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루나·테라 사태와 FTX 파산 등으로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기업들이 대서양의 섬나라 버뮤다로 이동하고 있다. 버뮤다는 디지털 자산 사업법을 앞세워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버뮤다, 바하마 등으로 미국의 암호화폐 기업들의 탈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버뮤다는 블록과 캐시앱, USDC 스테이블코인의 개발사인 써클 등에 라이선스를 발급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버뮤다 통화청(BMA)로부터 규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Coinbase International)'을 출범시켰다. 또한 글로벌 3대 암호화폐 중 하나인 리플도 사업을 해외로 이전할 것임을 시사했다. 최근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의 해외 이탈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규제 강화는 인정하지만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미국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집행에 의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명확한 규정도 없이 규제하며 산업 자체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버뮤다가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에 관심을 받는 것은 디지털 자산 사업법 등을 제정, 규제가 명확하고 유연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규제와 관련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미국과는 큰 차이점으로 적용되며 미국 디지털 자산 기업들의 엑소더스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이 단기적으로 해결책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결국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에서 사업을 진행해야만 한다. 또한 유럽 연합(EU)이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법(MiCA)을 채택하기로 결정한 만큼 향후 미국도 규제 제정에 속도를 내면 규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줄어들며 단기적인 움직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전기 스쿠터 업체 올라일렉트릭이 테슬라용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우수한 원통형 배터리를 연내 생산한다. 초기 5GWh 규모로 양산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일렉트릭은 인도 첸나이 소재 기가팩토리에서 연내 'NCM 2170' 배터리를 생산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5GWh로 추정된다. NCM 2170 배터리는 인도 최초의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지름 21㎜, 높이 70㎜의 원통형 제품으로 니켈과 망간, 코발트 비중을 8:1:1로 섞은 양극재를 쓴다.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비중을 높여 주행거리와 가격 모두 잡았다. 음극재는 흑연과 실리콘을 일부 배합한 소재를 썼다. 실리콘을 섞으면 흑연 음극재만을 쓴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최소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CM 2170의 에너지밀도는 약 300Wh/kg 수준이다. 이는 현재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에 탑재된 배터리(260~280Wh/kg)보다 높다. 올라일렉트릭은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10억 달러(약 1조3410억원)를 투자해 최대 50GWh의 배터리셀 생산시설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40GWh는 전기스쿠터용, 나머지 10GWh는 전기차용으로 할당한다. 이를 위해 지멘스를 비롯해 독일, 일본, 한국 기업 40여 곳과 협력을 살폈다. 올라일렉트릭은 현지 맞춤형 배터리를 생산해 자체 수요를 충당한다. 올라일렉트릭은 올해 보급형 전기 스쿠터와 프리미엄 전기 오토바이에 이어 내년 보급형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해 2027년까지 총 6종을 선보인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늘며 배터리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올라일렉트릭은 2020년 출시한 첫 전동 스쿠터 '올라 S1'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썼다. 올해도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체 생산 물량을 통해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인도 시장에서 수주 기회도 엿본다. 인도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약 200만 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숫자 자체는 작지만 2020년 12만 대에 불과한 사실을 고려하면 성장 폭은 엄청나다. 이륜 전기차는 2026년 240만 대, 2031년 1000만 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며 배터리 시장도 커진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넷스크라이브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2021년 155억2800만 루피(약 2530억원)에서 2027년 4235억5200만 루피(약 4조903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2023년 1분기 닌텐도 외에도 미국의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 지분도 대량으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PIF는 EA 외에도 모바일 게임사 가레나의 모회사 SEA의 지분도 확대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15일(현지시간) PIF가 제출한 13-F 문서를 공개했다. 13-F은 1억 달러 이상의 지분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 투자자가 제출하는 분기 보고서로 주식, 옵션 등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증권의 소유 정보를 공개한다. 공개된 문서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는 EA의 보유 주식수 변동이다. 지난 2월 14일 공개된 2022년 4분기 13-F 문서에서 PIF는 EA의 주식을 1601만 1844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보유 주식수를 2480만 7932주로 보고, 약 880만 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19억5632만 달러(약 2조6230억원)에서 29억8811만 달러(약 4조원)로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또한 가레나 프리파이어 등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레나의 모회사인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업체 SEA의 주식도 23만9441주에서 83만3335주로 늘어났다. 보유지분의 가치는 1245만8115달러에서 7212만5144달러로 6000만 달러 가량 늘어났다. PIF는 최근 게임 자회사인 새비게임즈 등을 앞세워 게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하고있다. 