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게임기업 닌텐도가 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내 휴대용 콘솔 '스위치'의 신형 모델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신형 콘솔 모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등을 앞세워 스위치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후루카와 슌타로(Shuntaro Furukawa)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진행된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실적 발표에서 진행된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회계연도 내 신형 하드웨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4월까지 스위치의 후속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셈이다. 닌텐도의 주력 콘솔 모델인 스위치는 지난 2017년 3월 출시, 만 6년이 넘게 판매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슈퍼 마리오 시리즈 등을 앞세워 휴대용 콘솔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출시 이후 판매량은 1억25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출시 7년차에 접어들면서 판매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게임 수요가 폭증한 2020년 회계연도에 2880만 대를 판매했으며 2021년 회계연도에도 230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하지만 2022년 회계연도에는 21%나 판매량이 감소하며 1797만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게임 산업에 대한 전반적이 소비가 줄어든 것과 반도체 공급 문제 등이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출시 7년차가 된 닌텐도 스위치의 신형 하드웨어 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도 이번 회계연도 스위치 판매 목표로 1500만대로 잡으며 판매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닌텐도는 당장은 신형 콘솔을 출시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닌텐도 IP를 확대해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닌텐도는 12일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출시했으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통해서도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는 "닌텐도 IP(지식재산권)과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런 이니셔티브를 실시하는 지역을 확대하는 등 확장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닌텐도는 신형 하드웨어 개발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도 "현재 차세대 플랫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니케이도 9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닌텐도의 신형 하드웨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제품 출시는 내년 봄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는 신형 하드웨어 공개에 스위치 공개방식(2015년 3월 'NX' 코드명 공개, 2016년 10월 정식명칭 공개, 2017년 3월 출시)을 적용할 것이냐 묻는 질문에 "닌텐도 스위치 발표 시기는 특별한 경우였다"며 "각 제품별로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빌더.AI(Builder.AI)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AI 솔루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빌더.AI는 1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미공개 지분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빌더.AI는 AI 솔루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팀즈(Teams)’ 사용자는 앱과 소프트웨어를 빌드하는 과정에서 빌더.AI의 ‘나타샤(Natasha)’ AI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오픈AI(Azure OpenAI) 서비스와 기타 서비스 전반에 걸쳐 빌더.AI의 소프트웨어 어셈블리 라인이 통합될 예정이다. 존 틴터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개발 부문 부사장은 “빌더.AI는 모든 사람이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있다”며 “애저AI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통해 전세계 비즈니스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친 데브 두갈 빌더.AI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첫만남부터 최종 협력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든 사람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친 두갈 최고경영자는 지난 2일 진행한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인공지능 산업이 보다 현실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갈은 “우리는 이제서야 인공지능 기술의 가능성을 상상하기 시작한 단계에 이르렀다”면서 “현재 인공지능 기술 수준은 한때 미국 온라인 시장을 이끌어온 거대 미디어 기업인 AOL(American Online)의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다소 과대포장 된 측면이 있다”며 “예를 들어 오픈AI의 챗GPT는 사용자 지시어에 인간과 같은 응답을 생성하는 기능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수학적인 작업에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군수생산부 장관이 국영 무기 제조시설을 찾았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이집트와 한화의 방산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이집트 군수생산부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헬딘 무스타파(Mohamed Salaheldin Moustafa) 장관은 최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에 위치한 팩토리 200을 방문했다. 무스타파 장관은 공장을 시찰하고 공장 관계자를 만나 생산 과정에서 고충을 논의했다. 최고 품질로 무기체계를 국산화하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주문을 이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팩토리 200은 이집트의 무기 기술을 집결한 곳이다. M1A1 에이브럼스 탱크와 군용 차량인 시나 200이 이곳에서 조립된다. 