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중국 창신신소재로부터 약 2866억원 규모의 분리막을 구매했다. 창신신소재는 "얼티엄셀즈와 리튬 배터리 분리막 구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양사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오는 2024년까지 2억5800만 달러(약 2866억원) 이상 규모의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창신신소재는 2차 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습식 분리막 글로벌 1위 제조업체다. 지난 2018년 '상하이 은제구펀'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신소재 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43억 위안(약 7483억원), 순이익 12억 위안(약 2088억원)을 기록해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상하이, 주하이, 장시, 우시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연간 33억㎡ 규모의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기업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폭발적인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60억㎡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분리막 세계 2위 기업인 일본 아사히카세,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증설 작업에 한창이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자율주행트럭 개발에 나섰다.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일컸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솔루션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회사를 통해 무인으로 상품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한다. 특히 알리바바는 오는 2022년까지 자율주행 트럭 1000대 투입,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알리바바는 무인택배가 가능한 물류로봇 '샤오만루'도 출시한 바 있다. 샤오만루는 한 번 충전으로 100km 운행이 가능하며, 매일 택배 500건을 배송한다. 알리바바의 자율주행트럭 개발은 중국 정부 정책과 '라스트 마일' 솔루션을 직접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래 이커머스 핵심 경쟁력이 '라스트 마일'로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스트 마일'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것으로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가리킨다. 특히 라스트 마일은 물류 비용 절반 이상을 차지, 사람이 아닌 자율주행이나 로봇으로 대체하면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알리바바가 노리는 사업 영역은 바로 자동차 산업이 아니라 물류 서비스 영역이라는 셈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017년부터 △스마트 자동차 △인공지능 △언어인식시스템 등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이른바 ‘마윈(馬雲) 때리기’에 따른 중국 정부의 알리바바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이커머스 시장은 자율주행 트럭차와 로봇들이 라스트 마일을 담당할 것"이라며 "알리바바가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나선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의 미국 합작사 모셔널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기반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트럭 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기술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지난 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자동차 부문 행사(TechCrunch's 2021 Mobility Event)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트럭 부문으로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번 행사에서 이아그넴마 CEO는 모셔널 로보택시의 트럭 부문 확대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에게 "로보택시의 핵심 기술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고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트럭 기술이) 똑같진 않지만 비슷하다"며 "우리 기술을 다양한 사례에 적용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발표하진 않겠지만 앞으로 많은 것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셔널은 로보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간 합작사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앱티브는 각각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입하며 현 체제를 갖췄다. 오는 2022~2023년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인 로보택시(Robotaxi)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네바다 주(州)에서 무인차 시험주행 승인을 받았으며 올 2월 라스베이거스 일반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다수의 로보택시 시험 주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특히 지난 4월 '모셔널'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V2V(Vehicle-to-Vehicle) 스타트업 '더크'(Derq)의 '교차로 솔루션 기술'을 도입,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으로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스핀오프(spin-off)해 설립된 회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르노가 신형 전기차 메간 E-테크 일렉트릭(이하 메간E)에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장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A 배터리 고객사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인 메간E 배터리 공급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낙점했다. 배터리 용량 옵션에 따라 NCM 712, NCM 811, NCMA 배터리를 탑재한다. 메간E는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당초 60kWh 용량의 배터리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40kWh, 87kWh 용량의 배터리까지 옵션을 세 가지로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WLTP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각각 △40kWh 배터리 300km △60kWh 배터리 450km △87kWh 배터리 600km다. 전기차 중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은 주행거리가 500km 안팎이다. 획기적인 주행거리 향상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4원계 배터리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덕이다.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89~90%로 높이고 비싼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낮춘 반면 업계 최초로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했다. 안전성과 출력을 높이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생산을 본격 시작하며 비중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메간E의 출시 일정과도 맞아 떨어진다. 르노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모터쇼에서 메간E의 실물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한다. 최근에는 메간E의 실내 및 외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관심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르노는 지난 2010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르노가 전기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양사의 동맹도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프랑스 두에와 모브쥬, 루츠 사업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연간 4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르노 일렉트릭시티' 전략을 발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조달,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합작 공장 설립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르노, 佛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추진 …LG 폴란드 수주 확대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소비시장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남성의류 온라인 쇼핑몰 '쿨메이트(Coolmate)'의 50만 달러(약 6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쿨메이트는 스타트업 관련 TV 리얼리티쇼 '사크탱크(Shark Tank)'에 출연해 이번 투자를 성사했다. 