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연기' 日, 합작조선소 내년 1월 공식 출범

경쟁당국 합병 심사 늦어져 연내 출범 무산
한국, 중국 조선소 견제해 합작조선소 출범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 차례 출범이 미뤄진 일본 '공룡 조선소'가 내년 초 탄생한다. 연내 출범을 목표로 했지만, 경쟁당국 승인이 미뤄져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1위 조선소 이마바리조선소와 2위 조선소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추진한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 일본조선)'가 내년 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양사는 최근 관련 경쟁당국 승인을 모두 확보했다며 공식 출범일을 알렸다. 

 

당초 니혼조선소는 지난 10월 1일로 출범 계획을 잡았다가 코로나19 사태와 공정 경쟁당국의 합병심사가 늦어져 승인을 받지 못해 출범 일자를 11월 1일로 미뤘다. 그러다 계속된 심사 지연으로 12월로 출범일을 또 다시 연기했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내년 1월 1일로 출범일을 확정지었다. <본보 2020년 11월 7일 참고 日, 합작조선소 출범 '또 연기'…12월 목표>
 

그동안 합작조선소 출범 관련 일본 조선업계는 양사의 합산 세계 점유율이 선종 모두 합쳐 과점 기준을 넘어서지 않아 무난히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으나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심사 지연으로 승인이 늦어졌다. 

 

내년에 출범되는 니혼 조선소는 이마바리조선과 JMU의 △설계 △생산계획 △홍보 △자재 조달 △연구개발 △선박 건조 등 생산의 모든 부문을 통합한다. 이마바리조선이 합작사 지분 51%를, JMU가 49%를 각각 보유한다. 아마바리 조선은 JMU 자본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일본이 합작조선소를 설립한 건 한국과 중국 조선 경쟁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과 중국 등 조선업 생산비용이 저렴한 라이벌과 경쟁을 지속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합작조선소를 출범한 것이다. 또한 한국과 중국 모두 자국 조선소 합병을 서두르고 있어 합작조선소 출범을 강행했다. 

 

수주 기대감은 높다. 공식 출범 전이지만, 벌써부터 신조 프로젝트 주문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 3대 컨테이너 선사(NYK, MOL, K-Line)의 컨테이너 부문 통합회사인 ONE(Ocean Network Express)은 최근 이마바리 조선소에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조선소의 사업 참여가 확정된다면, JMU의 기술 역량이 프로젝트 완수에 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JMU은 컨테이너선 연료효율 개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NYK Line와 협력한 바 있다. 또 JMU가 NYK Line를 위해 친환경 사양의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시리즈를 건조했다. 

 

한편, 일본 조선업계는 수주잔량이 급격히 줄어들자 위기 극복 방안으로 업체 간 업무 제휴가 활발하다. 완전한 인수·합병보다는 국내외 동맹(alliance, 얼라이언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미쓰이 E&S조선 산하 지바(Chiba) 조선과 타마노 사업소 수주잔량이 2021년 중반 이후 일감 절벽이 우려되자 미쓰이 E&S조선은 쯔네이시(Tsuneishi) 조선과 자본제휴 협의를 진행중이다. 미쓰이 E&S조선은 또 지난해 중국 최대 민영조선소 '장수뉴양즈장'(Jiangsu New YZJ)와 제휴를 발표하며 합작조선소인 '양지-미쓰이 조선소(Yangzi-Mitsui Shipbuilding)'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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