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월 백신 개발 가능성 언급에…美의학계 우려 확산

백신 전문가·공중보건 당국 "백신 대중 불신 커질 것"
백악관·정부 "불완전 백신 승인 불가능" 진화 안간힘

 

[더구루=김도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을 언급하자 미국 의학계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칫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가중시키거나 불완전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걱정이다.

 

트럼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배포 관련 질의에 "백신(승인)이 발표되면 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이르면 10월 중순(부터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의 재선 여부가 걸린 미국 대선(11월3일)에 앞서 발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최근 NBC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문가와 식품의약국(FDA) 관료, 심지어 백신 제조사의 반대에도 관련 백신의 법적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알렉스 아자르(Alex Azar)가 지난주 백신 승인기관인 FDA가 산하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FDA의 임상시험 절차에 앞서 긴급 사용허가를 발급할 수 있다.

 

하버드 의대 제리 아본(Jerry Avorn) 의학박사는 의학전문매체 뉴 잉글랜드 의학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의 긴급 사용허가는)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가능한 일이지만 갈수록 무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백신 전문가와 공중보건 당국 관계자도 대중이 안 그래도 불신의 대상인 백신을 더 불신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미국 비영리단체 KFF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는 선거 전에 승인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미시건대 최고보건책임자이자 의학교수인 프리티 말라니(Preeti Malani) 박사는 최근 열린 관련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의사들은 부적절한 데이터로 승인 받은 백신 투여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FDA 고위 관료인 피터 마크스(Peter Marks) 박사는 "FDA가 입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한다면 사표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의학계의 우려가 이어지면서 미국 정부도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급하지만 충분한 안전성 입증 없는 백신을 승인하는 일은 없으리란 것이다.

 

미국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 결정을 완전히 FDA에 맡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 브라이언 해리슨(Brian Harrison)도 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FDA가 반대하는 백신을 승인한다는 건 우리의 투명한 승인 체계에 대한 무지 때문에 나온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 대변인 저드 디어(Judd Deere) 역시 "대통령은 오직 공공의 안전과 건강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며 "정치가 백신 승인에 영향을 준다는 언론과 민주당의 잘못된 주장은 잘못됐을 뿐 아니라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FDA도 백신 승인을 서두르겠지만 그렇다고 10월 중 나오는 건 어렵다는 게 전문가의 판단이다. FDA는 2004년 관련법을 개정해 통상 수년이 걸리던 백신 승인을 코로나19 확산 같은 비상 상황에선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나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3만~4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잠재적 위험보다 잠재적 효과가 더 커야한다는 전제가 필수다.

 

전 FDA 정책위원이자 보건복지부 법무 자문위원인 윌리엄 슐츠(William Schultz)는 "대통령은 10월 중 (백신이) 승인될 거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으리라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서두르기 위해 발족한 정부 프로그램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의 수석 과학고문 몬세프 슬라위(Moncef Slaoui)는 "백신 시험 결과가 10월 말 이전에 나올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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