이집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토대로 팩토리 200에서 K9 자주포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가 무기 기술 확보에 힘쓰며 현지에서 한화의 사업 보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2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2조원 상당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공동 생산에도 합의했다. 2024년 하반기까지 초도분을 납품하고 이후 잔여 물량을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다. <본보 2022년 2월 28일자 참고 한화디펜스·이집트 'K9 자주포' 공동생산 계약> 이어 10월 K9 자주포용 부품 생산 계약을 맺고 현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한화디펜스, 이집트 방산기업과 K9 자주포 부품 생산계약 체결> 이집트는 생산 물량으로 자체 수요를 충당하고 나아가 아랍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모르시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은 지난 8월 "K9 획득을 원하는 많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미 양자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사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배출했다. 기존 강점인 투자 분야를 넘어 디지털 전환에서도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15일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네트워킹 플랫폼 ‘루이자(Louisa)’를 분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루이자는 고용주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원 프로필을 자동 생성한다. 이에 더해 뉴스 피드를 가져와 서로를 알면 도움이 될 만한 직원들을 사전에 연결해준다. 루이자를 개발한 로한 닥터는 “루이자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스테로이드 버전의 링크드인(LinkedIn)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루이자는 250개의 제공업체로부터 매주 수백만 건의 기사를 읽고 이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데이비드 솔로몬 CEO(최고경영자)의 주도 아래 디지털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구글과 아마존 출신 임원들을 영입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루이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성과물이다. 로한 닥터와 직원들은 지난 2년 반 동안 루이자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로한 닥터는 두 가지 요인이 루이자의 개발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우선 오픈AI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등장이 침체된 기술 기업 환경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분석이다. 로한 닥터는 “오픈AI가 해낸 일은 정말 경이롭다”며 “우리는 이 기술을 사용해 사람들의 마음 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묘사하고 싶은지 몇 초 만에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격·하이브리드 근무가 직원들의 상호 작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루이자와 같은 네트워킹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이 더 높아진 계기가 됐다”고 부연했다. 루이자는 현재 2만 개 이상의 기업이 이용 중인 가운데 자산 규모 1000억 달러(약 134조 원) 이상의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고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맞먹는 대형 파트너사와의 추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간 거래를 넘어 고객들에게 직접 유통할 경로를 찾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자사 전기 밴을 유통할 대형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는 RJ 스카린지(RJ Scaringe) 리비안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이다. 그는 "B2B(Business to Business)가 아닌 B2C(Business to Consumer)까지 가능한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며 "아마존과의 전기 밴 독점공급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상반기 출시 예정인 미니 밴 모델 'EDV 500' 공급망 확장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EDV 500은 전기밴 모델 EDV 700의 후속 모델이다. EDV 700보다 작은 크기로 적재량을 대폭 줄여 기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모델명에 붙은 500은 최대 적재량을 뜻하는 숫자로 500입방피트(약 1만4158리터)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거리 배송에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 3월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이다.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약화에 따른 신규 고객사 확보로도 해석된다. 앞서 리비안은 지난 2019년 아마존과 전기 밴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리비안 지분 2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해당 계약에는 ‘리비안은 모든 상업용 EV 밴을 아마존에 인도해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다만 리비안은 최근 아마존과의 마찰로 전기 밴 독점공급 계약 종료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마존은 기존 계약대로 오는 2030년까지 10만 대의 리비안의 전기 밴을 구매하겠다는 입장이나 당장 올해 구매량은 가장 낮은 수준인 1만 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해 R1T 등 전기차 2만8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당초 리비안이 제시한 생산 목표치인 2만5000대를 웃도는 수치다. 공급망 이슈와 금리 상승,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같은해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1만4317대에 그쳤으나 캐나다 시장 공략 등 막판 스퍼트를 통해 4분기 1만4000대 이상 차량을 생산하는 성과를 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탈중앙화 거래소(DEX) 프로토콜 돌로마이트(Dolomite)에 베팅했다. 돌로마이트는 분산형 금융(DeFi, 디파이), DEX 생태계를 확장해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낸다. 