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한 에스엔시스(S&SYS)가 선박용 충전식 배터리 기술을 도입한다. 배터리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탄소 배출 감소에 나선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캐나다 재생 에너지 공급업체인 쉬프트 클린 에너지(Shift Clean Energy)로부터 해양 애플리케이션용 충전식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받는다. 쉬프트 클린 에너지의 리튬 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확장성과 함께 기존 화석 연료에 대한 안전하고 매우 효율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해양 산업의 넷 제로를 앞당긴다. 쉬프트 클린 에너지가 제공하는 서비스 PwrSwap를 통해 방전된 배터리를 새로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항구에서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데 필요한 체류 시간이 줄어든다. 쉬프트 클린 에너지는 선박용 충전식 배터리를 전문으로 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설계, 제조 및 설치해 하이브리드와 전기 페리, 해상 공급 선박, 대형 하이브리드 요트, 항만 장비, 원격 커뮤니티 마이크로그리드 및 재해 구호 전력과 같은 그리드 지원 애플리케이션에 전력을 공급한다. 폴 휴스(Paul Hughes) 쉬프트 클린 에너지 사장은 "에스엔시스와의 제휴는 한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우리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상업 및 산업 고객을 해양 전기화에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에스엔시스는 탄소 배출 감소와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쉬프트 클린 에너지와의 파트너십으로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배재혁 에스엔시스 대표는 "쉬프트 클린 에너지의 리튬 이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기존 화석 연료에 대한 안전하고 매우 효율적인 대안" 이라며 "해양 산업이 넷 제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 기전팀 팀장이었던 배재혁 사장과 팀원 확장성과 함께 등 100여명이 삼성중공업에서 분사해 설립했다. 평형수 처리 시스템, 선박배전반, LNG 기자재, 선박자동화시스템 등 조선해양에 적용되는 핵심 기자재 개발, 설계 및 생산을 주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텔란티스가 유럽 최대 금속 재활용 기업과 손잡고 폐자동차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확보한 소재를 신차 생산에 사용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8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벨기에 '갈루(Galloo)'와 수명이 다한 차량(ELV) 재활용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 협상을 통해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선별된 공인 처리 시설과 협력해 폐차를 수집한다. 폐차에서 재사용·재제조·재활용이 가능한 부품을 회수한다. 이렇게 확보한 소재는 스텔란티스의 새로운 차량 생산에 다시 사용된다. 합작사는 올해 말 프랑스, 벨기에, 룩셈부르크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2038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 도달을 목표와 순환경제 사업을 위한 4R 전략을 발표했다. 4R 전략은 재가공(Reman), 수리(Repair),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을 의미하는 4개의 R을 포함한다. 결함이 있거나 마모된 부품을 분해해 클리닝한 후 재가공하고, 마모된 부품을 수리해 고객의 차량에 재장착, 상태가 양호한 부품들은 재사용 및 재활용한다. 4R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포부다. 지난 2021년 대비 오는 2030년 재활용 수익을 10배, 부품 수익을 4배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스텔란티스는 전망하고 있다. 2030년 20억 유로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갈루는 1939년 설립된 금속 재활용 회사다. 매년 100만t 이상의 강철, 6만t 이상의 금속, 3만5000t 이상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본사는 벨기에에 위치하며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 40여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앨리스 존스 스텔란티스 순환경제사업 부사장은 "고객이 수명이 다한 차량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차량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며, 2038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내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릭 데베레 갈루 최고경영자(CEO)는 "푸조, 시트로엥에 이어 스텔란티스와 새로운 협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우리는 혁신을 주도하고 모두를 위한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크업 '딥글린트'(DeepGlint) 지분 일부를 정리했다. 5% 룰(주식 대량보유 보고)에 따른 공시 의무도 해소됐다. 8일 딥글린트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중앙 입찰 거래를 통해 딥글린트 주식 102만7700주를 매각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딥글린트 지분은 5.5%에서 4.9%로 감소하며 '5% 룰' 공시 의무도 사라졌다. 5% 룰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개인이나 법인이 상장회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거나 5% 이상 보유 지분에 대해 1% 이상 지분 변동이 발생할 경우 금융감독원에 5일 이내에 보고해야 하는 제도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중국 내 자율주행 연구와 상용화를 위해 딥글린트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정의선 회장은 “중국은 열정적인 기업, 기술혁신에 개방적인 고객에 힘입어 미국 실리콘밸리와 함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딥글린트에 투자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도 딥글린트에 55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당시 현대모비스의 해외 스타트업 첫 투자로 주목을 받았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딥글린트는 