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벨기에 유미코어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엘앤에프에 이어 미국 'CAMX 파워'의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특허를 사용한다. 에너지밀도를 높일 핵심 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 유미코어는 30일(현지시간) CAMX 파워와 'GEMX® 플랫폼' 관련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GEMX®은 하이니켈 NCM 양극재 관련 특허다. 코발트를 덜 쓰고 니켈 함량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리는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다.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30개가 넘는 국가에 특허가 등록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엘앤에프도 해당 특허를 활용하고자 CAMX 파워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3년 5월 3일 참고 [단독] 엘앤에프, 美 CAMX 하이니켈 '양극재 특허 라이선스' 획득> 유미코어는 이번 계약으로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확보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80~90%까지 높인 소재다. 니켈이 90%를 차지하면 1회 충전으로 평균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전기차의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해결할 수 있어 배터리 업계에서도 하이니켈 양극재를 선호하는 추세다. 줄리앙 프리트 유미코어 충전식 배터리 소재 IP 총괄은 "CAMX의 특허권 획득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하는 고객과 파트너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배터리 기술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과정의 일부다"라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유미코어는 세계 1위 양극재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간 합작사 ACC(Automotive Cells Company)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고객사 수요가 증가하며 설비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유미코어는 작년 9월 폴란드 니사에서 양극재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말 20GWh, 내년 40GWh 규모로 증설을 지속한다.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글로벌 거점을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400GWh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 디지털 솔루션 회사 '다토라그룹'이 차량 스마트 연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업체가 최대주주로 있던 자동차 위치 추적 서비스 업체를 인수해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31일 다토라그룹에 따르면 그룹 산하 통신 서비스 운영자인 '다토라 모바일 통신(Datora Mobile Telecomunicações)'은 '선택인터내셔날(Suntech International)'의 'STC 솔루션 테크놀로지(STC Soluções Tecnológicas, 이하 STC)'를 인수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거래가는 총 5600만 헤알(약 147억원)이다. 다토라그룹은 STC의 차량 추적 시스템에 자사가 강점을 가진 사물인터넷(IoT) 기반 통신 솔루션 등의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품질 연결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STC 인수를 통해 다토라그룹은 차량 추적 단말기 시장에서 단숨에 주요 업체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다토라그룹은 작년 4월 추적 장치 임대 사업을 시작한 이래 약 1년 동안 3만 대의 자동차에 단말기를 공급했다. 27만여 대 규모를 자랑하는 STC의 고객 네트워크를 흡수, 사업 기반을 10배 가까이 키웠다. 다토라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VoIP) 등에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로 등으로 분야를 다변화하고 매출과 수익성을 제고한다. 선택인터내셔날은 2001년 설립된 차량용 위치 추적 단말기 개발·제조 회사다. 본사는 서울에 위치하며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현재 세계 20개국에 고객사를 두고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남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9년 STC 지분 64%(15만2380주)를 취득한 뒤 4년여 만인 올해 다토라그룹에 매각했다. 당시 지분 매입가는 4305만원이었다. 단순하게 인수가와 주식 매입가를 비교하면 선택인터내셔날은 수백배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유럽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판다와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미국을 벗어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판다는 코인베이스와 인트로듀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코인베이스는 비트판다의 유동성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코인베이스는 유럽 기관 투자자들에게 합법적인 거래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비트판다도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있는 유럽 내 금융 자본들의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코인베이스는 비트판다와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코인베이스는 이달 초 버뮤다 통화청(BMA)로부터 규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글로벌 파생상품 거래소 '코인베이스 인터내셔널(Coinbase International)'을 출범시키는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규제 강화는 인정하지만 기준이 불명확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를 포함한 미국 디지털 자산 업계에서는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집행에 의한 규제'에 나서고 있다며 명확한 규정도 없이 규제하며 산업 자체를 죽이고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비트판다 측은 "코인베이스와 협력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안전하고 간편하게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가 이었기 때문에 진행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코인베이스는 기관 고객에게 비트판다를 소개해 유럽 내 디지털 거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리바이브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이하 리바이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부시라민 상업화에 재도전한다 . 