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리차드 말레스 호주 국방장관이 내주 한국을 찾는다. 말레스 장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방산 협력을 구체화하는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스 장관은 오는 29~30일 방한한다. 우리나라 국방부와 고위급 국방회담을 갖고, 방한 기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는 호주 외에 14개 태평양도서국(쿡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니우에,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2개 프랑스 자치령(폴리네시아, 뉴칼레도니아), 뉴질랜드 등이 참석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비롯해 태평양도서국들의 주요 이슈를 논의한다. 말레스 장관의 방한으로 한-호주의 방산 협력은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지난 19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히로시마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했었다. 앨버니지 총리는 당시 "다음 주 호주 국방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방산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었다. 무기 수출과 수입이 양국의 주요 협의 쟁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랜드400 3단계 사업'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독일 라인메탈과 최종 후보사로 선정돼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레드백 450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호주 정부가 새 국방전략보고서에서 IFV 도입 대수를 129대로 줄인 상황이다. 한화와 라인메탈은 가격을 다시 써내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에도 한-호주간 양국의 방산 협력 기조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한화의 입찰 전망은 밝다. 장거리 무기 체계에서의 협력도 기대된다. 호주 정부는 새 보고서에서 IFV나 신형 탱크 도입을 축소 또는 철회하는 대신 북부 해상과 본토 방위력 증강을 위해 장거리 무기 체계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피터 리 시드니 대학 미국연구소 연구원은 호주 파이낸셜리뷰(AFR)와의 인터뷰에서 "잦은 지연과 취소는 신뢰할 수 없는 방산 고객이라는 인식을 안길 수 있다"면서도 "장거리 공격부터 무인 시스템까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제공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니켈 가격 급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주요 투자 국가인 중국의 공급 과잉 현상이 원인이란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4일 원자재 가격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니켈 가격이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급락할 수 있다”며 12개월 가격 목표치를 t당 1만6000달러로 제시했다. 글로벌 니켈 가격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 현금 구매가 기준 2만838달러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올해 최고점과 비교하면 1만 달러 가까이 급락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중국 등 해외 국가의 투자 확대로 니켈 과잉 공급 현상이 발생한 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에 정제 니켈 생산 시설을 짓고 있는 중국 칭산홀딩그룹은 중국 구리 공장을 용도 변경해 정제 니켈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계획이 현실화 할 경우 글로벌 니켈 공급량은 20% 확대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니켈 과잉 생산 문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다. 호주 광산업체 BHP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 니켈 선철(NPI) 생산량은 약 31% 증가했고, NPI-매트(니켈 75% 이상) 생산량은 6배 이상 폭증해 수요를 크게 웃돌았다. 일각에선 니켈 가격 급락이 중국 수요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니켈 최대 수요처인 중국 이차전지 소재 산업은 올해 2분기 들어 부진한 상태다. 미국 인플레방지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 활용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상해금속시장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니켈 하공정 수요는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으며 니켈염 가격도 지속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니켈 외에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에 대해서도 하락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가격 전망치를 기존 톤당 2700달러에서 톤당 2431달러로 낮춰 잡았다. 구리 가격 전망치는 기존 톤당 9750달러에서 86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12개월 가격 목표치는 알루미늄이 t당 2850달러, 구리가 t당 1만달러로 책정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텔이 CPU와 GPU, 메모리를 결합한 형태의 XPU 플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향후 XPU 프로젝트가 부활할 수 있는 여지도 열어뒀다. [유료기사코드] 제프 맥베이 (Jeff McVeigh) 인텔 슈퍼컴퓨팅 그룹 총괄 및 부사장은 22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팔콘 쇼어스(Falcon Shores) 플랫폼 출시가 연기되고 XPU 형태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맥베이 부사장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3월 취소된 폰테 베키오GPU 후속 '리알토 브릿지'의 후속 GPU 모델을 팔콘 쇼어스 라인업으로 구성, 2025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팔콘 쇼어스는 CPU와 GPU, 메모리를 패키지로 묶은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인텔은 팔콘 쇼어스를 통해 고성능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연산과 같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CPU, GPU, 메모리 등을 하나의 프로세서로 처리할 경우 데이터 병목 현상 등을 줄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프 맥베이 부사장은 이에 대해 "CPU와 GPU를 XPU로 통합하려는 시도는 시기상조였다"며 "지난해 팔콘 쇼어스 플랜을 공개하고 나서 시장이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AI, HPC(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가 너무 유동적이어서 패키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워크로드가 고정돼 있거나 급격하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 명확할 때 통합은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이 챗GPT 출시 등으로 관련 컴퓨팅 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XPU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 맥베이 부사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등산을 할 때 날씨가 좋다면 정상에 오르고 싶지만 날씨가 나빠지면 무리해서 정상을 오르지 않는다"며 "준비가 됐을 때 생태계가 준비됐을 때, 기후 좋을 때 등반을 추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이런 전략 변화는 3월부터 관측됐다. 