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중국 펫코노미(반려동물 경제) 산업이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소비가 전문화,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집 지킴이에서 동반 및 힐링 등으로 달라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펫코노미 산업 규모는 4936억위안(약 92조3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확대됐다. △2018년 32.8% △2019년 24.3% △2020년 33.5% △2021년 33.5% 등 최근 5년간 30%안팎의 성장세를 이어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가 반려동물 용품 소비 증가, 고부가가치 및 소비 고도화로 이어지면서 산업 발전의 초석이 놓였다는 해석이다. 실제 작년 기준 중국의 반려견 한 마리당 연평균 소비액은 2882위안(전년대비 9.4% 증가), 반려묘는 1883위안(전년 대비 3.1% 증가)으로 집계됐다. 목줄·쿠션·식기구 등 일상용품, 샴푸·배변패드 등 위생용품, 가방·의류 등 패션 아이템, 장난감·캣타워 완구류 등 여러 반려동물 용품 소비가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기업 숫자가 97만3600개로 전년 대비 21.78% 늘어나는 등 산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 3월 기준 매출액 톱10 브랜드 명단에는 중국 브랜드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1위는 샤오페이(小佩) 시장점유율은 3.3%, 2위 화위안총쥐(华元宠具) 시장점유율은 2.9% 수준으로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업체는 없는 상황이다. 중국 반려동물 관련 산업 성숙도가 제고됨에 따라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조기업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소비를 창출하는 왕홍(인플루언서) 역할을 수행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려동물의 미용·위생 시장이 세분화된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여영정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2020년대 들어 반려동물이 동반·힐링 등 정서적 가치 추구 대상이 되면서 관련 소비의 고도화가 산업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이 중국 펫코노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 판매뿐 아니라 소비자 교육에 투자하고 전문가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프리미엄 소비를 유도하는 등 중국 반려동물 시장에서 제조기업은 왕홍, 즉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하며 브랜드 신뢰 및 충성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캄보디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 입지가 쪼그라들고 있다. 캄보디아의 전체 수입액 중 한국 점유율 순위가 2017년 4위에서 2021년 5위로 떨어졌다. 지난해엔 5위를 유지했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출이 817만7000달러(약 107억7730만원)로, 5위에 머물렀다. 2017년부터 3년간 4위를 기록했으나 일본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2021년부터 한 계단 밀려났다. 지난해 대캄보디아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2533만1000달러), 중국(1676만달러), 싱가포르(1293만8000달러), 일본(993만6000달러), 한국(817만7000달러) 독일(582만7000달러) 태국(405만7000달러)순이다. 중국은 코로나 기간인 2020년엔 약 289%, 작년엔 48% 성장세를 보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캄보디아에서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2017년 대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출 규모는 271만6000달러에 불과했으나 작년 993만6000달러(약 130억9600만원)를 기록,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한국 의료기기가 캄보디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코트라는 현지 의료기기 유통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산 중고 의료기기가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해 민간 부문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민간 부문에선 높은 가격으로 새 제품을 사는 것보다 중고 의료기기를 사는 경향이 많다"고 전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 전반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제품력을 알리는 행사를 열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장 내 부스를 확보해 제품 전시회를 진행하는 등 현지 관계자와 스킨십을 확대해야 한다"며 "현지 유통망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것도 좋다. 현지 의료진에 제품 설명회 등을 진행하면 수요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트라도 발 벗고 나섰다. 한국의 대캄보디아 의료기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 한국 의료기기 업체의 캄보디아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지사화 서비스 △의료·바이오 전시회 △파트너링 행사 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가 인구배당효과를 활용해 높은 경제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코트라 인도 뉴델리무역관의 '14억 인구 대국 인도, 노동인구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인구 14억2575만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부상했다. 중국 인구는 2021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인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인도 인구는 2024년 15억명, 2064년 17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 보고서를 보면 인도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25세 미만 젊은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한다. 중국(평균 39세)과 미국(평균 38세)에 비해 크게 낮다. 올해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인도의 경우 전체 인구의 7%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14%, 미국은 18%에 달한다. 인도는 2063년에도 65세 이상 비율이 20% 미만을 유지할 것이며, 2100년에도 30% 밑돌 전망이다. 