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지리(Geely)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서 독자적인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중국 회사의 아세안 전기차 시장 진출 포석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수아라(Suara)는 최근 지리차가 인도네시아 당국에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리차가 무선충전 기술을 특허출원한 것 자체가 특별한 건 아니다. 현재 상용화한 전기차 충전방식은 차에 플러그에 연결하는 방식이지만 무선충전 방식에 대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로나 주차장에 패드를 설치해 접촉 면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전기를 만들어 배터리를 충전하는 식이다.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회사, 전기차 연관 산업에 관심이 있는 IT기업이 이미 자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용 문제로 상용화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시장의 관심은 중국 자동차 회사인 지리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이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이다. 지리차가 급성장하는 자국 시장 외에 아세안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리차는 외국 기업과의 합작 없이 자체 성장한 몇 안 되는 중국 자동차 회사로 2010년 스웨덴의 고급 자동차 회사 볼보를 인수해 큰 관심을 끌었다. 지리차는 최근 정부 정책 아래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공 들이고 있다. 올 초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를 선보이기도 했다. <본보 2021년 3월24일자 참조 중국 지리차, 전기차 브랜드 '지커' 출시…아이오닉 '대항마'>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는 아직 전기차 시장 규모가 미미하고 관련 인프라도 부족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그 중에서도 전기차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광석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국제적인 전기차 생산·수출 글로벌 허브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이에 힘입어 현대차,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회사가 현지 투자를 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적 배터리 회사 CATL도 현지 투자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지주사인 NXC 산하 투자 전문 자회사 NXMH(NXMH B.V.B.A.)가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비트스탬프는 추가 투자금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16일(현지시간) 공시한 자료를 통해 1억5300만 유로(약 2075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8일 벨기에 브뤼셀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총회를 통해 결정됐으며 증자를 위해 총 1억5348만4913주의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한 주당 1유로로 즉시 주주들이 인수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현재 비트스탬프의 지분 중 99.88%는 NXMH가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0.12%는 홍종현 NXMH 경영 총괄이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NXMH가 비트스탬프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번 자본증자도 NXMH의 자금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NXMH은 비트스탬프 추가 투자에 대해서 다른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비트스탬프는 추가로 확보된 자본금을 토대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한 강화에 집중한다. 비트스탬프는 지난 5월 미국 법인에 대한 인력 확충 및 서비스 강화 목표를 밝혔다. 비트스탬프는 미국 법인의 인력은 올해 말까지 2020년 1월보다 3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규모를 확장하고 있다. 비트스탬프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고객 대응 부문으로 미국 법인 전체 구성원 중 50%를 고객 지원팀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콜센터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 시킬 계획이다. 비트스탬프가 미국 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연간 거래액의 11% 이상을 미국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가상화폐에 대해 여전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억원대 추가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건 김정주 대표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비트스탬프 홀딩스는 현재 NXMH에 소유돼 있고 NXMH는 NXC에 지배되고 있으며 NXC는 김정주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98.64%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상 김정주 대표가 비트스탬프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구조이다. 또한 넥슨은 지난해 4월 1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스탬프가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공공연하게 밝혀온 만큼 이번 투자금도 미국 서비스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세탁 방지가 관심사로 떠오른만큼 해당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투자에도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핀테크 기업 옵파이(OppFi)가 미국 증시 상장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주 중으로 합병을 완료하고 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FG뉴아메리카애퀴지션(FG New America Acquisition Corp)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옵파이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합병 작업을 완료하고 이르면 21일부터 뉴욕증시에서 종목 코드 'OPFI'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옵파이는 비은행권 대출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1금융권 수준의 신용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150만 건의 대출을 실행했다. 옵파이는 2017년 이후 연평균 66% 이상 성장하고 있다. 1분기 매출은 8430만 달러(약 9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순이익은 2440만 달러(약 280억원)로 44.3% 상승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놉시스와 손잡고 차량용 반도체 공정의 생산성을 대폭 개선했다. 