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북미 최대 규모 수소 충전기지 짓는다

美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 '볼테라'와 맞손
5년 내 북미에 수소 충전소 50개 설치…10억 달러 투자
북미 첫 수소 상용차용 대규모 충전 네트워크

[더구루=정예린 기자] 니콜라가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점찍은 미국 전기차 충전 기업과 손잡고 북미 최대 수소 트럭용 충전망을 구축한다.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에 앞서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구축, 수소차 산업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4일 니콜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볼테라(Voltera)'와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약 10억 달러를 쏟아 향후 5년 동안 북미 전역에 최대 50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는 니콜라의 이동형 수소 충전 장치 브랜드 '하일라(HYLA)'를 사용해 '하일라 스테이션'이라고 명명했다. 볼테라가 수소 충전소 건설·소유·운영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이끈다. 니콜라는 수소 연료를 공급하고 기술적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완공되면 HYLA 스테이션은 북미 최초의 수소 상용차용 충전소가 된다. 캘리포니아주 등에 수소연료전지 세단 등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승용차용 충전망은 있지만 수소 트럭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전 네트워크는 아직 없다. 

 

니콜라는 올해 초 하일라 브랜드를 출범하며 충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니콜라의 수소 충전기는 960kg 용량의 수소 튜브 트레일러와 결합돼 안정적으로 연료를 보급해준다. 수소를 냉각·압축해 700바(bar)급 대형 수소 트럭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예상 연료 주입 시간은 20분 미만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첫 설치를 완료했으며, 오는 2026년까지 60개의 수소 충전소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볼테라는 지난해 설립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세계적인 재벌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아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설립부터 운영·관리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캐리 멘데스 니콜라 에너지 사장은 "볼테라와의 파트너십은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니콜라의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상당한 자본과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무공해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대한 볼테라의 전문 지식은 니콜라의 업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전기 트럭와 연료 공급 인프라를 위한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트 호튼 볼테라 최고경영자(CEO)는 "니콜라와 파트너 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는 배터리 전기 자동차 충전을 넘어 우리의 초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늘려 차량을 대규모로 구매하는 사업자의 장벽을 줄여주고 수소 트럭의 대량 채택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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