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해외 단기 교육이 실효성 논란에 직면했다. 근로자의 직무 역량을 높이고자 큰 비용을 들여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교육 이후 평균 2개월 이내에 타부서로 이동하는 경우가 허다해서다. 교육 결과에 대한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1일 내부감사에서 단기 해외 교육 이수자의 잦은 전출로 지적을 받았다. 감사실 조사 결과 5일 이상 해외 교육을 받고 6개월 안에 부서를 바꾼 사례는 15건이었다. 전체 교육 이수건(118건)의 12.7%를 차지한다. 이들은 해외 교육을 받은 후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 이내에 타부서로 전출됐다. 40일간 해외 교육을 받고 2개월 이내에 부서를 변경한 직원도 있었다. 해당 직원은 작년 10월 2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직무 관련 해외 교육을 이행했다. 부서 이동을 신청해 2개월 뒤인 올해 1월 부서를 바꿨다. 5일간 해외 교육을 받고 1개월 후 부서가 변경된 직원도 있었다. 이처럼 교육 이수 이후 짧은 기간 안에 전출이 가능한 이유는 직원들의 복무를 의무화한 규정이 없어서다. 인천공항공사는 '교육훈련규정' 제41조에 장기 위탁 교육을 받은 직원은 관련 직무에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단기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한 제재는 없다. 예산을 들여 교육을 진행하고도 정작 이수자는 쉽게 직무를 바꿀 수 있어 특정 직무에 대한 근로자의 전문성을 키우겠다는 해외 교육의 애초 목적이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단기 교육 이후 결과 보고를 누락해 사후 관리에도 소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교육훈련규정에서 교육 이수자가 교육 후 15일 이내에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교육부서장에게 제출하고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부서장은 교육 진행 현황을 살피고 교육에 필요한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수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교육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보고서 미제출 건수는 지난 4년간 줄지 않았다. 결과 보고가 완료되지 않은 사례는 △2016년 23건 △2017년 31건 △2018년 19건 △2019년 38건이었다. 시스템 오류 등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결과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건수도 매년 10건 안팎이었다. 인천공항공사 감사실은 해외 교육 이수자로부터 교육 이후 일정 기간 타부서로 이동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교육훈련규정에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직원에 대한 제재 방안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도시농업 분야에 베팅했다. 싱가포르의 식량안보·주권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마섹은 도시농업 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테마섹은 지난달 독일 제약회사 바이엘과 합작회사 언폴드를 설립했다. 언폴드는 바이엘의 다양한 식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싱가포르와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수직농장을 위한 종자를 개발·판매한다. 수직농장은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영양분만 사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친환경적인 아파트형 농장을 뜻한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 많은 양의 농작물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앞서 테마섹은 지난 2018년 바이엘에 37억 달러(약 4조39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바이엘은 이 자금으로 미국 농업기업 몬산토를 인수했다. 테마섹은 싱가포르 도시농업 회사인 서스테니어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서스테니어가 언폴드가 개발한 고수율 종자를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이외에 육류·생산 대체식품과 식물성 우유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했다. 테마섹이 도시농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싱가로프의 식량 수급 문제 때문이다. 현재 싱가포르는 전체 식량 수요의 10%만 자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이를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엘 그룹 투자 부문 자회사인 립스바이바이엘의 위르겐 에크하르트 대표는 "테마섹은 식품·농업 부문의 주요 투자자 가운데 하나로 다양한 수직농장 회사에 투자하고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딜한 필레이 테마셋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대체 단백질, 수경재배, 작물 과학은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한 분야"라며 "그동안 많은 자금을 투입해왔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마섹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생명과학·농업 산업 비중은 올해 3월 말 기준 8%로 5년 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액은 170억 달러(약 20조1800억원)에 달한다. 다른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은 유통 기한을 연장하는 과일·채소용 인공 껍질을 개발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어필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직농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 농업 스타트업인 플렌티에 투자했다. 플렌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등에서 수직농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수직농장 사업 진출을 위해 농업 스타트업 애그릴루션을 인수했다.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수직농장 산업은 오는 2026년 127억7000만 달러(약 15조1600억원)를 기록한 전망이다. 2018년 23억3000만 달러(2조7700억원)에서 5배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동부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호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청문회를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 민형사상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선박 안전 항해 개선 목적이 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14일 미국 브런즈윅 글린 카운티 도서관에서 골든레이호의 사고 연방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청문회는 14일 부터 18일 닷세간 매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되며, 이어 21과 22일 이틀간 열린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코로나19 확산 에방 차원에서 대중 참관은 금지된다. 대신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청문회를 볼 수 있다. 또한 질의사항은 이메일 등을 통해 보내면 된다. 이번 청문회는 미국 해안 경비대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가 주도하는 사고 조사의 일부로 진행된다. 지난해 세인트 시몬스 사운드에서 전도된 선박이 기울어진 원인에 초점을 맞춘 것. 이를 위해 조사관들은 브런즈윅 항구에서 골든레이 적재 프로세스와 선박의 규제 준수 기록 등도 중점을 두고 살펴본다. 