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을 공식화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CBDC 발행을 추진하는 가운데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고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AE 중앙은행은 최근 공개한 2023~2026년 업무 추진 계획에서 CBDC 발행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포함했다. UAE 중앙은행은 "인공지능(AI)과 빅테이터를 활용해 CBDC를 발행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2023~2026년 전략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10대 중앙은행 가운데 하나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CBDC는 디지털의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 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이를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현재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CBDC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전 세계 66개 국가의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CBDC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이 CBDC 발행에 가장 앞서 있고 한국은행도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한국은행은 CBDC 모의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달 중 모의실험 연구 용역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8월부터 10개월간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가상환경에서의 CBDC 모의실험을 통해 제조, 발행, 유통, 환수, 폐기 등 CBDC 생애주기별 처리 업무와 함께 송금, 대금결제 등 서비스 기능도 실험할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KT가 키르기스스탄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추후 협력을 확대, 현지 5G 이동통신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15일 키르기스스탄 투자부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는 최근 KT와 전력량 계측기 자동화 및 디지털화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디지털 계량기 및 원격검침 전문 회사인 옴니시스템도 동참한다. KT 경영진은 구체적인 협력 내용 논의 및 추가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키르기스스탄에 방문, 현지 투자부 및 관련 기관과 실무 회의도 가졌다. 전날 열린 이 회의에는 이원재 주키르기스스탄대사를 비롯해 KT, BS그룹, GS리테일 등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KT와 옴니시스템은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 소비 측정을 위한 기반 시설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우선 KT는 계량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원격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전력 스마트미터링 시스템 구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스마트미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제·분석해 에너지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 KT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에도 전력 스마트미터링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옴니시스템은 디지털 전력량계를 국내 최초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계량기 및 원격검침시스템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KT 경영진과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와의 회동을 통해 논의된 협력 방안이 구체화된 것이다. 당시 KT는 세계 최초로 5G를 구축한 경험과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양측은 5G뿐 아니라 인터넷 뱅킹, 헬스케어, 에너지, 미디어 콘텐츠,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검토했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단독] KT, 키르기스스탄 5G시장 '정조준'…글로벌본부장 진두진휘>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사업을 시작으로 KT의 키르기스스탄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키르기스스탄은 인구 600만 명을 보유한 중앙아시아 핵심 국가인 데다 정부가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하고 있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5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만큼 KT도 현지 5G 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옴니시스템은 KT와 고양시, 수원시 등에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 타조(TAZO)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그린바이크 쉐어링 플랫폼과 스마트 잠금 장치, 무선통신을, 옴니시스템은 자전거 운용, 타조 앱, 서비스 운영을 담당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정된 미군 5G망 테스트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 검증에 필요한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을 시연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미국 GBL시스템즈(GBL Systems Corporation)는 최근 미 육군의 워싱턴 루이스-맥코드 합동 기지에 5G 테스트베드 구축을 시작했다. 