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노르웨이 프라이어가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다. 디지털화를 통해 생산성을 개선, 안정적인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지멘스에 따르면 프라이어와 지멘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1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2023'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노르웨이와 미국에 건설 예정인 프라이어의 기가팩토리에 지멘스의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도입한다. 프라이어 생산라인 전반에 걸쳐 지멘스의 '인더스트리얼 오퍼레이션 X'를 포함한 엑셀러레이터를 통합한다. 엑셀레러이터는 설계부터 생산, 시뮬레이션에 이르기까지 제조 공정의 전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동화 플랫폼이다. 프라이어는 지멘스와의 협력으로 기가팩토리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설계와 제조 과정에서 오류를 최소화해 수율을 끌어 올리고, 이는 결국 생산 시설의 양산 시점 등을 앞당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라이어는 노르웨이 노를란주 모이라나와 미국 조지아주에 각각 가팩토리 '기가 아틱'과 '기가 아메리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가 아틱과 기가 아메리카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29GWh와 34GWh다. 내년 기가 아틱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기가 아메리카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한다. 프라이어는 두 기가팩토리 건설에 각각 17억 달러를 투자한다. 기가 아틱은 현재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고, 기가 아메리카는 부지 계약만 체결한 상태다. 지난달 모이라나에 위치한 프라이어의 파일럿 공장 'CQP(Customer Qualification Plant)' 가동에 돌입하며 배터리 생산을 본격화했다. 기가 아틱과 기가 아메리카 외 핀란드 바사시에도 ‘기가팩토리 핀란드’ 건설을 검토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50GWh, 2028년까지 100GWh, 2030년까지 20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프라이어의 글로벌 제조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가시화됨에 따라 하나기술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나기술은 파일럿 시설을 시작으로 모이라나 기가팩토리에 장비를 공급하고, 미국과 핀란드 공장은 물론 추후 건설될 시설에도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기술은 지난해 프라이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프라이어의 CQP와 기가팩토리에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과 화성, 에이징, 검사, 등급화 등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솔루션을 제공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추후 연장할 수도 있다. 실제 CQP에 하나기술의 장비가 반입됐다. 톰 젠슨 프라이어 최고경영자(CEO)는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게 돼 영광"이라며 "디지털 방식이 접목된 전기화학 전지 설계와 제조 공정은 배터리 생산의 차세대 방향으로, 지멘스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증가하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트남 마산그룹이 빈그룹과의 전기차 분야 협력 의지를 드러냈다. 일찍이 두 기업 모두에 투자를 단행한 SK그룹의 선구안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산그룹의 광물 자회사 '마산하이테크머티리얼즈(MSR)'의 크레이그 브래드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MSR은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 빈패스트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협력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핵심 역량은 (앞서 투자한) '뇨볼트(Nyobolt)' 기술을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빈패스트 외 다른 전기차 제조사에도 재료를 공급한 바 있기 때문에 빈패스트와의 사업 기회도 자연스럽게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R은 지난해 급속 충전 리튬이온배터리 제조사인 영국 '뇨볼트'에 투자하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4500만 파운드를 투자해 뇨볼트의 지분 15%를 인수했다. CEO가 직접적으로 양사 간 파트너십을 언급하면서 현지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두 대기업의 만남이 성사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빈그룹과 마산그룹은 기존에도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빈그룹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빈커머스, 빈에코 등 유통부문 계열사를 전부 마산그룹에 매각했다. SK그룹은 2018년 마산그룹에 4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9.5%를 확보하고, 이듬해인 2019년 10억 달러를 쏟아 빈그룹 지분 6.1%를 손에 넣었다. 주요 주주로서 SK 내 핵심 경영진들이 빈그룹과 마산그룹의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빈그룹이 2017년 9월 설립한 자동차 자회사다. 2019년부터 자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판매를 시작,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베트남 최초 전기차 V31을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작년 8월부터는 가솔린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 외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달에만 'VF8' 모델 1800대를 북미에 수출한다. 미국향 전기차에는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현지화를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오는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15만 대 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도 추진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에이서 테라퓨틱스(Acer Therapeutics)가 폐경기 이후 여성의 혈관운동증상(VMS) 완화 치료제 ACER-801 임상시험을 중단한다. 