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원전 기업들과 추가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지 공급망을 적극 활용해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1일 체코 원전 기업 9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추가된 파트너사는 △밸브·소형 모듈 제조사 발베아(VALVEA s.r.o.) △강구조물 공급 업체 헌티 몬타제(Hutní montáže, a.s.) △계측·제어 시스템 업체 스파로브스키(Spálovský, a.s.)·일렉트로테크니카(ELEKTROTECHNIKA, a.s.) △밸브 제조사 아마터리 그룹(ARMATURY Group a.s.) △보조 장비 생산 업체 테스 브세틴(TES VSETÍN s.r.o.) △스키드·소형 모듈 업체 ZVVZ그룹 △자동화·제어·계측 시스템 업체 PPA 컨트롤(PPA Controll a.s)이다. 웨스팅하우스는 두코바니 5호기를 비롯해 신규 원전 사업을 수행하며 필요한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에도 현지 회사 7곳과 손을 잡았었다. 체코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원전 수주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정하고 설계·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체코는 지난달 안보평가를 마치고 본입찰에 돌입했다. 웨스팅하우스와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 EDF가 후보에 올랐다. 웨스팅하우스는 원전 사업을 주도하는 체코전력공사(CEZ)와 두터운 관계를 구축해왔다. 2006년 계측·제어 시스템 서비스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지난해 테멜린 원전의 현대화 사업을 도맡았다. 체코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 정부와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달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 체코상공회의소와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열고 기술력을 홍보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의 7번째 체코 방문도 이뤄졌다. 정 사장은 다니엘 베네쉬 CEZ 사장, 이반 아다메츠 하원 경제위원장을 만나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초보 운전자 교육용 자율주행 특허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19일 미국 특허청(USTPO)과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GM은 최근 초보 운전자를 교육하도록 별도 설계한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별도 강사를 두지 않고 초보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평가하거나 일반 도로에서 운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사항을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라이더, 카메라, GPS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상태를 측정하고 정확한 상황 대처를 하도록 돕는다는 것. 특히 자율주행 시대 변화에 따른 운전 연수 강사 수 감소 등을 대체할 것으로 GM은 보고 있다. 아울러 △강사 일정 개선 △수업료 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특허 등록이 완료된 이후 쉐보레 브랜드 최초 전기 SUV 모델 '볼트 EUV'와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볼트 EUV 150㎾급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적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배터리 패키지를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췄다. 배터리는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했다.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3㎞다. 실버라도 EV는 RST 퍼스트 에디션 기준 시스템 출력 664마력, 최대토크 107.8㎏f·m의 성능을 자랑한다. 60마일(약 97㎞/h)까지 4.5초면 도달하며 견인력 또한 4.5톤에 달한다. 차세대 플랫폼 얼티엄을 바탕으로 최대 644㎞(GM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 대체가 아닌 교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발상으로 보인다"며 "단순 운전 교육이 아닌 신차 구매 시 튜토리얼처럼 활용한다면 차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한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공매도업체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릴리움 투자자들은 지난달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아이스버그리서치(Iceberg Research)의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투자자들은 소장에서 "릴리움 경영진은 지난해 회사가 개발 중인 7인승 에어택시의 생산 규모와 상용화 시기 등에 대해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아이스버그리서치는 앞서 지난달 14일 릴리움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경주에서 지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릴리움의 전기비행기는 최대 155마일(약 250㎞)을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7년간 시험비행에서 3분 이상 지속되지 않았다"며 "아울러 지속적인 비행을 위한 충분한 배터리 수명을 가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앞으로 18개월치의 현금만 보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고서가 나온 당일 릴리움의 주가는 34%나 추락했다. 18일 현재 주가는 3.54달러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9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처음 상장했을 때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eVTOL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의 eVTOL는 시속 175마일(약 280㎞)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155마일(약 250㎞)을 비행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버스계의 테슬라' 미국 프로테라(Proterra)가 자사 전기버스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을 약 10% 늘렸다. 