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의회가 동남아산 태양광 패널에 관세를 재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동남아에 생산 거점을 두고 미국에 패널을 우회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한화솔루션으로서는 긍정적인 상황을 맞이한 셈이다. 2일 미 의회에 따르면 연방 하원은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에서 들여오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는 법안을 폐지하기 위한 결의안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찬성 221표와 반대 202표로 하원을 통과했다. 상원 심의와 표결까지 통과하면 최종 발효된다. 현재 상원에도 11명의 상원의원이 발의한 관련 결의안이 상정돼 있다.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는 조 맨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과 10명의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뜻을 모았다. 쟁점이 되고 있는 법안은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적용을 2년 동안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2024년 6월까지 유효하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월 자국 태양광 산업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수준의 패널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안 대안으로 동남아산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었다. 패널 공장 신·증설을 결정하더라도 완공 후 양산까지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해당 관세 면제 조치가 중국 태양광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폐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까지 힘을 보태며 초당파적 결의안이 탄생했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은 미국 태양광 패널 수요의 약 80%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 국가에는 중국 기업이 소유한 패널 제조 시설이 다수 위치한다. 결의안을 지지하고 있는 상·하원 의원들은 중국 기업들이 관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어 이 조치가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초당적 기반시설법 등 자체 공급망 구축을 위한 법안들과 대중국 제재의 의미가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상원을 통과해 최종 폐지되면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최대 규모 태양광 생산 공장을 짓는다. 기존 1.7GW 규모 조지아주 달튼 공장 생산능력을 5.1GW로 늘리고, 인근 카더스빌에 3.3GW 규모 신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4년까지 두 공장을 합쳐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미국 내 단일 사업자 기준 최대 규모다.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모듈 양산을 시작해 현재도 가동 중인 달튼 공장은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 중 1.4GW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연말까지 2GW의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카터스빌 공장은 연내 착공에 돌입, 내년 말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치적 논리에 매몰돼 현재 미국 태양광 산업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처사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는 몇 년이 걸리는데 그 동안 동남아산 태양광 패널에 부과하는 관세를 면제해 기업들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무작정 동남아산 패널에도 관세를 매기기 시작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미국 태양광 기업들과 소비자들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올해 1분기 높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나은행 해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BIDV는 1분기 세전이익이 6조9200억 동(약 3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순이자이익은 전년보다 8.6% 늘어난 13조9360억 동(약 7970억원)을 올렸다. 수수료 이익은 1조5170억 동(약 8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3월 말 현재 총자산은 2100조 동(약 120조원)으로 연초보다 0.6% 소폭 감소했다. 대출잔액은 1500조 동(약 85조8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4.6% 늘었고, 예금잔액도 1500조 동으로 1.6% 증가했다. BIDV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하나은행 해외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필리핀 원전 개발에 최대 10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필리핀 대통령실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뉴스케일파워 경영진과 만나 소형원전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전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뉴스케일파워의 지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클레이튼 스콧 뉴스케일파워 부사장은 "회사는 우리 기술이 예상대로 작동할 것이라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오는 2031년까지 필리핀에서 65억~75억 달러(약 8조7260억~10조690억원)를 투자해 총 430㎿ 규모 소형원전을 구축할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필리핀 정부와 지속해서 회동하며 현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보 2022년 9월 21일자 참고 : 필리핀 대통령·뉴스케일파워 경영진 회동…두산·삼성물산·GS, 소형원전 진출 '청신호'> 필리핀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단계적으로 석탄화력을 폐쇄하고 원전을 짓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작년 2월 원전 사업 재개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하고 예비타당성 연구에 돌입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하나의 용기에 넣어 모듈 형태로 만든 일체형 원전이다. 출력이 300㎿ 이하로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현지 최초 강판공장을 건립한다. [유료기사코드] 아람코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동투자기금(PIF), 중국 최대 국영 철강사 보산철강(Baoshan Iron & Steel)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통합 강판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공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발표한 4개 신규 특별경제구역 가운데 하나인 라스 알 카이르 산업단지에 들어선다. 연간 150만t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분율은 보산철강이 50%, 아람코와 PIF가 각각 25%다.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이다. 