생산 가능 인구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씩 늘어날 전망이며, 2050년까지 생산가능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산율 감소에도 향후 20년 이상 인도는 인구배당효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배당효과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그로 인해 부양률이 감소해 경제 성장이 촉진되는 효과를 말한다. 1차적인 효과는 농촌 경제가 도시경제로 전환되면서 출산율이 낮아져 상대적으로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높아지고, 부양률은 낮아져 저축률과 경제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2차 효과는 기대수명 연장으로 노년층의 경제 활동이 확대되면서 경제 성장이 촉진된다. 인도는 증가하는 젊은 인구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처분소득 증가를 통한 고속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업을 육성 중이다. 다만 인도의 노동 참여율(LFPR)은 올해 현재 49.6%로 미국(62%), 중국(66.2%), 영국(62.6%)에 비해 다소 낮다. 인도의 생산가능인구에 비해 경제 활동 참여율이 낮다는 것은 인구배당효과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다고 볼 수도 있다. 코트라는 "현재 인도 중산층은 약 3억7100만명으로 추산되며 경제 발전에 따라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해 지속적으로 구매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또 대규모 생산가능인구가 전 세계 곳곳에 인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 국민 삶의 질 측면에서도 단순한 인구증가보다는 국가의 실질 GDP 증대를 통한 1인당 GDP 증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외국 제조업 기업의 투자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으며 스킬 인디아를 통한 숙련 인력 양성, 스타트업 인디아 정책을 통해 창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반도체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수퍼게이트가 LG전자 AI기술 연구원들이 분사해 설립한 에임퓨처와 파트너십을 맺고 개발한 딥러닝 마이크로컨트롤러(DMC)가 공개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퍼게이트는 22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개최된 '2023 임베디드 비전 서밋'에서 에임퓨처의 NMP-300 프로세서가 적용된 DMC를 선보였다. 수퍼게이트는 에임퓨처와 파트너십을 구축, 2023년 2월 NMP-300 프로세서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NMP-300 프로세서는 가정용 로봇, 로봇 공학, 장난감 및 광범위한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AIoT)에서 지능형 센서, 제어 시스템을 위한 초저전력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구현하는데 최적화된 뉴로모자이크(NeuroMosAIc) 아키텍처 중 가장 작은 프로세서다. 에임퓨처의 프로세서가 적용된 수퍼게이트의 DMC는 초소형 머신러닝(TinyML), AIoT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다. 수퍼게이트는 초소형 머신러닝과 AIoT의 조합으로 최소한의 전력 소비와 대기 시간으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능형 연결 장치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임퓨처 관계자는 "수퍼게이트가 혁신적인 DMC 개발을 위해 에임퓨처와 협력하기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NMP-300의 작은 크기와 저전력 소모는 수퍼게이트의 DMC가 목표로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며 기존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비해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가 미국의 의료영상 전문 스타트업 '리드옵틱(Leadoptik)'에 투자했다. 리드옵틱은 FDA 승인을 비롯한 상용화 절차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리드옵틱은 22일(현지시간) 메타VC 파트너스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0만 달러(약 66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소니 이노베이션 펀드, SOSV, TSVC, ENEA 등과 함께 다수의 앤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리드옵틱은 폐 깊숙한 곳까지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이미징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리드옵틱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나노 제조 기술과 광학 메타물질을 결합해 개발되고 있으며 현재 존재하는 이미징 시스템보다 50배 더 작은 물체를 볼 수 있다. 리드옵틱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FDA 승인을 비롯한 개발 단계를 진행,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리드옵틱 관계자는 "메타물질 기술이 사람들의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그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스타벅스와 던킨이 RTD(Ready to Drink·즉석음용) 음료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각각 미국 식음료회사 펩시코, 미국 음료업체 코카콜라와 맞손을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식음료회사 펩시코와 손잡고 과일과 커피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RTD 음료를 출시했다. 스타벅스는 △딸기, 아사이와 코코넛 밀크가 어우러진 스타벅스 핑크 드링크 △파인애플, 백향과(Passionfruit)와 코코넛밀크가 조화를 이루는 스타벅스 파라다이스 드링크 등을 선보인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조해서 판매하는 음료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또한 △용량을 줄인 프라푸치노 미니 △비타민B와 인삼 등이 들어간 뉴 스타벅스 더블샷 에너지 캐러맬 △뉴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블랙 무가당(Unsweet)과 뉴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밀크&슈가 △스타벅스 화이트 초콜릿 모카 프라푸치노 등 커피를 활용한 RTD 음료도 함께 내놨다. 스타벅스와 펩시코는 지난 1994년 합작투자회사(Joint Venture) NACP(North American Coffee Partnership)를 설립하고 RTD 음료 사업을 본격화했다. NACP는 스타벅스의 커피 전문성과 펩시코의 유통망 등 각사의 강점을 살려 RTD 음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찬다 벳푸(Chanda Beppu) 스타벅스 글로벌 채널 개발 수석부사장(SVP)는 "스타벅스 핑크 드링크와 파라다이스 드링크 등 미국 소비자들에게 또다른 맛의 음료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스타벅스 리프레셔스(Starbucks Refreshers) 음료에서 영감을 받은 식물성의 시원한 음료 출시를 통해 RTD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던킨 또한 코카콜라와 협력해 아이스커피 RTD 제품을 내세워 미국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던킨은 코카콜라와 지난 2016년 9월 RTD 음료 출시를 목적으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RTD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카콜라가 제품 제조, 유통, 판매하는 역할을 맡았다. 