쿨메이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자체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쿨메이트는 2019년 설립한 남성 소비자에게 패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의류와 언더웨어, 잡화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90억 동(약 19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동남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베트남 물류 운송 스타트업 '에코트럭(EcoTurck)'에 200만 달러(약 22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2018년에는 베트남 전자상거래 업체 '티키(Tiki)'와 숙박 중계 플랫폼 '고투조이(Go2Jou)'에 투자했다. 한편, 올해 들어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 넥스트랜스 베트남(Nextrans Vietna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1억 달러(약 11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투자 건수는 16건으로 전년 20건 대비 줄었지만 투자 규모는 늘었다. 베트남 정부는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오는 2025년까지 5개, 2030년까지 1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에 따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조지아에 하루 15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생산량을 늘려 고객사를 확대하고 수소 영토를 확장한다. 플러그파워는 1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캠든 카운티에 그린수소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청정 수소로 꼽힌다. 플러그파워는 8400만 달러(약 930억원)를 쏟아 하루 15t의 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짓는다. 내년부터 최소 24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정확한 공장 위치와 채용 계획은 하반기에 공개된다. 캠든은 미국 동부 해안 도시를 잇는 주간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사바나·브런즈윅항에서도 멀지 않아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 대응에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러그파워는 현지 정부와 공장 건설에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토지 지원을 위해 캠든 카운티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현지 전력회사 OREMC(Okefenokee Rural Electric Membership Corporation)와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플러그파워는 캠든 카운티 공장에서 2025년까지 하루 500t 이상의 수소를 만들 계획이다. 플러그파워는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에 그린수소 생산시설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11만6000평방피트(약 1만776㎡) 규모의 부지에 일일 45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2023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브룩필드 리뉴어블 파트너스와 펜실베니아 중남부에도 생산시설을 만든다. 내년 1분기 착공해 그해 말 가동한다. 플러그파워는 청정수소 생산량을 늘려 수소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포부다. 플러그파워는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와 합작사를 출범시켰다. 연내 수소연료전지차 3종을 출시한다. SK와도 연내 합작사를 세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앤디 마쉬 플러그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수소 공장 건설로 녹색 수소 네트워크를 확장해 조지아와 남동부 고객에 무공해 연료를 제공하게 됐다"며 "캠든 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에 현지 GPS 전문업체 '톰톰'의 매핑툴을 탑재한다. 더욱 진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유럽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하는 중대형 럭셔리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80'에 톰톰 GPS를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 1991년 설립된 톰톰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위성 내비게이션 기업이다. 경쟁사인 HERE와 함께 전 세계 차량용 내비게이션 지도 사업을 독과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의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 구글을 대신 톰톰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어 주목받았다. 톰톰은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 약 29개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다.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수집된 POI(관심지점)들을 그룹핑하여 제공한다. 특정 단말기에 POI 로더가 설치돼 있으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POI 정보를 효과적으로 다운로드하여 갱신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스마트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유럽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실시간 교통 상황 반영뿐 아니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편의 기능 사용 시 과속 카메라 정보를 전달받아 차량 스스로 속도를 줄이도록 돕는 등 진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톰톰 GPS 탑재가 유럽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직관적인 내비게이션 경험과 부드러운 승차감의 조합은 프리미엄 전략과 맞물리며 유럽 운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내비게이션은 대부분 상호검색이나 주소검색 등 기능적인 만족도가 떨어져 운전자들이 따로 지도를 숙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이번 매핑툴 탑재로 제네시스의 매력도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달 독일에서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유럽 진출을 선언했다. 먼저 이달 중으로 G80과 GV80 주문을 시작하고 중형 스포츠 세단 'G70', 도심형 중형 SUV 'GV70'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또 최근 유럽 전략 차종 'G70 슈팅 브레이크'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한 더 뉴 G70의 외관에 트렁크 적재공간을 확장한 모델이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을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투심플(TuSimple)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하며 업계에 기업공개(IPO)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로코메이션(Locomation)과 임바크(Embark)도 상장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코메이션과 임바크는 여러 쉘(Shell·합병되는 상장사)과 우회상장을 논의하고 있다. 로코메이션 최고경영자(CEO) 세틴 메리클리(Cetin Mericli)은 일찍이 IPO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여러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로코메이션은 2016년 출범한 후 ARC 시스템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운전사 한 명이 리드 트럭을 운전하면 팔로워 트럭이 자율주행을 하며 따라오도록 한 기술이다. 로코메이션은 내년부터..