특히 천연가스 기반 직접환원철(DRI) 용광로·전기로를 적용해 탄소 배출량을 기존 용광로 대비 최대 60% 이상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아민 나시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철강 공급망 현지화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녹스(NANO-X IMAGING LTD)'의 디지털 엑스레이(X-ray) 촬영기기 '나녹스 아크(Nanox.ARC)'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나녹스는 1일(현지시간) FDA로부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인 나녹스 클라우드를 포함해 멀티소스 나녹스 아크를 판매할 수 있는 510(k)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나녹스는 이번 인증으로 FDA 승인을 기반으로 하는 타 국가에서도 나녹스 아크의 승인이 용이해졌다고 덧붙였다. 나녹스의 FDA 판매 승인 소식에 주가도 반응했다. 나녹스의 주가는 1일 68.41%가 상승해 종가기준 주당 10.29달러에 안착했다. 지난해 12월 9일 주당 10달러선이 붕괴되고 6개월여만에 10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나녹스는 보건 규제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추가 규제 허가를 추진하고 임상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나녹스 관계자는 "오늘의 이정표는 다양한 전문의료시설에서 최첨단 의료 영상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하는 노력의 중요한 성과"라며 "나녹스의 혁신적인 기술과 접근 방식은 의료 영상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를 사전 예방으로 전환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녹스 아크는 나녹스가 개발한 반도체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기기다. 실리콘 반도체 속에 있는 1억개의 나노 전자 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전자를 생성하고 이를 X선으로 전환해 엑스레이나 CT를 촬영한다. 촬영 속도가 30배 빠르고 방사선 노출 시간은 30분의 1로 줄어 주목받고 있다. 싱글소스와 멀티소스 제품으로 나뉘어 지는데 전자는 간단한 영상촬영이 가능한 엑스레이 기기에 가깝고 후자는 다각도의 이미지 촬영을 통한 CT(컴퓨터단층촬영) 장비와 유사하다. SK텔레콤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지난 2019년부터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75억원)에 이르며 2대주주에 위치해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캔파이트 바이오파마(CanFite BioPharma)의 간세포암(HCC) 신약 후보물질 '나모데노손'이 임상 3상을 앞두고 있다. 나모데노손은 간세포암·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NASH) 신약 후보물질로, 종근당이 판권을 사들이며 국내에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캔파이트는 위드 코로나 전환 원년인 올해 나모데노손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겠다는 계획을 2일 밝혔다. 현재 나모데노손 간세포암 임상 3상 준비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당초 2020년 간세포암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연기된 바 있다. 나모데노손은 간암에서 많은 A3아데노신수용체에 선택적 결합해 지방축적을 막아 치료 효과를 낸다.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어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파악된다. 캔파이트는 이번 임상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캔파이트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과 관련 내용을 논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캔파이트가 나모데노손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면서 종근당에 기대감이 실린다. 종근당은 2016년 나모데노손의 간세포암 치료제로서 독점 공급 및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19년 2월 같은 물질에 대해 NASH 치료제로서 추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BI홀딩스가 암호화폐 수탁업체 조디아 커스터디(Zodia Custody)에 베팅했다. 일본 내 대표적인 친(親) 암호화폐 기업으로 꼽히는 SBI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디아 커스터디는 SBI홀딩스와 스탠다드차타드 산하 벤처 부문 'SC벤처스'로부터 3600만 달러(약 483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조디아의 모회사인 스탠다드차타드의 추가 투자와 함께 지난 2월 일본 내 암호화폐 자산 수탁업체를 설립하기 위해 손잡은 SBI홀딩스가 조디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SBI홀딩스와 조디아는 암호화폐 수탁업체 설립을 위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조디아 커스터디는 이번 투자에 대해 암호화폐 수탁 부문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디아 커스터디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토큰 커버리지 확대에 투입한다. 또한 고객들의 자산 보호 결제 서비스인 '인터체인지'를 강화하는데도 사용할 예정이다. 조디아 커스터디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미래 방향을 명확하다"라며 "투자자들이 더 큰 확신과 엄격함을 요구함에 따라 규정 준수는 시장 확대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헐리우드 배우 애쉬튼 커쳐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사운드벤처스(Sound Ventures)가 수천억원 규모의 생성형 AI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사운드벤처스는 1일(현지시간) '사운드벤처스 AI펀드'가 2억4000만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목표했던 2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로 사운드벤처스가 AI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는 것은 2023년 2월 알려진 바 있다. 사운드벤처스 AI펀드는 자금 조달과 함께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이미지 생성AI 스테이블 디퓨전의 개발사 스테빌리티AI, 구글의 4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챗GPT 경쟁사 앤스로픽 등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사운드벤처스는 향후 새로운 AI펀드로 관련 기업이나 프로젝트에 초기 단계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애쉬튼 커쳐 사운드벤처스 제너럴 파트너는 "우리는 AI가 인터넷의 출현 이후 우리가 경험하게 될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며 "새로운 기업들이 이 카테고리를 정의하고 있으며 이들은 비즈니스와 일상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운드벤처스는 에피 엡스타인, 가이 오시어리 그리고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 애쉬튼 커쳐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어 이목을 끌어왔다. 사운드벤처스는 에어비앤비, 우버, 플렉스포트, 브렉스, 깃랩, 에어테이블 등 다양한 투자한 바 있으며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이집트 해수 담수화 플랜트 수주에 도전한다. 