새비게임즈는 지난 2월 중국의 e스포츠 플랫폼 VSPO에 2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으며 4월에는 미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스코플리'를 4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일본의 닌텐도 지분을 확대, 약 2개월여간 3%의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8.26%로 확대했다. 3월에는 슬램덩크, 원피스, 드래곤볼, 세일러문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도에이의 지분도 추가 매수해 6.03%로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PIF는 이외에도 캐나다 연료전지 회사 발라드파워시스템즈 주식을 일부 팔고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를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영국의 명품 이커머스 업체인 파페치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또한 페이팔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으며 비자의 지분은 일부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본은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최고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게임 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공공투자기금을 통해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의 주요 게임사들의 지분을 매입해왔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베팅하기도 했으며 엔씨소프트의 경우 2대 주주에 위치해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프랑스 정부가 이포스케시 제2공장 건설 현장에 방문해 유전자∙세포치료제 핵심 소재 생산 라인을 직접 살피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포스케시는 SK㈜가 지난해 3월 인수한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제2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완공되면 이포스케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 기지가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브뤼노 르 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과 롤랑 레퀴르(Roland Lescure) 경제재정부 산업담당 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코르베유에손(Corbeil-Essonnes)에 위치한 이포스케시 유전자·세포치료제 제 2공장 증설 현장을 찾았다. 이날 사절단 방문은 프랑스 정부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바이오산업 현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직원들을 만나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유전자∙세포치료제는 유전 결함으로 발병하는 희귀 질환을 1~2회 유전자 주입으로 완치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고가에도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성원을 격려했다. 르 메르 장관은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바이오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선도적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포스케시 제2공장은 5000㎡규모로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유전자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와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 품질관리 연구소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완공 후 이포스케시는 약 1만㎡규모(제1·2공장 합산)의 유럽 최대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내년부터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SK㈜의 바이오 산업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감이 실린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딜로이트 등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5년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장 규모는 620억달러로 추정된다. 2019년 대비 15배 이상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SK㈜는 지난 2021년 3월 경영권을 포함한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다. SK㈜는 이포스케시는 희귀 질환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글로벌 생산 공급지로 육성하겠단 각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이끄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1분기 캐나다 연료전지 회사 발라드파워시스템즈(Ballard Power Systems) 주식을 일부 팔고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를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PI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PIF는 1분기 발라드파워 주식 266만3000주를 매각했다. 이에 보유 주식수가 704만6900주로 줄었다. 3월 말 기준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930만 달러(약 530억원)다. 발라드파워는 고분자 전해질(PEM)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아우디·지멘스 등과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스위스 ABB와 노르웨이 회사드리 개발 중인 컨테이너선에 연료전지 솔루션을 공급한다. 프랑스·독일·영국에서 40개의 수소버스용 연료전지 수주도 따냈다. PIF는 대신 블룸에너지에 신규 투자하며 주식 106만7688주를 매수했다. 3월 말 현재 보유 지분 가치는 2130만 달러(약 290억원)에 이른다. 블룸에너지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2억7520만 달러(약 36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370만 달러(약 850억원)로 전년 6570만 달러(약 880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개선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협업을 시작했다. 이어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웠고, 현재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사 합작을 통해 한국에서만 약 380㎿의 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블룸에너지는 현존하는 연료전지 중 가장 효율이 높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조 역량을 토대로 전 세계 600여개 전력 다소비 고객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본보 2023년 4월 13일자 참고 : 블룸에너지 IRA 대표 수혜주…"SK에코플랜트 파트너십 주목">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스위스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 애니보틱스(ANYbotics)에 투자했다. 애니보틱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미국과 아시아 등 해외시장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애니보틱스는 17일 월든 카탈리스트와 NGP 캐피탈이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7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CVC(기업형 벤처캐피털) 부문을 담당하는 아람코 벤처스를 통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 밖에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스위스콤 벤처스, 스위스 칸토 사모펀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애니보틱스는 석유, 가스, 광업, 화학 관련 산업에 사용되는 로봇을 생산하고 있다. 