이날 청문회에는 한국중앙해양안전심판원(Korean Maritime Safety Tribunal)과 마샬제도 해양행정관 등도 참여한다. 에릭 C. 존슨 수석 조사관 겸 해안경비대 대장은 "이번 사고에서 골든레이의 파손이 정부의 재산 피해는 물론 주변 해역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혔다"며 "공식적인 해안 경비대 조사가 필요하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환경문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수 인만 알타마하강 관리인은 이번 청문회에서 석유와 다른 오염물질 유출로 인한 환경 피해의 정도에 대한 가시적인 정보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 존슨 수사관은 "이번 청문회는 사고 조사의 한 부분으로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청문회로 민형사상의 잘못을 판별하기 보다 선박 항해와 선박 안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는 지난해 9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자동차 약 4000대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선원 24명은 전원 구조됐으며, 당시 운반하던 차량 4000대는 침수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취소되거나 연기됐던 모터쇼 가운데 중국 '오토차이나'가 이달 열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연기됐던 2020 오토차이나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제네바 모터쇼 등 세계적인 모터쇼들이 취소된 가운데 연초에 진행된 인도 오토엑스포 등을 빼둔다면 올해 생존한 거의 유일한 모터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9일 지난달 16일부터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여는 등 사실상의 종식선언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들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번 오토차이나에서도 강력한 방역대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외 외국인의 중국 입국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토차이나에 참가하는 거의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본사 임원들을 보내지 않는다. 폭스바겐, GM, 현대자동차, 볼보 등은 참가하며 볼보와 지리의 합작 전기차 회사인 폴스타는 토마스 인게나스 CEO가 직접 참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팰리세이드, 7세대 아반떼를 비롯해 중국 전략 MPV 모델인 쿠스토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의 중국 투자에서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사업 비중이 70%를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이 중국 공장을 잇달아 정리하며 겉으로는 현지에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실상은 경제 고도화에 발맞춰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신랑망 북경판(新浪網·시나닷컴)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삼성의 중국 공장의 철수 배경을 집중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철수했다. 지난달 장쑤성 쑤저우 공장 PC 조립·생산라인 운영을 멈췄고 연내로 톈진 TV 공장도 가동하지 않을 계획이다. 삼성의 잇단 철수 소식에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에 밀리며 생산을 접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임금 상승을 비롯해 중국의 경영 여건이 악화된 점도 철수 이유로 꼽혔다. 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중단한 가운데 멕시코 보건부가 "일상적인 일"이라며 백신 생산에 대한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우고 로페즈 가텔 멕시코 보건부 차관은 멕시코 의학전문지 살루디아리오(Saludiario)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 중단에 대해 "한 번 이상 임상 시험이 중단되는 건 일반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도 발생했고 다른 제약사의 프로젝트에서도 반복돼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텔 차관의 발언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한 현지 정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생산에 합의했다. 초기 물량은 1억5000만회 투여분..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풍경에 변화가 감지된다. 소매업체들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추수감사절 오후 매장 쇼핑을 없애고, 세일 시즌을 일찍 시작해 연말 까지 연장, 연말 대목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쇼핑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국 기업도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블랙프라이데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풍경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당장 11월 26일 추수감사철 영업 풍경부터 바뀐다. 매년 추수감사절 오후부터 밤샘 영업을 했던 대형 소매업체들은 올해 추수감사절 당일 휴점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은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부터 시작됐지만 지난 2..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19로 석유와 가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투자가 전무한 상태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에서 올해 인가를 받은 LNG 수출 프로젝트는 단 한건도 없다. 코로나 팬데믹이 에너지 수요와 에너지 가격을 사상 최저대로 끌어내린 결과다. 실제 지난해 공격적인 LNG 생산 플랜트가 최종투자결정(FID)를 내린 것과 대조적으로 올해 다수 신규 프로젝트 FID가 미뤄지고, 기존 플랜트 투자도 급감했다. 당장 미국 5개 투자 은행 에너지 연구원들이 올해 FID가 단 한건도 없을 것으로 관측하며, 다른 4곳의 애널리스트도 잘해야 1~2건의 FID가 내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투자 절벽 상황은 20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다. 에너지·천연자원 컨설팅 기업인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판매와 생산이 급감한 가운데 세계 자동차 업계에 '동맹' 바람이 불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주요 자동차 업체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치는 모습이다. 이는 자동차 부품업체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12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6월 포드와 폴크스바겐이 동맹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지난 3일 제너럴모터스(GM)와 혼다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GM과 혼다는 내연기관차 엔진과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직 자본 제휴에 대한 언급은 없어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체결 수준이지만, 곧 최종 합의각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엔진과 플랫폼을 공유할 차종은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델인 것으로..
