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영국계 사모펀드와 손잡고 경기도 안양에 대규모 데이터센터(IDC) 개발을 추진한다. GS건설이 지분 투자를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을 맡은 이후 단순 건설 산업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꾸준히 도전하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와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GS건설과 영국 사모펀드 액티스는 합작투자사를 설립해 경기도 안양 호계동에 38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합작사 지분율은 액티스가 75%, GS건설이 25%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1220억원을 액티스와 GS건설이 투자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했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시공도 담당한다.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다. 수전 용량은 40㎿, IT로드는 21㎿ 수준이다. 2400여개의 데이터센터 서버 랙(rack)을 수용할 수 있다. 내년 6월 착공해 2023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GS건설이 점찍은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데이터센터 시공만 맡아왔는데 이번에 개발·운영으로 확장했다. GS건설은 앞서 네이버, 하나금융그룹, 대구은행 등 데이터센터 9개를 건설한 바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0년 5조원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매년 16%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이언 치나피 액티스 아시아 책임자는 "서울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에 달하는 세계 최고 도시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 인근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5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수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GS건설은 인도에서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이 사업에 대출을 해줄 만큼 국제적인 사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21조' 체코 원전을 두고 한국수력원자력과 경쟁 중인 러시아 로사톰이 입찰 정보 유출 파문에 휘말렸다. 체코전력공사(CEZ) 직원이 입찰 관련 핵심 정보를 로사톰에 알려준 사실이 발각되며 러시아가 원전 수주전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CEZ는 로사톰에 원전 입찰 정보를 넘긴 자사 직원을 해고했다. 해고된 직원은 원전 입찰 업무를 담당해왔다. 로사톰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와 대면 만남을 하고 입찰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흘렸다. 직원이 넘긴 정보에는 로사톰이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밀 사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EZ는 지난 5월 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하고 직원을 잘랐다. CEZ는 현지 매체인 리스펙트(Respekt)에 "보안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게 없다"면서도 해고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입찰 정보의 유출 파문이 일면서 CEZ는 일차적인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로사톰 또한 수주전에서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한 입찰 원칙을 훼손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아서다. 로사톰이 원전을 가져갈 경우 불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로사톰은 유력한 낙찰 후보로 꼽혔다. 체코에서 원전 6기를 운영하며 체코와 공고한 동맹 관계를 다져왔다. 세계 원전 시장에서도 로사톰의 입지는 굳건하다. 로사톰은 지난해 인도와 터키, 중국, 헝가리, 핀란드 등 12개국에서 36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수주 규모로는 세계 1위다. 특히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icek) 체코 산업부 장관의 발언으로 로사톰의 수주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블리첵 장관은 작년 7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원전 사업자 선정 기준 중 하나로 국가와의 협력 관계를 언급한 바 있다. 유력 사업자였던 로사톰이 입찰 정보 유출 논란에 직면하며 로사톰과 경쟁하던 한수원은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한수원은 현지에 사무소를 열고 봉사활동, 정부 관계자와의 면담 등을 진행하며 입찰에 나서고 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두코바니 원전 입찰부터 우선 실시한다. 연말 입찰을 내고 2022년까지 사업자를 선정을 마친다. 2029년 착공, 203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현재 한수원과 로사톰 외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중국 CGN, 일본 미쓰비시와 프랑스 아레바의 합작사 ATMEA 등이 경합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우던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스위스 유통기업간 '수소 연합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콥(COOP), 미그로(MIGROS)를 비롯한 유럽 대형 유통업체와 물류회사가 참여,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스위스 H2에너지와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Hyundai Hydrogen Mobility·이하 HHM)를 설립했다. H2에너지는 스위스 주요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수소차협회(H2 Mobility Switzerland Associaion)가 수소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같은 해 5월 설립한 회사다. ◇콥(COOP), 미그로(MIGROS) 등 유럽 대형 유통사 가세 특히 이 협회에는 현지 주요 주유소 운영업체와 콥(COOP), 미그로(MIGROS)를 비롯한 유럽 대형 유통·물류기업이 참여해 있다. 