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중국 CATL과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에 시동을 건다. 미국 정치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현지 시의회의 지원으로 부지를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마샬 당국에 따르면 현지 시의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CATL과 포드의 배터리 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용도 변경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마샬 시의회는 이날 오후 7시 회의를 시작해 8시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찬성 측은 포드의 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반면 반대 의견을 제시한 주민들은 공장 건설로 인한 환경 오염과 농지 손실을 우려했다. 마샬시와 마샬타운십 합동계획위원회(Marshall Township Joint Planning Commission)는 지난달 25일 투표에서 반대 여론의 손을 들어줬다. 투표 결과 반대가 4표로 찬성(2표)보다 많았다. 이날 시의회 회의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히 갈렸다. 이해관계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펼치며 회의는 3일 오전 3시께 한 차례 휴정되기도 했다. 장장 8시간이 넘는 토론 끝에 최종 결정권을 가진 시의회는 포드에 산업·제조(Industrial and Manufacturing) 용도로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시의회는 용도 변경을 반대할 충분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드와 CATL은 배터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게 됐다. 포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자 CATL과 손잡았다. 지난 2월 35억 달러(약 4조6770억원)를 쏟아 미시간주 마샬시 950에이커(약 384만㎡) 부지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포드가 투자비를 전부 부담하고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한다. CATL은 기술을 지원하고 로열티를 받는다. 포드의 발표 직후 미국 정치권에서는 반발 여론이 일었다. 북미산 배터리 소재·부품 비중을 명시하고 기술 지원은 언급하지 않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악용했다는 지적이다. 일부 의원들은 중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침투에도 우려를 표했다. 포드는 여론 설득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토퍼 스미스(Christopher Smith) 포드 최고대관책임자(CGAO)가 미국 에너지 정책을 조언하는 에너지 자문위원회(Secretary of Energy Advisory Board) 위원으로 선임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니콜라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점찍은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과 손잡고 북미 최대 수소 트럭용 충전망을 구축한다.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에 앞서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 수소차 산업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4일 니콜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볼테라(Voltera)'와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약 10억 달러를 쏟아 향후 5년 동안 북미 전역에 최대 50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는 니콜라의 이동형 수소 충전 장치 브랜드 '하일라(HYLA)'를 사용해 '하일라 스테이션'이라고 명명했다. 볼테라가 수소 충전소 건설·소유·운영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이끈다. 니콜라는 수소 연료를 공급하고 기술적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완공되면 HYLA 스테이션은 북미 최초의 수소 상용차용 충전소가 된다. 캘리포니아주 등에 수소연료전지 세단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승용차용 충전망은 있지만 수소 트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전 네트워크는 아직 없다. 니콜라는 올해 초 하일라 브랜드를 출범하며 충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니콜라의 수소 충전기는 960kg 용량의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결합돼 안정적으로 연료를 보급해준다. 수소를 냉각·압축해 700바(bar)급 대형 수소 트럭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예상 연료 주입 시간은 20분 미만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첫 설치를 완료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60개의 수소 충전소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볼테라는 지난해 설립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세계적인 재벌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아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설립부터 운영·관리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리 멘데스 니콜라 에너지 사장은 "볼테라와의 파트너십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니콜라의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자본과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무공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볼테라의 전문 지식은 니콜라의 업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전기 트럭와 연료 공급 인프라를 위한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 호튼 볼테라 최고경영자(CEO)는 "니콜라와 파트너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 충전을 넘어 우리의 초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늘려 차량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사업자의 장벽을 줄여주고 수소 트럭의 대량 채택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리포보험이 비용 증가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생명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실적 반등을 이룰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리포보험은 1분기 세진이익이 270억 루피아(약 25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354억 루피아(약 32억원) 대비 24%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비용 증가에 따르면 것이다. 리포보험의 1분기 영업비용은 9560억 루피아(약 870억원)로 전년 4010억 루피아(약 36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수입보험료는 1조4160억 루피아(약 1290억원)로 전년 7980억 루피아(약 730억원) 대비 두 배 성장했다.