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1억 달러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금융을 제공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3곳이 노스볼트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납품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대규모 자금까지 확보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을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1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럽투자은행, 북유럽투자은행,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덴마크 단스케방크와 덴마크연금펀드(PFA), 네덜란드 ING, 독일 지멘스은행,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이 참여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가운데 1억달러를 제공했다. 씨아이에스와 한국진공, 제일기공 등 3개 회사가 노스볼트에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설비 1억4900만달러(약 1780억원)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를 위한 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사실상 수은 지원 금액 이상이 국내로 돌아오게 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신생 회사 노스볼트는 유치한 자금을 현재 스웨덴과 독일에 짓고 있는 생산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기존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노스볼트는 매년 15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 2030년 유럽 시장 점유율 25%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스볼트의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과 손잡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중순 BMW와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CATL에 이어 BMW의 세 번째 공급업체가 됐다. 오는 2024년부터 BMW 5세대 배터리 셀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노스볼트와 BMW는 2018년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18일자 참고 : BMW, 스웨덴 노스볼트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공급처 다변화> 노스볼트는 또 지난해 폭스바겐과 배터리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해 합작사 '노스볼트 즈웨이(Northvolt Zwei)'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2024년까지 24GWh 규모의 신규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 전기차 생산·판매량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스볼트의 가파른 성장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노스볼트는 지난해 LG화학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어 '코리아 배터리'가 샌드위치 신세에 처할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에서도 배터리 산업은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총 20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호멜사와 '밥도둑'으로 유명한 통조림 햄 '스팸(Spam)'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종료했다. 다만 상표권 계약은 5년 단기로 새로 체결했다. '30여년 파트너십'에 힘입어 기술수수료가 사실상 '0원'으로 조정된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미국 식품기업인 호멜사와 '스팸' 상표권 계약만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기간은 지난 1월 부터 오는 2024년까지다. 무엇보다 양사는 올해 상표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 1986년 부터 30여년간 유지해 온 기술도입 계약은 연장하지 않고 종료했다. 통조림 제조 기술과 래시피에 대한 기술은 일반화된 터라 호멜사 역시 국내 스팸 사업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그동안 지급한 기술 수수료를 제외하고 '스팸' 상표권에 대한 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추진하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이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주요 금융기관은 물론 일본 유통 대기업까지 속속 참가를 결정하며 하노이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30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100% 지분을 보유한 베트남티에이치티(THT)가 주도하는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투자액은 올 들어 지금까지 7억7400만달러(약 9200억원)에 이른다. 기존 금액을 더한 누적 투자 규모는 13억2200만달러(약 1조5700억원)다.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1996년 대우건설이 베트남 정부에 신도시 조성을 제안하면서 시작한 최초의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이다.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있는 서호 지역에 210만4281㎡ 규모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아파트 3개 동과 주택 단지 등을 짓는 1단계 공사는 지난 2010년 6월에 시작돼 지난해 말 마무리됐다. 2단계 공사는 오피스 빌딩과 호텔, 쇼핑몰, 병원 등의 복합시설을 짓는 것으로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지난 2월 KDB산업은행 KB증권 BNK부산은행 신한캐피탈 한화투자증권 제이알투자운용 등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했다. 호텔은 호텔신라가, 쇼핑몰에는 이마트가 들어오기로 했다. THT는 최근 일본 유통 대기업 다카시마야 산하 도신개발과도 손을 잡았다. 도신개발은 THT로부터 토지사용권을 얻어 17만㎡ 부지에 쇼핑몰을 건설할 계획이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인 타세코 인베스트도 스타레이크시티 내 복합 빌딩 건설을 추진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재현 CJ회장의 결단이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진짜 백조'로 만들었다. 슈완스 인수 뒤 2년 만에 미국 내 매출 상승폭이 20%에 달하는 등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미국 자회사 슈완스 상반기 매출은 지난 2016년 대비 20% 상승했다. 미국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슈완스 냉동 식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슈완스의 지난 5월 기준 냉동피자 판매량은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CJ의 미국 시장 확대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135% 상승해 종합주가지수(KOSPI)가 벤치마크 기준 54% 상승률을 넘어섰다. 스완스 성과 덕분으로 주식 가치는 4개월 만에 두배 이상 오른 셈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결단이 빛을 발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8년 약 1조5000억원 들여 슈완스를 인수했다.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였다. 지난 1952년 미국 미네소타주에 설립된 슈완스는 미국 내 17개 생산공장과 10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전국 단위 냉동식품 제조 인프라와 영업망을 자랑한다. 당시 CJ의 공격적인 M&A 행보에 대한 시장 우려가 쏟아졌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슈완스 인수로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함께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통큰 베팅을 했다. 