배터리셀을 공급하는 파트너사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 결과물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라는 오는 2023년부터 40피트 길이의 전기버스 'ZX5 맥스'에 북미 시장 최대 용량인 738kWh급 배터리를 장착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1회 완충시 300마일(483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ZX5 맥스 배터리 용량은 구모델(675kWh) 대비 9.3% 증가했다. 전작의 주행거리는 221~329마일(356~529km)이었다. ZX5+ 35피트와 40피트 옵션에 사용되는 배터리 성능도 개선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450kWh에 492kWh로 9.3% 늘렸다. 프로테라는 지속적으로 배터리 용량을 확대, 전기버스의 주행거리를 개선해 왔다. 2016년 처음 660kWh급 배터리팩을 선보인 뒤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675kWh, 738kWh까지 끌어올렸다. 배터리팩 신모델에는 LG에너솔루션이 공급하는 2170 원통형 배터리셀이 탑재된다. 프로테라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부터 협력해왔으며 작년 8월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8년까지 프로테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한다. 존 월시 프로테라 최고커머셜책임자(CCO)는 "프로테라는 상업용 차량 시장에서 업계 최고의 전기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배터리 기술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며 "대중 교통에서 탄소 배출 제로가 가속화됨에 따라 ZX5에 더 많은 에너지 용량과 혁신을 가져와 중요한 변화를 주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서식품의 합작사 미국 몬델리즈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핵심 제품의 생산이 불가피해졌다. 오레오 제조사 몬델레즈의 공장이 전쟁으로 소실돼 생산 문제에 직면해졌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몬델레즈 트로스티아네츠 공장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몬델레즈 관계자는 "트로스티아네츠 지역의 통신 중단으로 우크라이나 현지 직원들과의 교신이 끊겼다"며 "공장이 언제 다시 가동할 수 있을 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로스티아네츠 공장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오레오 공급난이 불가피하다고 예상된다. 앞서 몬델레즈는 전쟁으로 트로스티아네츠 내 공장의 절반은 가동을 중단했는데, 이번 공장 폭격으로 인해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에 전 세계적 오레오 공급난이 시작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몬델리즈 인터내셔널은 1903년 모기업 크래프트에서 시작해 현재 50개 이상의 브랜드를 가진 세계적 제과업체다. 세계 1위 캔디 브랜드 '호올스'(Halls)를 비롯해, 140년 전통 스위스 삼각 초콜릿 '토블론'(Toblerone), 알프스 우유 초콜릿 '밀카'(Milka), 180년 전통 영국 초콜릿 '캐드베리'(Cadbury), 유명 크림치즈 브랜드 '필라델피아 치즈케익'(Philadelphia Cheesecake)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몬델리즈는 동서식품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3월 전반적인 시장 상황 악화에도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FTX는 지난달 3630억 달러(약 450조원)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보다 1427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비율로는 64%였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격 하락세에 전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FTX도 지난해 3월보다는 거래량이 늘어났지만 2021년 대부분의 해보다 적은 거래량을 보여줬다. FTX는 지난해 11월 5480억 달러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FTX가 전년동기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는 신규 암호화폐 추가와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량 증가 등이 이유가 됐다는 분석이다. FTX는 3월 16일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NFT(대체불가토큰) 컬렉션인 '지루한 유인원 요트클럽(Bored Ape Yacht Club, BAYC)' 기반 코인인 에이프코인(APE)의 거래를 시작했다. 또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 등의 거래도 시작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글로벌 긴축 우려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시켜 가격이 변동되지 않는다. 여기에 발행회사들은 스테이블 코인 구매를 위해 투자된 돈을 가지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며 수익을 발생시키고 이를 분배한다. 이런 특징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 투자에 한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3월 FTX 거래량에 기여한 스테이블 코인은 루나, 유로테더, 니어, 아발란체 등 이었다. 샘 뱅크맨 프라이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FTX는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100억 달러(약 11조786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일본 소프트뱅크, 헤지펀드 서드포인트,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폴 튜더 존스 등으로부터 9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해 FTX의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1 펀딩 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미국 자회사인 FTX US도 지난달 완료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4억 달러를 조달했다. FTX US는 80억 달러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투자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패러다임, 멀티코인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해 미국 양자컴퓨터 업체 사이퀀텀(PsiQuantum)과 손잡았다. 핵심 소재인 전해질 연구에 양자컴퓨터를 활용, 배터리 성능을 개선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연구개발(R&D)팀과 사이퀀텀은 새로운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 조합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사용하던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빨라 전반적인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해질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양극과 음극 사이를 오가는 리튬이온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한다.