미국 식품의약국(FDA)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로부터 연구 중단 권고를 받았지만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임상 공동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시라민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관절염치료제(전문의약품)로 처방돼 왔으며 경동제약은 원료수출허가를 받은 바 있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부시라민을 원료로 한 관절염치료제를 판매 중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리바이브에 따르면 DSMB의 권고에 따라 임상 연구를 새롭게 진행하되 파트너사를 모집한다 앞서 DSMB는 지난 12일 리바이브 임상을 분석한 결과, 임상 설계가 잘못됐다며 개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리바이브가 진행해온 임상이 1차 엔드포인트를 충족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게 설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리바이브는 해당 임상 분석을 내달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상 분석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될 경우 FDA와 추가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DSMB가 내건 조건에 맞춰 새로운 임상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새로운 파트너사를 모집해 공동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부시라민이 임상에서 코로나 치료 효과를 보일 경우 경동제약이나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경동제약은 지난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부시라민 성분의 관절염 치료제 '리마틸정'을 국내 판매하고 있다. 다만 경동제약이 리바이브와 부시라민 코로나 치료제 관련 공동 개발에 나선 것도 아니고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제약업계 중론이다. 리바이브 역시 부시라민의 상업화에 역량을 쏟고 있지만 부시라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어 임상을 진행하더라도 FDA가 시판 허가할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영국의 탄소 제거 플랫폼 기업 Cur8에 투자했다. Cur8는 탄소 제거당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산업계 전반에 탈탄소화를 지원한다. [유료기사코드] Cur8은 30일(현지시간) 구글벤처스가 주도한 사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530만 파운드(약 87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캐피탈T도 참여했다. Cur8은 탄소 제거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데 필요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술 발전을 지원한다. 탄소 제거 기술은 기후변화 위기 속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공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탄소 제거 기술에는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를 포획해 이를 저장하거나 제품으로 전환하는 방식 등이 있다. 탄소 제거 기술은 전 지구적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지만 기술적, 경제적 난제가 남아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Cur8은 다수의 탄소 제거 기술 기업과 손잡고 탄소 제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Cur8은 직접 포집 기술을 개발한 '1포인트파이브'를 비롯해 이산화탄소를 암석에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한 '언도', 토양 포집 기술을 개발한 '로암바이오' 등과 손잡고 있다. Cur8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탄소 제거 당 비용을 150파운드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추가적인 비용 하락을 유도해 산업 전반에 탄소 제거 기술이 보급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세계 탄소 제거 목표치의 1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2050년까지 인류가 제거해야하는 탄소의 양은 연간 100억톤에 달한다. Cur8 관계자는 "탄소 제거 기술은 대규모 탈탄소화와 함께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2050년까지 연간 100억톤 탄소 제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도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LNG 캐나다가 중국 COOEC(China Offshore Oil Engineering Co)와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의 합작사 'COOEC-플루어'로부터 액화플랜트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조달한다. 최근 제작이 끝나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COOEC-플루어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LNG 캐나다에 납품할 OSBL 모듈 157개 제작 완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OSBL 모듈은 압축기를 비롯해 액화 공정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부품을 제외한 모든 유틸리티 설비를 뜻한다. COOEC-플루어는 내달까지 인도를 완료할 예정이다. LNG 캐나다는 이를 활용해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키티마트에서 액화플랜트를 짓는다. LNG 캐나다는 최근 가스터빈용 모듈을 설치하고 액화플랜트 공사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공정률은 80%를 돌파했다. LNG 캐나다는 2025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초기 트레인(기차처럼 일렬로 늘어선 LNG 생산시설) 2개를 통해 연간 1400만t을 생산하고 이후 4개로 확장한다. 생산 물량의 일부는 한국이 가져간다. LNG 캐나다 사업의 지분 5%를 보유한 가스공사는 연간 70만톤(t)을 도입해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한다. 한편, LNG 캐나다는 BC주 도손크릭 서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키티마트 공장에서 액화해 수출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40%)이 대주주며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25%), 일본 미쓰비시(15%), 중국 페트로차이나(15%)도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전기차 배터리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로 차세대 태양전지를 낙점했다. 