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CEO "내년 봄까지 스위치2 출시 없을 것"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 감소세…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앞세워 매출 극대화
니케이 "닌텐도, 신형 콘솔 개발 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게임기업 닌텐도가 현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내 휴대용 콘솔 '스위치'의 신형 모델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신형 콘솔 모델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닌텐도는 젤다의 전설 등을 앞세워 스위치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후루카와 슌타로(Shuntaro Furukawa)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진행된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실적 발표에서 진행된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번 회계연도 내 신형 하드웨어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4월까지 스위치의 후속모델이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은 셈이다.

 

닌텐도의 주력 콘솔 모델인 스위치는 지난 2017년 3월 출시, 만 6년이 넘게 판매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 슈퍼 마리오 시리즈 등을 앞세워 휴대용 콘솔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출시 이후 판매량은 1억2500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출시 7년차에 접어들면서 판매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게임 수요가 폭증한 2020년 회계연도에 2880만 대를 판매했으며 2021년 회계연도에도 2300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하지만 2022년 회계연도에는 21%나 판매량이 감소하며 1797만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게임 산업에 대한 전반적이 소비가 줄어든 것과 반도체 공급 문제 등이 영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출시 7년차가 된 닌텐도 스위치의 신형 하드웨어 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도 이번 회계연도 스위치 판매 목표로 1500만대로 잡으며 판매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닌텐도는 당장은 신형 콘솔을 출시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닌텐도 IP를 확대해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닌텐도는 12일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출시했으며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통해서도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는 "닌텐도 IP(지식재산권)과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는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런 이니셔티브를 실시하는 지역을 확대하는 등 확장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닌텐도는 신형 하드웨어 개발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도 "현재 차세대 플랫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미래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니케이도 9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닌텐도의 신형 하드웨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도 "제품 출시는 내년 봄 전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후루카와 슌타로 CEO는 신형 하드웨어 공개에 스위치 공개방식(2015년 3월 'NX' 코드명 공개, 2016년 10월 정식명칭 공개, 2017년 3월 출시)을 적용할 것이냐 묻는 질문에 "닌텐도 스위치 발표 시기는 특별한 경우였다"며 "각 제품별로 적절한 시기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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