됐다. 화학증기증착법(CVD)을 활용한 그래핀 제조 방법과 관련 응용분야, 고품질의 대형전자 그래핀 생산에 적합한 제조장비도 넘긴다. 닐 릭켓츠 버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그래핀 재료와 기술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어 지분 인수를 동의했다"며 "특허 기술과 장비에 대한 접근으러 특정 응용 분야를 가진 고품질 단일 및 이중 레이어 그래핀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 부문은 기존 협력 관계를 포함해 다른 분야와 함께 우리의 계획된 미래 아시아 개발을 촉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세계 최초 5세대급 그래핀 제조라인을 구축하는 등 그래핀 사업을 영위해왔다. 그러나 소규모로 그래핀 사업을 진행해온데다 현 주력 사업인 항공, 방위 엔진사업과 방향성이 맞지 않아 매각을 결정했다. 그래핀은 흑연의 한 층으로 0.2㎚ 두께라 물리적, 화학적 안정성이 매우 높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로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강도는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며, 최고의 열전도성을 자랑하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전도성이 높다. 빛을 대부분 통과시키기 때문에 투명하며 신축성도 매우 뛰어나다. 높은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초고속 반도체, 투명 전극을 활용한 휘는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만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높은 전도도를 이용한 고효율 태양전지 등에 쓰여진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방위산업에 사용되는 엔진류, 로봇, 보안 시스템, IT 솔루션 등을 제조한다. 올 3분기까지 연결 기준 3조5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방산 부문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법원이 한국전력의 바이롱 광산 개발을 불허한 현지 규제 당국의 결정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행정 소송으로 반전을 모색했던 한전의 시도가 좌절되며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은 최종 좌초될 전망이다. 23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환경법원 등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바이롱 광산 개발과 관련 한전의 항소를 기각했다. 바이롱 광산 개발에 부동의를 표명한 독립계획위원회(IPC)의 판단이 맞다고 판단했다. IPC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개발을 최종 승인하는 법정 기구다. 지난해 9월 바이롱 광산 사업에 따른 농지 파괴와 지하수 감소가 우려된다며 광산 개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경제적 이익보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비용이 장기적으로 크다고 봤다. 한전은 반발하고 소송으로 맞섰다. 법정 공방까지 벌였지만 한전의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바이롱 광산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이며 7억 달러(약 7760억원)에 이르는 투자비 회수는 불투명해졌다.<본보 2020년 8월 25일 참고 한전, 호주 '좌초된 바이롱 광산' 행정소송 개시> 바이롱 광산 개발은 한전이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지분 100%를 4억 달러(약 4430억원)에 사며 추진됐다. 한전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바이롱 밸리에 있는 노천과 지하 탄광을 개발해 내년부터 40년간 연간 350만t의 석탄을 생산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허가 문턱을 넘지 못하며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빌 바토벡(Bill Vatovec) 한전 호주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PC의 부동의를 뒤집으려는 한전의 시도에 찬성하지 않아 매우 실망스럽다"며 "법원의 결정을 검토하고 프로젝트의 향방을 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전 호주법인은 항소와 개발 계획 수정 등을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롱 광산 개발을 반대해온 환경단체들은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필립 케네디(Phillip Kennedy) 바이롱 밸리 보호연대(Bylong Valley Protection Alliance) 회장은 "탄광을 위해 계곡을 희생하기에는 계곡의 농업적 가치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줬다"며 "NSW 주정부는 법적으로 바이롱 밸리에서의 광업을 영구적으로 배제하고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