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싱가포르 양대 조선소인 케펠 코퍼레이션(Keppel Corporation)과 샘코프마린(Sembcorp Marine)이 사업 통합이 이달 안에 최종 합의에 도달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케펠은 산하 케펠O&M(Keppel Offshore & Marine Ltd) 사업부와 샘코프마린 간 기업 결합 논의를 이달 말 진행한다. 양사 모두 기업 결합 진행을 위해 적지 않은 자원을 투입하고는 있으나,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기업결합을 위해서는 △실사 완료 △거래 조건에 대한 상호 합의 △최종 법적 문서 마무리 등 사안이 남아있다. 케펠은 지난해부터 샘코프마린과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 산하 케펠O&M 사업부와 샘코프마린을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케펠O&M과 샘코프마린 모두를 위해 보다 큰 규모의 결합 사업체와 지속가능한 가치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수 년 동안 석유 탐사와 개발 활동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O&M 부문의 사업이 크게 부진하다. 그런데다 코로나19 팬데믹과 2020년 석유 수요·가격 급락, 에너지 전환 움직임 등을 배경으로 부진이 장기화되자 합병을 추진한 것이다. 케펠과 샘코프마린은 사업 통합을 추진, 규모를 창출하고 고용을 유지하며 자산 기반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각각 지분 50%의 합자회사(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조선소 합병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일본이 자국 1, 2위 조선소를 합치며 몸집을 키웠다. 국내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라이-사이클(Li-Cycle)'이 집단 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공매도 투자사가 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면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하게스 베르만, 존슨 피스텔, 로젠 등은 최근 리사이클의 연방 증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집단 소송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매도 기관 블루오르카캐피탈(Blue Orca Capital·이하 블루오르카)의 폭로 직후 불거졌다. 주가는 23일 주당 8.24달러에서 블루오르카의 보고서가 공개된 당일 7.66달러까지 떨어졌다.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8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블루오르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기업 분식회계 스캔들로 꼽히는 엔론(Enron) 사태에 빗대며 라이-사이클이 수익을 인식하는 관행에 의문을 표했다. 고객에 판매한 실제 매출이 아닌 추정치를 사용해 실적을 포장하고 이익을 과대 계산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분기 라이-사이클의 수익 45%가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단순히 미수금 표시로 처리한 뒤 매출로 계산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 의해 가격이 정해지는 것과 달리 재무 모델에 의해 가격을 결정하는 '마크-투-모델(Mark-to-Model)'을 적용, 자산 가치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가족에게 5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자금 유용 △심각한 낭비 지출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인권 침해 혐의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반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팀 존스턴 라이-사이클 공동 설립자 겸 회장이 캐나다 벤처 거래소(TSX Venture Exchange)의 사전 승인 없이는 상장 회사의 이사 또는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는 '페니 주식 프로모터'라는 점 등도 문제 삼았다. 한편 라이-사이클은 작년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얼티엄셀즈 오하이오주 공장 인근에 연간 1.5만t 규모 스포크 시설도 짓는다. 이어 올 초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라이-사이클에 총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 동맹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투자와 함께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 항공안전국(EASA) 세계 최초로 에어택시와 기타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용 버티포트(vertiport ,이착륙장) 설치를 위해 공식 지침을 내렸다. 에어택시 개발 주요 업체가 시제기 개발, 테스트에 있어 EASA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버티포트 구축 기준점을 만든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EASA은 에어택시와 eVTOL 항공기용 버티포트 설계 규격을 발표했다. FAA가 엔지니어링 개요 초안을 발표한 지 3주 만이다. 버티포트는 소음, 보안, 승객 주차·탑승 구역과 같은 핫 버튼 문제와 배터리 충전과 교체, 유지 보수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위치 선택이 중요하다. 179페이지 분량의 EASA의 버티포트 구축 지침서는 안전을 기본으로 한다. EASA는 "도시 계획자와 지역 의사 결정권자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과 미래항공교통(AAM) 산업 전체에 지침을 제공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EASA의 지침서는 유럽연합 전역의 eVTOL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회사와 이착륙 제조사, 전문가로부터 피드백을 수집한 후 작성했다. EASA는 이착륙장 운영에 대한 모든 규제 요구 사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전면적인 규칙 제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이착륙 시설 상세한 설계 규격과 이착륙 시설 운영 요건에 대한 요구사항과 운영 감독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주요 eVTOL 업체가 EASA와 FAA 인증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버티포트를 구축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된다고 조언했다. EASA는 "프로토타입 기술 설계 사양은 FAA가 유사한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작업하는 동안 나온 것"이라며 "이달 초에 게시된 FAA의 엔지니어링 요약은 궁극적으로 공항 소유주 운영자에게 임시 지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확장된 eVTOL 에어택시 산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인프라 구축에 수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규모와 임무에 따라 각 이착륙 시설을 건설하는 데 20만~7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에어택시 개발 주요 업체는 버티포트 구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 에어택시 개발사인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과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여러 도시에 이착륙 시설 네트워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빠르면 2024년부터 에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2026년 말까지 자체 eVTOL를 생산, 65개의 이동 허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에어택시를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산하 쉐보레 브랜드의 전기차 '볼트(Bolt)' 생산을 재개했다. 