사실상 현지에서 (현대차의) 수소트럭을 구매해 운영하고 이를 위해 충전 인프라를 구성할 관련 기업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것이다. 그 성과는 올해부터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올 7월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10대를 스위스에 수출했다. 경쟁차인 테슬라도 연내 40대,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단계적으로 수출키로 했다. 수출한 수소트럭은 HHM이 인도 후 미그로를 비롯한 현지 유통업체 등이 리스 형태로 활용하게 된다. 스위스엔 현재 수소충전소가 2곳뿐이지만 현지 수소차협회 참여 기업 주도로 연내 7기, 내년(2021년)까지 15~20기, 2023년엔 50~10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소트럭 엑시언트는 190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의 구동모터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스위스 수소연합은 비단 수소차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지난 16일엔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업체인 GRZ테크놀로지스와 현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차 넥쏘에 쓰이는 95㎾급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4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수소차를 상용화하려면 아직은 갈 길이 먼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측면에 의미 있는 성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위스는 현재 자국 전체 전기생산의 약 60%를 맡고 있는 수력발전소의 잉여 전력을 활용해 궁극의 친환경성을 갖춘 수전해 수소를 생산해 수소차 충전을 비롯한 수소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화학 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우리나라보다 친환경 수소차 생태계 구축 면에선 한 발 앞설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현대차, '니콜라와는 다르다' 스위스 기업들이 현대차를 선택한 이유는 현대차의 수소차 경쟁력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미 2013년 수소차 '투싼ix' 개발을 시작으로 양산을 모색해 2018년 3월 수소차 전용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넥쏘는 지난해 4987대를 판매하며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넥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올 상반기에도 3292대가 판매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또 2018년 12월 2030년까지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해 수소차 50만대 양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FCEV(수소전기차)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수소차 상용화 의지를 피력했다. 정부도 이에 호응하듯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국내 29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와 이에 발맞춘 수소 생산·저장·공급망을 구축기로 했다. 현대차는 스위스에서의 모델을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다른 유럽국가는 물론 미국과 중국에도 도입한다는 목표다. 미국에선 대형 물류회사를 대상으로, 중국에선 쓰촨 공장 현지생산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수소트럭 보급 확대를 꾀한다. 비록 수소트럭의 상징 격으로 여겨진 니콜라가 사기 혐의로 흔들리고 있지만 트럭업계의 수소화 움직임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기차는 차체가 커질수록 배터리 무게도 함께 늘어나는데다 주행거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트럭·버스등 차체가 큰 상용차에는 수소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판단이다. 스웨덴 볼보트럭과 손잡은 독일 다임러트럭(메르세데스-벤츠)은 최근 첫 수소트럭 콘셉트 모델인 'GenH2'를 선보였다. 일본 도요타는 미국 트럭 제조업체 켄워스와 손잡고 수소트럭을 개발 중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에어 리퀴드 등 프랑스 3개 관련기업과 손잡고 현지 수소차 상용화를 위한 'HysetCo'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스위스 기업 연합과 HMM을 설립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중국 상하이차 역시 정부의 수소차 상용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배경으로 2025년까지 10종의 수소트럭을 내놓을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1960년 생산된 롯데 껌이 남극에서 발견돼 화제다. 롯데 껌 외 일본 최초 코카콜라 캔과 식품 통조림 등이 함께 발견, 이들 제품이 반세기 전부터 남극에서 비타민 공급 등을 위한 비상식량으로 쓰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아시히신문 등에 따르면 극지 연구중인 일본원정대는 지난 3일 일본 쇼와역에서 약 8km 떨어진 무카이 바위(Mukai Rocks)에서 롯데 껌과 코카콜라 등을 발견했다. 국립극지연구소가 파견한 일본 연구원정대원 4명이 주변 관찰 활동 중 발견한 것이다. 껌과 캔 등이 발견된 곳은 제 10차 일본 남극 탐험에서 사용된 남극 대륙 착륙지다. 원정대는 발견 당시 음식 주위에 골판지 조각이 남아있어 과거 물건들이 상자에 있던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발견된 껌은 롯데 '쿨 민트' 껌으로 남극을 상징하는 펭귄이 들어있는 패키지다. 