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녹틸루카(Noctiluca)가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권장혁 교수팀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연구에 협력한다. 한국에서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추진하며 국내 업계와의 협업이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녹틸루카는 권 교수팀과 차세대 이미터 개발에 나선다. 한국에 연구실을 열어 공동 연구에 착수하고 OLED 패널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터는 전기 에너지를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는 OLED의 핵심 재료다. 적색, 녹색, 청색으로 생성되며 디스플레이의 발광 효율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 발광 효율이 향상될수록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색 표현력, 명암을 개선할 수 있다. 권 교수는 삼성SDI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OLED 원천 기술 상용화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2007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2019년 '머크 어워드'를 수상했다. 머크 어워드는 디스플레이 기술 부문의 뛰어난 업적을 기리고자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에서 제정된 기술논문상이다. 녹틸루카는 권 교수팀의 연구 경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이미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들과의 협력도 주목된다. OLED 패널 시제품을 디스플레이 회사들에 납품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토대로 녹틸루카는 잠재 고객사를 확보하고 디스플레이 업체는 OLED 기술력을 높일 수 있다. OLED는 TV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채용되며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올해 2분기 OLED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 기기에 채용되는 중소형 OLED는 전년 동기 대비 68%, TV 패널로 쓰이는 대형 OLED는 134% 뛸 전망이다. OLED 시장을 주름잡는 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84.9%를 기록했다. 9인치 이상 대형 OLED 시장 점유율은 98.1%에 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벤처투자(KVIC)가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성장단계 기술펀드에 투자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싱가포르 벤처캐피털(VC) 버텍스홀딩스(Vertex Venture Holdings)의 성장단계 기술펀드(Vertex Growth Fund)에 1500만 달러(약 170억원)를 출자했다. 2008년 설립된 버텍스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벤처캐피털이다. 50억 달러(약 5조6600억원) 넘는 운용자산(AUM)을 바탕으로 20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는 그랩과 사이버아크, 웨이즈, 모바이크, 칩스크린 등이 있다. 한국벤처투자와 버텍스홀딩스는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추아 키락 버텍스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기반을 둔 회사 또는 한국인이 설립한 외국계 기업 등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내에서 투자할 것"이라며 "단순 투자가 아니라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한국 스타트업 환경에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벤처투자는 한국모태펀드 운용 전문기관으로서 '창업-성장-회수-재투자'의 선순환 벤처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2005년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국모태펀드 운용을 통한 벤처투자재원 확대, 해외 VC 출자를 통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엔젤투자매칭펀드 운용을 통한 창업 및 엔젤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SDS가 투자한 미국 보안업체 센티넬원(SentinelOne)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SDS이 그동안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나선 투자가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센티넬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9억2800만 달러(약 1조500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계획이 담긴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센티넬원이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70억 달러(약 7조9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센티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단말기위협 탐지·대응솔루션(EDR) 솔루션 업체다. EDR 솔루션은 PC, 서버, VDI(가상 데스크톱 환경) 등 단말에서 보안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기술이다. 삼성SDS는 지난 2019년 6월 차세대 보안 기술 확보를 위해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센티넬원의 EDR 솔루션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학습(머신러닝) 기술로 다양한 악성코드 유형을 학습해 신종∙변종 악성코드와 해킹 공격을 차단해준다. 해킹 공격이 감지되자마자 침입 경로 로그파일을 분석해 해킹 취약 경로를 막아 추가 피해가 없도록 예방하고, 랜섬웨어 공격시 EDR 솔루션이 탐지 즉시 랜섬웨어를 삭제해 무력화한다. 또 피해를 입은 파일들은 미리 백업한 데이터로 복원한다. 한편, 삼성SDS는 미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센티넬원을 비롯해 △베트남 IT 서비스 회사 CMC △미국 애플리케이션 연계 솔루션 업체 지터비터 △이스라엘 클라우드 기술 기업 이과지오 △미국 그래픽처리장치 가상화 기술 업체 비트퓨전 등에도 투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업체 룽바이커지(容百科技·론바이 테크놀로지)가 한국에 연간 7만t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공장을 구축한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CATL, 비야디(BYD) 등 업계 '큰 손'들을 고객사로 보유한 회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룽바이커지는 충북 충주에 연간 7만t의 생산량을 갖춘 리튬이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올해 말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5년 12월 완공 후 가동 예정이다. 