파운드리 고객들은 기능안전 규격 충족 여부 등 검증 절차 간소화를 통해 제품 출시 일정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 시놉시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협업해 자사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검증 솔루션인 'VC FSM(VC Functional Safety Manager)'을 시놉시스의 통합 기능안전 솔루션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VC FSM은 차량용 칩을 위한 기능안전 고장원인분석(FMEA) 및 고장형태·영향·진단 분석(FMEDA)에 필요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도구다. VC FSM과 기능안전 솔루션의 통합은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 충족 여부 조기 탐색 △RTL(Register Transfer Level) 설계 데이터 추출을 위한 빠른 합성 및 합성된 게이트 레벨 넷리스트가 준비되기 전에 실패율 추정 △애플리케이션 수명 주기 관리 도구 △SoC 아날로그 부분에서 오류 모드 및 주입 처리 등을 지원한다. 삼성과의 협력으로 파운드리 고객들이 제품 출시 시간 단축, 시스템 비용 절감 등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시놉시스 측 설명이다. 특히 칩 설계 초기 단계에 ISO 26262을 만족하는 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설계 변경이 있을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 없이 즉각적인 영향을 분석해 결과를 추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결성수준(ASIL)의 기능안전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 가능하다. ISO 26262 인증은 부품 고장이나 개발 프로세스의 오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을 측정한 후 부품과 프로세스가 기능적으로 얼마나 안전한지 보장해주는 국제표준규격이다. 이 인증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안정성이 높은 자율주행 부품을 요구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자동차 SoC의 ISO 26262 인증에 필요한 세부적인 FMEA/FMEDA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플로우 레퍼런스가 초기 분석, 플로우 자동화 최적화, 요구 사항 관리 도구와 통합 등을 가능케 하는 기술과 합쳐져야 한다"며 "기능안전에 대한 시놉시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VC FSM은 설계자가 ISO 26262를 준수하기 위한 개발 시간을 줄여주는 데 필요한 혁신과 자동화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의 파트너사로 부상한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 이하 나노원)가 양극재 관련 특허 3건을 냈다. 특허를 19건으로 늘리고 양극재 기술력을 강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나노원은 특허 3건을 등록했다. 캐나다(특허번호 3023602)와 중국(특허번호 2017100669194)에 등록한 특허는 독자 개발한 원포트(One-Pot) 공정에 관한 기술을 담고 있다. 후자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한국, 대만에도 등록돼있다. 원포트 공정은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과 니켈·망간·코발트(NCM), 리튬인산철(LFP) 등 여러 양극재 제조에 활용된다. 복잡한 공정을 축소해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나노원은 미국 특허청(USPTO)에 배터리의 내구성 향상을 위한 특수 코팅 기술을 담은 특허(특허번호 11018331)도 등록했다. 이번에 낸 3건을 비롯해 19건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35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으며 추가 출원도 검토하고 있다. 나노원은 잇단 특허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시장을 선도한다. 나노원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LNMO 양극재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LNMO를 쓴 배터리 시제품은 전압이 25% 높고 더 빠른 충·방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원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해왔다. SK이노베이션과도 지난해 협업설이 제기됐었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요소 중 하나로 용량과 출력을 결정한다.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면서 양극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2030년 양극재 수요가 204만t으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태국 통신 부품회사와 손잡고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판매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쌓은 명성을 토대로 신흥 시장에 진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태국 이노바 텔레커뮤니케이션(Innova Telecommunication, 이하 이노바)을 태양광 패널 유통사로 선정했다. 프리미엄 태양광 제품을 선보여 향후 2년 내 15%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포부다. 이노바는 태국 대표 이동통신사 ALT텔레콤의 자회사로 RF 필터와 분배기, 안테나 등 주요 통신 부품을 판다.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을 육성하면서 한화큐셀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태국 에너지규제위원회(ERC)에 따르면 2019년 신재생에너지 설치용량은 총 1만1128㎿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태양광은 같은 기간 2.2% 뛴 3591㎿에 달했다. 태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어 설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37년까지 옥상 태양광 발전에서 1만㎿ 규모, 부유식 태양광 발전에서 2725㎿ 전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태양광 시장이 성장하며 한화큐셀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현지 회사와 손잡고 태국 시장에 진입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선진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3년, 2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유럽에서 8년, 호주에서 6년 연속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로도 선정됐다. 태양광 톱 브랜드는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인 이유피디 리서치(EUPD Research)가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침투력 등을 평가해 수여하는 상이다. 한화큐셀은 큐피크 듀오 시리즈를 지속 출시하며 고효율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최대 485Wp 출력을 제공하는 큐피크 듀오 G10을 선보였다. 