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룽바이커지, 한국에 양극재 공장 설립…삼성·SK·LG 협력

충주에 연간 7만t 규모 공장…2025년 12월 완공
韓中 합작 회사…하이니켈 양극재 주력 생산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소재업체 룽바이커지(容百科技·론바이 테크놀로지)가 한국에 연간 7만t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용 양극재 공장을 구축한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CATL, 비야디(BYD) 등 업계 '큰 손'들을 고객사로 보유한 회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룽바이커지는 충북 충주에 연간 7만t의 생산량을 갖춘 리튬이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올해 말까지 1단계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5년 12월 완공 후 가동 예정이다. 지난 4월 회사 및 충북과 충주시 관계자들의 참석 하에 기공식도 개최했다. 

 

당초 11억9300만 위안(약 2089억원)을 출자해 6개 생산라인을 갖춘 연간 2만t 규모의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었다. 배터리 시장 확대에 따른 양극재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방향으로 계획으로 수정했다. <본보 2020년 11월 9일 참고 中 배터리 소재 업체, 한국 하이니켈 양극재 대규모 투자>

 

룽바이커지는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중국과 한국의 배터리 전문가들이 지난 2014년 공동 설립한 초국적 기업이다. 중국 저장성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에만 3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및 NCM811(니켈 80%·코발트 10%·망간 10%) 등 하이니켈 양극재를 주력으로 한다. 지난 2016년에는 중국에서 최초로 NCM811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중국 후베이성, 구이저우성, 저장성 린샨 등에도 제조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연내 12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능력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설중인 한국과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약 30만t에 달할 전망이다. 

 

룽바이커지는 CATL, 비야디, 파라시스, EVE 등 현지 업체뿐 아니라 국내 배터리 3사와도 거래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로 배터리 기업들은 양극재의 안정적인 수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 에너지 밀도가 높은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이 확대되면서 NCA와 NCM811 양극재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들은 내재화 또는 협력사와 합작해 안정적인 양극재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과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고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했다. 내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000t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고 5년 내 생산능력을 2.5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삼성SDI 공급사' 에코프로비엠, 中 GEM과 원료공급 계약> SK이노베이션은 중국 EVE, BTR 등과 공동 투자해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 연간 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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