지난 4월 회사 및 충북과 충주시 관계자들의 참석 하에 기공식도 개최했다. 당초 11억9300만 위안(약 2089억원)을 출자해 6개 생산라인을 갖춘 연간 2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양극재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으로 수정했다. <본보 2020년 11월 9일 참고 中 배터리 소재 업체, 한국 하이니켈 양극재 대규모 투자> 룽바이커지는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전문가들이 지난 2014년 공동 설립한 초국적 기업이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에만 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등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NCM811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중국 후베이성, 구이저우성, 저장성 린샨 등에도 제조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연내 12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능력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설중인 한국과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만t에 달할 전망이다. 룽바이커지는 CATL, 비야디, 파라시스, EVE 등 현지 업체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3사와도 거래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기업들은 양극재의 안정적인 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이 확대되면서 NCA와 NCM811 양극재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들은 내재화 또는 협력사와 합작해 안정적인 양극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했다. 내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5년 내 생산능력을 2.5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삼성SDI 공급사' 에코프로비엠, 中 GEM과 원료공급 계약> SK이노베이션은 중국 EVE, BTR 등과 공동 투자해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 연간 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피스커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손 잡았다. 지난해 합의한 프레임워크를 구체화하고 오는 2029년까지 협력을 연장키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와 마그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는 2029년까지 구속력있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기차 제조부터 차량 플랫폼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 등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우선 마그나가 오스트리아 그라츠 소재 공장에서 피스커의 첫 전기차인 '피스커 오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생산한다. 양산 시작 날짜도 내년 11월 17일로 못 박았다. 오스트리아에서 생산돼 12월께부터 유럽 각지와 북미 등 세계 각국으로 배송된다. 오는 2023년 5만 대까지 생산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양사는 수요에 따라 추가 램프업(증설) 및 시설 투자도 검토한다. 이번 계약은 피스커와 마그나가 작년 10월 체결한 프레임워크의 연장선상이다. 당시 양사는 마그나가 피스커에 차량 플랫폼을 제공하고 오션을 위탁생산 한다는 내용의 포괄적인 파트너십에 합의했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마그나와 같은 파트너에 의해 강화된 당사의 자산 경량 비즈니스 모델은 피스커가 본래 열망을 뛰어 넘는 특징과 기능을 갖춘 '오션'을 출시하는 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오스트리아의 제조팀부터 샌프란시스코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피스커는 세계적 수준의 지속 가능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그나와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 및 차량 플랫폼 개발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제조 기간을 단축해 생산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마그나는 BMW, 지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동안 370만 대가 넘는 차량을 위탁생산 해왔다.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 수주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오션은 공식 출시도 전에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예약 판매만 이미 1만4000건을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그룹과 오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한편 피스커는 마그나 외에 폭스콘과도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유럽이나 미국에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는 등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폭스콘과는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 대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한다. 피스커가 전기차를 설계·디자인하고 폭스콘이 조립·생산하는 형태다. 배터리 합작 파트너사로는 CATL과 삼성SDI가 유력하다. 피스커 CEO가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4곳 중 1곳의 각형 배터리셀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글로벌 순위 5위권 내 든 배터리 업체들 중 피스커가 원하는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곳은 CATL과 삼성SDI 뿐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미국에서 변압기 반덤핑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지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며 반덤핑 관세를 뒤엎으려는 시도가 좌절됐다. 