인텔은 3월 액셀레이티드 컴퓨팅 그룹을 해체했다. 해당 부서를 이끌던 라자 코두리는 AI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폰테베키오 GPU 후속 제품으로 계획됐던 리알토 브릿지도 개발이 취소됐다. 인텔은 차세대 HPC, AI처리 GPU '팔콘 쇼어스'를 오는 2025년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시장 변화에 따라 다시 XPU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텔과 함께 글로벌 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는 내달 CPU-GPU가 결합된 APU 'MI300'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칩셋은 24개의 Zen 4 코어, 6개의 GPU 다이와 총 128GB의 해당하는 8개의 고대역폭 메모리 모듈이 탑재된다. 또한 엔비디아도 CPU와 GPU가 결합된 형태의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어 향후 인텔이 철수한 XPU 시장을 두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텐센트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디지털 은행 타임뱅크의 모기업인 싱가포르 타임(Tyme)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로 타임 3대 주주에 올라섰다. [유료기사코드] 타임은 24일 프리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778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기존 투자자들인 노르스켄22, 블루어스 캐피탈과 함께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시리즈C 투자 라운드는 올해 말 마감될 예정이다. 타임은 지난 2021년 12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완료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로 타임이 확보한 총 투자 자금은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 원)로 늘어났다. 타임은 남아공 대표 디지털 은행인 타임뱅크의 모기업이다. 타임은 현재 남아공 외에 필리핀에서도 디지털 뱅킹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총 1억 달러(약 1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규 고객도 한 달새 30만 명이 유입되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남아공 타임뱅크는 디지털 뱅킹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금융사 리테일 캐피털을 인수하며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대출 기관으로 발돋움 했다. 남아공 소매업체 픽 앤 페이와 박서 외에 패션업체 TFG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고객 수는 지난 2021년 280만 명에서 현재 700만 명까 늘어났다. 타임은 타임뱅크의 성공을 발판 삼아 지난해 10월 필리핀에 또 다른 디지털 은행인 고타임을 설립했다. 고타임은 필리핀 고객들에게 양질의 금융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타임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존 주력 시장인 남아공과 필리핀 외에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후보 지역으로는 베트남 호치민이 거론되는 가운데 타임은 300명 이상의 숙련된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코엔 존커 타임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용과 기타 접근 장벽을 낮춰 금융 서비스를 민주화 하는 데 사업 목적을 두고 있다”며 “우리의 이 같은 목표에 우수한 투자자 그룹이 합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 당국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 규정을 확정했다. 홍콩에서의 암호화폐 거래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ecurities and Futures Commission, SFC)는 2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안에 대한 협의 결론을 발표했다. SFC는 지난 2월 20일 규제안 협의를 시작해 3월 31일까지 진행했다. 협의기간동안 업계, 협회, 전문가, 컨설팅 업체, 시장 참여자, 라이선스 획득 법인 등 이해당사자들로부터 152건의 서면을 제출받았다. SFC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전달받아 규제안 중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기준을 명확히하는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SFC의 규제안의 핵심은 라이선스를 획득한 플랫폼에서만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홍콩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는 SFC의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 SFC는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사업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방지 가이드라인, 징계 과징금 가이드라인 등을 관보에 게재한다. 해당 가이드라인들은 6월 1일부로 발효되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라이선스 신청을 받는다. 홍콩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반드시 SFC의 승인을 획득해야 하며 라이선스 신청을 하지 않겠다면 사업을 정리해야만 한다. 이외에도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는 500만 홍콩 달러(약 8억4000만원) 이상의 자본을 보유해야만 하며 매월 말 유동자본, 대출, 선급금, 신용 시설 요약, 손익 분석 등을 SFC에 제출해야만 한다. 또한 상장을 원하는 토큰은 실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홍콩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업체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규제안이 마련되면서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 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명확한 규제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단속형태의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버뮤다 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홍콩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금융, 기술 허브로서의 이점이 결합되며 버뮤다 등을 넘어서는 암호화폐 허브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FC 관계자는 "명확한 규제안을 제시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개발을 촉진하는 열쇠"라며 "홍콩의 포괄적인 가상자산 규제안은 '동일 사업, 동일 위험, 동일 규칙'을 따르며 강력한 투자자 보호, 주요 리스크 관리르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한양행 미국 파트너사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이하 프로세사)가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PSC6422'과 '카페시타빈'을 병용 투여하는 임상 2상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데 이어 6개월 만이다. 