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집트 군수생산부 장관이 국영 무기 제조시설을 찾았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이집트와 한화의 방산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15일 이집트 군수생산부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헬딘 무스타파(Mohamed Salaheldin Moustafa) 장관은 최근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에 위치한 팩토리 200을 방문했다.
무스타파 장관은 공장을 시찰하고 공장 관계자를 만나 생산 과정에서 고충을 논의했다. 최고 품질로 무기체계를 국산화하자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주문을 이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팩토리 200은 이집트의 무기 기술을 집결한 곳이다. M1A1 에이브럼스 탱크와 군용 차량인 시나 200이 이곳에서 조립된다. 이집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토대로 팩토리 200에서 K9 자주포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이집트가 무기 기술 확보에 힘쓰며 현지에서 한화의 사업 보폭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2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등을 공급하는 2조원 상당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공동 생산에도 합의했다. 2024년 하반기까지 초도분을 납품하고 이후 잔여 물량을 기술 이전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한다. <본보 2022년 2월 28일자 참고 한화디펜스·이집트 'K9 자주포' 공동생산 계약> 이어 10월 K9 자주포용 부품 생산 계약을 맺고 현지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한화디펜스, 이집트 방산기업과 K9 자주포 부품 생산계약 체결>
이집트는 생산 물량으로 자체 수요를 충당하고 나아가 아랍과 아프리카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아흐메드 모르시 이집트 방산물자부 장관은 지난 8월 "K9 획득을 원하는 많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과 이미 양자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