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팔도 도시락'이 이스라엘서 대량 리콜됐다. 러시아 공장에서 수출된 라면 내 우유와 참깨가 알르레기 유발이 리콜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이번 리콜 조치에 따른 '팔도 도시락' 국내 판매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팔도 도시락'에 알르레기 유발성분이 있어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고 회수·판매금지 명령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당국(Israel Ministry of Health·IMH)은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 이스라엘에 수출된 도시락 제품에서 알르레기 유발 성분 검출을 이유로 리콜조치했다. 리콜 대상은 팔도 러시아 현지 합작사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버섯맛 △김치맛 △돼지고기맛 등 3개 제품이며, 리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르레기 유발 성분으로 지목된 건 도시락에 들어간 우유와 참깨로 알러지 성분 발견 후 IMH은 "우유와 참깨 알르레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절대 이 제품을 먹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판매 금지 조치했다. 이번 리콜 조치로 '팔도 도시락' 브랜드에 대한 해외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팔도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요오드 일일 섭취량에 대해 표기 미흡으로 행정명령을 받았다. 다만 이번 이스라엘 행정명령에 따른 국내와 해외 판매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도시락은 러시아 진출 후 시장 점유율 60%를 넘기며 '국민 라면'으로 등극했다. 연간 판매량 3억개로 러시아 인구 1억5000만명을 고려하면 1인당 2개씩 먹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가 6만명이 넘는 지원자를 모집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대규모 임상에 속도를 낸다.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 논란 해소에 나서며 스푸트니크V 생산의 한국 파트너로 거론되는 셀트리온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Sergei Sobyanin) 모스크바 시장은 러시아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6만명이 넘는 지원자를 등록했다"며 "수천명이 임상을 수행하기 위한 의료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00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받았는데 모두 상태가 좋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 11일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을 하며 일반인 접종이 가능해졌지만 임상 3상을 생략해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임상 참여 인원이 76명에 불과하고 대조군을 이용한 시험이 누락돼서다. 미국 등 서구는 러시아 백신을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러시아는 이달 9일 임상에 돌입했다. 10일 만에 3만명이 넘는 지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대규모 임상을 원활히 진행하며 스푸트니크V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스푸트니크V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셀트리온에게도 희소식이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코리아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스푸트니크V 생산에 있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국내 제약사 두 곳과 협상 중임을 밝힌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10일 참고 "러시아 '코로나 백신' 11월 한국서 생산"…셀트리온 '물망'>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을 유력 파트너사로 점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기업 중 하나로 자사를 꼽고 생산 의지를 피력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이 이미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뛰어들어 셀트리온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11월부터 스푸트니크V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승인 이후 전 세계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와 스푸트니크V 생산 협력을 모색 중이며 베트남과 필리핀도 구매를 신청했다. 전 세계 20개 국가와 지역에서 주문이 접수됐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 의학계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칫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가중시키거나 불완전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걱정이다.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배포 관련 질의에 "백신(승인)이 발표되면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재선 여부가 걸린 미국 대선(11월3일)에 앞서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NBC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문가와 식품의약국(FDA) 관료, 심지어 백신 제조사의 반대에도 관련 백신의 법적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알렉스 아자르(Alex Azar)가 지난주 백신 승인기관인 FDA가 산하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FDA의 임상시험 절차에 앞서 긴급 사용허가를 발급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제리 아본(Jerry Avorn) 의학박사는 의학전문매체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의 긴급 사용허가는)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가능한 일이지만 갈수록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신 전문가와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도 대중이 안 그래도 불신의 대상인 백신을 더 불신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미국 비영리단체 KFF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선거 전에 승인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시건대 최고보건책임자이자 의학교수인 프리티 말라니(Preeti Malani) 박사는 최근 열린 관련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의사들은 부적절한 데이터로 승인 받은 백신 투여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FDA 고위 관료인 피터 마크스(Peter Marks) 박사는 "FDA가 입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다면 사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계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국 정부도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급하지만 충분한 안전성 입증 없는 백신을 승인하는 일은 없으리란 것이다. 미국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결정을 완전히 FDA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 브라이언 해리슨(Brian Harrison)도 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FDA가 반대하는 백신을 승인한다는 건 우리의 투명한 승인 체계에 대한 무지 때문에 나온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저드 디어(Judd Deere) 역시 "대통령은 오직 공공의 안전과 건강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정치가 백신 승인에 영향을 준다는 언론과 민주당의 잘못된 주장은 잘못됐을 뿐 아니라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FDA도 백신 승인을 서두르겠지만 그렇다고 10월 중 나오는 건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FDA는 2004년 관련법을 개정해 통상 수년이 걸리던 백신 승인을 코로나19 확산 같은 비상 상황에선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나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3만~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잠재적 위험보다 잠재적 효과가 더 커야한다는 전제가 필수다. 