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대만 라인뱅크, '감자·유상증자' 추진…"손실 한번에 털어낸다"

최대 4200억원 규모 자본확충
작년 4월 출범 후 누적손실 1100억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감자 후 자본확충을 실시할 방침이다.

 

18일 더구루 취재 결과 라인뱅크는 오는 1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라인뱅크는 누적 손실을 한번에 털어내고 다음 증자 때까지 여유 기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먼저 감자와 증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검토 중이다.

 

증자 규모는 최대 100억 대만달러(약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현지 금융당국 승인 후 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라인뱅크는 라인이 49.9%로 최대 주주이고, 타이페이푸본상업은행이 25.1%로 2대 주주다. 이외에 CTB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타이완 유니온은행·파이스톤·타이완 모바일 등이 각각 5%씩 보유 중이다.  <본보 2022년 3월 30일자 참고 : [단독] 네이버 대만 라인뱅크, '420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라인뱅크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라인뱅크의 누적 손실은 25억 대만달러(약 11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이 정한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라인뱅크는 현지 1위 인터넷은행이다. 작년 말 기준 예금계좌는 73만2600개로, 작년 초 먼저 문을 연 1호 인터넷은행인 라쿠텐뱅크(6만7200개)를 크게 압도했다. 라인뱅크의 예금잔액은 228억1000만 대만달러(약 9600억원)에 이른다. 라쿠텐뱅크는 81억7600만 대만달러(약 3500억원), 시범 운영 중인 넥스트뱅크는 300만 대만달러(약 1억원)에 그친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라인뱅크는 고객 기반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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