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헝가리 장관, 삼성·SK·두산·한국타이어 연쇄 회동…추가 투자 논의

시야트로 장관 방한 중 한국기업과 만나 경제 협력·지속 당부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대(對)헝가리 투자를 이어온 국내 주요 기업의 수장들과 연쇄 회동했다. 한국이 주요 투자국으로 성장한 가운데 현지에 진출 중인 우리 기업과 만나 추가 투자 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야르토 장관은 지난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가운데 전영현 삼성 SDI 대표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 등을 잇달아 만났다. 

 

시야르토 장관은 기업인과 연쇄 회동 전 "지난해 한국은 헝가리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 됐다"며 "헝가리 정부는 한국 기업들의 대헝가리 투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실제 헝가리는 동구권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과 수교를 맺은 국가로, 현재 진출한 한국 기업만 170~180여개에 달한다.

 

시야르토 장관이 방한 일정 중 가장 먼저 만난 이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다. 배터리 사업에 예열중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중국 창저우와 헝가리 코마롬에 각각 7.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헝가리 코마롬 공장 건설을 위해 1공장 8500억원, 2공장 9400억원을 합쳐서 1조79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를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완성차 업계로부터 수주한 금액이 60조원을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이 필요하다고 판단, 배터리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이다. 

 

 

 

이에 시야르토 장관은 SK이노베이션의 헝가리 지속 투자와 함께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한국 기업들은 헝가리의 사업 조건에 만족해하고 있다"며 "헝가리 국민 정서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낮은 법인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에 투자한 삼성SDI와도 만남을 가졌다.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를 만나 경제협력을 논의한 것. 삼성 SDI는 헝가리 괴드에 배터리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다. 최근 BMW그룹과 대형 계약을 체결한 삼성SDI는 1공장 인근에 1조2000억원을 들여 2공장 설립을 현재 계획 중이다. 이어 내년에는 헝가리 배터리 2공장에 착공해 이듬해 완공돼 본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사장에게도 지속적인 투자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타이어는 헝가리 두나우이바로쉬 지역에서 2007년부터 공장을 가동 중이다. 꾸준한 시설 확대로 현재 연간 생산 규모는 1800만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로 2주간 셧다운에 돌입하긴 했지만,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시야르토 장관은 또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와도 만나 헝가리 전지박 공장 협력을 논의했다. 두산솔루스는 지난 2월 헝가리 정부로부터 전지박 공장 증설을 위한 34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헝가리 정부는 자동차 부품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전지박 공장 건설에 필요한 19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또 5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준다. 얇은 구리막인 전지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소재다. 전자가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한다.

 

두산솔루스는 오는 10월께 받는 지원금을 전액 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3월 완공된 두산솔루스 헝가리 전지박 공장은 다음달 본격 제품 양산에 돌입한다. 

 

시야르또 외교통산부 장관은 두산솔루스 투자에 감사를 전하며 "두산솔루스가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야르토 장관은 이번 방한 일정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코로나19 협력을 포함해 양국 경제교류 확대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도 만나 외교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