전 FDA 정책위원이자 보건복지부 법무 자문위원인 윌리엄 슐츠(William Schultz)는 "대통령은 10월 중 (백신이) 승인될 거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으리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발족한 정부 프로그램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의 수석 과학고문 몬세프 슬라위(Moncef Slaoui)는 "백신 시험 결과가 10월 말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 의료장비 업체 나녹스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나녹스 주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냈다. 일각에서 공매도 세력의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녹스 주가는 주당 30.11달러(약 3만5000원)로 전일보다 4.4% 상승하며 마감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투자회사 머디워터스의 의혹 제기로 개장 전 20% 급락세를 보였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머디워터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녹스를 '니콜라보다 더 큰 쓰레기'라고 비판했다. 머디워터스는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렸던 루이싱커피의 회계 장부 조작 의혹을 제기해 나스닥 퇴출을 이끌어내면서 유명해졌다. 나녹스 주가는 지난 11일 주당 64.19달러(약 7만4700원)까지 상승했지만 시트론 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50% 넘게 주저앉았다. 앞서 시트론 리서치는 지난 15일 나녹스가 기술력을 입증하는 특허는커녕 작동하는 시제품이나 미국 식약처(FDA)의 제품 승인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미국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이러한 시트론 리서치의 주장이 완전히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시킹알파는 "시트론 리서치의 짧은 보고서를 읽는 순간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보고서는 X선 시스템에 대한 과학적 논의도 없고 방사선 전문가와의 인터뷰도 없다는 것만으로도 무시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시킹알파는 "나녹스가 기존 CT 스캐너와 비교해 자사의 기기로 촬영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시트론 리서치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CT 이미지는 없지만 나녹스의 X레이 소스로 촬영한 이미지는 경쟁사가 촬영한 이미지와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녹스 기기에 대한 과학적 논문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시제품이 하나뿐이기 때문이다"며 "제품이 광범위하게 출시되면 논문 작성과 연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킹알파는 GE헬스케어가 연구·개발(R&D)에 10억 달러(약 1조1640억원)를 투자한 것과 비교해 나녹스는 설립 이후 R&D 투자가 700만 달러(약 81억원)에 그쳤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이 매체는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규모의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리봉고는 지난 2017년 R&D에 1200만 달러(약 140억원)를 지출했지만, 현재 130억 달러(약 15조1300억원) 가치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란 폴리아킨 나녹스 최고경영자(CEO)도 공매도 세력의 주장을 일축하며 기술력에 자신을 보였다. 폴리아킨 CEO는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예루살렘 소재 대형 병원인 하다사병원과 함께 시제품을 시험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사선 전문가와 함께 기술을 개선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는 SK텔레콤, 후지필름, 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고 인텔,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갖춘 최고의 인력이 풍부하다"며 "CEO의 역할을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고 우리는 좋은 브랜드와 인력을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나녹스의 2대 주주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나녹스에 2300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 기술의 한국과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디지털 엑스레이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유엔개발계획(UNDP)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조인식에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아킴 스타이너 UNDP 사무총장이 직접 참여했다. 23일 UNDP에 따르면 현대차는 UNDP와 함께 미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할 플랫폼인 '내일을 위해(For Tomorrow)'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정 수석부회장과 스타이너 UNDP 사무총장이 직접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와 UNDP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For Tomorrow' 구성해 지난 2015년 제70차 UN총회에서 결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현 가속화에 나설 예정이다. SDGs는 오는 2030년 까지 시행되는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로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리비아 북부의 항구 도시 벵가지항에 신규 취항한다. 4분기 부터 중고차 물량을 중심으로 사업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0월부터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리비아 벵가지항에 취항한다. 첫 번째 취항 선박은 현대글로비스 '그랜드 이글(Grand Eagle)'호다. 리비아 당국은 "현대글로비스의 취항은 주요 해운 선박을 벵가지 항구로 유치하고 주요 국제 무역 항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리비아 벵가지 취항을 통해 중고차 차량 운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 중고차는 리비아 등 중동시장에서 인기다. 특히 리비아는 중고차 수출 부동의 1위답게 한국 전체 수출 대수의 40% 이상 리비아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리비아로 수출된 중고차는 14만3859대로, 전년 8만8728대 보다 62.1% 급증했다. 리비아가 한국에서 중고차가 가장 많이 수출된 국가로 꼽힌 이유다. 지난해는 9월 기준으로 2018년 수치를 뛰어넘었다. 리비아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연속 한국의 중고차 수출 국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비아는 다른 국가에서 높은 가격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대형 차량 등의 수요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수출하지 못한 중고차 물량이 4분기 상당 부분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베트남 호찌민시 고급 주거 지역에 신규 지점을 열고 영업망을 강화했다. 