전략은 통했다. 특히 슈완스는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CJ' 브랜드를 적극 드러내면서 브랜드 제고에도 한몫하고 있다. 특히 CJ 미국 생산기지도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서 22개로 늘어나면서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망을 확보, 북미시장 선점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과감한 M&A 전략이 매출과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었다"며 "CJ는 이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CJ DNA'를 미국시장에 심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4세대 원자로인 '고온·초고온 가스냉각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원자력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차세대 원자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무탄소 전력, 열,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NSNC의 초소형 모듈 원전 기술을 강화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초고온 가스냉각로 개발에 집중한다. 고온·초고온 가스냉각로는 섭씨 1600도에서도 방사능을 누출하지 않는 삼중 코팅 핵연료를 사용, 물을 열화학적 또는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고온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소를 대량 생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의 활약에 밀려 고전했다. 28일(현지시간) 화이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엔브렐의 영업수익이 올해 2분기 16% 떨어졌다"고 밝혔다. 엔브렐의 수익성 악화는 바이오시밀러의 선전에서 비롯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베네팔리'라는 제품명으로 유럽에 첫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인 이후 산도스(제품명 에렐지)도 가세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크게 활약했다. 2016년 2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올 1분기 매출액이 1억3350만 달러(약 163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억2400만 달러·약 1400억원) 대비 8% 증가했다. 베네팔리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더구루=홍성환 기자] 복합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중국 출신 프로골퍼 펑샨샨을 공식 후원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와 펑샨샨은 올해 1월 파트너십 후원 계약을 맺었다. 펑샨샨은 파라다이스시티가 후원하는 첫 중국 선수이자 LPGA 선수이다. 펑샨샨은 과거 한국을 찾을 때마다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머물며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펑샨샨은 2008년 중국 출신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2012년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LPGA에서만 10승을 거뒀다. 2017년에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골프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추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이전부터 꾸준히 여자 골프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공식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해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과 '2018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공식 호텔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함께 2018~2019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를 제작했다. 현재 KLPGA 안근영 프로와 유현주 프로를 후원하는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전자·장비 제조사들이 인도 정부와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두고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부 투자 계획과 인센티브 규모 등을 확정 짓고 PLI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전자 회사 6곳은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와 PLI에 대한 최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일정과 인센티브 규모 등을 두고 세부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LI는 인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향후 5년간 현지 생산량을 목표 수준까지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전자기기 매출 증가분의 4~6%를 인센티브로 준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지난 4월 PLI 시행을 선언했다. 이후 6월 인도로 이전하는 기업들의 공장·설비 규모..
[더구루=홍성환 기자] 포스코건설 자회사 포스코 A&C건축사사무소가 컨설팅을 맡았던 베트남시멘트공사(Vicem·비셈)의 연구·개발단지 사업이 무산됨에 따라 베트남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수사당국은 사업 추진 과정을 들여다보고, 부패와 밀수 등 문제가 드러나면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비셈의 연구·개발단지 사업 지연으로 수조억 동의 손실이 발생하자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비셈은 지난 2012년 하노이 하이바쯩 거리에 있는 5만2100㎡ 규모 부지에 비셈타워를 포함한 연구·개발단지 건설을 추진했다. 총사업비가 6조5000억 동(약 3360억원)에 달했다. 비셈은 사업 감리와 컨설팅을 위해 포스코A&C와 계약을 맺었다. 완공 목표는 애초 지난해였다. 하지만 하노이 인민위원회의 계획 변경 등의 영향으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포스코A&C도 용역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사업이 지연되는 가운데 자금난까지 겪으면서 결국 사업을 포기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현재 해당 부지는 방치된 상태다. 베트남 공안부는 책임 규명을 위해 비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하이바쯩 연구·개발단지와 함께 하노이 남투리엠에 건설 중인 운영·거래 센터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사업 역시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비셈과 사업을 추진했던 포스코 A&C는 1970년 포항제철소 건설사업에 필요한 전문기술 지원을 위해 포스코의 100% 출자사로 설립됐다. 그러나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4.34%를 가진 지배 주주로 올라섰다. 포스코 지분은 45.66%로 줄었다. 포스코 계열사가 해외 사업에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미얀마 가스전 개발 사업을 진행하며, 수익금이 미얀마군의 무기 구매에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대(對)헝가리 투자를 이어온 국내 주요 기업의 수장들과 연쇄 회동했다. 한국이 주요 투자국으로 성장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 중인 우리 기업과 만나 추가 투자 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야르토 장관은 지난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가운데 전영현 삼성 SDI 대표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시야르토 장관은 기업인과 연쇄 회동 전 "지난해 한국은 헝가리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헝가리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대헝가리 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실제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를 맺은 국가로, 현재 진출한 한국 기업만 170~180여개에 달한다. 