던킨의 레시피에 따라 고품질 아라비카 커피를 활용해 RTD 커피가 생산한다. 계약 체결 당시 나이젤 트래비스(Nigel Travis) 던킨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카콜라와 협력해 미국 전역에 있는 식료품점, 편의점과 던킨 매장 등에서 RTD 음료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들 제품 론칭을 통해 던킨 커피 수요가 늘어날 것이며 수많은 젊은 고객을 포함한 기존 및 신규 소비자들과의 브랜드 관련성을 제고해 레스토랑 방문이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듬해인 지난 2017년 2월 양사는 △오리지널(Original) △모카(Mocha) △에스프레소(Espresso) △프렌치 바닐라(French Vanilla) 등 RTD 커피음료 4종을 론칭했다. 미국 전역에 자리한 식료품점 및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 2018년 4월에는 쿠키&크림(Cookies & Cream)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던킨은 △버터 피칸(Butter Pecan) △카라멜(Caramel) △케이크 배터 도넛(Cake Batter Donut) △브라우니 배터 도넛(Brownie Batter Donut) △커피 케이크 머핀(Coffee Cake Muffin) 등의 RTD 음료도 연달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공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던킨 매장을 즐겨찾는 이들이 기대하는 커피의 맛과 품질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코리안 링크 사업을 강화한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부코핀은행은 26일 "코리안 링크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신용 성장 잠재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도네시아에 2000여개 한국 대·중소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이 가운데 200여곳이 국민은행의 고객이다"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코리안 링크 사업 본부를 설치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현대차·롯데·CJ 등이 있다. 부코핀은행은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신용성장률 38.3%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1분기 11.76%에서 올해 1분기 6.98%로 줄었다. 부코핀은행은 현재 영업 기반 강화를 위해 12조 루피아(약 1조68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이 부코핀은행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국민은행은 앞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고, 이어 2020년 두 차례의 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확대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코리안 링크 사업과 소매금융, 중소기업 금융, IT 시스템 강화 등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로, 인도네시아 전국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현지 금융당국 OJK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상품 출시가 가능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캐나다 원전기업 테레스트리얼 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획득했다.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DOE)는 테레스트리얼 용융염원자로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보조금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가 테레스트리얼 용융염원자로의 상업화가 규제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용융염원자로에 대한 규제 검토를 진행한 것은 테레스트리얼이 세계 최초다. 용융염원자로는 소형모듈원전(SMR) 가운데 하나이자 '4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혁신 기술이다.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있는 형태로 액체연료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재와 핵연료를 하나의 액체로 혼합해 가동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없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레스트리얼은 2012년 설립된 원전 기업으로 향후 10년 내 IMSR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IMSR400은 잠재 출력이 390㎿e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와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고 SMR 개발 및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구글이 디지털 쇼핑 앱 체크메이트(Checkmate)에 투자했다. 체크메이트는 신규 채용과 마케팅 확대에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체크메이트는 26일 구글 벤처스가 주도한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위쇼프 벤처스 △퓨얼 캐피털 △블랙버드 벤처스 △F7 벤처스 △나이트 캐피털 △스크리블 벤처스가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패리스 힐튼이 개인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규 투자자로는 △맨티스 VC △커먼 메탈 △B덕 캐피털 △블랙 엔젤스 그룹이 있다. 체크메이트는 앞서 지난 9월에도 500만 달러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유치한 바 있다. 체크메이트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한편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2~3년 간 자본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추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체크메이트는 디지털 쇼핑 앱으로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은 무료 배송이나 제품 할인 등 원하는 혜택을 선택해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체크메이트는 확장 프로그램을 통해 사파리 모바일 브라우저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실시간 주문 업데이트와 패키지 추적, 신규 판매 알림 등을 제공한다. 