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배터리 수명, 주행거리, 생산 비용, 안전성 등 배터리 성능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공동연구팀은 양자 알고리즘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인 FEC(Fluoroethylene Carbonate)의 효과를 시험했다. 분석 결과 배터리에 최적화된 설계를 손쉽게 계산할 수 있었다. 시뮬레이션을 여러번 수행할 필요가 없어 비용이나 시간 등 리소스를 절약, 궁극적으로 연구개발 일정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양자컴퓨팅은 기존 컴퓨터보다 더 많은 양을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각각 표현하는 비트(bit) 단위로 계산한다. 양자가 지닌 고유 특성인 중첩현상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표현하는 큐비트(Qubit) 단위로 연산한다. 큐비트 수를 늘리면 오류가 없는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수반된다"며 "슈퍼컴퓨터는 테스트시 분자와 반응의 양자 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반면 양자컴퓨터는 이런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의 연구 결과는 '피직스 리뷰 리서치 저널'에 '양자 화학 시뮬레이션을 위한 내결함성 리소스 추정: 리튬이온배터리 전해질 분자에 대한 사례 연구'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게재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우주 인터넷망 '스타링크' 확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 프랑스 법원의 판결로 주파수 사용 허가가 무산돼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최고행정법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프랑스에 두 개 주파수 대역을 부과하기로 한 현지 통신규제청(ARCEP)의 결정을 번복했다. ARCEP은 작년 2월 9일 10.95~12.70㎓와 14~14.5㎓ 대역의 사용을 허가했었다. 프랑스 환경단체인 '환경을 위한 행동'(Agir pour l'Environnement)과 '프리아르템'(PRIARTEM)은 즉각 반발했다. 스타링크가 우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다. 현지 법원은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로켓 제조부터 발사, 위성 운영, 통신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스페이스X의 수직계열화 전략이 시장을 왜곡하고 경제적 균형을 깨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규제 당국이 대중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지 않고 승인을 내린 의사결정 과정도 문제 삼았다. 프랑스 법원의 결정이 내려진 후 환경단체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환경을 위한 행동 측은 "수만 개 위성을 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별자리 관측을 방해하고 우주 쓰레기를 양산한다"고 지적했다. 프리아르템은 "공공 당국이 공개 토론의 필요성을 받아들여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ARCEP은 내달 9일까지 지역 주민들로부터 반대 의견을 청취하기로 하면서도 공식 성명을 통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ARCEP은 "스타링크의 운영이 시장이나 최종 사용자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문제의 주파수 대역에서 여러 위성 산업 플레이어들이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RCEP이 스타링크 사업을 호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스페이스X의 주파수 사용을 어떤 식으로든 허용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페이스X가 주파수 간섭 문제 등 핵심 쟁점들을 충분히 해명한다는 조건 하에 허가를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규제 당국의 허가 여부와 별개로 스페이스X는 이번 판결의 후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독일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2020년 12월 스페이스X에 유효기간이 1년인 임시 라이선스를 부여했었다. 스페이스X가 라이선스를 갱신하는 과정에서 프랑스의 판결이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발사해 지구 전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약 2000개 위성을 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모기업 플루어가 영국 세미비타 팩토리(Cemvita Factory, 이하 세미비타)와 미생물을 활용한 금속 추출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광업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탄소 중립에 앞장선다. [유료기사코드] 세미비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플루어와 바이오마이닝 상용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마이닝은 용광로 대신 미생물을 이용해 광석에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40여년 간 전 세계 구리의 20%, 금의 5%가 바이오마이닝 기술을 통해 생산됐다. 전 세계적인 '넷제로' 추세와 맞물려 저탄소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플루어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세미비타의 바이오마이닝 관련 전문 지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프로세스의 설계·최적화·확장에 협업하고 저품위·난분해성 광물에서 금속을 뽑아낸다. 플루어는 세미비타와의 협력을 통해 탄소 절감에 박차를 가한다. 광업이 탄소 배출량이 많은 대표 산업 중 하나로 꼽히며 업계에서는 친환경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BHP와 리오틴토 등 전 세계 29개 주요 광산업체가 가입한 협의체 ICMM(International Council on Mining and Metals)은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BHP는 탄소 배출을 줄일 기술을 개발하고 감축 성과와 경영진의 보수를 연계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플루어도 업계의 친환경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 플루어의 마이닝·메탈 사업을 담당하는 러셀 에이어스(Russell Ayres)는 앞서 "탄소 발자국이 낮거나 '0'인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었다. 