애니보틱스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잠재적으로 위험한 환경에 투입돼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곳이 해양 석유 및 가스 굴착 현장이다. 애니보틱스 로봇은 사람을 대신해 시설을 순찰할 수 있는 만큼 해상 비행의 위험을 없애고 굴착 시설에 필요한 인력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지난 2021년에는 네 발로 걷는 로봇 개 모델 ‘애니멀’을 개발했다. 애니멀 척추에는 카메라가 장착된 블록 센서 유닛이 부착돼 주변 환경의 열화상 이미지를 제공한다. 애니보틱스 로봇은 이미 다양한 사업 현장에 투입돼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고객 기업으로는 △페트로나스 △쉘 △SLB △지멘스 에너지△ 바스프 등이 있다. 애니보틱스는 이번 투자 자금을 애니멀 두 번째 모델인 ‘애니멀 X’ 납품에 투입할 예정이다. 애니보틱스는 글로벌 석유·가스·화학 기업들로부터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선주문을 받은 상황이다. 제품 인도는 올 하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애니보틱스는 현재 110명인 인력을 향후 18개월 안에 150명으로 늘리는 데 이어 2년 안에 200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주력 시장인 유럽을 넘어 미국과 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페터 판크하우저 애니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연간 수천 대의 로봇을 출하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의원들이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뉴럴링크에 대한 규제 당국의 조사를 요청했다. 의원들은 뉴럴링크의 동물 실험을 감독하는 패널 구성이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미 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얼 프랜시스 블루메나우어 하원의원과 아담 쉬프 하원의원은 미국 농무부(USDA)에 뉴럴링크의 실험 감독 방식에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 초안에 서명했다. 블루메나우어 의원과 쉬프 의원은 더 많은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초안을 공유했다. 두 의원은 초안을 통해 뉴럴링크가 동물의 불필요한 죽음과 고통을 초래하는 실험을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 위원회 패널도 동물 실험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내부 직원들로 채웠다는 게 의원들의 주장이다. 의원들은 초안에 “의회는 연구 및 실험에 동물을 사용하는 모든 시설이 동물복지법의 최소 기준을 준수하도록 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와 뉴럴링크, 농무부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이미 한 차례 연방 조사국의 조사 대상이 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2월 농무부 감찰관이 연방 검사의 요청에 따라 뉴럴링크의 동물복지법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 이후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르자 농무부 조사관들은 지난 1월 뉴럴링크 캘리포니아 시설과 텍사스 시설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문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이 안전성 우려로 임상시험을 거부한 이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한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 국영원자력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레네라(Renera LLC)가 에너테크인터내셔널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레네라는 사실상 100%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며 에너테크의 완전한 소유 기업이 됐다. [유료기사코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네라는 지난 2021년 에너테크 지분 49%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49%를 추가로 인수했다. 총 지분율은 98.32%에 이른다. 이번 인수로 칼리닌그라드 배터리 공장 가동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사톰과 에너테크는 지난 2021년 칼리닌그라드 지역에 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칼리닌그라드 공장은 오는 2025년 가동될 예정이다. 현지 업계는 자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최소 3~4년이 걸리는 만큼 이번 로사톰의 에너테크 인수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사톰이 러시아 정부와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결정이 향후 배터리 시장 개척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네라는 에너테크 지분 인수로 리튬 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기업인 로사톰이 비(非)핵 사업 확대를 추진해 온 가운데 레네라의 이번 결정은 로사톰의 장기 사업 전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에너테크는 삼성 일가 새한그룹 계열의 새한미디어가 전신이다. 지난 2010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미국 에너지 업체 에너원에 인수됐다. 이후 로사톰이 에너원의 투자 관계사 TVG로부터 보유 지분 49%를 인수했다. 에너테크는 리튬이온폴리머 제조와 배터리 팩 조립을 전문으로 한다. 전지산업협회의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러시아 등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엔 양극과 음극에 고밀도 고합제 소재를 써 수명과 안전성을 확보한 고용량 전지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에너테크가 개발한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에 납품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팹리스 기업 퀄컴과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 포르쉐가 미국의 이더넷 칩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전동화·자율주행차 기술 발전 속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이더노비아(Ethernovia)는 15일(현지시간)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6400만 달러(약 85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스, 퀄컴 벤처스, 웨스턴 디지털 캐피탈, 벤처테크 얼라이언스, AMD 벤처스 등 자동차와 반도체 업계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더노비아는 2018년 설립됐으며 하나의 이더넷 칩으로 자동차 내 다수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더넷 칩은 자동차 내 센서, 액추에이터, 기타 장치간 데이터를 기존 자동차 네트워킹 기술인 CAN(Controller Area Network)보다 빠르고 효율적 전송할 수 있는 반도체다. 이더넷 칩은 자율주행,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운전자 보조, 전기차 관리 등에도 사용된다. 