미국 대법원은 21일(현지시간) 변압기 반덤핑 관세 부과 명령을 철회해달라며 현대일렉트릭이 제기한 상고를 기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17년 3월 분할 전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사업부가 2014년 8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수출한 고압변압기(60MVA 이상)를 대상으로 60.81%의 관세를 매겼다. 현대일렉트릭은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따라 부당한 AFA(Adverse Fact Available·불리한 가용정보)를 적용하고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고 판단했다. 상급법원인 국제무역법원(CIT)에 즉각 제소했으나 패배했다. CIT는 2019년 8월 상무부의 60.81% 관세율을 수용해 확정 판결을 내렸다. 현대일렉트릭은 2019년 10월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 항소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리지 않았다. 지난 2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현지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이 상무부의 손을 들어주며 현대일렉트릭은 관세 부과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패소 시 최대 2776만4000달러(약 310억원)의 추가 관세를 납부해야 해서다. 남은 소송도 현대일렉트릭에 부담이다. CIT는 작년 5월 연례심사 2차분(2013년 8월∼2014년 7월 수출한 제품)에 대해 상무부의 관세 인상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관세율이 16.13%로 확정됐다. 현대일렉트릭은 CAFC에 항소한 상태다. 5차분(2016년 8월∼2017년 7월)도 동일한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10월 60.81%의 관세를 인정하는 CIT의 판결에 항소해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미국 앨라배마 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며 반덤핑 관세에 대응해왔다. 2019년 말 증설을 마치고 연간 2만1000MVA(11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북미 지역 전력변압기 시장은 연평균 4% 성장해 2022년 29억 달러(약 3조2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미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는 이미 충당금으로 반영되어 이번 결정으로 추가적인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주축이 된 배터리 컨소시엄의 인도네시아 공장이 내달 첫 삽을 뜬다. 약 11조원 이상 투입돼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합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청년기업가협회(HIPMI) 전국 조정 회의에서 "LG는 오는 7월 배터리 공장을 착공할 것이며 늦어도 8월 초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하달리아 투자조정청장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의 50%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조달될 것"이라며 "정부는 임박한 공장 건설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의 해외 수출을 금지했다"고 덧붙였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다.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니켈 매장량은 LG를 비롯한 전 세계 전기차 사업 관련 플레이어들이 잇따라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이유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초기 생산 규모를 10GWh로 전망하고 이 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현대자동차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기지가 들어서는 자카르타 코타 델타마스 지역에는 현대차의 생산공장도 위치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공장 완공을 앞두고 시험생산을 진행중이다. 공정률 99%로 이르면 3분기 가동할 예정이다. 배터리 공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12월 체결한 98억 달러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결과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 4곳과 손잡고 향후 5년간 단계별로 합작 공장을 세운다.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사가 지주회사를 만들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 관련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동반 진출을 결정했다. LG 배터리 컨소시엄은 지난 4월 인더스트리 배터레이 인도네시아(PT Industri Baterai Indonesia, 이하 IBI)와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하며 협력을 공식화했다. 컨소시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G상사, 포스코, 화유홀딩스 그룹이 참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쓰촨성 공장의 1단계 증설을 완료, 15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했다. 배터리 수요가 커지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최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이빈시 소재 배터리 공장 건설의 첫 단계를 마무리했다. 15GWh 규모로 이미 장비 시운전을 마치고 가동에 돌입했다. CATL은 지난 2019년 이빈시 지방정부와 6단계에 걸친 대규모 공장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총 300억 위안(약 5조2548억원)을 쏟아 약 3000에이커(약 1214만569㎡) 부지에 생산시설을 짓는다. 