안전성 등에는 문제가 없으나 기대할 만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에이서는 국내 제약사 부광약품이 4.12%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서가 ACER-801 임상 2a상을 끝으로 연구개발(R&D)에서 손을 뗀다. 다만 임상 2a상 데이터세트에 대한 검토 후에 개발 여부를 판단하겠단 계획이다. 에이서는 앞서 폐경기 이후 여성의 중등도~중증 혈관운동증상(안면 홍조 및 일과성 열감) 치료제로 ACER-801를 개발해 왔다. 에이서는 이번 연구에서 ACER-801의 안전성·내약성은 양호했지만 안면홍조(일과성 열감) 빈도 또는 중증도 감소 효과 면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셀링(Chris Schelling) 에이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임상에서 VMS 치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약물 동태학 데이터 등 아직 분석하지 못한 모든 데이터를 확인한 후 향후 개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소회로 이상증 치료제 올프루바(Olpruva)와 혈관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치료제 에드시보(Edsivo)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가 부광약품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광약품이 에이서 지분 4.12%를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서다. 부광약품은 2015년 7월 23억원을 출자해 에이서 주식 30만6477주를 취득했다. 2016년 4월에도 23억을 투자해 23만8095주를 확보하면서 당시 지분율 12.89%로 에이서의 대주주로 올랐다. 에이서는 2017년 9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펙사 테라퓨틱스와 합병하며 우회상장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면서 부광약품의 지분율이 줄어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 4.12%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전자의 지원을 받은 바 있는 미국의 XR기반 헬스케어 기업 XR헬스(XRHealth)와 스페인의 가상현실 정신건강 솔루션 플랫폼인 '아멜리아버츄얼케어(Amelia Virtual Care)'가 합병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XR헬스와 아멜리아버츄얼케어에 따르면 합병에 합의했다. 양사는 이후 XR헬스로 통합된다.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 분야로 XR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 XR헬스의 경영은 XR헬스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란 올이 담당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아멜리아버츄얼케어의 투자자인 벤처캐피털 아사비스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아사비스파트너스는 XR헬스와 아멜리아버츄얼케어가 합병하면 모든 의료 영역 전반에 걸쳐 VR/XR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XR헬스는 VR, AR 기술과 임상 라이선스, 고급 데이턴 분석 기술 등을 통합해 환자가 집에서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당 기술로 파킨슨병, 다발성 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의사들이 원격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멜리아버츄얼케어는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인 아멜리아VR를 서비스하고 있다. 아멜리아VR은 140개 이상의 가상 환경을 제공하며 다양한 심리학 치료를 제공한다. 양사의 합병으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환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대 XR 치료 플랫폼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 효과로 향후 파트너의 증가는 물론 수익성 면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XR헬스 관계자는 "합병으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다양한 콘텐츠, 규정 준수 등을 지원하는 종단간 제품을 구축하게 됐다"며 "현재도 많은 콘텐츠 파트너가 있지만 합병 이후에는 파트너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XR헬스는 지난해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진행한 '2022 가을 이노베이션 페스티벌'에서 9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선정돼 LG전자의 지원을 받았다. LG전자는 XR헬스와 함께 미국 내 요양시설 등에서 가상현실 치료실을 시범 운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가 올해 1분기 ETF 시장에서 업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제쳤다. 전체 ETF 운용 자산 규모 면에서도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19일 미국 주식 투자 사이트 ETF닷컴에 따르면 뱅가드 ETF는 올해 1분기 257억 달러(약 33조9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최대 경쟁사인 블랙록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뱅가드 채권형 ETF가 66억 달러(약 8조7000억 원), 뱅가드 S&P 500 ETF가 45억 달러(약 6조 원)를 각각 유치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주식 상품에 대한 191억 달러(약 21조1800억 원)의 투자에서 비롯됐다는 게 뱅가드 분석이다. 뱅가드는 올초에 이미 230억 달러(약 30조 원)의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모든 ETF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운용 자산 규모 2조3000억 달러(약 3047조 원)도 달성했다. 