태양광 산업 성장에 힘입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중국 태양광 모듈 업체 'JA솔라 테크놀로지(JA Solar Technology, 이하 JA솔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전시회 'SNEC(Shanghai New Energy Conference) 2023'에서 CATL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태양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양사 협력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 블룸버그통신은 CATL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파일럿 테스트 라인을 구축하고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트너십을 통해 JA솔라는 모듈 성능과 비용 절감을 꾀하고 CATL은 JA솔라라는 거대 고객을 사전에 포섭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인 셈이다. 태양전지는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배터리로 현재는 대부분 실리콘을 기반으로 한다. 실리콘은 제조과정이 복잡하고 높은 온도에서 작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태양광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다. 페로브스카이트를 사용하면 실리콘 태양광 셀 대비 유연하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효율을 구현하고 가격도 낮출 수 있다. CATL이 태양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은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태양광 기반 청정 에너지 투자 규모가 화석 연료 산업을 앞지를 전망이다. 올해 태양광 설치 용량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44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도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이중접합 탠덤 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충북 진천공장에 1365억원을 투자해 파일럿 설비를 구축, 상용화에 첫 발을 내딛었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 오는 2026년 하반기 본격 양산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2년 3월 8일 참고 한화큐셀, 차세대 '탠덤 태양전지' 상용화 속도>
[더구루=정등용 기자] 캐나다 리튬 개발업체 알파리튬(Alpha Lithium Corporation)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수 기업으로는 이탈리아-아르헨티나 철강 기업 테크인트(Techint)가 거론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크인트는 알파리튬 인수를 위해 1억7700만 달러(약 2300억 원) 규모의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인트는 알파리튬 인수를 통해 리튬 분야 사업 진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테크인트는 알파리튬이 보유한 탐사 프로젝트 ‘엘 살라 델 옴브레 무에르토(El Salar del Hombre Muerto)’와 ‘톨리야르(Tolillar)’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는 남미 유망 리튬 매장지 중 하나로 아르헨티나 서북부 살타주 해발 4000m에 자리하고 있다. 리튬 함유량이 세계 상위권(0.9g/L) 수준이며 불순물이 적어 남미에서 잠재력이 높은 염호로 꼽힌다. 포스코와 미국 리벤트, 호주 갤럭시리소시즈 등 글로벌 자원개발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톨리야르도 테크인트가 개발 중인 염호 중 하나로 연간 12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총 면적은 2만7500 헥타르에 이르며 파일럿 플랜트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오는 6월 시험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총 5만톤의 상업용 탄산 리튬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아르헨티나 총 리튬 생산량 및 수출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다만 테크인트는 옴브레 무에르토와 톨리야르의 높은 잠재력을 투자자들에게 강조했지만 기업 공개는 최종 무산됐다. 테크인트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우리의 제안을 검토하고 평가했지만 이번 결정이 알파리튬이나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고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테크인트는 알파리튬에 대한 신속한 실사 절차를 진행해 적절한 조건으로 기업 공개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한국 방산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한국의 대표 무기들을 현지에서 양산하고 유럽에 수출한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의 무기 수출 담당인 루카스 코모렉은 2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과 작년 7월 체결한 기본계약에 대해 "컨소시엄을 꾸려 무기를 생산하고 궁극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에 공급하는 내용이 담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하청업체 또는 기술 이전의 수혜국, 구매자의 역할에 머물고 싶지 않다"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자 우리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한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7억 달러(약 18조730억원) 상당의 무기를 구매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7월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과 K9 자주포와 K2 전차를 구매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한 달 후 1차 실행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K9 자주포 212문, 현대로템으로부터 K2 전차 180대를 공급받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각각 24억 달러(약 3조1660억원)와 33억7000만 달러(약 4조4450억원)다. 