미국 국방부(DoD)가 추진하는 6억 달러(약 6885억원) 규모의 5G망 기술 검증 프로젝트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는 GBL시스템즈와 함께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를 수주했다. <본보 2020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美 국방부, 군기지 5G 테스트에 6억 달러 투입…삼성·GBL시스템즈 참여> GBL시스템즈는 미군에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양사는 워싱턴 루이스-맥코드 합동 기지와 야키마 훈련센터에 5G 중대역 스펙트럼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마련한다. 5G 네트워크를 통한 AR·VR 기술을 미 육군의 임무 계획 및 훈련에 접목할 수 있는 지 확인한다. 현실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AR 시나리오에는 가상 장애물과 군인들이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 및 도구 등을 적용, 정확도와 몰입감을 높인다. 훈련병들은 AR/VR 고글을 착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보면서 실제 환경과 상호 작용하고 정보를 얻는다. 이 밖에 통신 대기시간을 줄이고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기술도 연구한다. 삼성전자는 5G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라디오,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 기반 5G 단독(SA) 코어, 갤럭시 5G 스마트폰 등 최신 5G 통신 장비와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GBL시스템즈는프로토타입 생성, 기술 통합 및 미 국방부의 요구사항에 대한 솔루션 조정을 담당한다. 임란 아크바르 삼성전자 미국법인 네트워크 비즈니스사업부 신규 사업팀장(상무)는 "삼성은 GBL시스템즈와 협력해 국방부가 미군의 새로운 역량을 발굴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5G 네트워크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5G의 변화하는 힘을 믿으며 미국 국방부가 이 기술을 사용해 훈련 안전성을 높이고 국방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잇따라 굵직한 5G 장비 수주를 따내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의 주요 통신사에 5G 장비를 납품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 스프린트와 대규모 5G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비디오트론, 텔러스, 사스크텔과 뉴질랜드 스파크 등에도 장비를 공급한다. 현재 한국·미국·일본 1위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에 모두 진입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영화 미나리의 제작과 북미 배급을 맡았던 독립 영화 스튜디오 A24 인수에 나섰다.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강화하려는 애플 전략의 일환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A24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애플은 A24와 지난 2018년 콘텐츠 제작 제휴를 맺었으며 2년간 콘텐츠 제작에 10억 달러를 배정한바 있다. A24는 배우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작품인 미나리의 제작과 배급에 참여한 스튜디오로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지난 2017년에는 영화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블록버스터 영화가 주를 이루는 미국 영화 시장에서 날카로운 시선을 유지하는 스튜디오로 유명하다. 애플과 A24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신작 '온 더 락스'를 공동 제작했고 보이즈 스테이트, 브라이드 샤퍼, 더 스카이 이즈 에브리웨어 등 다양한 타이틀을 제작해왔다. 애플은 파트너십 초기인 2018년부터 A24의 인수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또한 애플 외에도 다른 기업들이 인수를 타진해왔다. 하지만 A24측은 회사 규모의 확장을 더 우선시하며 인수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A24의 가장 큰 파트너사인 애플이 다시 한 번 인수 의지를 내비치면서 이번에는 2018년과 다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2018년 A24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그 후 인수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최근 애플의 인수 희망 소식이 다시 들려오면서 인수가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 신흥 전기차 회사 샤오펑(小鵬)이 자동차 안 휴대전화를 감지하는 특허기술을 공개했다.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놓고 나가려 할 경우 차가 운전자에게 이를 알리는 기술이다. 14일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티엔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샤오펑은 지난 3월 중국 당국에 차내 휴대전화 감지와 관련한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번호 CN113099029A)했다. 자동차 단말기가 휴대전화와 통신하고 있다가 운전자가 휴대전화를 깜빡 잊고 차에서 나올 때 차에 휴대전화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기술이다. 이미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단말기-휴대전화 통신 기술을 활용해 휴대전화를 놓고 갈 때 운전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일종의 아이디어성 파생 기술로 풀이된다. 샤오펑이 중국이란 단순히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 기대지 않고 자체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방증이다. 샤오펑은 니오(NIO), 리오토(LI)와 함께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의 3대 신흥 전기차 회사로 꼽힌다. 올 1분기 1만3340대의 전기차를 판매, 28억1000만위안(약 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광저우시에 거점을 두고 2개 생산공장에서 승용차 2종, SUV 1종을 생산하고 있다. 판매량이나 매출 자체는 아직 크지 않지만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중국 굴지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기업 폭스콘 등의 투자를 받았으며, 14일(현지시간) 현재 시가총액이 353억달러(약 40조원)에 이른다. 기아의 시가총액 36조원보다 많다. 