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중공업, 루마니아로부터 해군력 증강 협력 '공식 러브콜'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영업담당 상무, 미하이 다라반 상공희의소 회장 접견
韓 조선업 관심 확인…'양국 윈윈' 파트너십 추진 제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루마니아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았다. 조선·방산 분야에서 양국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루마니아의 군함 확보를 지원해달라는 주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캐나다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사업 개발을 타진하며 함정 수출 확대를 본격화한다.


19일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에 따르면 김재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회장과 만났다.


김 상무는 이날 루마니아를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잘 갖춰진 비즈니스 환경과 오랜 전통을 가진 중공업 역량은 복잡한 사업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자고 전했다.

 

다라반 회장은 방위산업과 조선업의 역량, 지정학적 강점을 설명하며 루마니아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는 놀라운 경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우수 인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조선·방산 분야에서 양국 협력으로 수년 동안 교역 규모가 크게 증가해, 지난해 10억 유로(약 1조5700억원)를 초과했다고도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만남을 토대로 루마니아에서 군함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루마니아 해군 참모총장인 미하이 파나이트(Mihai Panait)는 지난해 원해경비함(OPV) 2척과 호위함 3척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3월 열린 최고국방회의에서 경량 초계함 1대 구매 절차 개시를 위한 제안도 승인했다. 노후 군함의 퇴출에 속도를 내면서 HD현대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작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탄약 등 1조4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산 협력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확인한 만큼, 육상에서 해상으로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1800톤(t)급 손원일 잠수함, 3000t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등 다양한 잠수함과 전투함을 건조하며 영해 수호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도 함정 14척을 수주했으며 폴란드와 캐나다 잠수함 입찰에 도전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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