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넷플릭스가 애플 팟캐스트 콘텐츠 총괄을 영입하며 '보는 콘텐츠'를 넘어 '듣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이른바 '비욘드OTT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애플 팟캐스트 콘텐츠 총괄이었던 은제리 이턴을 영입했다. 은제리 이턴은 향후 넷플릭스 팟캐스트 프로그래밍 디렉터로 활동한다. 은제리 이턴은 2002년부터 콘텐츠 산업에 뛰어들어 스토리텔링 부분에서 역량을 발휘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에 프로그래밍 부국장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애플 팟캐스트의 콘텐츠 총괄로 자리를 옮겼으며 1년도 되지 않아 넷플릭스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넷플릭스가 팟캐스트 부문 담당자를 영입한 것은 영상 콘텐츠만을 뛰어넘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욘드 OTT'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팟캐스트는 최근 '듣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확대를 노리는 영상 콘텐츠 회사들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도 기존의 목표인 HBO를 넘어 디즈니가 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운 상황에서 영상 콘텐츠 뿐 아니라 팟캐스트, 비디오 게임, 굿즈와 같은 소비재 상품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넷플릭스가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진출을 위해 이를 담당할 임원급 인재를 영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기도 했다. 그런만큼 이번 팟캐스트 임원 영입도 넷플릭스의 미래 전략인 '비욘드 OTT'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은제리 이턴은 "팟캐스트 책임자로 넷플릭스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스토리텔링에 대한 집착으로 이곳저곳 움직였지만 이번 일은 꿈과 같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추진하며 미국 뉴스케일 파워를 유력 파트너사로 꼽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 코틴 에네르고아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유라시아 그린 에너지 및 청정 기술 포럼'에서 "원전 가동과 용량의 유연성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SMR을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SMR은 냉각재 펌프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을 하나의 모듈로 일체화한 원전이다. 발전용량이 10~300㎿로 작고 출력 조절이 가능하다. 냉각이 쉬워 건설 비용이 덜 들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네르고아톰은 SMR의 파트너사 중 하나로 뉴스케일 파워를 고려하고 있다. 뉴스케일 파워는 SMR 상용화에 두각을 나타낸 회사로 평가받는다. 뉴스케일 파워가 개발한 SMR은 모듈 1대당 50㎿ 전력을 생산하고 원자로를 식히는 냉각풀을 갖췄다.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노심용융이 일어나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뉴스케일 파워는 미국 아이다호주에 총 720㎿ 규모의 SMR 구축에 나선다. 2023년 건설에 돌입해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 뉴스케일 파워가 SMR 개발에 속도를 내며 에네르고아톰도 손을 내밀었다. 코틴 CEO는 작년 4월 뉴스케일 파워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호세 레이예스(Jose Reyes)와 화상 회의를 가졌다. SMR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양사의 논의가 진전을 보이며 뉴스케일 파워에 투자한 두산중공업과 GS에너지의 호재가 기대된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44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원자로 모듈과 기타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 파워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에서 사업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네르고아톰은 뉴스케일 파워 외에 미국 ARC, 홀텍과도 협업을 살피고 있다. ARC는 100㎿급 소듐냉각고속로(SFR) SMR인 ARC-100 건설을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텍은 SMR-160의 공급 가능성을 확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AMD가 다음달 최상위 CPU 라인업인 라이젠 스레드리퍼의 최신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오는 8월 코드명 샤갈로 명명된 Zen3(젠3) 아키텍처 기반 4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5000시리즈)를 공개하고 9월 중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레드리퍼는 AMD의 데스크탑/워크스테이션 겸용 플래그십 CPU 라인업으로 하이앤드 컴퓨터에 장착되는 CPU다. 4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가 8월 공개될 것이라는 얘기가 처음 나온 것은 지난 4월이었다. 일본의 IT팁스터인 유코 요시다(@KittyYYuko)는 지난 4월 4일 트위터를 통해 "AMD는 8월에 차세대 스레드리퍼 프로세서를 출시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STH 포럼의 'lihp'라는 유저가 4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MD는 4세대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8월에 공개하고 9월 출시할 예정이다. 4세대 스레드리퍼는 워크스테이션용으로 개발된 에픽 7003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최대 코어 갯수는 64코어 128스레드로 7나노미터(nm)공정으로 제작된다. 업계에서는 젠3 아키텍처가 기존 젠2 아키텍처에 비해 캐시메모리 등 구조적으로 많은 부분이 바뀐 만큼 상당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기존 TRX40 소켓을 지원해 메인보드 변경없이도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 TV와 모바일 기기에만 제공하던 콘텐츠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를 웹 버전까지 확대했다. 누구나 사이트에 접속해 무료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삼성 TV 플러스'의 웹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에는 삼성 스마트 TV나 갤럭시 스마트폰 등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웹 버전 출시로 경쟁사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인터넷만 연결하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웹 버전은 36개의 채널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한다. △뉴스 △아이티 △TV시리즈 △스포츠 △스타일 △인기 △하세요 △기술/게임/과학 △해외 채널 △영화 △음악 등으로 장르를 구분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가 콘텐츠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마케팅 효과와 더불어 쏠쏠한 광고수익 때문이다. 