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조1580억 루피아(약 2870억원)로 올해 들어 약 8% 늘었다. 1963년 설립된 리포손해보험은 2020년 기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가운데 14위, 특히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인 보험사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지난 3월 이 회사 지분 62.6%를 인수했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를 각각 인수했다. 한화생명은 기존 생명보험 사업의 성장세를 견지하며 현지 보험사의 수평적 통합을 기반으로 생·손보를 아우르는 상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리포그룹은 은행·의료·유통 등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한 재계 6위 그룹으로 다양한 고객군과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생명이 축적해 온 디지털 역량을 강점으로 다양한 글로벌·로컬 플랫폼 선도사와 제휴·협업을 통한 사업 확장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현지 내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사로의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시장은 약 9% 이상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보험침투율은 0.45% 수준으로 세계 평균인 2.8%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현재 77개에 달하는 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탑(TOP) 10사의 점유율은 50% 이하 수준으로 절대 강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영국계 대형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Arexvy)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허가에 따라 아렉스비는 미국에서 쓰이는 최초의 RSV 백신이 됐다.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아렉스비 승인 권고 결정을 내린 데 상용화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4일 GSK의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RSV에 의한 하기도감염(LRTD)을 예방하기 위한 아렉스비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GSK는 연내 미국에 아렉스비를 유통할 계획이다. FDA는 GSK의 임상3상 데이터 분석 결과, 아렉스비의 유효성이 뛰어나 승인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GSK는 17개국에서 총 2만5000명의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데이터를 검토했다. 아렉스비는 RSV에 의한 하기도감염을 약 82.6% 예방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두통 △피로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RSV는 전염성이 강한 계절성 호흡기 바이러스로, 하기도감염·폐렴의 주요 원인이다. 유아와 노인에게 큰 질병 부담을 유발한다. 미국에서는 RSV로 매년 약 17만7000명의 입원 환자가 발생한다. 해마다 65세 이상 노인 1만4000명이 RSV로 인해 사망한다. 아렉스비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렉스비에 승인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후 EU집행위원회가 아렉스비를 승인하면 가격과 급여 적용 유무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화면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삼중접힘)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더블폰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연결성을 개선,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작년 12월 출원한 '디스플레이의 접힘 상태에 따른 사용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전자 장치’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공개된 특허에서 트리폴드 방식의 폴더블폰을 예시로 제시했다. 3면 대화면과 2개 힌지로 구성돼 지그재그 형태로 병풍처럼 접히는 스마트폰이다. 특허에는 트리폴드폰에서 사용 가능한 3개 대화면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기술이 담겼다. 힌지와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의 폴딩 상태를 감지하고 동작 여부를 확인하는 센서와 프로세서를 내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화면에서 이용하던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O)가 폴딩 상태에 따라 두 번째, 세 번째 화면까지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한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위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도 잇따라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한 바 있다. 이전 특허들은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데 집중,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클램쉘 형태의 Z플립 시리즈까지 선보이며 줄곧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트리폴드폰까지 출시하면 폴더블폰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는 물론 애플, 구글 등까지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는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기술 ‘초격차’를 통해 경쟁 우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DA-1241'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2a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4월 FDA에 임상2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지 한 달만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뉴로보에 따르면 오는 3분기 NASH 신약 후보물질 DA-1241 관련 임상을 개시한다. 이번 임상은 NASH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16주 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 내년 상반기에 중간 분석 데이터를 공개한다. 전체 데이터는 하반기에 발표한다. NASH는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간 내 염증 및 섬유화가 나타나고, 간경화 간암 간부전 등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병률은 2~4%, 미국의 경우는 3~5%다. 아직 마땅한 NASH 치료제가 없어 의료 수요가 높다는 평가다. DA-1241가 상업화에 성공하면 큰 폭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DA-1241은 GPR119 agonist(작용제) 기전 혁신 신약으로, 전임상에서 신약 가치를 확인했다. 회사에 따르면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봤다. 