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네덜란드 디지털 광고 플랫폼 기업 '아제리온(Azerion)'과 손잡고 스마트 기기 기반 오디오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글로벌 오디오 광고 사업을 본격화, 광고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아제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LG전자의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에 광고를 송출하는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의 스마트 TV, 스마트폰 등 커넥티드 기기에 탑재된 오디오 콘텐츠를 광고 매체로 제공하며, 파일럿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탐색한다. 광고주는 아제리온의 플랫폼을 통해 LG전자의 오디오 콘텐츠에 접근, 타겟 맞춤형 광고 송출할 수 있다.
아제리온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의 디지털 광고·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플랫폼이다. 게임·오디오·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기반 광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LG전자를 비롯해 라디오 프랑스, 사운드클라우드 등과 협력하며 오디오 광고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오디오 콘텐츠 기반 광고 수익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한 광고 사업 확대 가능성을 모색한다. 기존 커넥티드TV(C-TV) 광고 중심의 LG애드솔루션(LG Ad Solutions·구 알폰소)에 오디오 광고를 더하는 전략적 실험으로 풀이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업 중심의 LG전자가 콘텐츠와 광고 수익 모델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오디오 광고 분야에서 이번 협업은 LG전자의 중장기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준이자, 디지털 콘텐츠 및 광고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오디오 광고 시장에서 파일럿 프로젝트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수익 모델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드라 야사카(Sandra Yassaka) 아제리온 최고파트너십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오디오 광고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고객에게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저희의 의지를 더욱 강화해 준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펼쳐질 무한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