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초보 운전자 교육용 자율주행 특허를 공개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19일 미국 특허청(USTPO)과 업계에 따르면 따르면 GM은 최근 초보 운전자를 교육하도록 별도 설계한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별도 강사를 두지 않고 초보 운전자의 운전 능력을 평가하거나 일반 도로에서 운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사항을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라이더, 카메라, GPS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주행 상태를 측정하고 정확한 상황 대처를 하도록 돕는다는 것.
특히 자율주행 시대 변화에 따른 운전 연수 강사 수 감소 등을 대체할 것으로 GM은 보고 있다. 아울러 △강사 일정 개선 △수업료 절감 등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은 특허 등록이 완료된 이후 쉐보레 브랜드 최초 전기 SUV 모델 '볼트 EUV'와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EV'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볼트 EUV 150㎾급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이 적용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배터리 패키지를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췄다. 배터리는 288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에너지솔루션의 66㎾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했다.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03㎞다.
실버라도 EV는 RST 퍼스트 에디션 기준 시스템 출력 664마력, 최대토크 107.8㎏f·m의 성능을 자랑한다. 60마일(약 97㎞/h)까지 4.5초면 도달하며 견인력 또한 4.5톤에 달한다. 차세대 플랫폼 얼티엄을 바탕으로 최대 644㎞(GM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 대체가 아닌 교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독특한 발상으로 보인다"며 "단순 운전 교육이 아닌 신차 구매 시 튜토리얼처럼 활용한다면 차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