국내를 시작으로 주요 선진국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베트남에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전까지 디지털 금융 기술을 강화해오던 것에서 확대, 다양한 문화·생활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현지 보험업계 첫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라임(LIME)'을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고객이 가입한 보험 정보를 확인·관리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여행, 건강,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문화·생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 소셜미디어(SNS)와 같이 이용자들 간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 한화생명의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빅테크 기업 등의 출현으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종합 생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생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라이프플러스'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가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전략에 따라 해외 주요 거점국가인 베트남에서 지속해서 디지털 경쟁력 개선에 나서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28일자 참고 : '김동원標 디지털 혁신' 베트남서 인정…한화생명, '고객중심 선도기업' 선정>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온라인을 통한 △청구서 제출 △보험금 정산 △보험료 간편결제 등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 현지 보험사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부서를 설립하며 고객 정보를 분석,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현지 핀테크 기업과 지속해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전자지갑 플랫폼 '모모',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비엣유니온'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 간편결제를 통한 보험료 납부, 보험금 수령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16개 지점을 포함해 140여개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수입보험료는 3조4000억 동(약 17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시아 최대 부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이하 릴라이언스)가 청정에너지 산업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력이 필요한 릴라이언스와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배터리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릴라이언스가 청정에너지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타인리서치는 "릴라이언스는 연료전지 및 배터리에 필요한 기술 요구 사항을 감안할 때 협력할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며 "기업들은 잠재적인 경쟁자와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겠지만 인도에서의 무궁무진한 시장 기회는 이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할 수 있으며,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에너지저장 분야의 잠재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는 중국의 부자들을 제치고 아시아 1위 부호에 오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최대 대기업이다. 섬유 제조사로 출발해 사업 분야를 확장, 현재 석유화학·정유 및 연료 소매 부문의 O2C 사업, 통신사 지오얼라이언스를 필두로 하는 정보통신 사업, 전자 상거래 소매 사업 등 크게 3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암바니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열린 릴라이언스의 연례주주총회에서 7억5000만 루피(약 115억원)를 들여 태양광, 배터리 및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4개의 '기가팩토리'도 세운다. 통합 태양광 패널(PV), 연료전지,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밸류체인 및 기술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투자한다. 고객에 완전히 통합된 종합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번스타인리서치는 릴라이언스의 에너지 사업 가치가 향후 360억 달러(약 4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도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는 아직 탄소중립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결국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저탄소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조에 발 맞출 것이라고 번스타인리서치는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오로라가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기업가치 15조원을 목표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로라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팩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 와이(Reinvent Technology Partners Y)와 합병 계약을 맺었다. 오로라는 이번 거래를 통해 20억 달러(약 2조304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130억 달러(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두 회사는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합병 후 4년간 양측 설립자 주식에 대해 보호예수(락업)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리인벤트 테크놀로지는 링크트인 공동창업자 레이드 호프만과 온라인 게임회사 징가 설립자 마크 핀커스가 이끄는 회사다. 현재 호프만은 오로라 이사회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 엄슨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상품과 사람의 이동을 보다 공평하고 생산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결정적으로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리인벤트와의 합병을 통해 이 목표에 더욱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로라는 오는 2023년 첫 자율주행 트럭을 공식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로라는 지난 3월 볼보그룹과 제휴해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다. 