뉴로보는 DA-1241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맡아 동아에스티의 해외 사업에 힘을 싣겠단 계획이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12월 동아에스티 자회사로 편입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241의 임상 2상에 박차를 가해 계획된 일정대로 임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이하 메리디안)의 햄버거병 유발균 '시가독소'(Shiga Toxin) 진단 시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투자가 본격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월 메르디안을 약 2조원에 품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디안의 큐리안 시가독소 진단 시약(Curian Shiga Toxin)이 FDA의 벽을 넘었다. 제품은 단일 테스트 장치에서 시가독소 1(Stx1)과 시가독소 2(Stx2)를 동시에 감별 진단한다. 민감도 100%, 특이도 99% 이상으로, 기존 신속항원검사보다 적은 양의 바이러스를 잘 잡아낸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가독소란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독소로, 신장에 세포괴사 및 전신 염증반응을 일으켜 기능을 저하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으로 악화할 수 있다. 빈혈이나 혈소판감소증,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이 동반된다. 신장 기능이 손상되면 투석, 수혈 등 치료가 전부이기에 신속 정확한 진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허가에 따라 메리디안의 라인업이 한층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메리디안은 앞서 위암유발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식중독균 캄필로박터 진단 시약을 개발·생산하며 소화기과 관련 진단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 있다. 모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월 메리디안 M&A를 마무리했다. 작년 메리디안을 15억3199만달러(약 2조29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투자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당초 인수파트너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투자하기로 했으나 SJL파트너스가 자금 운용에 문제가 생기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인수비용을 전부 부담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메리디안을 미국 거점 회사로 두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리디안이 보유한 영업망과 인허가 노하우 등을 활용해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겠단 목표다. 이와 함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도 계획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텐센트 등으로부터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릴리움 주가도 급등했다.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릴리움은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추가 개발을 위해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릴리움은 조달 자금을 첫 유인 비행 사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유인 비행 사업은 내년 하반기 완료될 전망이다. 릴리움은 이번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일 기준 릴리움의 시가 총액은 2억 달러(약 2426억 원)를 기록했다. 릴리움의 자금 조달 소식이 알려진 이후 주가도 급등했다. 릴리움 주가는 지난 2일 0.45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18%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클라우스 로웨 릴리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 계획은 항공 산업을 혁신하려는 우리의 사명에 중요한 진전”이라며 “개발 프로그램을 전속력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가 23.4%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릴리움은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친 후 지난 2019년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eVTOL는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 제품과 달리 달리 비행기 꼬리와 항공기 방향타, 프로펠러, 기어박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가 변동됐다. 클레이튼은 암호화 관련 조직을 거버넌스 카운슬 멤버로 합류시키며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클레이튼은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와 웹3 인큐베이터 스러스트가 5월부터 거버넌스 카운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두 회사의 탈퇴에 대해 상호합의에 따른 것으로 향후에도 생태계를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버넌스 카운슬은 카카오와 함께 클레이튼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트너사들로 다수의 기업이 참여, 노드를 구성하고 있다. 이를통해 합의가 필요한 작업 등을 공동으로 처리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게된다. 해시드와 스러스트가 탈퇴한 자리에는 아시아 블록체인 게임 연합(ABGA)와 P2EALL이 합류한다. ABGA는 아시아 중심의 비영리 블록체인 게임 연합으로 특히 중화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블록체인 게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ABGA에는 운용자산 5억달러 이상의 비트라이즈 캐피털을 비롯해 50개 이상의 회원 기관이 가입돼 있다. P2EALL은 블록체인 게임 랭킹, 에어드랍, 캘린더, 뉴스 등 P2E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다. 25만 명 이상의 활성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블록체인 게임 커뮤니티 중 하나다. P2EALL은 클레이튼과 이전부터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P2EALL을 통해서 동남아 전역에서 3만5000개 이상의 카이카스 지갑이 생성됐으며 20개 이상의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도 진행해왔다. 클레이튼은 지난해부터 기존 거버넌스 카운슬 중 블록체인 중심 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들과의 결별을 진행해왔다. 일반 기업 회원들이 보상으로 받은 클레이튼 코인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1월 펄어비스, 셀트리온, LX인터내셔널 등이 거버넌스 카운슬에서 탈퇴했으며 GS리테일도 탈퇴했다. 