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연말 컨테이너선 선물 푸짐

韓·中·日, '80척' 건조의향서 체결 및 수주 상담
대형선사, 컨선 건조문의 러시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 연말 조선업계에 푸짐한 컨테이너선 선물이 기다린다. 글로벌 선주사들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붐을 이루면서 조선소마다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들이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거나 수주 상담을 진행 중인 컨테이너선이 80척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발주로 이어지는 2만3000TEU급 울트라라지 컨테이너선은 30여 척에 달한다.

 

글로벌 선사 중 세계 2위 해운선사인 스위스 MCS와 독일 하팍로이드 그리고 일본 ONE 등은 이미 울트라라지 선박 발주를 확정했거나 LOI를 체결했다. 또 중국, 대만, 유럽 선주들은 각 조선소에 네오 파나막스선 50척에 달하는 건조 문의서를 보냈다. 

 

이미 컨테이너선을 발주했거나 발주를 앞둔 선주사도 수두룩하다. △중국 코스코 △대만 완하이 라인 △프랑스 CMA CGM △이스라엘 짐라인 △그리스 캐피탈 마리타임 앤 트레이딩 △영국 클린 캐리어스 등은 이미 발주를 했거나 발주를 위해 조선소와 선박 사양을 논의 중이다. 

 

특히 대만 에버그린은 1만5000TEU급 6척 발주를 준비중으로 최대 20척 발주를 위해 견적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 '프로젝트 슬레이드' 프로젝트명으로 55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로 발주 추진 중이다. 

 

연내 대형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는 올 하반기부터 예고됐다.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해오며 발주 러시를 알린 것. 네오 파나막스란 2016년 6월 폭 49m로 확장 개통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선박을 뜻한다. 주로 1만2000~1만4999TEU급 컨테이너선이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연내 대형 컨선 발주 터진다…대형 선사, 건조문의 잇따라>

 

컨테이너 선사들이 신조선 발주 검토에 나선 건 시장 회복세와 운임 상승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중 네오 파나막스급 신조선 선가가 낮아져 지금이 발주 시기로 적기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황이 악화됐지만, 내년부터 시황 상승 기류가 엿보이면서 신조 발주를 서두르는 분위기도 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글로벌 오더북은 3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선가는 신조선 발주가 증가하더라도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척당 1억4200만 달러(약 1550억원), 네어파나막스선은 1억500~1억800만 달러(약 1146~1180억원) 선으로 이중 연료 엔진 탑재시 비용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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