중국 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 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 중 하나로, 사람의 얼굴이나 신체, 행동 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50m 거리에서 10억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내에 판별하는 안면 인식과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는 딥글린트의 인공지능 영상인식 기술을 통해 중국 내 자동차 산업 분야의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인공지능 기술은 차량과 도로간 상호 연결성을 높여 실도로에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대모비스 역시 차량 전장 제어 기술, 센서, 생체 정보 등을 활용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딥글린트의 영상 인식 기술을 융합, △차량 보안 인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소유한 유럽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가 법정화폐 유동성 공급 플랫폼 '피아트리퍼블릭(Fiat Republic)'과 손잡았다. 비트스탬프는 이번 제휴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리퍼블릭은 7일(현지시간) 비트스탬프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기존 은행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아트리퍼블릭은 기존 은행 시스템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금융 기관이 법정화폐 지불을 중단하는 등 비즈니스 운영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피아트리퍼블릭은 단일 API를 통해 암호화 플랫폼과 법정 화폐 결제 시스템을 결합한 FaaS(Fiat-as-a-Service)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트스탬프는 파트너십을 통해 피아트리퍼블릭의 이글넷 네트워크의 법정화폐 결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비트스탬프 관계자는 "피아트리퍼블릭과의 파트너십과 이글넷 즉시 결제 네트워크와의 통합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으로 암호화 법정화폐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NXC는 2018년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C는 벨기에에 설립한 투자 전문법인인 NXMH를 통해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비트스탬프 홀딩스'를 설립하고, 그해 10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스탬프를 인수했다. NXMH는 지난 2021년 7월 비트스탬프에 대한 2000억원 추가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정보기관과 군 등에 공공기관용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팔란티어가 미국 특수전사령부에 기술 솔루션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한다. 동급 최고 솔루션으로 전투원과 지휘관의 인지적 부담을 줄여준다. [유료기사코드] 8일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는 지난 5일 미국 특수작전사령부(USSOCOM)와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지원하는 기술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년간의 계약 가치는 최대 4억6300만 달러(약 6046억원)에 달한다. 미국의 전투원들과 10년 이상 협력을 이어가며 신뢰를 구축해 계약이 성사됐다. 팔란티어는 USSOCOM 산하 전투원들을 위한 동급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한다. 100만기가바이트(GB)가 넘는 용량의 '페타바이트(PB)'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팔란티어는 미국 내 국방 포트폴리오를 향상시키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s) 발전으로 전투원과 지휘관의 인지적 부담을 줄였다. 또 전투기의 실시간 정보 통합 및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엣지 프로세싱과 엣지 AI를 발전시킨다. 아카쉬 자인(Akash Jain) 팔란티어 USG 사장은 "우리의 파트너십은 소프트웨어 혁신을 실제 전장의 이점으로 전환하는 예"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벤처투자사를 기점으로, CIA를 비롯해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 국토안보부(DHS) 등 미국의 정보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거느리고 있다. '팔란티어 고담'(Palantir Gotham)과 '팔란티어 파운드리'(Palantir Foundry)가 대표 서비스다. 미국 정보기관을 주된 고객으로 삼는 팔란티어 고담 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테러, 돈세탁, 밀수, 마약거래 등 범죄 움직임을 감지한다. 팔란티어 파운드리는 금융사기 피해 방지, 기업 내부 비리 포착, 제품 생산관리 분석 등 기업 운영의 투명성을 다각도로 높이는 기술이다. 팔란티어는 HD현대 파트너이기도 하다. HD현대는 팔란티어의 한국 법인 지분을 확보하면서 AI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2월 팔란티어의 한국법인 팔란티어코리아 유한회사 지분을 25.1% 확보했다. 양사는 신설법인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그룹 사업분야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HD현대는 팔란티어 파운드리를 조선해양 부문 전 계열사에 도입해 자율운영 조선소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산업용 레이저 전문기업 '트럼프(TRUMPF)'가 중국에 새로운 거점기지를 마련했다.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도 아랑곳 않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7일 트럼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중국 광동성 심천(선전)시에 신규 레이저 응용 센터를 오픈했다. 심천 사업장은 트럼프가 세계에서 9번째, 중국에서 2번째로 설립한 레이저 기술 연구개발 시설이다. 트럼프는 1923년 설립돼 100여 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유서깊은 회사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핵심 장치를 개발한다. 독일 자이스·프라운호퍼 IOF 연구소, 네덜란드 ASML, 벨기에 아이멕 등 1200여 개 기업·대학·연구소와 함께 'EUV 얼라이언스'에 소속돼 있다. EUV 장비에서 EUV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플라즈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플라즈마는 진공상태에서 EUV 광원에 탄산가스를 공급하고 이를 증폭시킨 뒤 주석(Sn)과 결합해 발생된다. 