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값의 반란…金보다 더 올랐다

銀, 연초 대비 13% 상승
4월 美 물가 상승률 둔화 영향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은 가격이 금보다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은 13일(현지시간) 온스당 32.8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장 중 33달러를 돌파했다. 전일 대비 0.5% 상승한 수치로, 같은 날 금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는데 3월(2.4%)보다 상승 폭이 둔화한 데다 2021년 2월(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4%)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에 그쳤다.

 

올해 귀금속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금값은 연초보다 약 28%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했다.

 

은도 조용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은 산업용 수요가 많아 경기 흐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은값은 올 들어 13%가량 상승했으며, 지난 3월에는 6개월 만에 최고치인 34.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1980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약 50달러)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

 

국제은협회에 따르면, 은은 지난해 평균 21% 상승하며 금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 유럽(WisdomTree Europe)은 최근 보고서에서 "은값은 강한 산업 수요에 힘입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오는 3분기에는 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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