베트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한화생명의 베트남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호찌민 빈탄 지역에 신규 영업지점과 고객 서비스 센터를 오픈했다. 빈탄은 1만 가구가 넘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는 지역이다. 학교, 병원 등 교육·생활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한국 교민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이번 신규 지점 개설로 보험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현재 18개 지점을 포함해 170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올해 말까지 18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를 총괄하는 김동원 상무가 특히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지난 2018년 말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팜 느엇브엉 회장과 만나 금융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보다 40% 성장했다. 진출 7년만인 2016년 흑자로 전환한 이후 꾸준히 실적이 개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 점유율 8위다. 한화생명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1위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비엣유니온'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달부터 모모의 e-월렛, 비엣유니온의 페이우(Payoo)를 통해 보험료 납부, 환급금 수령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이 '팀 코리아'를 결성해 이집트 철도 프로젝트를 정조준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홍진욱 주이집트한국대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카멜 엘 와지르 이집트 교통장관과 만나 이집트 내 지하철과 철도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통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엘 와지르 장관은 길이 118km의 나그 라인(나그 함마디)~룩소르(Luxor) 간 신호통신 시스템 현대화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 측이 자금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사업은 다음달 중순 한국기업에 기술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엘 와지르 장관은 카이로~아스완 노선의 안전·보안율을 높이기 위해 해당 프로젝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집트가 대중교통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어컨 탑재 신규 전동차를 추가 구매 사업도 이집트 전동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로템 수주를 바라고 있다. 이집트 더위에 대비해 객실 내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에어컨 탑재 차량 32대를 추가 도입하는 것으로 신차는 1, 2호선에 투입된다. 이날 양측은 또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참여, 현대로템이 수주한 지하철 2호선 전동차 공급 유지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이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주한대사관과의 협력을 통해 역량강화, 연수, 석사장학금 분야에 대해서도 검토했다. 현재 엘 와지르 장관은 이집트 교통체계 성공요인의 하나로 부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의 중요성을 꼽고 있다. 신규 프로젝트 투자 협력도 당부했다. 엘 와자르 장관은 길이 224㎞의 선상 신호통신시스템 현대화 사업(럭셔~하이댐), 사파가 항구의 다목적 터미널 사업(컨테이너·물품) 등 한국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모든 운송 분야에 투자 기회가 많다며 투자협력을 유도했다. 철도사업의 경우 현대로템 참여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수주를 싹쓸이 한 만큼 사업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운영에 최적화된 고품질 차량을 납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현대로템은 이달 초 카이로 2호선 전동차 사업을 계약하면서 1호선부터 3호선까지 총 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카이로 지하철 모든 노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3호선 전동차 사업 수주시 입찰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사업 수주에 주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또 다시 팀코리아 결성을 토대로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협력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이집트쪽은 입찰이 나온게 없어 아직 사업 계획이 없다"면서도 "나중에 발주된다면 비용과 수익 등을 검토한 뒤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개발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KDB티파 파이낸스의 500억원 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증자를 마무리하고, 개발금융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22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티파 파이낸스는 현재 5094억 루피아(약 400억원)인 자본금을 내년 1조1400억 루피아(약 910억원)로 확대한다. 산업은행이 5800억 루피아(약 460억원)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 DSU그룹이 투입한다. 이번 자본확충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등 개발금융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 은행은 자본금이 1조 루피아 이상이면 개발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본격적인 경제 발전 단계에 진입했고, 수도 이전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티파 파이낸스는 내년 개발금융 업무를 시작하면 자산 규모가 작년 말 기준 1000억원에서 2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0.8%로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이달 초 티파 파이낸스 지분 80.65%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3000만 달러(약 350억원)다. 지난해 12월 DSU그룹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8개월 만에 인수 작업을 끝냈다. 최근 사명을 'KDB티파 파이낸스'로 변경했다. 산업은행은 개발금융을 비롯해 기업금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지역으로 영업 기반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또 본점과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CIB(기업투자금융) 협업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1989년 설립한 티파 파이낸스는 기업 리스금융에 특화된 우량 종합금융사다. 기업대출, 리스금융, 할부금융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까지 배터리를 대량 양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기존 배터리 업체로부터 구매량을 늘리며 당분간 외부 조달 기조를 이어간다. 머스크 CEO는 22일 트위터에서 "내일 예정된 테슬라 배터리 데이에 대한 중요한 참고 사항"이라며 "우리가 발표하는 것(배터리)은 2022년까지 대량 생산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나소닉, LG, CATL에서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공급사들이 최대 속도로 용량을 늘리고 있지만 우리 스스로 조치하지 않는 한 2022년 이후부터 심각한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발 의지도 내비쳤다. 머스크 CEO의 발표로 배터리 업체들의 호재가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맥스웰 테크놀로지스와 하이바 시스템즈를 인수하며 배터리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냈다.