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대만 라인뱅크, '420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세부 사항 조율 중…6월 유상증자 예정
출범 후 누적 손실 960억원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자본금을 빠르게 소진함에 따라 약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오는 6월 자본확충을 하기 위해 주요 주주들과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자 규모는 최대 100억 대만달러(약 42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4월 중으로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라인이 49.9%로 최대 주주이고, 타이페이푸본상업은행이 25.1%로 2대 주주다. 이외에 CTB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타이완 유니온은행·파이스톤·타이완 모바일 등이 각각 5%씩 보유 중이다.

 

라인뱅크는 공격적인 고객 기반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출범 이후 누적 손실이 22억7400만 대만달러(약 960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지 당국의 상한선인 자본금의 3분의 1 수준에 육박한다.

 

라인뱅크는 작년 4월 공식적으로 출범한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 1위 인터넷은행으로 단숨에 올라섰다. 작년 말 기준 예금계좌는 73만2600개로, 작년 초 먼저 문을 연 1호 인터넷은행인 라쿠텐뱅크(6만7200개)를 크게 압도했다. 

 

라인뱅크의 예금잔액은 228억1000만 대만달러(약 9700억원)에 이른다. 라쿠텐뱅크는 81억7600만 대만달러(약 3500억원), 현재 시범 운영 중인 넥스트뱅크는 300만 대만달러(약 1억원)에 그친다.

 

라인뱅크는 대만 국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라인은 대만 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2100만명에 달한다. 라인뱅크는 고객 기반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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