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UAE 원전 1호기 출력 100% 도달에 '원전 추진' 폴란드도 관심

현지 언론 상세 보도 "韓, 유력 3개 후보 중 하나"

 

[더구루=김도담 기자] 우리나라가 수출한 첫 원자력발전소(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출력이 100%에 이르자 자국에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폴란드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는 폴란드 원전 수주 경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폴란드는 자국에 원전 수 기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2021~2022년께 원전 기술 등을 공급할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WNP는 바라카 원전 1호기가 전날 출력 상승 시험에서 출력 100%에 이르렀다며 바라카 원전의 진행 상황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바라카 원전은 2009년 한전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수주한 처음이자 마지막 수출 원전이다. 한전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개발한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이 적용돼 있다. 아랍 지역 첫 원전이기도 하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2012년 공설을 시작해 2018년 완공된 후 올 7월 시운전을 시작했다. 시운전 결과 이상이 없으면 당장 내년부터 60년 동안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올 7월 완공한 2호기와 공정률이 93%에 이르는 3~4호기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1~4호기가 모두 가동하면 설비용량 기준 총 5.6GW(각 1.4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UAE에 필요한 전체 전력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WNP는 이 같은 이곳 진행상황과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며 "한국 기업은 폴란드에 원전을 수출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실제 폴란드가 채택할 가장 유력한 3개 후보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정부는 UAE 바라카 원전보다 더 큰 6~9GW 규모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11월 2021~2022년 중 공급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한전의 자회사 한수원을 중심으로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수원을 비롯한 관련 업체는 '팀 코리아'를 꾸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최근 수년 동안 매년 폴란드를 찾고 있다.

 

우리나라 원전 기업은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데다 국내에선 당장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이 없어 폴란드 등에 대한 수출을 통해 활로를 찾아야 한다. 현재 폴란드를 비롯해 체코와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등이 외국 기술을 활용해 자국에 원전을 지으려 하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도 정부 차원에서 폴란드 등의 원전 수주전에 힘을 쏟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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