단순 TV 제조사에서 글로벌 1위 스마트 TV 판매 제조사 지위를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1'에서 삼성 TV 플러스를 통한 광고 역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인터넷 기반의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래 꾸준히 서비스 지역과 플랫폼을 확대하고 콘텐츠 다양화를 추진해 왔다. 현재 미국, 유럽, 인도, 브라질, 멕시코 등 23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연말 12개국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 TV 플러스 모바일 버전을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출시한 데 이어 지난 4월 국내를 비롯해 영국, 독일, 캐나다, 인도 등에서도 선보였다. 지속적으로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서비스 국가 확대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글로벌 300여개 방송사,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채널 수는 작년 742개에서 올해 1000개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회사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중앙처리장치(CPU) 생산량을 늘리고 신제품을 출시해 수요에 대응한다. 수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급난에 대해 "올해까지 타이트하고 내년에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상 칩 생산을 위한 주문이 수년 전에 대부분 이뤄지므로 주문량을 늘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해서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수요가 기대치를 훨씬 초과했다"며 "용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MD는 분기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휴가철까지 수요를 따라잡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AMD는 지난 3월 출시한 GPU 라데온 RX 6700 XT를 비롯해 6000시리즈, CPU 라이젠 9000시리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수 CEO는 물량 확대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 올 초에도 "라데온 5000·6000 시리즈에 대한 열망을 이해한다"며 "상반기 안에 더 많은 물량이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신제품도 선보인다. AMD는 내년 초 6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기반 모바일 APU와 라이젠 5000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라이젠 5000 XT를 출시할 예정이다. AMD는 증설과 신제품 출시로 공급난 해소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상황도 나쁘지 않다.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 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그래픽 카드 업체들이 채굴용 제품을 별도로 내놓으며 GPU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쿼드로 P1000 모델은 JD닷컴에서 지난달 3000위안(약 53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 2350위안(약 41만원)으로 하락했다. AMD의 GPU 제품들도 지난달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내년 유럽에 진출한다. 연내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까지 주요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최근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의 유럽 판매 일정을 공식화했다. 오는 2022년 초부터 주문을 받아 인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유럽 출시 계획은 리비안이 한 소비자에 보낸 답변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리비안 측은 "우리는 2022년 초 유럽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시점이 가까워지면 기대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 자세히 공유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안은 일찍부터 유럽에 생산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영국, 독일, 헝가리 등을 후보 국가로 낙점하고 공장 위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배송 및 필드 플래닝의 선임 애널리스트'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말 "리비안의 전용 모델을 통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며 유럽 진출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는 연내 R1T를 출시한다. 당초 지난달 미국에서 R1T의 배송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이달로 미뤄졌다. 캐나다에서는 오는 11월 차량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5월 R1T의 주행 영상이 공개된 데 이어 최근에는 캠핑카 못지 않은 내부 주방시설이 담긴 영상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 <본보 2021년 7월 6일 참고 "캠핑카 안 부럽다" 리비안, 'R1T 내장' 주방시설 공개 리비안의 R1T와 R1S에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양사는 지금 21mm, 길이 700mm의 원통형 제품인 2170 배터리셀을 공급한다. R1T의 배터리 용량별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05kWh는 230마일(약 370km) △135kWh는 300마일(약 483km) △180kWh는 400마일(약 644km)이다. R1S는 △105kWh는 240마일(약 386km) △135kWh는 310마일(약 499km) △180kWh 410마일(약 659km) 이다. <본보 2021년 5월 10일 참고 삼성SDI, 리비안에 '2170 배터리' 납품…최대 660km 주행> 한편 리비안은 첫 차량 인도를 앞두고 K-턴 모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K-턴 모드는 차량의 회전 반경을 좁히고 불가능한 회전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리비안은 특허 신청에서 "K-턴 모드는 차량의 앞바퀴 중 적어도 하나가 회전 임계값을 초과하는 것으로 판단되면 작동한다"며 "K-턴 모드가 작동할 때 차량의 후륜에는 후진 토크가 작동하며 실질적으로 접촉 상태를 유지하고 전륜은 미끄러지는 상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애플 아이폰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Foxconn)이 미국 위스콘신주에 전기자동차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콘과 손잡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피스커의 협력 프로젝트 코드명 ‘프로젝트 페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은 위스콘신주와 미국 내 전기차 공장 설립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위스콘신 경제개발공사(WEDC)와 전기차 제조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WEDC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낙관적이며 지속적인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지난달 "멕시코 또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전기차 공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폭스콘과 지난 5월 전기차 생산 계약을 완료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Fisker)까지 이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는 등 위스콘신 전기차 공장 설립이 확정되는 분위기다. 