이달 7일 홍콩 증시에도 이중 상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마트가 점찍은 미국 농식품 스타트업 벤슨힐(Benson Hill)이 대두 경장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혁신적인 초고단백질 식품 재료 상용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건강한 식품 소비자 제공'이라는 비전 실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벤슨힐 전년비 '2배' 이상 대두 경작 확대 15일 업계에 따르면 벤슨힐이 올해 대두 재배 면적을 기존 계약보다 두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벤슨힐은 미국의 파트너 농부들과 계약을 맺고 지난해 작물 3만 에이커(1억2140만㎡) 재배에서 올해 7만 에어커(2억8327만㎡)로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 올해 작물 계획에는 사람들의 식물성 기반 대체제로 고안된 초고단백 대두의 첫번째 상업용 작물이 포함된다. △양식업 △돼지 및 가금류 사료 △특수 식용유 시장을 위한 작물도 경작한다. 벤슨힐이 경작하는 비 유전자 변형(Non-GMO) 대두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오메가-9 지방산과 낮은 항 영양소를 갖고 있다. 벤슨힐의 기술 플랫폼을 통해 번식 과정을 몇 년 단축하고 농업에서 환경적 영향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식품과 사료 제품에 대한 개발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초고단백질 비 유전자 변형 제품을 통해 콩 단백질 농축 단계를 제거해 식물성 기반 식품 생산자들의 확장이 가능하고 가공되지 않은 대체 성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벤슨힐은 수익성 강화를 기대한다. 더불어 오는 2029년까지 약 1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식물성 기반 육류 대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맷 크리스프 벤슨힐 최고경영자(CEO)는 "식품 시스템은 지속가능성이 향상된 더 나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해야 한다"며 "다양하고 탄력적인 식품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까지 수익 기회가 예상되는 원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건강한 먹거리 확보 '성큼' 벤슨힐의 대두 경작지 확대로 이마트 건강한 먹거리 확보 방안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구글벤처스(GV)와 영국 투자사 휘트시프 그룹이 주도한 1억5000만 달러(약 1695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에 참여, 벤슨힐에 베팅했다. 벤슨힐은 인공지능(AI)과 생물학, 유전학을 결합해 농작물 재배의 효율성과 영양소를 높이는 기술인 '클라우드 바이올로지'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 '크롭OS'를 주 사업 모델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 바이올로지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영양학적 특성과 생산량 등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크롭오에스는 이를 구현하는 플랫폼으로, 농업의 효율성을 10배 높일 수 있다. 당시 이마트는 소비자에게 보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식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기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됐다. 벤슨힐의 고품질 대두 품종 포트폴리오로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선사함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단백질이 성장하고 있다"며 "벤슨힐의 제품 혁신과 단백질과 영양소 밀도 분야에서 식물기반 대안 채택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최대 자동차 그룹 상하이자동차(SAIC)가 중국에서 자율주행 '레벨4'(L4) 로보택시를 연내 선보인다. 웨이모와 크루즈 등 중국내 자율주행 선두 업체의 기술 수준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AIC는 연말까지 상하이와 쑤저우 지역에서 L4급 자율주행 로보택시 40~60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쯔 시제(Zu Sijie) SAIC 부사장이 세계 인공 지능 컨퍼런스를 통해 직접 밝힌 내용이다. SAIC는 이번 로보택시 생산, 운영을 토대로 경험치를 쌓고 오는 2025년 본격적으로 로보택시 대량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로보택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AI와 라이다 기술 개발도 병행하기로 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및 사이버 보안을 전담하는 기술센터도 설립 중이다. 특히 SAIC는 전체 도메인 코어 소프트웨어 직접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현실화될 경우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내재화한 첫 번째 중국 자동차 회사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SAIC의 재정적 안정성과 자원들은 로보택시를 개발하기에 충분한 상태"라며 "향후 웨이모와 크루즈 등 자율주행 업체들과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목표에 대해선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L4급 자율주행 로보택시 40~60대를 만들기에는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SAIC는 최근 브랜드 로고와 슬로건을 변경하는 등 미래 전동화 모빌리티 그룹으로 전환을 진행 중이다. 비즈니스 목표로는 △배터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정의차량 및 매커니즘 개혁 등을 내세웠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EV 소유자들에게 야외주차를 권고하는가 하면 밤새 충전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차량 화재 가능성 관련 리콜을 한 차례 진행했으나 문제가 완전 해결되지 않았다. GM은 14일(현지시간) 통지문을 통해 2017~2019년식 볼트 EV 야외주차를 권고했다.