글로벌 수처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 국부펀드(The Sovereign Fund of Egypt·TSFE)는 담수화 플랜트 1단계 사업의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한 사업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50년까지 이집트 전역에 친환경 에너지로 구동되는 총 하루 처리용량 885만㎥ 규모 해수 담수화 플랜트 건설하는 것이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2025년까지 하루 335만㎥ 규모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은 총 4개 패키지로 진행된다. GS이니마는 하루 처리용량 100만㎥ 규모 담수화 플랜트를 건설하는 카테고리A의 PQ를 획득했다. GS이니마는 인피니티 에너지, 차이나 에너지 엔지니어링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GS이니마 컨소시엄을 포함해 총 11개 사업자가 경쟁한다. GS이니마는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 가운데 하나인 수처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한 업체로 20년 이상 장기간에 민간·공공 부문에 담수를 판매하거나 용수를 공급하는 컨세션 중심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GS건설의 대표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아데카의 자회사 아데카코리아가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공정 미세화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 생산량을 늘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아시아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아데카에 따르면 아데카코리아는 전북 완주군 봉동읍 산업단지 소재 전주2공장에 21억엔(약 200억원)을 쏟아 고유전재료 생산량을 늘린다. 연내 증설을 완료한다. 증설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고유전재료는 고성능 D램 생산에 쓰이는 필수 원자재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되면 절연막의 두께는 얇아지고 누설 전류 현상이 발생한다. 전류가 흘러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흐르며 반도체의 전력 소모량이 늘고 데이터 전송 속도는 떨어진다. 이때 고유전재료를 써 누설 전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 아데카는 세계 고유전재료 시장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올리는 선도 기업이다. 1991년 한국에 진출한 후 완주에 1·2공장, 경기 수원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했다.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회사 삼성전자와 거래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아데카코리아는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를 고려해 증설을 결정했다.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이 확산되며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30년 1조 달러(약 13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반도체 생산량이 늘며 고유전재료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데카코리아의 대표 고객인 삼성전자는 세계 1위 D램 공급사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점유율 45.1%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의 둔화로 최근 추가 감산에 나섰으나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설비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아데카와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태국에 초경량·대화면 노트북 'LG 그램'을 처음 선보인다. 태국을 시작으로 동남아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진출 공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태국법인은 최근 2023년형 LG 그램 16·17형을 출시했다. 가격은 4만9500~6만7700바트(194만266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LG 그램 출시를 계기로 태국 IT 제품 매출이 약 10%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고성능 모니터가 IT 제품군에서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개인용 노트북으로 다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3년형 LG 그램은 인텔의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했다. 16:10 화면비의 WQXGA(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의 고성능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사용환경에 따라 31Hz부터 최대 144Hz까지 자동으로 주사율을 전환하는 VRR(가변주사율)도 지원해 역동적인 게임을 즐기거나 고화질 영상 편집 시에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최대 5와트(W) 출력의 스마트 앰프와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올해로 LG 그램은 출시 10년차를 맞았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국내 노트북 제조사 최초로 무게가 1kg 미만인 980g 초경량 노트북 'LG 그램'을 선보였다. 이후 대용량 배터리, 대화면, 고성능 등 고객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 혁신을 거듭했다. LG전자 태국법인 관계자는 "LG전자는 지난 1997년부터 태국에서 노트북을 판매해 왔지만 프리미엄 노트북을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가격이 아닌 성능으로 경쟁하는 LG 그램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 유럽법인의 판매 담당 조직인 현대머티리얼핸들링이 스위스 BAMAG 머신(BAMAG MaschinenAG)을 딜러사로 선정했다. 판매망을 강화해 연평균 6%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유럽 지게차 시장을 공략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머티리얼핸들링은 BAMAG 머신과 딜러 계약을 체결했다. BAMB 머신은 현대의 △디젤 지게차(적재 용량 2500~3만㎏) △휘발유 지게차(적재 용량 1500~5000㎏) △배터리 지게차(1500~5000㎏) △팔레트 스태커를 비롯한 창고용 장비를 취급한다. 1999년 설립된 BAMAG 머신은 건설 장비와 지게차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회사다. 스위스 취리히 인근 레겐스도르프에 본사를 뒀으며 독일 아틀라스, 핀란드 칼마, 미국 유니캐리어스 등 글로벌 장비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굴착기와 휠로더 등도 판매해왔다. 현대머티리얼핸들링은 BAMAG 머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에서 인지도를 높인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데이터브릿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유럽 지게차 시장은 2022~2029년 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건설기계는 분사 전인 현대중공업 시절부터 유럽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1년에 이어 2014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국제물류박람회 '세마트(CeMAT)'에 참가해 최신 지게차를 선보였다. 유럽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지게차로 현지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