지난 1960년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국내에서도 판매된 '원조급 롯데껌'이다. 이 껌은 1차 남극대륙 탐험 대장인 이자부로 니시보리가 1956년 남극 대륙으로 출발하기 앞서 당시 신격호 일본롯데 사장에게 일본 최초의 원정대를 위한 특수 껌을 개발하도록 요청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신 사장의 특별 지시로 롯데는 적도를 여행하거나 영하 50도 이하 지역에서도 1년 5개월 동안 보존 할 수 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혼합된 껌을 개발했다. 이후 롯데는 '남극과 같은 신선함'을 캐치 프레이즈로 한 '롯데 쿨 민트'를 일본에 선보인데 이어 한국에도 출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당시 생산된 쿨 민트 샘플이 단 하나 남았다"며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껌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 신라면이 인도 '넘버 1' 라면 브랜드인 '매기'의 대항마로 꼽혔다. 신라면의 인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체인 'GQ인디아'는 인도 국민 라면 '매기'를 제외한 '경쟁력 있는 라면' 브랜드 7개를 선정했다. 매기는 인도에서 인스턴트라면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인도인들은 인스턴트 라면을 두고 '매기'라고 부를 정도로 국민 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5년 인도 보건 당국이 매기에 과도한 납성분이 검출됐다며 판매 금지를 명령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에 시달려왔다. 인도 내에 인스턴트 라면 소비가 많고 이를 원하는 수요도 많았기 때문에 판매 금지 해체 이후에도 매기는 꾸준히 높은 판매고를 이어가고 있다. GQ인디아는 이런 매기의 판매 중단에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 다른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7가지 라면을 소개했다. 농심 신라면은 이중 다섯번째로 소개됐다. GQ인디아는 "한국 라면 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근래 인도에서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라면은 다양한 맛이 존재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점은 양"이라며 "두 사람이 쉽게 나눠 먹을 수 있다. 매운맛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식료품 목록에 추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GQ인디아는 신라면 외에도 △선페스트 입피 △와이와이 누들 △탑 라멘 커리 △크노르 수피 누들 △칭스 시크릿 누들 △패탄자일 아따 누들 등을 소개했다. 한편, 신라면은 인도 내 한류붐을 타고 급격하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한국 라면 수출액은 277만달러로 2017년에 122만달러로 13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기 의혹에 휩사인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증권사의 보고서가 처음 등장했다. 공매도 세력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도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졌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창립자의 이탈로 동력을 상실했고, 테슬라의 배터리 혁신 발표로 수소 연료의 매력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투자 의견을 '중립(neural)'에서 '비중축소(underperform,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기술 사기 의혹이 불거진 이후 증권사 매도 보고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45달러(약 5만2760원)에서 15달러(약 1만7590원)로 낮췄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콜라가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기 전까지 주가에 어두운 구름이 드리울 것"이라며 "특히 주가를 견인할만한 단기적인 기폭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니콜라의 창립자인 트레버 밀턴 최고경영자(CEO)의 사임과 관련해 "사기 의혹에도 밀턴 CEO는 니콜라의 동력이었다"며 "대체하기 어려운 거대한 공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4일(현지시간) 니콜라의 주가는 19.10달러(약 2만2390원)로 전날보다 9.7% 하락했다. 지난 10일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한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업체 힌덴부르크 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55%나 추락했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니콜라가 기술력, 파트너십 등에서 수십가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은 계속해서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밀턴 CEO는 자진 사입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과 기술 사기 의혹을 조사 중이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의 주요 투자자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니콜라에 총 1억 달러(약 117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계 금융그룹 JT친애저축은행의 소속이 회장 직속으로 변경됐다.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가진 완전 모회사 J트러스트카드가 기존 지주사 소속에서 후지사와 노부요시 J트러스트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핀테크 계열사로 편입된 것. JT저축은행 매각 등 J트러스트그룹의 한국 사업 구조조정 작업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그룹 지주사인 J트러스트는 지분 교환을 통해 JT친애저축은행 모회사 J트러스트카드 지분 100%를 그룹 관계사 사무라이&J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사무라이&J파트너스의 손자회사가 된다. 