폴란드는 무기 도입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에 무기 생산체제를 구축해 안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PGZ·PGZ 산하 방산업체 WZM는 지난달 현대로템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 합의서를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도 생산 물량을 논의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폴란드에 유럽 첫 현지 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폴란드는 2026년부터 현지 생산시설에서 K9 자주포 공급량 672문 중 300문을 생산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2 전차는 820대 중 500대가 폴란드에서 양산될 전망이다. 한화와 현대로템은 폴란드 공장을 '유럽 전진기지'로 활용해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체코와 핀란드, 루마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은 유럽에서만 무기를 구매하려 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한국 무기가 더 저렴하고 빨리 인도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1차 실행계약 체결 후 약 3개월 만인 작년 12월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폴란드에 인도했다. 이후 K2 전차 5대와 K9 자주포 12문이 추가로 납품했다. 반면 폴란드 국제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은 헝가리가 2018년에 주문한 신형 레오파드 전차 44대 중 단 한 대도 아직 인도하지 않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모티머 J. 버클리 뱅가드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자산 운용 업계 내 인공지능(AI)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 운용 업무 전반이 자동화 되면서 업계 내 혁신을 불러올 것이란 관측이다. 30일 뱅가드 그룹에 따르면 버클리 최고경영자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연구소 리더십 서밋에 참석해 “인공지능 기술이 자산 운용 업계에 혁명을 일으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장기적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클리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하고 있는 많은 인지적인 일들이 실제로는 상당히 일상적인 일들”이라며 “인공지능을 통해 이러한 일상적인 인지 작업이 모두 자동화 되는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 시점을 모든 비즈니스의 변곡점이라고 말하며 인공지능의 잠재적 영향력을 인터넷에 비유했다. 버클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말 7조2000억 달러(약 9500조 원)에 달했던 우리 운용 자산 규모는 2000년대 초반과 비교했을 때 14배 증가한 것”이라며 “하지만 같은 기간 직원 수는 두 배도 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버클리 최고경영자는 “자산 운용 업무가 자동화 되면서 고객 서비스 방식이 바뀌고 비용 구조도 바뀐 것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인공지능 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가 공개되며 인공지능 기술 대중화도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버클리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확대로 우리의 업무도 바뀔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점점 더 많은 가치를 추가하는 고차원적인 사고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폴란드에서 공급받은 AHS크라프 자주포로 러시아군을 격퇴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등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 육군 제40포병여단은 2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AHS크라프 자주포가 러시아군을 포격, 격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격포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이후 러시아군 진지의 위치가 표시되고 AHS크라프 자주포에 의해 공격받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군은 "러시아 박격포 진지를 파괴했다"며 "제40포병여단과 제25공수여단이 합동 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AHS크라프 자주포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Huta Stalowa Wola)가 생산하는 폴란드제 자주포로 한국의 K9 자주포 차체와 영국제 AS90 포탑, 프랑스제 155mm 52구경장 포신을 결합해 개발됐다. 폴란드는 나토(NATO)에 가입하면서 노후화된 소련제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나토 표준 155mm 자주포 개발에 돌입했다. 폴란드는 당초 포탑과 포신은 해외에서 구입하고 차체는 T-72 전차의 차체를 활용한 자국산 UPG-NG를 결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해당 차체가 155mm 포탄의 강력한 반동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자 K9 자주포 차체를 도입,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의 18대의 AHS크라프를 공급했으며 이후 수십 대 추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K9 차체를 탑재한 만큼 AHS크라프의 우크라이나 공급은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한국 정부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 무기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방위사업청 관계자를 인용, 한국 정부가 2022년 AHS크라프에 장착된 'K9 차체'의 우크라이나 수출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체계를 공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살상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온라인 계좌 수가 150만개를 넘어섰다. 3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미래순환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라인뱅크의 온라인 계좌 수즌 148만8000개를 기록했다. 이후 두 달 시간이 지난 것을 감안하면 15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만 인터넷전문은행 세 곳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넥스트뱅크는 29만6000개, 라쿠텐뱅크는 15만9000개에 그친다. 금융권 전체로는 타이신은행과 캐세이유나이티드은행에 이어 3위다. 라인뱅크는 지난 2021년 4월 공식 출범했다.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200만명에 달하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대만 1위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초기 높은 투입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 중인 상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