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유럽 휠로더 시장 공략…홀로서기 본격화

소형 휠로더(CWL)·굴절식 로더(SAL) 출시…라인업 추가
유럽시장 공략 외 그룹 매각 후 인적분할 대비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유럽에서 휠로더 제품군을 확대하며 시잠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매각이 임박하면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법인(EMEA)은 최근 유럽시장에서 소형 휠로더(CWL)와 소형 굴절식 로더(SAL)를 출시했다. 

 

신형 휠로더(CWL)는 L65와 L85의 두 가지 모델로, 지난해 개소한 체코 도브리스에 있는 체코 신사옥에서 설계, 제조됐다. 밥캣의 CWL은 주로 건설 기계 시장과 렌탈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도로 건설, 개조 및 유지 보수, 제설 및 기타 여러 응용 분야에도 이상적이다. 신형 CWL은 다양한 오리지널 액세서리를 사용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도 적용된다. 

 

또 다른 신제품 소형 굴절식 로더(SAL)는 L23과 L28 2종으로 미국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 생산공장에서 설계·제작됐다. 소형 굴절식 로더라 민첩성과 다용도 면에서 고성능을 발휘한다. 편안하고 조작하기 쉬우며 트레일러에서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산밥캣 EMEA 제품 매니저는 "새로운 휠로더 CWL은 강력한 밥캣 엔진과 균형 잡힌 유압 시스템의 조합 덕분에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며 "또 신형 SAL 로더가 제공하는 높은 리프팅 용량은 무게에 비해 좁은 공간에서 자재를 들어 올리고 운반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이 신형 로더를 선보인 건 유럽 시장 내 로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소형 기계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로 회사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서다. 

 

두산밥캣은 유럽에서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 △컴팩트 크롤러 로더(CTL) △미니 크롤러 로더(MTL) △텔레스코픽 로더(TL) 등 다양한 로더 라인업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EMEA법인은 지난 10월 온라인 신제품 론칭 행사를 개최, 역대 최다(最多)인 12종의 신제품을 소개했다. 선보인 제품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휠로더와 라이트 콤팩션(지면을 다지는 기계) 그리고 R시리즈 소형 로더, R2시리즈 미니 굴착기 등이다. 

 

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의 잇따른 신제품 출시가 유럽시장 겨냥도 있지만, 홀로서기를 위한 발판 마련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룹 매각 후 인적분할을 대비하기 위한 행보하는 것. 

 

현재 두산밥캣의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 자구안 이행 계획에 따라 매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매각 본입찰에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우선 협상 대상자로는 높은 가격을 써낸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구조는 사업부문과 두산밥캣을 거느린 투자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뒤 사업부문은 매각하고 두산밥캣의 지분이 포함된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합병시켜 밥캣을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로 두는 게 두산그룹이 그린 밑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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