돌로마이트를 개발한 리벳 이노베이션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드레이퍼 고렌 홀름(DGH), NGC 등이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0만 달러(약 3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WW벤처스, 식스맨 벤처스(6MV), RR2 캐피탈 등 다수의 기업과 앤젤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리벳 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전략과 파트너십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디파이 생태계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리벳 이노베이션은 기존 탈중앙화 자본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이전보다 높은 자본효율성과 광범위한 유동성 공급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목표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리벳 이노베이션의 돌로마이트 프로토콜은 아비트럼 네트워크를 기반을 구축됐으며 최근에는 분산형 영구 스왑 거래소 GMX와 GLP(Generalized Liquidity Provider)의 완전한 통합을 완료했다. GLP는 GMX에서 생성되는 수익 창출 자산으로 GLP 보유자는 GMX LP 토큰과 GMX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돌로마이트의 GLP 통합으로 유저는 GLP를 담보로 수익과 보상, 대출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당한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펀딩을 주도한 NGC 관계자는 "돌로마이트의 탁월한 팀, 야심찬 비전, 실행력에 주목했다"며 "돌로마이트의 차세대 마진 거래 프로토콜, DEX 구축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리벳 이노베이션 관계자도 "GLP 통합을 시작에 불과하다"며 "우리 프로토콜의 강점을 보여줄 다양한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들어 전 세계 석유·가스 프로젝트 신규 계약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석유·가스 프로젝트 계약 가치는 340억1000만 달러(약 45조3150억원)로 작년 4분기 649억 달러(약 86조4730억원) 대비 절반 가깝게 꺾였다. 계약 건수는 작년 4분기 1623건에서 올해 1분기 1440건으로 줄었다. 글로벌데이터는 "높은 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가스 프로젝트 모멘텀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부가가치가 높은 프로젝트 계약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운영 및 유지보수(O&M) 부문이 전체 계약의 57%를 차지했다. 조달이 17%로 뒤를 이었다. 1분기 대표적인 계약은 DL이앤씨가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인 샤힌프로젝트의 계약을 따낸 것이다. DL이앤씨는 지난 3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부터 샤힌프로젝트 패키지 1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와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을 양도받았다. 총 5조4000억원 규모의 패키지 1 사업 가운데 DL이앤씨의 지분은 26%로, 양도 금액은 1조4000억원이다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인 9조2000억원대의 비용이 투입된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정유, 석유화학 설비를 구축해 석유화학제품의 생산 비중을 기존 12%에서 25%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엑스에너지가 소형모듈원자로(SMR)용 계측·제어 시스템을 독점 제공할 파트너사로 파라곤 에너지 솔루션을 택했다. 공급망을 확충해 2020년대 말 SMR 상용화를 실현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파라곤 에너지 솔루션에 따르면 엑스에너지는 파라곤 에너지 솔루션과 우선공급계약(Preferred Supplier Agreement)을 체결했다. 4세대 고온가스로 SMR 'Xe-100'에 쓰일 원자로 보호계통(RPS)과 사후모니터링 시스템, 중성자 계측 시스템을 공급받는다. 엑스에너지는 파라곤 에너지 솔루션과 2년 전부터 협력해왔다. RPS 시제품을 개발해 Xe-100에 설치,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어 독점 공급사로 파라곤 에너지 솔루션을 선정하고 SMR 상용화에 나선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Xe-100은 물 대신 헬륨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고온 운전이 가능하고 고온의 열을 활용해 수전해 효율을 높여 저렴하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2020년대 말까지 Xe-100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12억 달러(약 1조5990억원)의 지원금도 받았다. 국내 기업 중 두산에너빌리티와 DL이앤씨의 투자를 유치했다. 클레이 셀 엑스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안전은 당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며 파라곤은 이러한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파라곤과 협력해 차세대 원전 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EVE에너지가 헝가리 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뉴 클래스'에 탑재될 46파이(지름 46㎜) 배터리를 생산한다. 중국 업체들이 자국을 넘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BMW의 오랜 파트너인 삼성SDI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와 EVE에너지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지난 9일(현지시간) 헝가리 동부 데브레첸에 신공장 설립 발표회를 열었다. EVE에너지는 약 4000억 포린트(약 1조5640억원)를 투자해 45만㎡ 규모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연간 28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2026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1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가로 헝가리 정부로부터 140억 포린트(약 547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EVE에너지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해 BMW에 공급한다. BMW는 작년 9월 2025년부터 '뉴 클래스' 제품군에 6세대 배터리인 46파이 제품을 탑재하겠다고 밝혔었다. 46파이 배터리는 5세대 각형과 비교해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주행거리는 최대 30% 늘어난 제품이다. 가격도 최대 50% 저렴하다. EVE에너지는 지난해 공장 부지를 인수, 데브레첸 당국과 원통형 배터리 공장 구축에 대한 구속력 없는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체결 직후에도 신공장을 BMW향 배터리 생산시설로 활용할지에 대해 뚜렷히 밝히지 않았으나 이번 발표로 생산시설의 용도가 확인됐다. BMW는 EVE에너지 외에도 CATL, 엔비전AESC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BMW는 작년 9월 CATL과 46파이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CATL의 중국·유럽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한 달 후 엔비전AESC를 배터리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엔비전AESC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에 8억1000만 달러(약 1조770억원)를 쏟아 연 30GW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생산 물량을 BMW에 납품한다. BMW가 배터리 공급망을 다각화하며 삼성SDI와 중국 업체들의 수주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BMW와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래 10년 넘게 협력 관계를 다져왔다. 이를 토대로 BMW에 46파이 배터리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 공장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5년부터 설비 증설을 진행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줄었지만 친환경 산업에서의 존재감만큼은 확실하게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미국 리서치 제공업체 로디움 그룹과 유럽 리서치 기관 메릭스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유럽 투자는 인수·합병(M&A) 부문에서 배터리 프로젝트 건설로 전환되고 있다. 