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뉴욕 수소 공장과 변전소 건설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약 3100억원을 쏟는다. 68개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최근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경제개발국(GCEDC)에 수소 생산시설과 변전소 건설 현장 일정 및 계획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열리는 회의에서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공장과 전기 변전소를 짓는데 각각 2억2300만 달러(약 2487억원)와 5500만 달러(약 613억원)을 투자한다. 변전소와 관련해 지난주 GCEDC로부터 280만 달러(약 31억원) 규모 인센티브도 승인받았다. 뉴욕 거점 생산기지 건설은 2단계로 진행된다. 오는 2022년 3월 1단계에 착수하고 2023년 6월 2단계까지 모두 마무리한다. 수소 생산시설은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의 11만6000평방피트(약 1만776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8000평방피트(약 743제곱미터)의 운영 및 유지 보수 건물 △4만 평방피트(약 제곱미터)의 전해조 건물 △6만8000평방피트(약 제곱미터)의 압축기 건물 등 3개 구조로 구성된다. 하루에 28만 갤런(약 105만9915리터)의 물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두 개의 급수관도 짓는다. 폐수 및 빗물 관리 시설도 갖춘다. 신규 공장은 자체 120MW급 전해조를 활용해 하루에 약 45t의 수소를 생산한다. 변전소는 450MW 규모다. 플러그파워는 뉴욕 전력청(NYPA) 및 미국 동부지역을 관할하는 전력청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와 협력해 변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플러그파워는 지난 3월 제네시 카운티 규제 당국으로부터 그린수소 투자에 대한 허가를 받아내면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욕에서는 로체스터에도 1억2500만 달러를 쏟아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테네시주에서는 이미 수소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일일 생산량을 오는 2025년 500t에서 2028년 1000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우선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인수하며 투자한 SK와 연내 아시아 합작사를 세워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조성한다.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와는 절반씩 지분을 갖고 연내 프랑스에 합작사를 세운다. 수소연료전지 스택·시스템을 양산하는 생산기지도 만든다. 수소차 개발부터 충전소 및 충전 서비스까지 종합 솔루션 구축에 뜻을 함께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과 현대는 물론 한온시스템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 주목하는 유망 기업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스팩인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DCRC)'와 합병해 미국에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기업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약 12억 달러(약 1조3377억원) 수준이다. 솔리드파워는 합병을 통해 1억 달러(약 1114억8000만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솔리드 파워는 높은 기술력으로 일찍부터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시리즈A 투자에는 한온시스템,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A123 등이 참여해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모금했다. 최근에는 포드와 BMW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달 진행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을 조달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삼성·현대차 점찍은' 美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포드·BMW 베팅> 포드는 2019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자동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확보한 자금을 전고체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에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해 20Ah(암페어시) 용량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내년 초부터 파일럿 생산 라인에서 대규모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포드와 BMW는 생산되는 배터리셀을 받아 차량 인증 등에 활용, 상용화를 앞당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 생산라인을 테스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가팩토리 가동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전문지인 드라이브 테슬라 캐나다(Drive Tesla Canada)는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받은 베를린 기가팩토리 내부 사진 2장을 공유했다. 첫 사진에서는 여러 로봇이 모델Y의 뼈대를 만드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사진은 실내 전경이 담겼다. 일부 공간은 여전히 비어있었고 다른 공간에서는 로봇이 바삐 움직였다. 차체를 찍어내는 기가프레스(Giga Press)의 테스트가 한창인 것으로 추정된다. 베를린 기가팩토리의 실내 모습이 유출되면서 독일 정부의 허가만 떨어지면 곧바로 가동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독일 브란덴부르크 환경부로부터 전기차 조립에 필요한 장비 설치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달 기준 총 10개의 승인을 받았다. 최종 환경 허가가 남은 상황이다. 테슬라는 2019년 11월 베를린 기가팩토리 공장 건설을 선언하고 투자를 추진했다. 당초 7월 생산을 기대했지만 허가 절차가 늦어지며 지연됐다. 내년에야 가동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고등행정법원에 청원서를 내고 느리고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독일을 찾아 안드레아스 쇼이어 연방교통부 장관 등 정계 인사들과 면담도 가졌다.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대 규모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과 엔지니어링·디자인 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시설도 지어진다. 테슬라는 최근 현지 규제 당국에 배터리 공장을 포함한 건설 허가 신청서 수정본을 제출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샤오미가 모바일칩 시장 재진출에 시동을 건다. 스마트폰 칩셋을 자체 조달해 미중 무역갈등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부정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모바일칩을 자체 설계 및 생산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 내부에 관련 팀을 꾸리고 있다. 지식재산권(IP) 제공 업체와 라이선스 협상 과정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궁극적인 목표는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 주변 장치 관련 칩부터 시작해 포트폴리오를 점차 확대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모바일칩 시장 진출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자회사인 베이징 파인콘 일렉트로닉스(北京松果电子有限公司)를 설립하고 약 3년 만인 2017년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서지(Surge) S1' 칩을 양산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화웨이에 이어 4번째로 스마트폰용 독자칩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 3월 샤오미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미 믹스 폴드' 공개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카메라 칩셋 '서지 C1'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모바일 AP와 5G 모뎀칩을 결합한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잇따른 좌절에도 불구하고 칩 개발은 계속 될 것"이라며 자체 칩 생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샤오미가 모바일칩 자체 수급에 열을 올리는 것은 퀄컴 등 칩메이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미중 무역갈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블랙리스트가 부당한 조치라며 낸 소송에서 지난달 미국 법원이 샤오미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시름 놓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사한 상황에 놓였던 화웨이는 여전히 제재를 받고 있어 화웨이의 빈자리를 꿰차고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