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브라질 FPSO 입찰 참여

컨소시엄 구성해 브지오스 FPSO 수주전 참여
턴키 계약…2025년 생산가동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삼성중공업이 브라질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입찰에 참여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발주한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2기 입찰 일정이 오는 18일에서 내년 1월 18일로 연기된 가운데 국내 조선 3사가 모두 경합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입찰전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현지에너지기업인 EBR과 토토엔지니어링 그리고 삼성중공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고, 싱가포르 국영조선소인 케펠(Keppel)과 브라질 브라스펠스(BrasFELS), 현대중공업이 팀으로 참여했다. 또 대우조선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과 힘을 합쳐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턴키 계약으로 진행중이며, 오는 2025년 생산가동을 준비 중이다. 

 

브지오스 필드는 브라질의 가장 중요한 유전 중 하나로, 현재 일일 60만 배럴(bpd) 규모를 생산 중이다. 2022년에는 부지오스 필드(FPSO)에서 운영하는 알미란트 바로 수부유식 생산 저장 및 하역(FPSO)이 투입될 예정이며, 페트로바로스는 추가로 SBM 오프쇼어(Offshore)와 알미란트 타망데르 FPSO 용선을 협의 중이다. 페르토바스는 오는 2030년 부지오스 필드의 생산량을 2백만bpd로 늘릴 계획이다.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산토스 암염하층(Santos Pre-Salt)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일부인 부지오스 FPSO패키지 입찰은 2017년부터 시작됐다. 이 패키지는 일산 18만 배럴의 원유와 일산 60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갖춘 FPSO를 36개월 이내에 제작한 후 향후 21년간 임차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주전에서 케펠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중공업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케펠이 브라질 FPSO 수주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케펠은 산하 브라질 소재 완전자회사인 케펠 펠스 브라질(Keppel FELS Brasil)이 브라스펠스 조선소를 통해, 브라질 모덱(MODEC)으로부터 FPSO 1척 상부구조 모듈 제작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케펠(Keppel)과 셈코프마린(Sembcorp Marine) 등 싱가포르 해양플랜트 업체에 설비를 발주하며 자국건조주의를 고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생산규모가 크지 않은 조선소만으로는 수요를 맞추기 어렵고 오일메이저들이 선호하는 리스크 분산 방식의 발주도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조선소와 팀을 이룬 다른 해외 조선소에 발주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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