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면서 현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 대만에서 3500명이 넘는 고급 인재를 데려와야 한다는 현지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조지타운대학 싱크탱크인 보안 및 신흥 기술센터(CSET)는 지난달 "칩 제조 능력을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복귀)하려면 고도로 숙련된 외국인 인재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CSET는 보고서에서 한 미국반도체산업법(CHIPS for America Act) 추진으로 8개 팹이 지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외국인 근로자 약 3500명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이들 중 다수는 삼성전자와 세계 파운드리 1위 회사 TSMC 등 첨단 반도체 회사의 현직 직원들로 채워진다. 양사가 미국에 투자하며 이주한 인력들이다. CSET는 미국 내 인력으로는 반도체 시장의 고급 인재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봤다. 다른 산업에서 데려온 인력들은 검사관과 테스터 등 큰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업무에 대응할 수 있다. 학술 기관에서 양성한 인력은 현장 교육이 추가로 필요하다. 반도체 관련 학과를 나온 학생 중 48%, 관련 석사를 딴 학생의 67%는 유학생이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할 때 미국 내에서 단기간에 고급 인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CSET는 결국 해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이를 충족하고자 한국과 대만 근로자를 위한 비자 발급을 확대할 것으로 제안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지난달 하원에서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연간 1만 5000개씩 배정하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을 통과시켰다. 유사한 법안을 대만에도 적용해 한국과 대만 근로자의 이주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게 CSET의 설명이다. CSET는 "TSMC와 같은 첨단 반도체 회사에서 데려오는 직원들은 고급 로직·D램 팹의 운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져올 수 있다"며 "CHIPS가 지원하는 팹이 성공할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니콜라가 첫 순수 전기트럭 '트레(Tre)'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오는 6월 예정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얻어 신주 2억주를 발행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주총안내서를 통해 오는 6월 1일 정기주총 개최를 알리고 유상증자를 포함한 4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안건이 통과될 경우 니콜라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6.87달러) 약 14억 달러(약 1조7373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 발행된 보통주는 6억주에서 8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확보한 자금은 작년 말 첫 인도를 개시한 '트레'의 생산 규모를 끌어올리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분기 트레 300~500대를 양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애리조나주 쿨리지 소재 제조 시설 완공에 속도를 낸다. 니콜라는 현재 연간 2500대 생산능력을 갖춘 쿨리지 공장의 1단계 증설 작업을 오는 1분기 내 마무리한다. 내년 연간 2만 대 규모로 확장한다. 니콜라는 증자 결정 배경에 대해 "추가 확보된 자본을 통해 회사의 최선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여러 사업 기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안건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회사는 사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자본을 조달하는 능력이 제한될 수 있으며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를 잃어 재무 성과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기 기업 의혹에 휘말려 힘든 시기를 보냈던 니콜라는 잇따라 고객사를 확보하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미국 화학물질 전문 운반업체 '헤니프 트랜스포테이션(Heniff Transportation)'으로부터 트레 BEV 100대 수주 △미국 소량화물(Less than Truck Load, LTL) 전문 회사 '사이아(Saia)'와 트레 BEV 100대 구매 혹은 임대 LOI △캘리포니아 소재 항만 운송 서비스 업체 'TTSI'와 BEV 30대, FCEV 70대 등 총 100대 공급 계약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독일 함부르크 항만청 등에도 트레 BEV를 납품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월 13일 참고 니콜라, 전기·수소트럭 수주 행진…부활 기지개> 한편 니콜라는 이번 정기주총에서 △이사 10명 선출 △경영진 보상안 △회계 법인 임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제로'를 중심으로 한 구독 서비스의 베타 사용자 모집을 시작했다. 코인베이스는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원을 다각화 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거래수수료 제로를 중심으로 하는 구독서비스 '코인베이스 원'의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매월 일정 수준의 사용료를 지불해야하는 구독 시스템으로 최대 100만 달러의 계정 보호, 연중무휴 전화 상담 서비스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암호화폐 거래시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코인베이스는 해당 구독서비스의 월 사용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월 사용료는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가 구독서비스에 나선 것은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5월에도 프리미엄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을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올 1월에는 파생 상품 거래소인 페어X를 인수해 수익모델 다변화를 꾀했다. 