트럼프는 이 과정에서 필수 소재인 탄산가스 레이저 설비를 제조한다. 트럼프는 2000년 장쑤성 소주시에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심천시와 소주시 외에 광동성 동관시, 베이징시, 상하이시, 강소성 양주시 등 중국 내 6개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법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5억75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진출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중국 외에 유럽, 북·남미, 아시아 등 세계 70여 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생산 시설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체코, 미국, 멕시코, 중국 등에 위치한다. 토마스 펜 트럼프 최고영업책임자(CSO)는 "중국은 트럼프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중국 파트너와 협력해 현지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누리고자 미국과 물 밑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아일랑가 하르타토 경제조정장관은 최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나 배터리 생산 허브로 도약해 북미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인니에 공장을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은 어떻게 진행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미디어인도네시아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하르타토 장관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레이몬도 장관과 회동했다. 그는 27일 개최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에 참석하고자 미국을 방문했었다. 이날 양측은 IRA 시행과 인니의 배터리 광물 사업 기회를 논의했다.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세액 공제 혜택을 받도록 했다. 이 규정으로 인해 인니는 난감해졌다. 인니는 미국과 FTA를 맺지 않았다. 중국의 투자도 인니가 IRA를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다. IRA는 2025년 초까지 미국 배터리 공급망에서 '외국 우려 단체(foreign entities of concern)'를 단계적으로 배제토록 명시했다. 외국 우려 단체는 정의되지 않았으나 중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배터리 광물의 생산·제련을 대부분 중국이 통제하고 있는 인니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인니는 주요 배터리 광물에 한정해 FTA 협정을 체결할 것을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IPEF 장관회의에서도 핵심 광물 협정을 IPEF의 무역 부문에 추가하자고 요청한 바 있다. 하르타토 장관은 이번 회동에서 미국의 협조를 요청하며 인니의 니켈 매장량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인니의 니켈 생산량은 1000킬로톤(Kt)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22%를 차지한다. 니켈 생산량은 100만t으로 1위다. 하르타토 장관은 "인니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국으로 미국과 전기차 개발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의 배터리 협력이 일자리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니산 광물·배터리가 북미 공급망에 진입하게 되면 현지에 투자한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은 수혜가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10GWh 규모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연내 시험생산을 시작해 내년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중국 화유코발트와 컨소시엄을 꾸리고 광물부터 배터리까지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친환경 천연가스 전문기업 넷파워(NET Power)가 미국 증시 입성을 눈앞에 뒀다. 친환경 에너지 시장 선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넷파워는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라이스 애퀴지션(Rice Acquisition Corp. II)과 합병을 완료한다고 6일 밝혔다. 넷파워와 라이스 애퀴지션은 이날 임시 주주 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9일부터 넷파워로 거래를 시작한다. 초기 기업가치는 15억 달러(약 1조9500억원), 시가총액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넷파워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소 6억7000만 달러(약 8710억원)의 자본을 조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SK머트리얼즈가 상장지분사모투자(PIPE)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50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3년 5월 22일자 참고 : [단독] SK머티리얼즈·美넷파워 합작사 설립…亞 친환경 발전시장 공략> 대니 라이스 넷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넷파워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청정 에너지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면서 "성공적인 자본 확충은 주주 가치를 창출하면서 더 깨끗한 에너지 미래를 건설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넷파워와 SK머티리얼즈는 아시아 지역에서 순산소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설비를 개발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 설비는 이산화탄소가 증기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초임계에 도달하는 점에 착안, 증기 대신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초임계 이산화탄소는 점성이 낮아 마찰 손실이 적으며 밀도가 높아 터보 기계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증기 발전 시스템보다 발전 효율은 4%가량 높고, 설비 규모는 20분의 1 수준으로 소형화가 가능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산화리튬 공장이 들어선다. 