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리콜 조치를 완료한 모델에서 최근 두 건의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밤새 충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완충에 가까워질수록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GM 자료를 통해 "엔지니어들과 함께 화재 발생의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조치 방향 등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리콜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리콜을 받은 고객들도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한 불안감에 차량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선제적인 리콜은 소비자들을 위한 조치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번에도 제대로 조치가 되지 않을 경우 GM 브랜드의 신뢰도에 직격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GM은 지난해 11월 2017~2019년식 볼트EV 6만9000대를 리콜했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에서 8건의 화재가 연달아 발생한 데 따른 조치였다. 당시 GM은 완충 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 충전용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등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GM '볼트EV', 또 다시 화재…후속 조치 내놓은지 이틀만>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가 투자한 '인도판 배달의민족' 조마토가 기업공개(IPO)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공모주 청약 첫날부터 자금이 몰리며 공모 물량을 초과했다. 미래에셋과 네이버의 투자 동맹이 또 한 번 투자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마토는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의 IPO 공모주 청약을 시작, 첫날 공모 물량의 100%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인 청약은 2.7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음식 배달 시장에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조마토는 약 7억2000만주를 신규 발행해 937억5000만 루피(약 1조45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 증시에서 최근 4년간 이뤄진 IPO 가운데 작년 3월 SBI카드앤드페이먼트서비스(1035억5000만 루피·1조6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액수다.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는 76억 달러(약 8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마토 IPO의 흥행으로 이 회사에 투자한 미래에셋과 네이버도 투자 대박이 기대된다. 앞서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공동 조성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통해 지난해 12월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두 회사는 2018년 5월 이 펀드를 조성한 이후 아시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본보 2021년 7월 6일자 참고 : '미래에셋·네이버 투자 동맹' 잭팟…인도 조마토 IPO 승인> 조마토는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둔 현지 음식배달 업계 1위 업체다. 2008년 앱을 통해 식당 메뉴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식당 예약·리뷰, 음식배달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경쟁사인 스위기와 함께 인도 음색배달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인구 14억명의 세계 2위 대국으로 스마트폰과 인터넷 보급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전환에 가속화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구독형 게임 서비스 진출을 이끌 임원급 인재 영입에 성공했다. 특히 과거 넷마블의 미국 자회사인 카밤을 이끌기도 했던 인물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페이스북에서 증강 현실·가상 현실 콘텐츠 담당 총괄로 활동하던 마이크 버듀(Mike Verdu)를 영입했다. 마이크 버듀는 넷플릭스의 게임 개발 총괄로 활동하게 된다. 마이크 버듀는 1990년대부터 아타리, 징가 등의 게임사들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또한 넷마블의 자회사인 카밤에서 스튜디오 대표 및 COO(Chief Creative Officer)로 일했다. 이후 EA 모바일의 수석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페이스북의 VR 콘텐츠 총괄로 일해왔다. 넷플릭스가 게임 서비스 진출을 모색한 것은 2019년 E3를 통해 기묘한 이야기 IP를 기반으로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게임 부문 진출을 담당할 임원급 인재의 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구독형 게임 서비스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넷플릭스는 몇 년 전부터 게임 부문 확대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는 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과 관련이있다. 특히 넷플릭스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뽑은 곳은 디즈니나 HBO와 같은 기업이 아닌 에픽게임즈였다. 넷플릭스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메타버스'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상을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연결되는 발전된 가상현실 세계로 그 안에서 경제활동과 여가활동, 모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언택트 시대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즉 넷플릭스는 메타버스를 통해 현실에서 영상을 보는 것을 넘어 게임 안에서 영상을 소비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단순한 구독형 서비스를 넘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형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넷플릭스가 애플 아케이드와 같은 형태로 게임 부문을 시작해 향후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형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게임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 구글 스태디아가 스튜디오를 폐쇄하며 게임 개발을 포기했고 아마존도 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마이크 버듀가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주력해 온 전문가인만큼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관심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기업 차지포인트 홀딩스(ChargePoint Holdings Inc.)