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부호, 한국 배터리 기업에 러브콜?

美 번스타인리서치 보고서…"에너지저장 분야 파트너"
115억 들여 에너지산업 진출…향후 41조 가치 전망
인도 대기업 '릴라이언스'…석화·통신·전자상거래 사업 영위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시아 최대 부호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이하 릴라이언스)가 청정에너지 산업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과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술력이 필요한 릴라이언스와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배터리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리서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릴라이언스가 청정에너지 사업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번스타인리서치는 "릴라이언스는 연료전지 및 배터리에 필요한 기술 요구 사항을 감안할 때 협력할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며 "기업들은 잠재적인 경쟁자와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겠지만 인도에서의 무궁무진한 시장 기회는 이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할 수 있으며,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에너지저장 분야의 잠재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는 중국의 부자들을 제치고 아시아 1위 부호에 오른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최대 대기업이다. 섬유 제조사로 출발해 사업 분야를 확장, 현재 석유화학·정유 및 연료 소매 부문의 O2C 사업, 통신사 지오얼라이언스를 필두로 하는 정보통신 사업, 전자 상거래 소매 사업 등 크게 3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암바니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열린 릴라이언스의 연례주주총회에서 7억5000만 루피(약 115억원)를 들여 태양광, 배터리 및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4개의 '기가팩토리'도 세운다. 통합 태양광 패널(PV), 연료전지,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밸류체인 및 기술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투자한다. 고객에 완전히 통합된 종합 신재생에너지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번스타인리서치는 릴라이언스의 에너지 사업 가치가 향후 360억 달러(약 4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도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는 아직 탄소중립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결국 석탄화력 발전을 줄이고 저탄소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기조에 발 맞출 것이라고 번스타인리서치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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