폭스콘은 지난 2월 피스커와 함께 전기차를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차량 생산은 폭스콘이, 판매는 피스커가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에도 피스커는 전기차 공장 위치로 위스콘신주를 언급했었다. 위스콘신주에 대한 폭스콘의 애정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폭스콘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위스콘신주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 대형 스크린 TV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콘은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10대 중 1대에 부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향후 기존 자동차 부품 기업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콘은 지난 1년간 피스커를 비롯해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튼, 스텔란티스 등과 전기차 위탁생산 관련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 전기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내년에는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 UMC, 뱅가드 인터내셔널 세미컨덕터(VIS) 등 파운드리 기업들은 최근 내년까지 8인치 파운드리 서비스 주문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했다. 일부 고객이 주문을 취소하지 않는 한 수급 불균형은 1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제외한 일반 MCU 등 아날로그 집적회로(IC) 분야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 가격과 마진으로 파운드리 업체의 고객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올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대란의 직격탄을 맞고 원활한 수급을 위해 완성차 업체는 물론 각국 정부까지 나섰다. 여전히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 덕에 파운드리 업체들이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 용량을 확대, 배송 리드 타임은 기존 30~40주 수준에서 15~20주로 단축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아날로그 IC 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확보한 용량은 수요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며 "내년 주문 또한 전체 수요의 70~80%만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인치 웨이퍼는 12인치 웨이퍼가 등장하면서 낮은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으로 입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8인치 웨이퍼가 쓰이는 차량용 반도체, 가전용 MCU,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공급난을 일으키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반도체 △고용량 배터리 △광물 △의약품·원료의약품 등 4대 핵심 산업의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우리 기업의 미국 연방 조달 시장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0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이 작성한 '미 바이든 정부의 공급망 100일 보고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달 8일 '공급망 100일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반도체 △고용량 배터리 △광물 △의약품·원료의약품 등 4대 핵심 산업별 미국 공급망의 취약점과 부처별 정책 권고를 담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상무부와 에너지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에 100일 동안 4대 핵심 산업의 공급망 검토하고 앞으로 1년간 체계적인 공급망 전략을 수립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의 공급망 정책은 범정부적 대응(Whole-government Approach)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공급망 탄력성이 미국의 안보와 경제, 기술 리더십과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산업의 위협으로 △높은 공급망 취약성 △진부한 국내 생산 역량 △고객 집중성과 지정학적 의존도 △전자제품 생산 네트워크 괴리 현상 △인적자본의 수요·공급 간 격차 △지재권 침탈 노출 위험 등이 제시됐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 절감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자국 내 반도체 제조업 기반과 일자리 확충, 국제 생산 협력 체제 증진, 국내 반도체 수요 촉진, 재생가능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고성능 배터리 공급망의 경우 미국 내 전기차 및 재생 에너지 발전 수요 급증에 따라 대용량 배터리 생산이 시급한 과제이나 국내 생산에 필요한 기술, 제조기반, 혁신정신 등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에너지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전기차 운용에 요구되는 코발트·니켈 의존도 감소, 차세대 리튬 이온 및 리튬 금속 배터리 개발, 사용된 리튬 배터리를 수익성 있게 회수하기 위한 혁신 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안후이성이 중국의 디스플레이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지난달 투자 규모가 약 2000억 위안(약 35조원)에 달했다. 10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과 안후이성 경신청에 따르면 지난달 안후이성 내 신형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 규모는 약 2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향후 프로젝트 건설에 약 1000억 위안(약 18조원)이 추가 투입된다.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며 안후이성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후이성은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전략을 쏟아내며 디스플레이 산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 4월 발표한 '안후이성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제14차 5개년 규획 및 2035년 원경목표강요'에는 초고화질, 플렉시블 등 첨단 디스플레이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지난달 17~18일에는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제2회 세계 디스플레이 대회'가 열렸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와 광학전자산업 등 6개 기관이 신형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합비 선언’을 발표했다. 