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 배터리 셀 시험 생산라인을 만들고 비밀 프로젝트 '로드러너'를 추진했다. 프리몬트 공장을 확장해 배터리 생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곧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동시에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해온 공급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머스크 CEO가 배터리 양산 시점을 사실상 2022년 이후로 선언하며 시장의 우려를 한순간에 불식시켰다.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겠다며 발표하며 배터리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해 테슬라와 손을 잡은 후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공급을 확대해왔다. 올해 상반기에만 테슬라 모델3에 250만2986kWh의 배터리를 공급하며 중국에서 파나소닉(25만3865kWh)을 제치고 최대 공급사로 성장했다. LG화학은 테슬라를 발판삼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7월 글로벌 시장에서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4% 급증한 13.4GWh를 기록했다. 점유율 25.1%로 1년 사이 두 배가량 뛰었다.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에서 배터리 증설을 추진하며 테슬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35GWh 수준인 현재 생산량을 39GWh로 확대해 모델3와 신형 전기차에 장착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흐멜니츠키 원전 사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과 중국핵공업집단(CNNC), 체코 스코다 JS의 3파전이 예상된다. 원전 부품의 현지 조달을 전제로 사업을 추진하며 한수원의 수주 전략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네르고아톰은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1GW급) 건설을 놓고 △한수원 △CNNC △스코다 JS와 논의 중이다. 흐멜니츠키 원전 사업은 지난 1985년 시작됐다. 5년만인 1990년 공정률이 약 20%에 달했지만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26년 만인 2016년 재개됐다. 에네르고아톰은 그해 8월 한수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흐멜니츠키 원전 재개에 협력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원전을 확대하며 사업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 정부는 2035년까지 7000㎿ 규모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에네르고아톰도 글로벌 원전 업체들과 접촉하고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이미 우크라이나 정부는 흐멜니츠키 원전 3·4호기 설계와 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을 마련했다. 법안에는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중 70%를 현지에서 수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지화'가 수주의 승부처인 셈이다. 에네르고아톰은 연내 흐멜니츠키 원전 두 기 건설을 승인할 계획이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사업비는 768억 흐리우냐(약 3조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에네르고아톰이 사업 재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한수원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한수원은 흐멜니츠키와 함께 우크라이나 서부 리우네주에 건설 예정인 신규 원전 수주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돈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최근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회의를 갖고 원전 입찰을 논의했다.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한국형 원전 'APR1400'를 알리며 수주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르고아톰은 한수원의 기술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년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새울원자력본부를 찾았으며 흐멜니츠키 원전 2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해 한수원, 두산중공업과 협의해왔다. 한수원은 우크라이나 원전을 수주해 해외 사업에 역점을 두고 국내 원전 시장의 침체를 뚫는다. 한수원은 우크라이나 외에 체코, 폴란드, 불가리아 원전 입찰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 원전 사업을 따내고자 한국전력기술, 한전연료,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꾸려 협력 중이다.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을 받아 APR1000의 기술적 안전성도 입증한다. EUR은 유럽사업자 공통의 신형원전 설계 표준요건으로 한수원은 APR1400으로 EUR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의 미국 실리콘 사업회사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이하 모멘티브)가 170억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공장을 증설해 부가가치가 높은 실리콘 생산을 늘리며 KCC의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모멘티브는 미국 뉴욕주 워트포드 소재 실리콘 공장 확장에 1500만 달러(약 174억원)를 투자한다. 자동차와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우주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증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내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모멘티브는 실리콘 생산 확대를 위해 4000만 달러(약 464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산딥 트야기 모멘티브 사장은 "신규 투자에는 생산, 포장, 라벨링, 운송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장비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투자로 혁신에 앞장서고 고객들의 차세대 제품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멘티브는 세계 2위 실리콘 제조회사다. 2018년 9월 KCC, SJL파트너스, 원익QnC 컨소시엄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1월 KCC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인수액은 30억 달러(약 3조4800억원). 한국 기업 역사상 세 번째 큰 규모로 업계의 기대를 받았지만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실적 기여도는 아직 미미하다. KCC는 올 2분기 전년 동기(531억원) 대비 15.2% 줄어든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분법 평가손실 2591억원이 반영된 탓이다. 모멘티브가 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KCC의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이듬해 실리콘 모노머(단량체) 생산에 성공했다. 2011년 영국 유기실리콘 제품 생산회사인 바실돈을 사들이고 지난해 모멘티브까지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KCC는 잇단 인수로 화장품과 의약품을 넘어 반도체, 자동차용 실리콘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 모멘티브의 판매망을 활용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시장도 확대한다. 모멘티브는 100개국 4000여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KCC는 모멘티브와의 통합을 강화하고자 국내 실리콘 사업의 물적 분할도 추진 중이다. 실리콘 사업을 떼어내 오는 12월 1일 비상장법인 KCC실리콘(가칭)을 세울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