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韓 업고 중부고원지역 개발 추진…효성 등 관심

韓 기업인 교류회 개최…김경환 효성첨단소재 전무 참석
교통 인프라·인건비 강점 강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중부와 서부고원 지역의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 설명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들으며 효성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베트남 서부고원·중부 지역의 활발한 투자를 위한 한국 기업들과의 교류 행사를 열었다. 김경환 효성첨단소재 베트남법인 광남법인장(전무)을 포함해 국내 기업 경영인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풍부한 인력 등을 내세우며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촉구했다. 베트남 북부와 남부는 각각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투자가 포화상태다. 반면 서부고원과 중부 지역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베트남에서 '기회의 땅'으로 꼽힌다.

 

다낭에서 꽝나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중부 지역의 각 성을 중심으로 도로가 깔렸고 항구, 공항 등이 위치한다. 중부에만 10개가 넘는 경제특구가 조성돼 수출관세를 포함해 다양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인건비도 저렴하다. 중부 지역은 남·북부 주요 산업 지역보다 20~30% 정도 낮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 기업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기획투자부 조사 결과 한국 기업들은 중부 지역에서 368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등록자본금은 43억8000만 달러(약 4조7300억원)로 중부 지역 투자금의 약 16.96%를 차지한다.

 

특히 효성은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생산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강화해왔다. 2018년 광남성 땀탕공단 제2공장 부지에 1억5200만 달러(약 1600억원)를 쏟아 폴리에스터·나일론 타이어코드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효성은 추가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고급 인재 부족은 투자의 걸림돌로 꼽았다. 김 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인재를 채용하려면 기업과 학교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함께 교육하고 학생들이 더 많은 채용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 절차의 지연 문제도 제기됐다. 참여 기업인들은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고충을 토로했고 베트남 정부는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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