이 공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BMW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유로피언리튬(European Lithium)이 사우디아라비아 오베이칸 그룹과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을 공동설립하기로 했다. 50대 50 조인트벤처로 설립하는 이 공장은 리튬 농축물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진행한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특히 니켈 비중 90% 이상으로 에너지밀도를 향상할 수 있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활용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산화리튬은 BMW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유로피언리튬은 BMW와 지난해 12월 장기구매계약(Offtake Agreement)을 체결,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전기차 시장이 나날이 커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비단 배터리 업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을 정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핵심 원자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세계적인 리튬 업체인 미국 앨버말, 칠레 SQM을 비롯해 캐나다 네마스카리튬 등 광산기업과 잇달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캐나다 리튬광산 업체인 리튬 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s, ZKP)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막스 랩스(Demox Labs)에 투자했다. 디막스 랩스는 영지식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디막스 랩스는 핵VC가 주도한 사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50만 달러(약 59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 DCVC, 앰플라파이 파트너스, CRV, 오픈씨, C스퀘어드 등이 참여했다. 디막스 랩스는 사드 시드 투자 라운드 완료 소식과 함께 영지식 블록체인 기술 기반 레오 월렛을 출시했다. 디막스 랩스는 영지식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영지식 기술은 사용자의 정보를 유출하지 않고 키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 인증하면 인증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막스 랩스가 출시한 레오 월렛은 알레오 블록체인 상에서 개발됐으며 영지식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디막스 랩스는 올해 하반기 메인넷이 출시될 예정인 알레오 블록체인과 레오 월렛 간의 통합 작업을 진행한다. 디막스 랩스 관계자는 "레오 월렛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인프라에 필요한 수준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민감한 데이터 공유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다. 규제가 엄경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은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웹3게임 퓨저니스트(Fusionist)에 투자했다. 바이낸스는 웹3 게임 생태계 확장에 투자를 이어나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벤처캐피탈 '바이낸스 랩스'는 지난달 말 퓨저니스트의 660만 달러(약 86억원) 규모 시드 투자 라운드를 펀플러스게임즈와 공동으로 주도했다. 바이낸스의 투자를 유치한 퓨저니스트는 경영 시뮬레이션, 전술RPG, 전략 4X 장르를 결합한 SF 게임으로 2800년대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게이머들은 인류 정착을 위해 우주를 탐험하는 사령관의 역할을 맡게 된다. 퓨저니스트는 AAA급 게임 플레이와 함께 NFT 등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됐다. 퓨저니스트는 레이어1 네트워크 확장 이전 바이낸스의 BNB 체인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퓨저니스트는 80만 명의 커뮤니티를 구축했으며 세계 최대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퓨저니스트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게임 개발을 가속하고 인듀어런스 메인넷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한다. 또한 유저 증가에 맞춰 게임, 웹3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퓨저니스트 관계자는 "바이낸스 랩스가 전략적 투자자 겸 파트너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바이낸스 랩스의 지원을 통해 퓨전니스트가 앞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코스닥 상장사 인콘의 미국 자회사인 자이버사테라퓨틱스(ZyVerSa Therapeutics)가 유럽에서 국소불절성 사구체경화증(FSGS) 치료제에 대한 특허를 확보할 전망이다. 향후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자이버사는 유럽특허청이 국소불절성 사구체경화증(FSGS) 치료제인 'VAR200'에 특허 승인 의향서(Notice of Intention to Grant)를 발급했다고 7일 밝혔다. 스테판 글로버 자이버사 회장은 "자사 신약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강화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4분기 임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이버사는 지난 2014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만성 신장 희귀질환인 FSGS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초의 의약품 VAR200을 개발하고 있다. 염증조절복합체 신약 파이프라인 IC100은 루푸스신염과 당뇨병성 신장 질환과 같은 염증성 신장 질환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자이버사는 작년 12월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라크스퍼 헬스 애퀴지션(Larkspur Health Acquisition)과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했다. <본보 2023년 5월 3일자 참고 : '인콘 美 자회사' 자이버사, 신약 개발 자금 150억 충전> 인콘은 지난 2018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인콘은 DVR 등 영상 보안장비와 영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제조를 영위하고 있는 CCTV 통합관제 솔루션 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