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CFO도 2021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가장 큰 수익원은 거래 수수료"라며 "우리는 수익을 다각화 하고 비거래 수익원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게임 전문 스튜디오 '메타버스 게임 스튜디오(Metaverse Game Studios)'가 애니모카브랜즈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유료기사코드] 메타버스 게임 스튜디오는 14일(현지시간) 판테라 캐피탈, 애니모카브랜즈, 솔라나 벤처스, 에브리렐름 등이 공동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23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OKX 블록드림 벤처스, 메카닉 캐피탈, 모닝스타 벤처스, 후오비 벤처스, 쉬마 캐피탈, 에이션트8, 레인메이커 등 다양한 투자자들과 블록체인 게임 길드 등이 참여했다. 메타버스 게임 스튜디오는 현재 첫 블록체인 멀티플레이 전략 RPG(역할수행게임) 앤젤릭을 개발하고 있다. 앤젤릭은 AAA급 전략 턴제 RPG로 우주를 배경으로 다양한 케릭터를 이용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특히 솔로나 코인과 자체 '앤젤버스' 토큰 등을 기반으로 한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앤젤릭은 2023년 3분기 중 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메타버스 게임 스튜디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앤젤릭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앤젤릭은 정교한 스토리로 강화된 플레이 레이어를 갖춘 대규모 멀티플레이 메타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것이 AAA타이틀과 블록체인 게임 간 격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올바를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중동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많은 중동 국가들이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 조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나서면서 사업 환경이 우호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세계무역센터(Dubai World Trade Centre)와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라이선스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이는 세계 각국 정부의 규제로 중동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바이낸스와 글로벌 가상자산 허브 구축을 추진하는 두바이 간 이해관계에 맞은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양측은 작년 12월 글로벌 가상자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이 2017년 중국에서 설립한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다. 하루 거래량은 약 800억 달러(약 100조원), 사용자 수는 2800만명에 이른다. 그런데 바이낸스가 운영하는 거래소가 자금세탁 등 불법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면서 세계 각국 정부가 규제에 나섰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작년 6월 바이낸스의 자국 내 영업활동을 모두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일본과 캐나다, 이탈리아 당국도 자국 내에서 바이낸스의 영업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국에서도 서비스가 중단됐다. 두바이는 가상자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거래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두바이 세계무역센터는 작년 말 "암호화폐와 가상자산에 대한 종합 구역이자 규제 기관이 될 것"이라며 "민간 부문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해 해당 부문에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두바이금융서비스국(DFSA)도 올해 1월 내놓은 2021~2022년도 사업 계획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서방세계의 제재에 글로벌 게임 업계들이 고민에 빠졌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내 게임 판매를 중단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게임사 중에서는 일렉트로닉 아츠(EA)를 비롯해 CD프로젝트 레드,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블리자드, 에픽게임즈, 테이크투인터랙티브, 유비소프트, 슈퍼셀, 소니 등이 다양한 이유로 러시아 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들 게임사 외에 다양한 게임사들도 러시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서비스 중단을 하는 경우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서비스 중단 외에 루블화 결제 시스템을 막는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적인 여론에도 게임사들이 쉽게 러시아 서비스 중단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러시아 게임 시장이 작지 않고 잠재력도 크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러시아 게임 시장은 34억 달러(약 4조 2230억원) 규모로 전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이중 모바일 게임이 14억 달러, PC게임이 12억 달러, 콘솔이 8억6400만 달러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게임 인구는 8000만명 수준이다. 매출은 크지 않지만 인구 수 등에서 발전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인도적인 입장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참여하는 것과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근본적 활동 사이에 괴리로 인해 기업들의 고민이 깊을 것이라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X가 최근 출시한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에 유동성 공급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미국 트레이딩 회사 DRW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유료기사코드] 글로벌X는 14일(현지시간) 비트코인 ETP(Global X Bitcoin ETP)와 이더리움 ETP(Global X Ethereum ETP)의 마켓 메이커(시장조성자)로 DRW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켓메이커는 매도·매수 호가를 항상 유지하고 호가 차익을 추구하는 주체다. 