유한양행은 프로세사 주식 50만주(0.2%)를 보유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프로세사의 대장암 환자의 자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PSC6422와 기존 화학요법 카페시타빈의 병용 치료 임상 2상을 승인했다. PCS6422는 환자 체내에 직접적인 영향 없이 카페시타빈의 대사를 변경하는 물질이다. 카페시타빈이 세포독성을 일으키는 대사산물이 아닌 항암 대사산물로 더 많이 전환되도록 돕는다. 카페시타빈은 체내 대사 과정을 거쳐 항암 성분인 '5-플루오로우라실'(5-FU)로 전환되는 전구약물이다. 전이성 결장직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로 쓰였으나 세포독성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단점으로 부각됐다. 항암 효과 없이 호중구감소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대사산물로 전환될 확률이 80%에 달한다.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병용 투여의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병용 투여할 시 카페시타빈의 세포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로세사는 "임상 2b상을 통해 카페시타빈 단독요법 대비 위험대비효용(benefit risk profile)의 개선을 입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번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경우 유한양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양행은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며 프로세사 주식 50만주를 확보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0년 기능성 위장관질환 치료제 'PCS12852'를 프로세사에 기술이전했다. 계약금으로 200만달러(약 28억36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수령했다. 계약에 따라 수령할 수 있는 총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는 250만달러 상당의 프로세사 보통주를 포함해 최대 4억850만달러(약 5800억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ASML 주요 파트너사가 중국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미국 제재로 ASML의 손발이 묶이자 홀로서기를 통해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네덜란드 일간지 '에인트호번 다그블라드(Eindhovens Dagblad)'에 따르면 에드워드 봉켄(Edward Voncken) KMWE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반도체 장비용 공장을 오픈한다"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없었다면 아마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KMWE는 네덜란드 기계장치 회사다. 항공 우주부터 반도체, 산업용 부품과 장치를 생산한다. 특히 반도체용 모듈·하위 조립 단계 제조를 위한 최첨단 장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에인트호번과 말레이시아 페낭에 반도체 장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공장 건설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생산기지는 총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3월 쓰촨성 러산에 위치한 500㎡ 규모의 공장 건물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에서는 가공과 조립 모두 이뤄질 예정이다. 페낭 공장과 동일한 제품을 생산하지만 러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현지 시장에 납품된다. KMWE이 중국 직접 진출을 결정한 것은 네덜란드가 미국의 중국 제재에 동참하면서다. 네덜란드는 올 1월 독자 노선을 걸으려던 정책 기조를 바꿔 미국에 협조키로 했다. 앞선 제재에 동참하는 한편 미국의 규제 확대에도 뜻을 함께한다. 미국은 네덜란드가 대중국 신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참여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중국이 세계 유일 EUV(극자외선) 장비 제조사인 ASML을 통해 반도체 첨단 공장 생산장비를 조달하고 자체 조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ASML은 사업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ASML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였다. 이마저도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수출 규제로 하락한 수치다. 장비 공급 외에 유지보수 부문에서도 매출 상당 부분이 중국 기업으로부터 발생한다. KMWE과 같은 ASML의 다른 파트너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에 우회 공급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 신규 거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ASML 계약업체 10여 곳은 지난 3월 네덜란드 공공기관 ‘브라반트 개발청’이 주최한 출장에 참여, 동남아시아 공장 부지를 물색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베트남 진출 4주년을 맞아 감사 이벤트를 열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며 소비자에 무료 음식을 제공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베트남 진출 4주년을 자축했다. 앞서 2019년 5월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동남아 진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6일부터 6일간 하노이·하이퐁·다낭·호치민·깐또 총 5개 주요 도시에서 '배민 베트남 진출 4주년' 푸드 트럭 행사를 진행했다. 애플리케이션 내 평점이 좋은 레스토랑과 식품 업체로부터 식음료를 받아 소비자에 무료 제공했다. 펩시와 레이스(Lay's) 등이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이어 소비자 흥미를 돋우는 미니 게임도 진행했다. 이어 군인과 소수민족 등이 거주 중인 지역에 방문해 선물을 증정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 소비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는 평가다. 신규 고객 유입·충성 고객 확보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베트남에 'B급 감성 마케팅'을 펼쳐 시장을 확대해 왔다. 그랩·쇼피푸드에 이어 현지 배달 앱 시장 3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일일 평균 주문수는 약 200배를 넘어섰다. 배달의민족 측은 "한국을 너머 베트남에서도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떡볶이, 치킨, 김밥, 라면 등 국내에서 익숙한 메뉴를 베트남식으로 현지화해 대박을 터트리는 사례가 늘며 배민은 국내 자영업자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 한편 베트남 매체 VietnamBiz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향후 4~5년간 베트남 배달 시장은 총 상품 가치(GMV) 성장률이 35.8%에 달하면서 배달플랫폼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하원이 미국 에이브럼스의 전차 발주를 승인했다. 