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국내 배터리설비 스웨덴 노스볼트 수출 금융지원

중기 3곳 설비 수출…PF금융 1억달러 제공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에 1억 달러 규모 PF(프로젝트파이낸싱)금융을 제공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3곳이 노스볼트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납품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BMW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대규모 자금까지 확보하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R&D)을 위해 글로벌 금융기관 컨소시엄으로부터 1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럽투자은행, 북유럽투자은행,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제네랄, 덴마크 단스케방크와 덴마크연금펀드(PFA), 네덜란드 ING, 독일 지멘스은행,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등이 참여했다.

 

수출입은행은 이 가운데 1억달러를 제공했다. 씨아이에스와 한국진공, 제일기공 등 3개 회사가 노스볼트에 리튬이온 2차전지 생산설비 1억4900만달러(약 1780억원)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를 위한 자금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사실상 수은 지원 금액 이상이 국내로 돌아오게 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신생 회사 노스볼트는 유치한 자금을 현재 스웨덴과 독일에 짓고 있는 생산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고 기존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노스볼트는 매년 15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 2030년 유럽 시장 점유율 25%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스볼트의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과 손잡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 중순 BMW와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CATL에 이어 BMW의 세 번째 공급업체가 됐다. 오는 2024년부터 BMW 5세대 배터리 셀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노스볼트와 BMW는 2018년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7월 18일자 참고 : BMW, 스웨덴 노스볼트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공급처 다변화>

 

노스볼트는 또 지난해 폭스바겐과 배터리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해 합작사 '노스볼트 즈웨이(Northvolt Zwei)'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2024년까지 24GWh 규모의 신규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 전기차 생산·판매량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노스볼트의 가파른 성장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노스볼트는 지난해 LG화학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인력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기업들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어 '코리아 배터리'가 샌드위치 신세에 처할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문재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에서도 배터리 산업은 핵심 분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총 20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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