유동성이 없는 상품이나 증권에 대해 호가를 제시해 거래가 일정 수준 이상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DRW은 빠르게 변화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X의 가상자산 플랫폼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 테일러 글로벌X 자본시장 책임자는 "우리는 모든 제품에 걸쳐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암호화폐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는 자산군에서는 유동성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X는 최근 독일 증권거래소에 암호화폐 현물에 투자하는 ETP 2종을 상장했다. 글로벌X가 비트코인 현물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은 바 있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90여개 상품을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50조원)에 이른다. 글로벌X는 지난 2020년 12월 런던거래소에 ETF 2종을 상장하며 유럽에 처음 진출했다. 한국계 운용사가 유럽 ETF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X가 처음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주도 아래 국제사회가 러시아를 대상으로 고강도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는 것에 발맞춰 러시아 현지에서의 약품 개발 및 투자 행위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러시아에서 새로운 임상시험을 시작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현재 실시하고 있는 임상시험에 참가할 새 피험자를 모집하는 것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다른 규제기관과 협력해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러시아 바깥의 다른 지역에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은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또 화이자는 러시아 내에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있거나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지 생산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현지 공급업체와의 모든 투자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대상으로 국제사회가 고강도 경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공공, 민간, 시민사회 영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반전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면서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약품 공급만 계속하기로 했다. 의약품은 제재 대상 품목에 포함되지 않는 데다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 공급을 중단할 경우 특히 어린이나 노인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화이자는 러시아 자회사에서 발생한 모든 이익을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직접적인 인도적 지원 활동에 즉시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재단을 통한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주의적 보조금 지원에 이어 추가 지원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화이자는 "이번 결정은 '환자 우선' 가치와 일치하며, 러시아에서 나온 모든 수익은 부당하고 정의롭지 않은 침공으로부터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의 항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이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이어 정리해고 카드를 꺼냈다. 엔비디아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며 조직 개편에 가속도가 붙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ARM은 수 주 동안 수백 명을 해고했다. 영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정리해고를 추진해 인력 12~15%를 줄일 계획이다. 600명 이상이 실직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정리해고는 매각이 철회된 여파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2020년 9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400억 달러(약 49조56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인텔, 퀄컴, ADM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세계 그래픽처리장치 1위 회사인 엔비디아가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의 강자인 ARM을 품어 반도체 공룡이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규제 당국도 반대를 표명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작년 7월 M&A 관련 1단계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심각한 독과점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 FTC는 인수를 저지하는 소송을 냈고 유럽연합(EU)과 중국도 승인을 미뤘다. 결국 양사의 거래는 무산됐다. 후폭풍은 거셌다. ARM은 CEO를 교체했다. 2013년 7월부터 약 8년 동안 ARM을 이끌던 사이먼 시거스 CEO가 물러나고 르네 하스 ARM IP 프로덕트 그룹 대표가 신임 수장으로 선임됐다. CEO 교체에 이어 인력 정리로 조직의 대규모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조직 슬림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소프트뱅크는 ARM을 2022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상장할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가 후보로 거론되며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약 61조9500억원)를 넘길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그리스 나비오스 그룹(Navios Group) 내 계열사인 벌커·컨테이너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 NMM)가 치솟는 컨테이너선 운임에 에이치엠엠(HMM)과 결별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NMM은 HMM과 6800TEU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5년 용선 계약을 맺었으나 하루 운임이 2만1000달러로 상승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전세 옵션 중단을 검토한다. HMM 보다 더 나은 운임을 제공하는 컨테이너선 해운선사와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앞서 NMM은 HMM과 5척의 컨테이너선에 대해 2023년 12월에 만료되는 용선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은 내년 말 만료로 5년 연장 계약 옵션도 포함됐다. 