이는 블랙록에 이어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뱅가드는 현재 미국에서 운용 중인 82개 ETF를 통해 2조 달러(약 2635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블랙록 아이쉐어즈 ETF는 1분기 5억 달러(약 660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 감소에도 블랙록 아이쉐어즈는 총 384개 상품에 걸쳐 2조3000억 달러(약 3031조 원)의 자산을 보유해 최대 ETF 발행사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국내 ETF 시장의 경우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약진한 가운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사 2강 체제는 공고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 중에선 한화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이 지난 1월 출시한 ETF 흥행으로 순자산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한화자산운용은 41.57%, 하나UBS자산운용은 830.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2.70%, 14.97% 증가하며 여전한 성장세를 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투자자들이 크레디트스위스 신종자본증권(AT1)의 전액 상각으로 큰 손해를 입을 것과 관련해 스위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작으로 법적 분쟁이 확산될 지 주목된다. 19일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AT1에 투자한 싱가포르 투자자 30여명이 스위스 정부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은 앞서 지난달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채권 가운데 160억 스위스프랑(약 23조5450억원) 규모 ATI를 모두 상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공단도 크레디트스위스 채권에 1400억원가량이 물린 상태다. 이는 유럽 AT1 시장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17년 스페인 포플라르은행의 상각 규모(13억5000만 유로·약 1조9540억원)를 10배 이상 웃돈다. AT1은 은행 등 금융사가 자산부실화 등 위기에 처했을 때를 대비해 발행하는 완충제 역할의 채권으로, 후순위채권 또는 코코본드로 불린다. 은행 자본비율이 미리 규정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 동의 없이 즉시 상각 또는 보통주로 전환해 은행의 자본을 늘려주도록 설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납세자의 돈으로 은행을 구제하는 것에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투자자가 손실을 흡수하도록 바젤3 시행과 더불어 도입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가 투자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전문 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영국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 출신 재무전문가를 영입했다. 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버웨어는 지난 3월 톰 웨인(Tom Whayne)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톰 웨인은 1996년 크레딧스위스를 시작으로 모건스탠리, 로스차일드 등에서 20여년간 금융 분야 경력을 쌓아왔으며 2018년에는 한화시스템 등이 투자한 바 있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전문 기업 원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했다. 원웹에 합류한 톰 웨인은 3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주도하며 원웹의 성장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우주인프라 기업 막서 테크놀로지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 근무했었다. 톰 웨인은 오버에어의 상용화를 위한 작업을 주도한다. 톰 웨인은 18일(현지시간) 보도된 어비에이션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우선 순위 3가지를 밝혔다. 존 웨인은 △eVTOL 상용화를 위한 회사의 확장 △상업적, 제조 측면에서의 파트너십 확대 △추가 자금 조달 준비 등을 최우선 순위 과제로 뽑았다. 오버에어는 2026년 eVTOL 상용화를 목표로 톰 웨인 영입 이전에 에어버스 고위임원 출신인 발레리 매닝(Valerie Manning)을 영입해 최고상업책임자(CCO)로 임명했다. 오버에어는 지난해 10월부터 에어택시 시제품 'XP-1' 제작 돌입해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버에어는 수하물이나 화물을 위한 공간과 용량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6인승 도시형 승차 공유 항공기 버터플라이(Butterfly)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배터리로 구동되는 eVTOL은 최대 100마일의 범위와 시속 200마일의 최대 속도를 위해 설계된다. 현재 목표는 2023년 하반기에 시험용 eVTOL 차량을 제작하는 것이다. 오버에어 관계자는 "톰 웨인을 팀으로 맞이하게 돼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의 우주 인프라 기업 운영 경험은 오버에어의 빠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19년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해 오버에어와 함께 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2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2021년에는 3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또한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1억1500만달러 규모의 오버에어 시리즈B 투자에도 참여, 한화시스템 5000만 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와 UAM용 기체의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 추진 시스템'의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의 발생 및 전달 장치)의 핵심 구성품인 배터리팩과 모터를 2023년까지 오버에어사에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이 체리자동차의 전기차에 나트륨이온 배터리 탑재를 예고했다. 저렴한 원자재 구성으로 배터리 가격을 낮춰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사수한다. [유료기사코드] CATL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웨이보 공식계정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체리 전기차로 데뷔한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체리자동차는 중국 5대 완성차 업체 중 하나다. CATL의 자회사인 와인딩 인베스트먼트(问鼎投资)는 체리자동차의 모회사 체리홀딩스의 지분 3.73%를 보유한 7대 주주다. 