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파트너' 올라일렉트릭 NMC 2170 양산 '눈 앞'

기가팩토리서 NCM 2170 생산…연 5GWh
에너지밀도 약 300Wh/kg…테슬라 차량 탑재 배터리보다 높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전기 스쿠터 업체 올라일렉트릭이 테슬라용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가 우수한 원통형 배터리를 연내 생산한다. 초기 5GWh 규모로 양산하고 점차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라일렉트릭은 인도 첸나이 소재 기가팩토리에서 연내 'NCM 2170' 배터리를 생산한다. 초기 생산능력은 연간 5GWh로 추정된다.

 

NCM 2170 배터리는 인도 최초의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지름 21㎜, 높이 70㎜의 원통형 제품으로 니켈과 망간, 코발트 비중을 8:1:1로 섞은 양극재를 쓴다.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니켈 비중을 높여 주행거리와 가격 모두 잡았다. 음극재는 흑연과 실리콘을 일부 배합한 소재를 썼다. 실리콘을 섞으면 흑연 음극재만을 쓴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최소 3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CM 2170의 에너지밀도는 약 300Wh/kg 수준이다. 이는 현재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에 탑재된 배터리(260~280Wh/kg)보다 높다.

 

올라일렉트릭은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해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10억 달러(약 1조3410억원)를 투자해 최대 50GWh의 배터리셀 생산시설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40GWh는 전기스쿠터용, 나머지 10GWh는 전기차용으로 할당한다. 이를 위해 지멘스를 비롯해 독일, 일본, 한국 기업 40여 곳과 협력을 살폈다. <본보 2022년 6월 8일자 참고 올라, 배터리 글로벌 협력사 물색…한·일·독 40개 기업과 협상>

 

올라일렉트릭은 현지 맞춤형 배터리를 생산해 자체 수요를 충당한다. 올라일렉트릭은 올해 보급형 전기 스쿠터와 프리미엄 전기 오토바이에 이어 내년 보급형 전기 오토바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해 2027년까지 총 6종을 선보인다.

 

제품 포트폴리오가 늘며 배터리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올라일렉트릭은 2020년 출시한 첫 전동 스쿠터 '올라 S1'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썼다. 올해도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체 생산 물량을 통해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인도 시장에서 수주 기회도 엿본다. 인도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약 200만 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숫자 자체는 작지만 2020년 12만 대에 불과한 사실을 고려하면 성장 폭은 엄청나다. 이륜 전기차는 2026년 240만 대, 2031년 1000만 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며 배터리 시장도 커진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넷스크라이브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2021년 155억2800만 루피(약 2530억원)에서 2027년 4235억5200만 루피(약 4조903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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