오로라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 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이 함께 창업했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인지 및 판단 분야 각종 센서와 제어 기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로라는 현대차·기아와 2018년부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19년 6월 오로라에 대한 전략투자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아마존도 오로라의 주요 투자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픽토스 테크놀로지(이하 픽토스)'의 특허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약 1년여 간 이어진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서 진행중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픽토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양사는 삼성전자가 픽토스의 특허 포트폴리오 라이선스를 구매하는 조건으로 ITC 및 여러 관할 구역에서 제기된 모든 소송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라이선스 비용 및 기타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픽토스는 삼성 모바일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명령 조치가 내려졌다면 삼성전자가 약 160억 달러(약 18조424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뤄봤을 때 천문학적인 액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법적 공방은 지난해 9월 픽토스가 삼성전자를 특허 침해 혐의로 ITC에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ITC는 두 달 후인 같은해 11월 조사에 돌입했다. 픽토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 랩톱 등 전자 및 모바일 기기에 자사의 기술을 침해해 생산한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판매했다며 수입 금지를 요청했다. 지난 5월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유사한 혐의로 또 소송을 제기했다. 픽토스의 전신인 임페리엄은 지난 2016년에도 텍사스 동부지법에 같은 혐의로 삼성전자를 제소한 바 있다. 당시 배심원단으로부터 삼성이 고의로 특허를 침해했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으나 다른 사유로 기각됐다고 픽토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본사를 둔 픽토스는 다른 기업들로부터 사들인 특허 라이선스로 소송을 남발해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NPE다.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특허들은 락웰 인터내셔널, ESS 테크놀로지, 임페리엄 IP 홀딩스 등의 업체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픽토스의 손에 들어오게 됐다. 삼성전자 외에 애플, LG전자, 교세라,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 등 다수의 글로벌 IT업체들도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으나 이들은 모두 픽토스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충전소 공용 프로젝트 '얼티엄 차지 360'(Ultium Charge 360) 사업을 확대한다. GM이 추진하고 있는 '라스트마일(Last Mile)' 개념의 전기차 기반 물류 사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에 활용하기로 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얼티엄 차지 360 프로젝트를 브라이트드롭 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얼티엄 차지 360 프로젝트는 GM의 지원 아래 다수 전기차 충전업체들이 연합체를 이루는 충전소 공용 프로젝트를 말한다. 이들 업체가 북미 지역에 제공하는 충전기는 약 6만개에 달한다. GM은 차량용 모바일 앱을 통해 운전자에게 이들 충전소 위치와 충전기 이용 가능 여부 등 상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충전 요금 결제까지 돕는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GM, 전기차 북미 인프라 구축 가속페달…충전기 6만개 설치> GM은 이를 토대로 브라이트드롭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이트드롭은 GM이 지난 1월 'CES 2021'에서 공개한 신규 사업이다. 전기차 전용 얼티엄 플랫폼으로 운송 및 물류의 효율성을 높이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었다. 배송에 활용되는 'EP1'(배송 기사들이 차에서 내린 물품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개발된 보조 전기 팔레트)과 'EV600'(장거리에 걸쳐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경량 전기 상용차) 두 가지 제품은 물론, 실시간 배송 경로 등을 포함한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EV 차량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택배와 음식 배달, 역물류 등 관련 시장 규모가 8500억 달러(한화 약 975조원)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e커머스를 통한 도심지역의 라스트 마일 배송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78% 증가, 세계 100대 도시 내 배송 차량 또한 36%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의료기관에 클라우드 모니터 '올인원 씬 클라이언트'를 공급했다. 고성능과 보완성을 앞세워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칼레이다 헬스(Kaleida Health)에 올인원 씬 클라이언트(24CK550N)를 제공했다. 올인원 씬 클라이언트는 메모리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필수 하드웨어만을 탑재한 업무용 모니터다. 모든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해 내부 정보 유출 위험이 낮다. 23.8인치의 풀HD(1920X1080) 해상도를 갖췄으며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왜곡을 최소화한 IPS 패널을 탑재했다. 화면을 수평 방향으로 돌리는 스위블, 수직 방향으로 기울 수 있는 틸트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가 제공한 제품은 IGEL의 운영체제(OS)와 결합됐다. 이를 통해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고 윈도우즈 패칭·업데이트 시간을 단축했다. 칼레이다 헬스는 현재 약 300대의 올인원 씬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화 작업에 따라 1500대로 늘리면서 LG전자, IGEL과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공급을 토대로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B2B 시장 규모는 2017년 1963억 달러(약 226조원)에서 오는 2025년 5366억 달러(약 6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헬스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이더는 미국 가계 헬스케어 연간 지출 규모는 2019년 1100억 달러(약 126조원)에서 2026년 1730억 달러(약 19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해 제품 성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다. 2016년 의료용 모니터 사업에 진출한 후 3MP(2048X1536) 해상도 21인치 제품, 8MP(3840X2160)의 32인치 제품 등을 선보였다. 작년 말 트리플플레이의 영상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채용한 데 이어 올 초 프랑스 IT 기업 rf IDEAS의 보안 인증 기술 'WAVE ID(웨이브 아이디)'를 적용했다. 스테판 케이 후(Stephen K. Hu) LG전자 미국법인 비즈니스 솔루션 담당은 "IGEL과 협력해 칼레이다 헬스의 디지털 경험 개선을 지원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