양사는 작년 말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협력을 확대해왔다. CATL의 주력 제품인 리튬인산철(LFP)과 신소재 기술을 적용한 M3P 등 다양한 배터리를 연구하고 'ICAR 03'을 비롯해 체리자동차의 신차에 장착하기로 했다. 최근 △8년 80만㎞의 장수명 △영하 30도에서 작동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갖춘 배터리 브랜드 '에너-큐'(ENER-Q)를 선보였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상용화에도 체리자동차와 협력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매장량이 풍부한 나트륨을 활용한다. 희귀광물 사용량을 줄여 생산비용 절감에 용이하다. 업계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셀 가격이 ㎾h당 77달러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셀(132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CATL은 2021년 7월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1세대 배터리는 실온에서는 15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영하 20도에서도 90% 이상 방전 유지율을 자랑한다. 에너지밀도는 160Wh/kg로 LFP보다 약 20% 낮다. CATL은 200Wh/kg 이상인 2세대 제품을 출시하고 2023년까지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작년 11월에는 나트륨이온과 LFP를 동시 탑재하는 'AB 배터리 기술'로 주행거리가 최대 500㎞인 전기차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시장에 나오며 규모의 경쟁을 넘어 차기 배터리 기술 선점 공방도 가열될 전망이다. CATL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반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 향상에 중점을 두는 양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배터리 'NCM811'(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로 구성된 제품)을, 삼성SDI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P5'(젠5)를 주력으로 밀고 있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전환해 안전성과 성능 모두 잡은 전고체 배터리 연구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용화 시점을 2030년 이후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2025년 중대형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7년 대량생산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한 이스라엘 머신러닝(ML) 기반 모니터링 플랫폼 회사 '아포리아(Aporia)'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을 잡는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계기로 관련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포리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WS의 솔루션에 자사 머신러닝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플랫폼을 결합한다. 머신러닝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는 기존 모니터링에서 한 단계 진화된 개념이다. 단순히 모니터링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용중인 서비스 제품과 솔루션 등인프라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오류나 장애 등을 감지,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한 후 해결책을 제시한다. △세이지메이커(SageMaker) △쿠버네티스(Kubernetes) △레드시프트(RedShift) △심플 스토리지 서비스(Amazon Simple Storage Service, S3) △아테나(Athena) 등 AWS가 제공하는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된다. 데이터 원본에 직접 액세스하고, 대시보드를 통해 각 지표와 성능 분석 결과 등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포리아는 지난 2020년 설립된 머신러닝 시스템·모델 운영/관리 솔루션(MLOps) 스타트업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에도 지사가 있다. 머신러닝 모델의 성능을 지속 점검하면서 데이터 품질과 정확성을 실시간 확인하고 최적화된 맞춤형 모니터링 기능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버그나 결함을 사전에 감지하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잇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2월 아포리아의 2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벤처캐피탈(VC) '타이거 글로벌'의 주로도 진행됐으며 기존 투자자인 TLV파트너스, 버텍스 벤처스도 투자했다. 알론 굽킨 아포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WS와 협력해 더 많은 사용자에게 ML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AWS와 통합함으로써 우리 고객은 클라우드 환경을 떠나는 민감한 데이터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생산 중인 모든 모델을 쉽게 모니터링하고 성능에 대한 더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구글이 출자한 항공기 자동조종 시스템 기업 멀린랩스(Merlin Labs)가 미국 항공당국의 보조금을 획득하고 자율비행 테스트에 돌입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멀린랩스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기 자율비행 제어 시스템을 시연하기 위한 보조금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획득했다. 이에 멀린랩스는 알래스카 소재 화물 운송업체 에버츠 에어카고(Everts Air Cargo)와 협력해 자율비행 제어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양사는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무인 항공기 시스템 시험장에서 출발해 알래스카 지역 5개 거점으로 이동하는 시험을 하게 된다. 