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무너지지 않는다' 주장하는 이유…캐나다 RBC 캐피탈 마켓 분석

시장 선점 효과로 더 많은 트럭 판매 기대…신뢰 회복 관건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투자은행이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이유를 분석해 발표했다. 트래버 밀턴 창업자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증권 업계의 변함없는 지지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RBC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s)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니콜라를 독특한 이유는 수소트럭 대여로 판매 경로를 확보하고 수소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산업계의 해묵은 '닭과 달걀' 문제를 해소한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성공한다면 선점 효과와 '피드백-수정' 과정을 통해 더 많은 트럭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BC 캐피탈 마켓은 니콜라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로 신뢰성 회복을 지적했다. 이 은행은 "신뢰를 재건해야 한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동안 주식은 여전히 '패널티 박스(Penalty Box)'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비(非)화석연료 기술에 대한 시장의 느린 흡수 등을 위험 요소로 거론했다.

 

니콜라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건 RBC 캐피탈 마켓만이 아니다. 니콜라 지분 11%를 인수한 제너럴모터스(GM)는 "적절한 실사를 거쳐 인수를 결정했다"며 줄곧 니콜라 편에 섰다. 짐 케인 GM 대변인은 최근 "2주 전 발표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니콜라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보쉬 또한 트레버의 사임 이후에도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보쉬는 지난해 한화와 2억3000만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했었다.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 설계·생산에 협력하고 있다. JP모건은 니콜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니콜라의 손을 들어줬다.

 

증권 업계와 협력사들이 니콜라에 지지를 내비치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주장한 이후 하락세를 걷던 니콜라 주가는 지난 22일(현지시각) 3.4% 상승했다.

 

다만 사기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그 여파로 에너지 업체들과의 수소충전소 협력에도 차질이 발생해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니콜라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비롯해 에너지 업체와 수소충전소 건설 논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중단 소식에 니콜라 주가는 하루 만에 25.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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