클레이튼은 향후에도 생태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클립토 우선 조직만을 카운슬 멤버로 합류시켜 간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AMD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기업 수요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2분기 실적도 부진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AMD가 발표한 비일반회계기준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54억 달러(약 7조2468억 원), 매출 총이익은 27억 달러(약 3조6234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매출 총이익은 14%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1억 달러(약 1조4762억 원), 순이익은 9억7000만 달러(약 1조301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39%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6달러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을 보면 클라이언트와 게이밍 부문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클라이언트의 경우 1분기 매출 7억4000만 달러(약 9930억 원)를 기록,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게이밍 매출은 17억6000만 달러(약 2조3619억 원)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데이터센터의 경우 13억 달러(약 1조7446억 원)로 작년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보였다. 임베디드는 자일링스 인수 효과가 지속되면서 15억6000만 달러(약 2조93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1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MD는 2분기 실적도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센터와 네트워킹 장비에 사용되는 칩 수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로 클라우드 기업과 중국 기업들의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텔은 올 하반기부터 수요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여러 리더십 제품을 출시했으며 AI 로드맵과 고객 참여를 가속화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장기적으로 AI 포트폴리오 채택을 가속화하며 상당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가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피프스시즌이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적자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최근 직원 2%를 해고하는 감축 조치를 했다. 해고 대상은 임원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직원과 조직에서 이뤄졌다. △베스 맥피 마케팅 수석 부사장(SVP) △샤론 리긴스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SVP) △제니퍼 사울 TV 비즈니스·법률 고문이 회사를 떠난다. 콘텐츠 제작팀도 감원 대상이 됐다. △셸비 화이트 TV 제작 담당 이사 △다니엘 거버 피지컬 프로덕션 부사장(VP) △카일 플림튼 TV 제작 매니저 △라이언 번스타인 영화 제작 담당 이사 △조시 워크맨 여행 코디네이터가 해고 대상자로 선정됐다. CJ ENM이 정리해고에 나선 것은 실적 악화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792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374억원)은 전년 대비 53.7% 감소하고 순손실 16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피프스시즌이 CJ ENM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CJ ENM은 지난해 1월 피프스시즌의 지분 80%를 약 9300억원에 인수했으나 피프스시즌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피프스시즌은 7000억원의 매출을 냈음에도 4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에 피프스시즌에 대한 증권가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기준 피프스시즌은 작품 1개만 납품해 99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며 "피프스시즌은 상반기 5~6편, 하반기 약 20편 작품을 딜리버리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에 따른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동차·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위주로 진행됐던 해고 움직임이 콘텐츠 제작 업종으로 계속 확산하는 분위기다. 매출 성장이 정체됐지만 비용이 증가해 수익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디즈니·넷플릭스도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디즈니는 지난 2월 약 7000명의 감원을 포함한 55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의 비용 삭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된다. 넷플릭스도 작년 6월 직원 3300명을 해고한 뒤 "매출 성장은 정체됐지만, 비용은 증가함에 따라 구조조정을 결정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범시켰다.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리스크 헤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2일(현지시간)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Coinbase International)'을 출범시켰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이 버뮤다 통화청(BMA)로부터 규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은 미국 외 적격 관할권에 있는 투자자들이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한 선물 거래 제공한다. 무기한 선물은 말 그래도 기한이 없는 선물거래라고 할 수 있다. 무기한 선물은 대부분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2022년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75%를 차지했다.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은 출범과 함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계약을 상장했다. 모든 거래는 USDC로 결제되며 최대 5배 레버리지를 제공하며 현재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개인 투자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 코인베이스가 미국 밖에서 거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것은 지난달 블룸버그의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코인베이스가 해외에 새로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본보 2023년 3월 20일 참고 코인베이스, 미국 외 지역에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구축 계획> 코인베이스는 FTX 붕괴, 실버게이트 은행 사태 등으로 미국 당국의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하는 것 등에 불만을 표출해왔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미국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집행에 의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명확한 규정도 없이 규제하며 산업 자체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글로벌 거래소 출범을 알리면서도 이 부문에 대해서 지적했다. 코인베이스 측은 "전 세계 국가들이 암호화폐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있다"며 "미국도 '집행에 의한 규제' 대신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