최종 생산능력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우선 1단계 증설을 마쳐 15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했고 2년 내 2단계를 완료하면 30GWh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초 착공할 당시까지만 해도 CATL은 이빈 공장 구축에 총 100억 위안(약 1조75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지난 2년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며 투자액을 3배 늘리는 방안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쩡위췬 CATL 회장은 "이빈 공장은 CATL 글로벌 레이아웃의 중요한 부분이며 중국 남서부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CATL의 가장 중요한 배터리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며 "더 높은 효율성을 특징으로 하는 이빈 생산기지는 중국 및 전 세계 파트너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플레이어 간 증산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배터리 1위 기업이 CATL도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작년 말 390억 위안(약 6조8324억원)을 들여 푸젠성 닝더시, 장쑤성 리양, 이빈 등에 배터리 공장 3곳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도 최대 290억 위안(약 5조805억원)을 투자해 자오칭에 25GWh 규모 공장을 짓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 테슬라 상하이 공장 인근에 8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ATL의 생산능력인 69.1GWh를 훨씬 웃도는 규모다. CATL은 올해 생산능력을 230GWh까지 늘리고 오는 2025년 1200GWh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캐나다 컨설팅업체 아담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셀 13.3GWh를 공급해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11.9GWh)과 파나소닉(9.1GWh)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지구의 날'을 기념해 유튜브에 선보인 광고가 2020~2021년 유튜브 광고 조회수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BTS)과 이들의 팬 '아미(Army)'의 힘이다. 유튜브는 최근 칸 국제광고제(칸 라이언스)의 마케팅 페스티벌을 열고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1년 5월까지 가장 인기 있었던 광고 '톱10'를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단연 현대차와 BTS가 협업한 '2020년 지구의 날' 광고였다. 이 1분짜리 광고는 BTS 멤버가 아름다운 대자연을 소개한 후 (현대차가 추진 중인) '선한 에너지, 수소'를 통해 이를 지켜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아미 혹은 현대차 고객을 암시하듯 '너를 위해서(because of you)'란 문구로 끝난다. 이 광고는 2020년 4월 21일 업로드한 이후 1년2개월이 지난 6월22일 현재 조회수 1억553만2840회를 기록 중이다. 순수 콘텐츠가 아니라 '스킵'이 가능한 광고 콘텐츠라는 점에서 놀라운 결과다. 8위는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홍보 광고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전주 편이 올랐다. 역시 지난해 7월 30일 업로드한 이후 조회수 4804만8424회를 기록 중이다. 관광공사는 국악 밴드 이날치와 무용단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의 협업으로 B급 감성의 독특한 영상을 만들어냈고 같은 날 업로드한 서울·부산·전주 3개 편 모두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2위는 오렌지 이집트의 '오렌지 라마단 2020 인생의 해'(이집트·7875만회), 3위는 아마존의 '알렉사의 몸(Alexa's Body·미국·7825만회)', 4위는 오포 인디아의 '오포 F17 프로 - 디왈리 에디션(OPPO F17 Pro - Diwali Edition·인도·7419만회)', 5위는 나이키의 '유 캔트 스탑 어스(You Can't Stop Us·미국·5977만회), 6위는 클래시 오브 클랜스의 '로스트&크라운드(LOST&CROWNED·미국·5198만회), 7위는 내 스위스(MySwitzerland)의 '노 드라마(No Drama·스위스·5234만회)가 각각 차지했다. 또 9위는 애플 인디아의 애플 워치 시리즈6 홍보영상(인도·4744만회), 10위는 보다폰 브랜드 비(Vi)의 인도 브랜드 홍보영상(인도·4157만회)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기반으로 이름을 올린 세 영상은 모두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경기로 꼽히는 슈퍼볼 광고였다. 인도 역시 3개 영상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가 금지된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인구수라는 점이 유튜브 광고 효과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이들 10개 영상은 1년도 안되는 기간에 도합 6억3500만회 이상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일부 데이터가 중국으로 전송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크래프톤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인도 IT전문매체 'IGN 인디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일부 데이터가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차이나 모바일'의 서버로 전송됐다고 보도했다. IGN인디아는 차이나 모바일 서버 외에도 홍콩에 위치한 텐센트의 프록시마 베타, 미국·뭄바이·모스크바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서버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IGN인디아는 전송되는 데이터를 감시·분석하는 '패닛 스니퍼' 앱을 이용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데이터 이동 경로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논란이 된 '36.152.4.34'라는 IP주소가 확인했다. 위치를 분석한 결과 해당 IP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차이나 모바일의 서버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 이후 인도 내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나왔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출시에 문제를 삼던 인도 정치권의 움직임도 나타났다. 인도 집권여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미낙시 레키 하원 의원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인도 전자통신기술부(MeitY)에 조사를 촉구했다. 