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넥슨 투자' 사우디 PIF, 닌텐도에 이어 EA 지분 추가 매입

파페치는 전량 매각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2023년 1분기 닌텐도 외에도 미국의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 지분도 대량으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PIF는 EA 외에도 모바일 게임사 가레나의 모회사 SEA의 지분도 확대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15일(현지시간) PIF가 제출한 13-F 문서를 공개했다. 13-F은 1억 달러 이상의 지분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 투자자가 제출하는 분기 보고서로 주식, 옵션 등 공개적으로 거래되는 증권의 소유 정보를 공개한다.

 

공개된 문서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는 EA의 보유 주식수 변동이다. 지난 2월 14일 공개된 2022년 4분기 13-F 문서에서 PIF는 EA의 주식을 1601만 1844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는 보유 주식수를 2480만 7932주로 보고, 약 880만 주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19억5632만 달러(약 2조6230억원)에서 29억8811만 달러(약 4조원)로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또한 가레나 프리파이어 등으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레나의 모회사인 싱가포르의 전자상거래업체 SEA의 주식도 23만9441주에서 83만3335주로 늘어났다. 보유지분의 가치는 1245만8115달러에서 7212만5144달러로 6000만 달러 가량 늘어났다. 

 

PIF는 최근 게임 자회사인 새비게임즈 등을 앞세워 게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 하고있다. 새비게임즈는 지난 2월 중국의 e스포츠 플랫폼 VSPO에 2억 달러 가량을 투자했으며 4월에는 미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스코플리'를 49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말부터는 일본의 닌텐도 지분을 확대, 약 2개월여간 3%의 지분을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8.26%로 확대했다. 3월에는 슬램덩크, 원피스, 드래곤볼, 세일러문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도에이의 지분도 추가 매수해 6.03%로 끌어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PIF는 이외에도 캐나다 연료전지 회사 발라드파워시스템즈 주식을 일부 팔고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를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했으며 영국의 명품 이커머스 업체인 파페치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또한 페이팔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으며 비자의 지분은 일부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자본은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최고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게임 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다. 빈 살만 왕세자는 공공투자기금을 통해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의 주요 게임사들의 지분을 매입해왔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베팅하기도 했으며 엔씨소프트의 경우 2대 주주에 위치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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