대신 J트러스트는 사무라이&J파트너스가 발행하는 우선주를 인수한다. 사무라이&J파트너스 최대주주는 후지사와 회장으로 개인 회사인 NLHD 등을 통해 37%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의 손자회사이던 JT친애저축은행의 위치도 회장 직속 회사로 바뀌는 셈이다. 이번 주식 교환은 한국 핀테크 사업 진출에 관심을 두고 있는사무라이&J파트너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업무 제휴를 맺은 두 회사는 지난 6월부터 다양한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다 지난 7월사무라이&J파트너스는 J트러스트 측에 J트러스트카드 인수를 제안했다. 사무라이&J파트너스는 성명을 통해 "한국은 핀테크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JT친애저축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업 구축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 투자 분야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J트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와 해외 사업 경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JT저축은행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사모펀드 운영사에서 인수할 것으로 점쳐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이 주한미군 유류 담합을 폭로한 내부고발자가 미국에서 외국인 내부고발자 가운데 역대 최대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국내 기업들의 주한미군 유류 담합 의혹을 제기한 한국인 내부고발자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액수는 3600만 달러(약 420억원). 외국인 내부고발자가 받은 보상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국이 역대 최고액을 검토하는 이유는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고 유사한 범죄를 방지하려는 데 있다. 미국 4대 은행인 와코비아에 준법감시인을 역임하며 마약 자금의 돈세탁 의혹을 폭로한 마틴 우드는 "미국 정부를 속이고 있는 다른 회사들이 (범죄를) 재고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며 높은 포상금을 지지했다. 미국은 2008 금융위기 이후 금융 회사들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하며 내부고발자 보상 제도를 만들었다. 2010년 '도드-프랭크법'을 도입해 최고 수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법안에 따르면 내부고발자의 고발로 기업이 100만 달러(약 11억원)가 넘는 벌금을 내면 총액의 10~30%가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주한미군 유류 담합으로 벌금을 부과한 국내 기업들은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한진,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총 5곳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한진 등 3개사는 지난 2018년 11월 담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약 8200만 달러(약 959억원)의 벌금을 냈다. 형사상 벌금과 별개로 약 1억5400만 달러(약 1801억원)의 민사상 손해배상금도 납부했다. 이듬해 현대오일뱅크는 8310만 달러(약 972억원), 에쓰오일은 4358만 달러(약 509억원)를 지불키로 했다. 이들은 2005년 3월부터 2016년까지 한국에 주둔하는 미 육군과 해군, 해병대, 공군에 유류를 공급하며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사전에 각자 어떤 계약을 따낼지 공모하고 입찰에 참여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혐의다. 담합 행위로 주한미군은 1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초과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투자은행이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이유를 분석해 발표했다. 트래버 밀턴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증권 업계의 변함없는 지지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RBC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s)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니콜라를 독특한 이유는 수소트럭 대여로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수소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산업계의 해묵은 '닭과 달걀' 문제를 해소한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성공한다면 선점 효과와 '피드백-수정' 과정을 통해 더 많은 트럭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 캐피탈 마켓은 니콜라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로 신뢰성 회복을 지적했다. 이 은행은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동안 주식은 여전히 '패널티 박스(Penalty Box)'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비(非)화석연료 기술에 대한 시장의 느린 흡수 등을 위험 요소로 거론했다. 니콜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건 RBC 캐피탈 마켓만이 아니다.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는 "적절한 실사를 거쳐 인수를 결정했다"며 줄곧 니콜라 편에 섰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최근 "2주 전 발표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니콜라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보쉬 또한 트레버의 사임 이후에도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보쉬는 지난해 한화와 2억3000만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했었다.