시야르토 장관이 방한 일정 중 가장 먼저 만난 이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다. 배터리 사업에 예열중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각각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헝가리 코마롬 공장 건설을 위해 1공장 8500억원, 2공장 9400억원을 합쳐서 1조7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를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완성차 업계로부터 수주한 금액이 60조원을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이다. 이에 시야르토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지속 투자와 함께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헝가리의 사업 조건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헝가리 국민 정서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에 투자한 삼성SDI와도 만남을 가졌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한 것. 삼성 SDI는 헝가리 괴드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다. 최근 BMW그룹과 대형 계약을 체결한 삼성SDI는 1공장 인근에 1조2000억원을 들여 2공장 설립을 현재 계획 중이다. 이어 내년에는 헝가리 배터리 2공장에 착공해 이듬해 완공돼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사장에게도 지속적인 투자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두나우이바로쉬 지역에서 2007년부터 공장을 가동 중이다. 꾸준한 시설 확대로 현재 연간 생산 규모는 1800만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로 2주간 셧다운에 돌입하긴 했지만,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시야르토 장관은 또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와도 만나 헝가리 전지박 공장 협력을 논의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 2월 헝가리 정부로부터 전지박 공장 증설을 위한 34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헝가리 정부는 자동차 부품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전지박 공장 건설에 필요한 19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또 5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준다. 얇은 구리막인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소재다. 전자가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한다. 두산솔루스는 오는 10월께 받는 지원금을 전액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완공된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다음달 본격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시야르또 외교통산부 장관은 두산솔루스 투자에 감사를 전하며 "두산솔루스가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야르토 장관은 이번 방한 일정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코로나19 협력을 포함해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도 만나 외교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정부가 체코전력공사(CEZ)와 두코바니 원전 건설을 위해 2건의 계약을 맺으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입찰 전담 조직을 만들고 수주 채비에 나섰다. 체코 정부는 28일(현지시간) CEZ와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기본협약(Framework agreement)와 실시협약(Implementation agreement)을 체결한다. 체코 산업부에서 체결식이 진행되며 카릴 하블리첵 체코 산업부 장관과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가 계약서에 서명한다. 이번 계약으로 체코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속도가 붙었다. 체코는 작년 9월 두코바니 원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하고 지난 2월 잠재 공급사들과 공급 모델에 대한 화상 회의를 열었다. 최근 두코바니 원전 사업비 지원 방안도 확정했다. 체코 정부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애리조나 최대 전력회사 애리조나 공공 서비스(Arizona Public Service Co·이하 APS)가 지난해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원인으로 LG화학의 배터리 결함을 지목했다. LG화학은 APS의 자체 조사 내용이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외부 기관과 분석한 반박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AP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지 규제기관인 ACC(Arizona Corporation Commission·ACC)에 ESS 화재 사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해 전달했다. 해당 보고서는 작년 4월 19일 APS 변전소 ESS에서 발생한 화재의 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당시 ESS 시스템은 AES가, 배터리는 LG화학이 납품했다. APS는 보고서에서 사고 원인이 LG화학의 배터리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배터리 단락으로 과열이 생겨 화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배터리 단락은 분리돼야 할 음극과 양극이 금속 등 도체로 연결돼 순간적으로 과다한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말한다. 배터리에 열이 생겨 화재나 폭주의 원인이 된다. 앞서 지난 2월 국내 ESS 화재 사고 민관합동 조사단 또한 사고 원인으로 배터리 단락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됐었다. APS는 "배터리 모듈 간 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또 ESS 시스템을 제공한 AES에 대해서도 "AES가 APS에 낸 비상 대응 계획에는 잠재적인 화재·폭발 대응 방법에 관한 지침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APS는 "이번 사고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유틸리티 업체들과 더 많은 의사소통을 하고 애리조나에 더 많은 ESS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APS의 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LG화학은 "자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배터리 결함으로 단정 짓고 ACC에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반박 보고서를 조만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 인지도가 높고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배터리 분석 전문 업체인 엑스포넨트(Exponent)라는 회사와 협력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신규 ESS 설치 시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회사는 "신규 설치된 사이트에 화재 확산 방지 설비를 포함한 강화된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다"며 "다만 화재 원인에 대해선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어 조만간 정리해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ACC는 양측 의견을 토대로 내년 말 최종 결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