그러나 NMM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계약 연장 중단은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원인이 가장 크다.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컨테이너선 운임은 8주 연속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11일 기준 4625.06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코로나19로 상승한 컨테이너선 운임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벌어져 벌크선(건화물선) 운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해운운임지수 상승의 주원인이었던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되지 않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이에 대해 HMM 관계자는 "NMM과 내년 말 만료되는 용선 계약이 있다"면서도 "아직 NMM으로부터 공식 해지 통보를 받은적 없어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NMM은 건화물과 유조선의 국제 소유주이자 운영자이다. 벌크선 55척, 컨테이너선 43척 등 총 98척의 선대를 보유한다. 한편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7조3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2% 급증했다. 매출은 115.1% 늘어난 13조7941억원을 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의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방의 폐수처리시설(WWTP) 운영권을 획득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렌시아 하수처리공사(EPSAR)는 알리칸테 지역 폐수처리시설의 운영권을 GS이니마·시클라구아 컨소시엄에 수여했다. 계약기간은 총 4년, 계약 금액은 340만 유로(약 50억원)다. 이 시설은 스페인 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알리칸테 지역에서 하루 도시폐수 5000㎥, 공업용수 4000㎥를 각각 처리하고 있다. GS이니마는 스페인 수처리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 북부 알라바주(州) 리오하 알라베사 지역의 폐수처리시설 운영권을 따냈다. <본보 2022년 2월 9일자 참고 : GS이니마, 스페인 페수처리시설 운영권 추가 확보…상장 청신호> 앞서 지난해에도 △알바세테 폐수처리시설 확장 프로젝트 △세고지역 폐수처리시설 운영 △바스크 지역 빅토리아-가스테이 유지·보수 △세비아 알자라페 지역 하수처리장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GS이니마는 GS건설 자회사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루시드모터스가 자사 기술과 경쟁력, 향후 비전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먼저 배터리팩의 기술과 경쟁력에 대한 설명이 담긴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11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배터리팩 기술 관련 설명을 담은 '배터리 팩 | 테크 토크 | 루시드모터스'(Battery Pack | Tech Talks | Lucid Motors) 영상을 게시했다. 이는 루시드모터스가 진행하는 테크 토크의 첫 번째 에피소드다. 테크 토크는 총 10개 에피소드로 제작됐다. 첫 번째 에피소드인 만큼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출연했다. 간단한 에너지 강의와 함께 자사 배터리 기술을 모방할 수 없는 이유와 차별점에 대해 초점을 맞춰 설명을 진행했다. 루시드 모터스는 배터리팩과 모터, 인버터 등 주요 부품은 자체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린슨 CEO는 물리학을 토대로 에너지와 전력의 작동과 공존 방식, 전력의 측정 단위 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배터리 팩에 저장된 에너지량의 측정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직접 LEAP(Lucid Electric Advanced Platform)를 보여주며 특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LEAP는 루시드모터스의 스케이트 플랫폼이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 크기를 줄일 수 있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는 데 쓰이고 있다. 실제로 공간의 개념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과 차별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루시드 에어에 탑재되는 두 가지 배터리 팩의 옵션 차이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루시드 에어 시리즈는 △에어 퓨어 △에어 투어링 △에어 그랜드투어링 △에어 드림 등 4가지로 판매되는데 이 중 퓨어의 경우 더 작은 배터리 팩을 적용해 2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 루시드 에어 퓨어는 연말 출시 예정인 보급 모델이다. 미국 판매 가격은 7만7400달러(한화 약 9568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450마력의 성능을 내고 1회 충전주행거리는 65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롤린슨 CEO는 루시드모터스의 배터리 가열·냉각 시스템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영상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였다. 배터리 기술 관련 지식이 없는 시청자들도 매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CEO가 직접 나와 설명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루시드모터스는 테크 토크 시리즈를 지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 에피소드의 게시 날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