이더노비아는 전기자동차 생태계가 확장되는 가운데 사이버 보안, 변화하는 규정에 따른 신속한 업데이트가 필수화되는 가운데 고급 네트워킹 기능을 통합해 편리한 통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포르쉐, 퀄컴, AMD 등도 이더노비아 투자를 통해 차세대 아키텍처의 전력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비용과 복잡성을 줄인 차량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더노비아 관계자는 "업계 최고 투자자들이 이더노비아의 기술과 비전에 대해서 신임을 보여준 것에 감사하다"며 "미래 자동차에 공급할 최첨단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개발하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2023년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는 334억 달러이며 2033년에는 1929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성장 동인으로 안전 규제 강화, 고급 차량 판매 증가, 5G 인프라, 자율주행차 부상, 통합 커넥티비티의 보급 증가 등을 뽑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기관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블록체인 펀드를 공개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16일 프랭클린 템플턴 사모 블록체인 펀드 II를 출시했다. 사모 블록체인 펀드 II는 혼합형 펀드로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결합해 자산 포트폴리오에 공동 투자한다. 최소 10만 달러(약 1억3400만 원)의 투자금이 필요하며 유동성 암호화폐 헤지 펀드와 달리 자유로운 자금 인출이 불가능하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특정 소득 또는 순자산 기준을 충족하는 공인 투자자에게만 해당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해당 상품을 광고하거나 권유할 수 없으며 판매 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통지해야 한다. 이번 펀드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출시한 두 번째 암호화폐 관련 펀드다. 첫 번째 펀드는 지난해 9월 출시된 프랭클린 블록체인 오퍼튜니티 펀드 I로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털 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이 펀드는 10명의 투자자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4억 원)를 모금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지난해 4월 스텔라 네트워크와 제휴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미국 머니 마켓 펀드 FOBXX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거래를 기록하고 투자자에게 투명성을 제공한다. 현재 운용 자산은 2억7500만 달러(약 3700억 원)를 넘어섰다. 프랭클린 템플턴이 블록체인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에는 IT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현재 블록체인 외에 웹3.0과 대체불가능토큰(NFT)에도 주목하고 있다. 샌디 코울 프랭클린 템플턴 디지털 자산 및 자문 서비스 책임자는 “웹3.0 기술은 투자와 상거래의 성격을 변화시켜 두 분야 간 경계를 전례 없이 모호하게 만들 것”이라며 “토큰 기반 체험형 거래는 적극적인 선택과 관리가 필요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Apple)의 시장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16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플 시총이 러셀2000지수를 추월했다는 그래프를 공유하며 "애플은 지불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큰 콜옵션을 제공하지만, 기초 사업(하드웨어 비즈니스)이 정체됐으며 고수익 앱 플랫폼은 챗GPT 플러그인으로 탈중개화(disintermediated)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지난 12일 챗GPT 최신 버전을 내놓으면서 챗GPT 플러그인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서드파티 앱 운영사가 자사 앱과 관련된 챗GPT용 플러그인을 플러그인스토어에 출시하면 사용자는 해당 앱 기능을 챗GPT 명령어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최근 아이폰 판매량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1분기 애플 아이폰 매출은 513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아이클라우드·애플뮤직·앱스토어·TV+ 스트리밍 등 서비스 사업 매출은 209억1000만 달러로 5.5% 성장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00개 대표 소형주의 시가총액 총합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15일 팩트셋을 인용해 애플의 시총이 2조7140억 달러로 소기업을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를 구성하는 2000개 소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2조2080억 달러를 웃돈다고 보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3대 글로벌 선사 중 하나인 프랑스 'CMA CGM'이 중국 양쯔장조선에 선박 건조를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조선소들이 잇따라 굵직한 수주를 확보하며 한국 조선사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16일 물류 전문 매체 '더 로드스타'에 따르면 CMA CGM은 양쯔장조선에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의 건조를 맡기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계약 성사시 양쯔장조선이 건조하는 첫 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ULCV)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 협상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양쯔장조선은 한국 조산사들 대비 낮은 계약금을 제시, 가격 경쟁력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된 선박은 오는 2025년 말~2027년께 인도된다. CMA CGM은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통해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업체와의 거래를 늘리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CMA CGM은 중국선박그룹(CSSC)에 컨테이너선 16척을 발주했다. 계약금은 약 210억 위안(약 4조358억원)에 이른다. 메탄올로 구동되는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사용하는 2만3000TEU급 4척 등이다. CSSC 자회사인 장난조선과 다롄조선이 12척을, 후둥중화조선이 4척을 건조키로 했다. 중국 조선사들은 한국 기업이 주도해온 친환경 선박 수주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친환경 선박은 LNG, 액화석유가스(LP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이용해 운항되는 선박을 뜻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결과 양쯔장조선은 지난 8월에 CMA CGM으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3375억원) 선박 건조 계약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 주문을 논의중이다. 글로벌 2위 선사 '머스크'와도 14억 달러(약 1조8725억원)에 8000TEU급 메탄올선 8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양쯔장조선은 한국 조선사들의 예상액 대비 1000억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