최대 54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로템과의 협상도 성사될지 이목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하원 국방공공질서안보위원회는 최근 에이브럼스의 'M1A2 SEPv3' 전차 54대 발주안을 사전 승인했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국방력을 증대하고자 전차 구매를 추진해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앞서 미국과 정부간 계약을 체결했다. 테오도르 인시카슈 루마니아 국방부 군수총국장은 지난 3월 현지 국방부 내 팟캐스트를 통해 1개 전차 대대 규모의 탱크를 구입하겠다고 밝혔었다. 탄약과 시뮬레이터 등도 공급받는다. 계약 규모는 약 10억 유로(약 1조4170억원)로 추정된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사전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초 현지 의회에 신청서를 냈고 약 한 달만에 하원에서 허가를 받았다. 상원에서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에이브럼스의 M1A2 SEPv3는 미국 주력전차 M1 시리즈의 신형이다. 길이 9.77m, 너비 3.7m, 높이 2.4m로 무게가 68t에 달한다. 하니웰의 1500마력짜리 가스터빈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 속도는 시속 68km에 이른다. 120㎜ 활강포와 12.7㎜ 기관총, 7.62㎜ 기관총(공축형)으로 무장했으며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다. 루마니아가 에이브럼스의 전차를 새 부대에 투입할지 혹은 기존 노후 전차의 교체용으로 활용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에이브럼스와 별개로 현대로템의 K2 전차 도입도 모색하며 전차 구매 대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K2 300여 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근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총리와의 회담에서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위메이드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 홍콩의 핀테크 기업 '해시키(HashKey Group)'가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해시키는 디지털 자산 시장 구축에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홍콩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시키가 10억 달러 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최대 2억 달러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시키가 현재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 사이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시키는 현재 거래소, 커스터디, 클래식 노드 검증, 기술 서비스, 유동성 노드 검증, 해시키 DID, 브로커리지 등 7가지 분야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시키는 현재까지 2차례에 걸쳐 3억60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100개 이상의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해시키가 대대적인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대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콩 당국이 암호화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나서면서 이를 활용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 홍콩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입은 경제적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가상자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우선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기업들의 규제 불확실성을 줄였다. 홍콩 당국은 증권선물위원회(SFC)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고 있으며 많은 암호화폐 기업들이 홍콩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해시키는 SFC로부터 최초로 승인받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기도 하다. 여기에 홍콩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금융, 기술 허브로서의 이점이 결합되며, 글로벌 암호화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해시키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홍콩 내 서비스를 확장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며 자금 조달 규모는 향후 변경될 수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1월 13일 해시키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해시키와 MOU를 통해 위믹스3.0 협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고 아시아 지역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시먼 스파이어(Tishman Speyer)가 서울 사무소 인력을 강화하며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시먼 스파이어는 서울 사무소 투자 전문가로 박현재 디앤디인베스트먼트 팀장을 선임했다. 박현재 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국민연금공단 등에서 근무했고 2018년 SK디앤디 자회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추가 인력 확대를 통해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1978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부동산 투자 전문회사다. 설립 이후 525개 부동산을 인수·개발·운영했으며, 총가치는 1290억 달러(약 170조원)에 이른다. 대표 자산으로 △뉴욕 락펠러 센터 △뉴욕 크라이슬러 빌딩 △베를린 소니 센터 △런던 밀뱅크 타워 등이 있다. 티시먼 스파이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서울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11월에는 국민연금과 15억 달러(약 1조9770억원) 규모 부동산 투자 전문 조인트벤처(JV) 펀드를 조성했다. 또 같은해 9월 하나금융그룹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글로벌 부동산 공동투자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급여 선지급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며 고객 기반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부코핀은행은 한국계 핀테크 기업 페이워치와 급여 선지급 서비스 제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신용 기록이 없거나 금융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기존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페이워치는 근로자가 급여일 전 급여 일부를 페이워치 앱으로 미리 받을 수 있는 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고, 2020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재 네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KB부코핀은행은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