특히 미낙시 레키 의원이 인도 하원 개인 정보 보호법 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만큼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편에서는 차이나 모바일의 서버나 텐센트의 프록시마 베타 등이 확인되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이전의 서비스됐던 펍지 모바일의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이전)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IGN 인디아는 21일(현지시간) 크래프톤이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패킷 스니퍼 앱을 통해 확인해본 결과, 문제가 됐던 IP 주소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IGN 인디아는 익명의 관계자가 "크래프톤이 해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 논란 잠식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며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이 해당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인도 정부가 개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17일(현지시간) 얼리 엑세스 단계의 베타테스트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가운데 정치권에 이어 학계, 경제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우회 출시'와 '데이터 유출' 등을 문제 삼으며 출시 후 금지를 요구하고 있어 크래프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애플에 공급할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반도체를 내년 하반기부터 대량 양산한다. 미세 공정에서 초격차를 유지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애플향 3나노 칩을 내년 하반기 대량 생산한다. 3나노 제품은 5나노 대비 성능이 15%, 전력 효율이 30% 향상된다. 아이폰14에 탑재되는 A 시리즈 칩이 3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TSMC의 매출에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고객사다. 10나노 이하 미세 공정에서 생산되는 칩셋의 절반 이상을 애플이 독식하고 있다. TSMC는 아이폰12에 장착된 A14 바이오닉과 PC용 중앙처리장치(CPU) M1칩을 5나노 공정에서 만들었다. 아이폰13에 장착되는 A15 바이오닉도 동일 공정에서 생산한다. 애플로부터 맥용 M2 칩의 위탁생산 예약도 받았다. 양사가 3나노까지 협력을 이어가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애플을 업은 TSMC는 첨단 미세 공정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최근 온라인으로 열린 '기술 심포지엄'에서 파운드리 청사진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부터 4나노 반도체 위험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대만 타이난시에서 3나노 제품을 대량 양산한다. 연내 본사가 있는 대만 신주 지역에 2나노 반도체 시험 라인도 완공한다. '꿈의 기술'로 분류되는 2나노에 도달하며 고객사들의 주문량은 밀려들고 있다. TSMC는 3나노 제품 주문을 오는 2024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뿐 아니라 AMD와 엔비디아, 자일링스, 퀄컴, 인텔 등이 고객사 명단에 포함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올해 1분기 129억200만 달러(약 14조6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 늘어 전체 시장에서 55%의 점유율을 올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오클라호마주에 전기 미니밴 생산시설을 짓는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집단 소송 등 현대자동차그룹과 결별한 이후 직면한 잇단 악재를 정면 돌파하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카누는 오클라호마주 북동부 프라이어 소재 약 400에이커(약 49만평) 부지에 '라이프스타일 차량'이라고 부르는 7인승 전기 미니밴 조립공장을 건설한다. '메가 마이크로팩토리'라고 명명한 이 공장에는 조립뿐 아니라 차체 및 도장시설도 들어선다. 연간 15만 대 생산능력을 갖추며 오는 2023년 첫 가동 예정이다. 2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토니 아킬라 카누 회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카누의 투자자 관계 회의에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카누는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5억~10억 달러(약 5679억~1조1372억원)을 투자한다. 오클라호마주는 3억 달러(약 3408억원) 이상의 세금 혜택 지원을 약속했다. 카누는 오클라호마 공장 완공에 앞서 내년 4분기 전기밴 양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네덜란드 차량 위탁제조사 VDL네드카와 단기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000대를 시작으로 2023년 1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VDL네드카는 BMW의 X1과 다수의 미니 모델을 위탁 제조한 바 있으며 연간 10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누는 최근 집단 소송, 주요 임원들의 퇴사 등 잇따른 악재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12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헤네시 캐피탈 에퀴지션(HCAC·Hennessy Capital Acquisition Corp IV)과 합병 계약을 체결한 뒤 나스닥에 상장,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수준의 시장 가치를 평가받으며 승승장구 했던 모습과 대조된다. 일부 투자자들이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결렬에 따른 책임을 물으며 카누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SEC가 카누의 합병 상장 과정, 사업 운영, 비즈니스 모델 등 사업 전반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울리히 크란즈를 비롯해 폴 바치나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드류 울프스탄 기업변호사 등 핵심 보직에 있던 인사들도 줄줄이 사임했다. 한편 카누는 지난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기반으로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구동 모터와 배터리팩 등을 모두 평평한 모듈에 담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 달라스에 새로운 지사를 개소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주력하고 있는 7인승 전기 미니밴 및 배달 차량 외에도 2023년에는 전기 픽업트럭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