가 자금 조달을 위해 세컨더리 오퍼링(secondary offering)을 시행했다. 주가는 하루 새 9.5% 하락했다. 차지포인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사주 보유 주주가 보통주 1200만주를 0.0001달러에 매각하는 세컨더리 오퍼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매각 주체는 구매 주체에게 30일 이내에 최대 보통주 180만주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옵션도 부여할 계획이다. 신규 주식 발행 없이 기존 주식만 매도키로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과 골드만삭스, 오펜하이머, 모건스탠리가 이번 거래를 주관한다. 세컨더리 오퍼링이란 기존 보유주식이나 신규 주식을 발행해 시장에 내다 파는 것이다. 통상 회사가 추가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한다. 세컨더리 오퍼링 땐, 특히 신규 주식 발행 땐 기존 주식 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게 보통이다. 차지포인트의 주가 역시 이번 세컨더리 오퍼링 발표 후 하루 만에 9.54% 하락했다. 발표 당일인 12일 1주당 28.84달러에 마감했으나 13일엔 2.75달러 내린 26.09달러로 장을 마쳤다. 차지포인트의 경우 신규 발행에 따른 기존 주식 희석 효과는 없으나 1200만주 이상을 0.0001달러에 매각함으로써 사 실상 희석되는 효과가 있기에 시장이 이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지포인트의 발행총수는 3억507만3200주이다. 차지포인트는 세계 최대 규모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이다. 외신보도 등에 따르면 차지포인트는 미국·유럽의 전기차 충전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13일 현재 주가는 79억9000만달러(약 9조2000억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노스볼트가 독일에 두 번째 자체 배터리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최대 고객사인 폭스바겐의 전기차 확대 전략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독일에 공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 독일의 여러 주정부와 논의하고 있다"며 새로운 생산시설 건립을 시사했다. 증설이 확정되면 스웨덴 스켈레프테아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에 이어 두 번째 자체 배터리셀 제조시설이자 노스볼트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가 된다. 스웨덴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로 올해 말 가동할 예정이다. 신공장이 들어설 부지로 독일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논의 초기 단계인 만큼 노스볼트는 다양한 옵션을 두고 여러 국가의 지원 정책 등을 비교하며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핵심 파트너사인 폭스바겐이 독일을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효율화 등을 위해 노스볼트의 새로운 생산기지도 독일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다. 노스볼트는 공장 부지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신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공급을 내걸었다.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을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스웨덴 공장은 수력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등 탈탄소 전략 추진에 최적화돼 있어 이와 비슷한 수준의 친환경 에너지 수급 환경을 요구하는 것이다. 칼슨 CEO는 "노스볼트는 해외 공장에서도 스웨덴과 동일하게 지속 가능성 기준을 충족하길 바라기 때문에 현재 이 문제(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공급)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대체하는 것은 탄소 발자국을 작게 만들뿐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있으며, 이것이 노스볼트가 구현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달 폭스바겐을 비롯해 캐나다 골드만삭스, 캐나다 최대 연금펀드 중 하나인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약 3조621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폭스바겐만 무려 6억2000만 달러(약 6903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노스볼트, 3조 뭉칫돈 자금조달 성공…일진머티리얼‧엠플러스 '호재'> 노스볼트는 공격적인 투자로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연간 생산능력을 150GWh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 간 유럽에 최소 2개 이상의 자체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폭스바겐과의 밀월도 깊어지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6월 노스볼트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폭스바겐은 13일(현지시간) 그룹의 사업 전략 '뉴 오토(NEW AUTO)'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2030년까지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노스볼트와의 협업 방안도 밝혔다. 스웨덴 셸레프테오에 위치한 폭스바겐의 첫 번째 기가팩토리를 운영을 노스볼트가 맡고 오는 2023년 생산을 시작한다. 이 밖에 노스볼트는 자체 공장 외에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설립, 독일 잘츠기터에도 연간 24GWh 규모의 제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