체크메이트는 현재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여성 소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플 앱 스토어에서 약 4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 중 5만5000명이 매일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크메이트의 하루 평균 매출은 200만~500만 달러(약 27억~67억 원)에 이른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팔로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리 딕슨 체크메이트 공동 설립자는 “우리는 간단하고 개인화 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는 고객들의 쇼핑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백이현 전 삼성SDI 사장이 캐나다 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사이클리코 배터리 머트리얼즈(RecycLiCo Battery Materials)의 자문 위원을 맡는다. 리사이클리코는 백이현 전 사장을 자문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백 전 사장은 다우케미칼과 삼성SDI 등 소재 업계에서 30년 가깝게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서울대 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피츠버그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콜롬비아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후 롬앤하스 사장, 다우케미컬 전자재료 사업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 제일모직에 영입돼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을 맡았다. 2014년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면서 삼성SDI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4월까지 삼성SDI 사장 겸 최고 전략 담당자(CSO)로 회사를 이끌었다. 자르코 메셀드지아 리사이클리코 최고경영자(CEO)는 "백이현 박사의 리더십 경험과 글로벌 비즈니스 통찰력, 소재 업계 전문 지식은 우리의 전략적 의사결정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사이클리코는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이다. 최근 파트너사인 케멧코 리서치와 협력해 캐나다 밴쿠버에 연간 약 200t 분량을 처리할 수 있는 시범 플랜트를 운영하면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의 물질을 99% 이상 회수할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소니드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드는 한국 내 리사이클링 플랜트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투자, 면허 및 인허가, 환경평가 등을 담당한다. 리사이클리코는 국제 특허를 취득한 배터리 리사이클링 노하우를 제공해 기술 이전 및 조인트 벤처회사 설립 등을 준비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과 브로드컴이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 이하 칼텍)와의 법적 분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칼텍의 특허를 무효화하려던 애플과 브로드컴의 행보에 퇴짜를 놓으면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프렐로거 미국 법무차관은 대법원에 애플과 브로드컴의 항소를 기각할 것을 촉구했다. 애플과 브로드컴이 칼텍의 특허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판결한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판결이 옳다고 봤다. 칼텍과 애플·브로드컴 간 소송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칼텍은 애플과 브로드컴이 무선랜(와이파이) 관련 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은 지난 2020년 진행된 1심에서 칼텍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애플과 브로드컴에 각각 8억3780만 달러와 2억7020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애플과 브로드컴은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심을 냈다. 연방순회법원은 지난해 손해배상금에 의문을 표하며 1심 판결을 뒤집고 사건을 하급 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다만 애플과 브로드컴이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따질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애플과 브로드컴이 1심 판결이 내려지기 전 특허심판원(PTAB)에 쟁점이 된 특허에 대해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이 문제가 됐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가 칼텍 특허를 무효화하기 위한 증거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봤다. 애플과 브로드컴은 대법원에 연방순회항소법원의 해석을 다시 살펴봐 달라며 상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법무부에 이 사건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 프렐로거 법무차관은 4개월여 만에 연방순회항소법원의 법리적 해석이 옳다며 힘을 실어줬다. 칼텍은 애플과 브로드컴 외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MS), 델(Dell), HP 등과도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소송이 모두 진행중인 만큼 대법원이 법무차관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판결할 경우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초 IPR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송을 유예해 달라는 요청이 기각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가 탄소 배출권 전략 ETF(NTRL)를 26일 출시했다. 탄소 배출권 전략 ETF는 유럽과 영국, 미국 캘리포니아,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탄소 배출권이나 탄소 배출권 선물 바스켓에 투자한다. ICE 글로벌 탄소 선물 지수(ICERBN)를 추종하며 수수료율은 0.39%다. 탄소 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한다.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할당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사용해야 한다.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페드로 팔란드라니 글로벌X 리서치 디렉터는 “파리 협정 이후 배출량 감축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면서 “전 세계 규제 당국이 배출량 상한선을 강화하면서 탄소 배출권의 희소성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X는 테마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이 같은 잠재적 가격 상승에 대한 노출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자산 클래스에 대한 노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X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운용사다. 지난 2009년 첫 ETF를 시장에 선보인 후 테마형, 인컴형 등 100개 이상의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380억 달러(약 50조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