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테라 돌풍' 오비맥주 점유율 50% '흔들'…클라우드도 5% '위태'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6년만 국내 점유율 수치 나와
'버드와이저 APAC', 부진 만회 위해 프리미엄 시장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비맥주의 국내 시장 점유율 50%가 흔들리고 있다. 클라우드 역시 5%가 위태하다. 이들 양사의 부진은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테라 돌풍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으로 술집과 식당 등 업소 비중이 높은 오비맥주의 추가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 

 

11일 국제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 판매량 기준으로 오비맥주는 점유율 52.4%를 기록했다. 이어 하이트진로가 24.3%와 롯데칠성이 5.25%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맥주 점유율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나온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점유율 조사는 유로모니터가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브루잉(Budweiser Brewing Co. APAC·홍콩 증시 사장) 실적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현재 맥주 시장 점유율을 공식집계하는 기관이 없어 업계는 추정치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추정치인 오비맥주(약 60%)와 롯데칠성(약 10%)와 비교하면 이들 양사는 전년 대비 5~8%가량 점유율이 떨어졌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이들 양사의 하락폭 만큼 상승했다.

 

특히 유로모니터는 버드와이저(오비맥주)가 아직은 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테라로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로모니터는 시장 점유율 변동을 두고 "(오비맥주의) 빈번한 가격 변화와 유통 업체와 갈등이 시장점유율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로모니터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의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로모니터는 "오비맥주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버드와이저 APAC'에 대한 기여도도 갈수록 줄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비맥주를 통해 호가든 등 수입맥주를 내세운 프리미엄 시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최대 4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오비맥주가 실적 악화에 대응할 전략이 부재하고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 역시 한국 보다는 중국과 인도, 베트남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모회사인 '버드와이저 APAC' 입장에서는 오비맥주의 기여도가 갈수록 적어 한국 시장을 대하는 의지가 약하다"며 "여기에 테라 돌풍으로 양사간 점유율 격차는 더 좁혀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올해 국내 맥주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강한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오는 2023년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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