[더구루=김도담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4년 남짓 이어온 카이스트IP와의 특허침해 소송을 합의 종결했다. 11일 업계와 과학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카이스트IP는 이달 초 특허침해 소송을 합의 종결하고 특허권 계약을 맺었다. 자세한 합의 및 계약 조건은 비공개이지만 이전 판결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카이스트IP에 2000억원대 수준의 특허 사용료를 겸한 배상금을 전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이스트 지식재산 관리 자회사인 카이스트IP는 지난 2016년 11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퀄컴, 글로벌파운드리가 자사 핀펫(FinFET) 특허기술을 침해해 수십억 달러(수조원)의 이윤을 남겼다며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이들 3개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핀펫은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소비효율을 높여주는 3차원 반도체 공정 기술이다. 이종호 서울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2001년 원광대 교수 시절 카이스트와 함께 개발해 2003년 미국에 특허출원했다. 인텔과 애플도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 특허권은 현재 카이스트IP가 갖고 있다. 삼성전자도 2015년부터 이 기술을 활용해 왔으나 지금까지는 이를 자체 개발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텍사스 지방법원은 삼성전자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법원 담당 판사인 로드니 길스탭은 지난 2월 1심 판결 때 삼성전자가 카이스트IP로부터 기술 소개를 받은 후 이를 복제했다는 카이스트IP의 주장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에 배상하라는 판결했다. 또 이 특허를 다시 심의하자는 삼성전자의 요청도 '시간끌기'라며 기각했다. 배상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종 판결 땐 앞선 2018년 6월 이 법원 배심원단이 제시한 4억 달러(약 4800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카이스트IP는 이로써 4년여에 걸친 특허침해 소송을 완전히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카이스트IP의 전 미국 법률 대리인인 글래서 웨일( Glaser Weil Fink Howard Avchen & Shapiro LLP)은 카이스트IP가 추가적인 법률대리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이번 합의가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판사는 사건과 별개의 건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비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 50%가 흔들리고 있다. 클라우드 역시 5%가 위태하다. 이들 양사의 부진은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테라 돌풍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술집과 식당 등 업소 비중이 높은 오비맥주의 추가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11일 국제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판매량 기준으로 오비맥주는 점유율 52.4%를 기록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24.3%와 롯데칠성이 5.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맥주 점유율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나온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점유율 조사는 유로모니터가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브루잉(Budweiser Brewing Co. APAC·홍콩 증시 사장) 실적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현재 맥주 시장 점유율을 공식집계하는 기관이 없어 업계는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추정치인 오비맥주(약 60%)와 롯데칠성(약 10%)와 비교하면 이들 양사는 전년 대비 5~8%가량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이들 양사의 하락폭 만큼 상승했다. 특히 유로모니터는 버드와이저(오비맥주)가 아직은 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테라로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시장 점유율 변동을 두고 "(오비맥주의) 빈번한 가격 변화와 유통 업체와 갈등이 시장점유율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로모니터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의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로모니터는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버드와이저 APAC'에 대한 기여도도 갈수록 줄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비맥주를 통해 호가든 등 수입맥주를 내세운 프리미엄 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최대 4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오비맥주가 실적 악화에 대응할 전략이 부재하고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 역시 한국 보다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 입장에서는 오비맥주의 기여도가 갈수록 적어 한국 시장을 대하는 의지가 약하다"며 "여기에 테라 돌풍으로 양사간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올해 국내 맥주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강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오는 2023년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10조원 규모의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업체에 공동생산을 제안했다. 폴란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수주전을 유리하게 이끈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 합작생산을 제안했다. 2013년에 설립된 PGZ(Polska Grupa Zbrojeniowa)그룹은 폴란드 국방부와 관련 부처 산하 30개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 전시회도 참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20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을 선보이고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이한수 현대로템 방산해외영업팀 책임 매니저는 MSPO 전시회에서 "PGZ와 같은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의 기회를 열고 두고 있다"며 "전차는 폴란드에서 생산될 것이며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는 '늑대(Wolf)'라 명명한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폴란드 국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당초 폴란드는 신형 전차를 개발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참여 거부로 취소돼 현대로템을 파트너로 낙점했다. 폴란드가 지난해부터 K2 공급 의중을 타진해온 배경이다. 여기에 현대로템도 폴란드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개발을 제안하면서 양측이 군사프로젝트는 탄력이 붙었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은 오는 2023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내세운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다. 무장으로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입찰 전 영업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