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설계·생산에 협력하고 있다. JP모건은 니콜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니콜라의 손을 들어줬다. 증권 업계와 협력사들이 니콜라에 지지를 내비치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주장한 이후 하락세를 걷던 니콜라 주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3.4% 상승했다. 다만 사기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그 여파로 에너지 업체들과의 수소충전소 협력에도 차질이 발생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니콜라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비롯해 에너지 업체와 수소충전소 건설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중단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하루 만에 25.8% 폭락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최대 150척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를 위해 몸풀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는 150척의 LNG운반선 용선 입찰에 참여할 선주사를 물색하고 이다. 용선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선주사는 약 20개사다. 이중 과거 카타르와 호흡을 맞춘 일본 빅3인 MOL과 NTK, K 라인과 일본 이노카이운과 미쓰이 등이 포함된다. 카타르는 조만간 압축된 후보군을 상대로 입찰서를 발행할 예정이다. 앞서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 이하 QP)는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할 수 있는 선박 슬롯을 선정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그룹)과 최대 16척,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 각각 45척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0년 6월 7일 참고 "조선 3사, 카타르 LNG선 45척씩 수주 전망"> 슬롯 계약 후 카타르는 선주사 입찰 초청도 준비해왔다. 입찰 초청서 내용을 보면 카타르 선박 발주 규모가 최대 151척으로, 중국 후동중화조선소가 가진 16척을 제외한 나머지 135척 국내 조선 3사가 품에 안는다. 분배 척수는 각사당 45척이다. <본보 2020년 6월 16일 참고 23조원 카타르 LNG선, 해운사 입찰 곧 개시…발주 규모 공개> 선주사 입찰 논의는 1년 전부터 시작됐다. 입찰 선정은 카타르가 신조 스펙을 설계하고, 공개하면 해운사들이 정기용선계약(타임 차터)를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한편, 카타르가 신조선을 대규모로 발주하는 이유는 선대 개선 목적이자 북부지역 노스 필드 엑스펜션 프로젝트, 미국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수출 화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주정부로부터 기가팩토리4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계획에 대한 허가를 연내로 획득할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양산하고 2020년 100GWh 양산 목표에 한층 다가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농업·환경·기후보호부에 배터리 셀·팩 생산 계획에 대한 승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까지 허가를 받아 독일 기가팩토리4에서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독일 기가팩토리4는 테슬라가 유럽에 짓는 최초의 기가팩토리다. 테슬라는 내년 초 건설을 시작해 이르면 그해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신형 차량이 독일 공장에서 생산된다. 테슬라는 이미 미국 프리몬트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는 프리몬티 공장 위로 추가로 4층짜리 건물이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달 배터리 생산라인에 필요한 직원 채용도 시작했다. 테슬라는 미국에 이어 독일 기가팩토리에서도 배터리를 양산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에서 생산 청사진을 구체화했다. 머스크 CEO는 "2022년 100GWh, 2030년 3TWh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올해 목표치인 100GWh를 2년 안에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새 원통형 배터리 셀인 '4680'도 공개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을 키워 기존 제품(2170) 대비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 6배 높다. 배터리 팩의 KWh당 비용은 14% 감축할 수 있다. 테슬라가 예상보다 대규모로 배터리 생산을 진행하며 배터리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대량 양산까지 시간이 걸리고 머스크 CEO가 외부 조달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당분간 배터리 업체의 호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트위터에서 "2022년까지 대량 양산이 어렵다"며 "파나소닉과 LG화학, CATL에서 배터리 셀 구매를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요청에 따라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1에서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100억엔(약 1120억원)을 투자해 내년에 연간 생산량 39GWh 규모를 갖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 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앤드 마힌드라(M&M)에 2억5800만달러(약 3004억원)에 쌍용차 경영권을 사겠다고 제안했다. M&M은 쌍용차 지배권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이지만 HAAH의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제안한 데다 별도 조건까지 내걸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와 인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HAAH는 M&M에 쌍용차를 2억58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HAAH는 여기에 쌍용차의 부채 상환 만기 연장을 인수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M&M은 여기에 난색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관련 질의에도 '노코멘트' 등 침묵을 지키고 있다. 