디스플레이 재료와 장비 등에서 총 267억원 규모의 협력 프로젝트도 체결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디스플레이 산업은 급격히 성장했다. 유리 기판과 편광필름,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실리콘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전체 산업 체인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안후이성 경제정보기술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연간 생산량이 1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액정표시장치(LCD) 부품 분야 판매 규모는 중국 전체의 20% 수준이었다. 안후이성 내 패널 생산 면적은 3242㎡로 중국 전체의 16%를 차지한다. 안후이성이 큰 성장을 이루며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세대 이상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약 35개가 신규로 설치됐다.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연간 매출은 4460억 위안(약 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40.3%를 기록하며 산업 규모 면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이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점찍고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2050년 2000만t 수소 도입을 목표로 내세우고 정부와 민간 기업이 수소 제조 시설과 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 마련에 힘을 합쳤다. 10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50년 수소 발전의 단가를 20엔/Nm3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화석연료와 비교해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해 수소 도입량을 2030년 최대 300만t, 2050년 20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이를 위해 △수소 활용처 다양화, 그린화 △국제 수소 서플라이체인 구축 △수전해 장치 비용 저감 및 수소 제조 기술 투자 △자원외교, 인프라 수출 등 세부 발전과제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지역 정부와 업계도 수소 투자에 나섰다. 도시바 에너지 시스템과 이와타니산업 등은 후쿠시마현에서 그린수소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 2월 재생에너지 기반 10㎿ 수전해 장치를 보유한 '후쿠시마 수소에너지 분야 연구 필드'를 세웠다. 시간당 13.4t의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다. 마루베니는 히타치, 파나소닉, 먀이기생활협동조합(이하 미야기 생협), 후쿠시마현 나미에마치와 수소 활용에 관한 협정을 맺었다. 마루베니와 미야기 생협은 지난해 나미에마치 내 가정에서 수소 공급의 사업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해상 풍력을 활용해 수소를 제조하는 프로젝트도 시작될 전망이다. 수소 공급 인프라에 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액화 수소의 경우 2030년 30엔/Nm3, 2050년 20엔/Nm3의 비용 감소를 목표로 로딩 암, 육상 저장용 탱크 등 다양한 상용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치요다화공건설은 MCH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MCH를 수소와 툴루엔으로 분해해 수소는 일본에서, 툴루엔은 브루나이로 운반해 재사용하는 사업에 성공했다. 미쓰이상사, 미쓰이 물산 등과 '차세대 수소 에너지 체인 기술 연구 조합(AHEAD)'를 꾸리고 2030년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한다. 수소 스테이션도 2030년까지 1000개로 늘린다. 지난 2월 일본 전역에 수소 스테이션이 162개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와 야마토 운송, 아사히 홀딩스 등은 수소연료전지 트럭 관련 실증 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일본 최대 물류 터미널 하네다 크로노게이트와 군마현 간 택배 화물을 중심으로 한 거점 간 수송에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활용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은 기술 경쟁과 함께 국제 표준과 상품화에 민감히 대응하는 전략을 통해 수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며 "에너지 근간이 화석연료에서 수소 연료로 변환하는 시점에 새롭게 구성되는 공급망에 국내 기업이 안착하도록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업체들의 전기차 배터리 투자가 올해 상반기 60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전방위적으로 투자가 확대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중국 매체 전지망(电池网)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 기업 중 배터리 부문 투자는 103건에 달했다. 투자액이 공개된 97건은 총 투자 규모가 3737억5200만 위안(약 66조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관련 투자 건수는 총 37건으로 투자액(34건)은 약 3417억8000만 위안(약 60조원)을 기록했다. CATL과 궈쉬안, EVE에너지, 파라시스, 펑차오에너지 등 배터리 업체들이 100억 위안(약 1조76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발표했다. 양극재를 비롯해 소재 관련 프로젝트는 30건이었으며 29건의 투자 규모는 1160억1400만 위안(약 21조원)이었다. 궈쉬안과 간펑리튬, 화유 코발트 등이 10억 위안대의 투자를 추진했다. 이와 함께 △음극재 8건(271억2700만 위안·약 4조8000억원) △분리막 9건(321억2000만 위안·약 5조6800억원) △전해액 및 첨가제 11건(63억8700만 위안·약 1조1300억원) △동박과 도전재, 배터리 장비 등 11건(302억5300만 위안·약 5조3500억원) 등의 투자가 이뤄졌다. 해외 진출도 활기를 보였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유럽 내 거점 마련에 주력했다. 엔비전그룹은 프랑스 북부에 20억 유로(약 2조7100억원)를 쏟아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르노에 공급될 배터리를 양산한다. 영국에 4억5000만 파운드(약 7110억원)를 투입해 연간 9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톈츠재료(天赐材料)는 독일 자회사, 신저우방(新宙邦)은 네덜란드 자회사 설립에 각각 1500만 달러(약 170억원), 1000만 유로(약 130억원)를 쏟는다. 중청신에너지(中青新能源)는 인도네시아 니켈 사업에 2억4300만 달러(약 2790억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 업체들이 세를 넓히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위협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4월 전 세계 79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량이 21.4GWh로 1위를 차지했다. BYD와 CALB, 궈쉬안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10위권에 안착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