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미국 USNC와 '초소형 모듈 원전' 개발 MOU

수소경제 시대 대비해 기술 투자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4세대 원자로인 '고온·초고온 가스냉각로'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원자력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차세대 원자로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무탄소 전력, 열,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NSNC의 초소형 모듈 원전 기술을 강화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원자로인 고온·초고온 가스냉각로 개발에 집중한다.

 

고온·초고온 가스냉각로는 섭씨 1600도에서도 방사능을 누출하지 않는 삼중 코팅 핵연료를 사용, 물을 열화학적 또는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원자로보다 고온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장점이 있다. 기존 가압경수로와 달리 냉각재는 헬륨을 쓰고, 감속재는 흑연을 사용해 안전성이 높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먼저 고온 가스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어 미국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면서 수소경제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최고경영자(CEO)는 "가장 최신의 에너지 생산 기술로 초소형 모듈 원전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우리의 기술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한대희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센터장은 "초소형 모듈 원전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전 세계에 신뢰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기 기회"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에 맞춰 각 계열사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7일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전략에 맞춰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설비공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생산량을 5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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