쌍용차의 상황이 좋지 않다지만 예상보다 낮은 헐값에, 그것도 부채 상환 만기 연장 약속이란 부담을 떠안기는 어려우리란 해석이 나온다. 인도 현지 언론인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M&M은 2013년 쌍용차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4억6400만달러(5407억원)를 투입했다. 이후 지분을 75%까지 늘렸고 이 과정에서 약 1억달러(1160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쌍용차는 그러나 지난 2017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4개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며 자금난에 빠져 있다. 산업은행과 JP모건 등 금융권에 당장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만 6월 말 기준 3069억원이다. M&M 역시 올 6월 쌍용차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고 쌍용차 지분을 인수의향 기업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쌍용차로선 매각을 통한 추가 투자 유치 없인 다시 법정관리에 빠질 위험에 놓여 있다. HAAH가 추가 제안을 할 가능성도 없진 않다. HAAH는 2014년부터 북미 지역에서 1000여 자동차 판매점을 운영해 연매출 2000만달러(약 233억원)를 내고 있는 작은 회사다. 그러나 중국 굴지의 자동차회사 체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체리는 HAAH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고 HAAH의 북미 유통망을 토대로 자사 차량을 북미에 판매하려 하고 있다. 체리가 나선다면 자금력을 추가 동원할 여지는 없다. 문제는 M&M의 협상력이다. 현재로선 HAAH 외에 적극적으로 인수의향을 내비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자금 압박도 크다. 인도 현지 방송 CNBC TV18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M&M이 HAAH의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쌍용차는 M&M과 HAAH의 매각 협상과 별개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년까지 티볼리 에어 상품성 개선 모델과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첫 전기차 E100과 중형 SUV J100를 포함해 신차 4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외국 판매망 정비·개편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수출도 늘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무인기 전문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이하 GA-ASI)'가 동아시아 사업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한국을 꼽았다. 작년 11월 전투 실험에서 그레이 이글(MQ-1C) 기반의 시제 무인기 '모하비'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실질적인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영국 조선·해양 전문지인 네이벌 뉴스(Naval News)에 따르면 GA-ASI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지바현에서 열린 동북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SEI 재팬 2025'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동아시아 시장이 현재 계약뿐만 아니라 잠재 발주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GA-ASI는 한국 해군을 잠재 고객으로 꼽았다. 해군은 GA-ASI의 모하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비는 단거리 이착륙(STOL)이 가능해 짧은 활주로와 비행갑판을 갖춘 대형 함정 등 제한된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 날개가 고정된 고정익 무인기로 회전익 무인기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 반경은 두 배 이상 넓다. 해군과 GA-ASI는 작년 11월 포항 인근 동해에서 대형수송함 독도함(LPH)에서 모하비를 이륙시키는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인 가자지구 공격을 비판하며 무기 도입을 연이어 철회하고 있다. 이스라엘제 대전차 미사일에 이어 다연장로켓 협력도 중단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스페인 통신사 EFE와 인포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하 엘빗)와 다연장로켓 생산 협력을 중단할 계획이다. 스페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엘빗의 '펄스(PULS)' 도입을 결정했다. 지난 2023년 7억 유로(약 1조800억원) 상당 계약을 맺고 16대를 인도받기로 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도 모색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기술을 배제하고 다연장로켓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려는 장기 계획과 맞닿아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지속되자 유럽 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지난달 아랍 국가들과의 회의를 열고 무기 금수 조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스페인 국방부는 이스라엘 국영 방산 기업 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