보고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지난해 중국의 유럽 배터리 프로젝트 건설 투자는 총 외국인 직접 투자 중 57%의 비율을 나타냈다.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인수·합병 투자를 추월한 것이다. 인수·합병 부문에선 텐센트의 스모 디지털 인수가 유일하게 10억 유로(약 1조4600억 원) 이상의 거래였다. 이 밖에 CATL, 엔비비전 AESC, SVOLT 등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럽은 전기화와 친환경 전환에 대한 규제가 가장 엄격하지만 배터리 산업은 아시아 업체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 실제로 유럽이 계획한 배터리 용량의 대부분은 노하우가 풍부한 일본, 한국, 중국 업체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가타 크라츠 로디움 그룹 이사는 “우리는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 방식에 큰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들은 유럽의 친환경 전환에 주요 플레이어가 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의 대유럽 전체 투자 규모는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중국의 대유럽에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는 79억 유로(약 11조5000억 원)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최근 불안해진 국제 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분리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도 중국 투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부진한 경제 성장과 금융 긴축도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대신 올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같은 우호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미 올해 1분기 해당 국가들에 대해 2159억7000만 위안(약 41조4000억 원) 규모의 비금융 아웃바운드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는 LNG 캐나다 사업의 주요 설비 공사가 진전됐다. 파이프라인에 이어 액화플랜트 공정률이 80%를 돌파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LNG 캐나다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마트에서 건설 중인 액화플랜트 공정률이 80%를 넘었다. 현재 시운전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스터빈용 모듈도 최근 설치됐다. 도손크릭 서부 가스전에서 액화플랜트를 잇는 '코스탈 가스링크 파이프라인(Coastal GasLink Pipeline)' 공사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공사를 맡은 TC에너지는 지난달 파이프라인 공정률이 85.5%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4월 3일 참고 '가스공사 참여' LNG 캐나다 파이프라인 완공률 85% 돌파> 주요 설비가 속속 완공을 앞두며 가스 수출도 멀지 않아 보인다. LNG 캐나다는 초기 트레인(LNG를 생산하고자 기차처럼 일렬로 늘어선 시설) 2개를 통해 연간 1400만t을 생산하고 이후 4개로 확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첫 LNG 선적은 2020년대 중반 이전에 이뤄질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LNG 캐나다 사업의 지분 5%를 보유한 만큼 생산 물량 일부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2024∼2025년 연간 70만t 규모의 LNG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산 LNG를 확보해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한다. 한편, LNG 캐나다는 LNG 캐나다 사업 수행을 위해 2018년 설립된 회사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이 지분 40%를 가져 대주주로 있다. 가스공사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15%), 중국 페트로차이나(15%)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럽연합(EU)에서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법적 제도를 마련하는 등 탈중국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서도 원료의약품 중국 의존도가 41%로 높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가 최근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핵심의약품법(Critical Medicines Act) 제정 추진을 제안했다. △EU내 필수의약품 생산 △원료의약품 생산 △기초화학물질 생산 활성화 등이 주요 골자다. 또한 EU 국가 간 의약품 부족 시 재고를 교환할 수 있는 EU 연대 메커니즘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핵심의약품 특별 모니터링, 유럽의약품청(EMA)의 법적 권한 확대 역시 포함됐다. 유럽 내 원료의약품 중국 의존도가 심화하는 가운데 보건안보를 위해서 자급도를 높여야 한다는 게 벨기에 정부 입장이다. 특히 최근 EU와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의약품 생산 관리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의 전 세계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공급량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의약품 선진국을 포함한 총 18개 EU 국가가 벨기에 정부의 제안을 지지했다. 이에 EU 집행위원회가 법안 검토에 나서면서 핵심의약품법 제정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핵심의약품법이 유럽 반도체법(Chips Act) 및 핵심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과 같은 성격의 법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서도 원료의약품 생산 기반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약품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물품으로, 정부 지원을 통해 의약품 자급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17년 35.4%에서 2018년 26.4%, 2019년 16.2%로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2020년 36.5%, 2021년 24.4%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해외 수입국 중에서도 중국 비중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의 경우 75%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중 41%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생산 자급화가 시급하다"며 "중국 등에서 원료의약품 공급을 중단하면 국민 건강이 위협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업계 공통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 기반 구축 지원, 원료의약품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자사원료 사용 시 보험우대기간 연장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 신속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