금속 생산에 있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물을 덜 쓰며 폐기물 배출을 줄이겠다고도 약속했다. 플루어는 탄소 포집 기술 확산을 목표로 설립된 C2V 이니셔티브(Carbon to Value Initiative)와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지원에도 협업하고 있다. 토니 모간 플루어 마이닝·메탈 사업 사장은 "혁신적인 저탄소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세미비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지난해 의료 목적의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미국 미네소타주에 대마초 제품 매장이 속속 들어서며 관련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 주도 세인트폴에서 동남쪽으로 약 145㎞ 떨어진 맨카토(Mankato)에 자리한 메디슨이스트센터(Madison East Center)에 RISE 매장이 문을 열었다. RISE는 미국 최대 규모의 대마초 업체로 꼽히는 그린썸 인더스트리(Green Thumb Industries·이하 그린썸)가 소유하고 있다. 미네소타주에서는 지난해 의료용 대마초 흡연이 합법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열렸다. 미네소타주는 합법적으로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 암, ALS, PTSD, 알츠하이머,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적응증에 대해 의료용 대마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맨카토 RISE 매장에서는 사전에 말아놓은 프리롤(Pre-rolls), 전자담배, 캡슐, 농축액 등 다양한 형태의 대마초 제품과 관련 기기를 판매한다. RISE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의료용 대마초 사용자격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주정부에 등록할 수 있으며, 승인이 나오면 매장 내 약사와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RISE는 맨카토 이외에도 미네소타주 이건(Eagan), 히빙(Hibbing), 세인트클라우드(St.Cloud), 세인트폴(St.Paul), 윌마(Willmar) 등의 지역에도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 그린썸 인더스트리가 인수한 리프라인 인더스트리(Leaf Industries)의 매장도 이달 초에 RISE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리프라인 인더스트리는 의료용 대마초 재배자 및 유통업자로 허가된 미네소타주 업체 두 곳 가운데 하나였다. 그린썸이 RISE를 앞세워 미네소타주 대마초 시장 공략에 힘쓰는 모양새다. 그린썸은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미네소타주의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더 많은 교육을 실시해 미네소타 주민들이 대마초에 대한 친숙함을 지니게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 사용의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RISE는 오는 20일 브랜드 변경 등을 기념한 이벤트를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소매점에서 열 계획이다. 회사 담당자가 미네소타주의 의료용 대마초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고, 신규 환자 등록을 지원한다. 할인, 경품, 교육 자료 등도 제공한다. 벤 코블러(Ben Kovler) 그린썸 창업자 겸 CEO는 "미네소타주의 6번째 매장이자 미네소타주 남쪽 지역의 첫 매장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에서 스핀오프한 미국 스타트업이 뇌에서 만들어진 전기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이어폰을 개발한다. 상용화할 경우 간질, 우울증 등 질병의 효과적인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센스(NextSense)는 자체 개발한 이어폰으로 뇌파(EEG)를 감지해 인간의 수면과 신경학적 상태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폰 판매 승인을 위한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파킨슨병, 뇌졸중, 간질, 수면 장애, 우울증, 자폐증 등 뇌질환이나 정신 질환 등을 진단·치료하기 위해서는 뇌파 검사를 실시한다. 뇌파 검사는 두피에 많은 전극을 부착, 뇌의 미세한 전기활동을 증폭해 파동을 기록하는 방식이다. 넥스트센스의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복잡한 뇌파 검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의료진들은 다양한 뇌 활동을 손쉽게 파악, 뇌 건강 전반에 걸친 연구에 활용 가능하고 환자들은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예를 들어 특정 뇌 신호 패턴과 간질 발작 증상이 일치해 환자들은 사전에 발작 징후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 넥스트센스는 개발중인 이어폰을 대학교와 제약회사 등 일부 파트너 기관에만 연구 목적으로 먼저 공급한 뒤 상용화를 검토한다.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거는 등 일반 이어폰 용도와 결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환자가 아니더라도 개인 수면의 질을 포함한 건강 상태를 자세하게 모니터링 하고 싶어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센스는 구글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 사업부인 구글X에서 스핀오프해 지난 2020년 설립된 기업이다. 구글X는 우주비행, 자율주행차 등 문샷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넥스트센스가 개발중인 이어폰도 구글X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분사 후 53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감자 후 자본확충을 실시할 방침이다. 18일 더구루 취재 결과 라인뱅크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라인뱅크는 누적 손실을 한번에 털어내고 다음 증자 때까지 여유 기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먼저 감자와 증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다. 증자 규모는 최대 100억 대만달러(약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현지 금융당국 승인 후 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라인뱅크는 라인이 49.9%로 최대 주주이고, 타이페이푸본상업은행이 25.1%로 2대 주주다. 이외에 CTB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타이완 유니온은행·파이스톤·타이완 모바일 등이 각각 5%씩 보유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