멀린랩스는 "이번 테스트는 이륙부터 착륙까지 자율적으로 비행할 것"이라며 "다만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조종사가 탑승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멀립랩스는 구글 벤처스 지원을 받아 자율 비행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벤처캐피털 부문인 구글벤처스와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로부터 시리즈A에서 각각 350만 달러의 시드 펀딩과 2150만 달러를 조달 받아 투자금 2500만 달러를 조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에 이어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은 인수 승인의 확신을 보이고 있지만 독과점 우려, 미·중 패권 싸움 변수 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남아프리카 경쟁위원회(Competition commission)는 17일(현지시간) 성명서를 발표하고 앵커리지 머저 서브(Anchorage Merger Sub, 이하 앵커리지)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거래를 조건 없이 승인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앵커리지는 MS의 100% 자회사로 합병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남아공 경쟁위원회은 주요 우려 사항으로 합병 후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대표 타이틀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플레이를 엑스박스 콘솔로 제한해 타 콘솔 제조업체의 경쟁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뽑았다. 남아공 경쟁위원회는 이에대해 제안된 거래가 소니나 닌텐도의 심각한 경쟁 능력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타 콘솔업체에 콜 오브 듀티 등을 계속 공급하기로 약속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제안된 거래가 관련 시장에서 경쟁을 실질적으로 방지하거나 감소시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며 "위원회는 제안된 거래가 실질적인 공익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경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칠레, 세르비아, 일본, 남아공까지 6개국으로 늘어났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3월 말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바비 코틱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는 3월 29일(현지시간) 사내 공지를 통해 "MS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은 승인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힐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유럽을 중심으로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한 독과점 여부 판단이 남아있고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두 회사의 합병이 미·중 패권 경쟁에 끼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 반독점 기구인 국가시장감독총국(SAMR)이 미국 기업이 추진하는 인수 작업을 지연시키는 방법으로 미국과 경쟁에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MS는 2022년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90조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게임업계 역대 최대규모 M&A로 인수가 완료되면 MS는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글로벌 인기 IP 다수를 확보해 게임 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텐센트 클라우드가 레이어1 블록체인 '인젝티브(Injectiv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인젝티브 생태계 확장에 협력한다. [유료기사코드] 인젝티브는 17일(현지시간) 텐센트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파트너십에 따라 먼저 인젝티브 글로벌 버츄얼 해커톤 우승자를 지원한다. 이에따라 인젝티브 해커톤 우승자는 텐센트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접근 권한을 지원받게 되며 향후 웹3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받게 된다. 인젝티브 글로벌 버츄얼 해커톤은 10일(현지시간) 시작됐으며 분산형 금융(Defi), 웹3 금융에 관심있는 개발자들을 모으기 위해 진행된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인젝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웹3 시장내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텐센스 클라우드는 지난 2월 블록체인 수이 네트워크를 개발한 미스틴랩스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멀티버스X'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웹3 부문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텐센트 클라우드 외에도 웹3 생태계 확대에 따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클라우드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웹3 생태계가 점차 확대되면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커지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과의 결합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향후에도 웹3 부문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추가 파트너십 구축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 클라우드 관계자는 "웹3 생태계 빌더를 지원하면서 인젝티브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젝티브는 분산형 금융, 웹3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계약 등을 구축할 수 있는 레이어1 프로토콜이다. 인젝티브는 코스모스 SDK를 기반으로 생성됐으며 빠른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 등을 특징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젝티브는 지난해 8월 점프크립토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해당 펀딩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앨런 하워드가 이끄는 브리반 하워드 디지털(BH디지털)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