작년 배터리 화재에 따른 대규모 리콜로 생산을 중단한지 8개월여 만이다. GM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 공장 내 볼트 EV와 EUV가 생산라인 가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빈 켈리 GM 대변인은 "볼트 EV와 EUV 생산이 예정대로 오늘 재개됐다"며 "우리는 볼트 EV와 EUV를 시장에 다시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GM은 지난해 8월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하면서 볼트EV 라인업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올 1월 말 라인을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늦췄다. 당시 회사는 신차 생산보다 리콜용 배터리 모듈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GM은 작년 초 미국에서 발생한 볼트 EV 충전 중 화재 사고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당초 2017~2019년식 볼트 EV 1만608대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리콜 조치를 볼트 EUV를 포함한 전 모델로 확대, 총 14만2000대의 리콜을 단행했다. 리콜 총 비용은 약 20억 달러(약 2조427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19억 달러(2조3056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볼트 EV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한편 볼트 생산 재개로 GM의 전기차 전환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350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신차의 40%까지 늘리고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035년까지 내연 승용차 판매를 완전 중단하겠다는 탈내연기관 전략 일환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배터리 원재료 생산에 약 2조원을 퍼붓는다.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배터리 공급망을 확충하며 포스코케미칼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합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올해 니켈과 리튬, 코발트, 마그네슘 등 배터리 원재료의 생산·처리에 최소 20억 캐나다 달러(약 1조9430억원)의 예산을 배정할 계획이다. 최종 예산안은 오는 7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캐나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전기차·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제조사를 대상으로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GM은 온타리오주 잉거솔과 오샤와 공장에 20억 캐나다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포드도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신형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혼다와 스텔란티스도 캐나다에서 전기차를 제조한다. 캐나다 정부는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려면 원재료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했다. 세계은행은 리튬과 코발트를 비롯해 배터리 원재료 수요가 2050년까지 약 500%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이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은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흑연 생산량의 약 62%를 차지했다. 콩고에서 채굴된 코발트의 72%, 호주와 칠레 등에서 채굴된 리튬의 61%는 중국에서 가공된다. 캐나다는 중국이 장악한 배터리 원재료 시장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방침이다. 캐나다는 세계 리튬 7위, 코발트 5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매장량을 활용한다면 캐나다는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배터리 원재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업계는 새 광산 개발에 최대 10년 이상 걸릴 수 있어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자 이미 개발된 기존 자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 개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염수와 오일샌드 등에서 주요 광물을 추출·생산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캐나다 정부가 배터리 원재료 생산에 힘을 주며 현지에 양극재 공장을 세우는 포스코케미칼과 GM 합작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 생산에 쓰이는 원재료를 원활히 수급할 수 있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캐나다 퀘벡에 내년부터 1단계로 약 4억 달러(약 485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EV를 포함해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의 배송용 전기밴인 EV600 등 GM의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래에셋·네이버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핀테크 업체 핀액셀(FinAccel)이 현지 오프라인 상업은행을 인수했다. 핀액셀은 디지털 뱅킹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핀액셀은 4일(현지시간) 2억 달러(약 2440억원)를 투입해 비즈니스국제은행(Bank Bisnis Internasional) 지분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따라 핀액셀은 비즈니스국제은행의 지분을 75% 보유하게 됐으며 순수 핀테크 기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의 과반수 지분을 인수한 첫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핀액셀이 비즈니스국제은행의 지분을 처음 인수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핀액셀은 당시 5513억 루피아(약 468억원)을 투입해 기존 주주인 선랜드 인베스타시(Sun Land Investasi)와 순조노 수리아디(Sundjono Suriadi)로부터 비즈니스국제은행 지분 24%를 인수했었다. 비즈니스국제은행은 1957년 설립된 상업은행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핀액셀은 일부 지분 인수 이후 1년여간 추가 지분 인수 절차를 밟아왔다. 핀액셀은 인수절차는 이번 주 중으로 완료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금융 서비스 당국(OJK)을 포함한 규제기관에 모든 승인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핀액셀은 비즈니스국제은행 인수를 통해 디지털 신용대출, 선구매 후결제 등 디지털 금융 외에도 고액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핀액셀 관계자는 "크레디보가 지난 몇 년간 선구매 후결제 등을 통해 소비자 신용거래 디지털화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은행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는 빠르고 저렴하며 접근성이 높은 세계적 수준의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핀액셀은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신용대출 업체 '크레디보(Kredivo)'와 P2P(개인간) 대출 업체 '크레디패즈(KrediFazz)'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가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가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크레디보는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토코피디아, 부칼라팍, 라자다 등 동남아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또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남아 시장에 처음으로 '삼성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보쉬와 일본 미쓰비시, 중국 베이징자동차 산하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이하 BPSE)가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중국에서 배터리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보쉬와 미쓰비시, BPSE는 지난달 초 BaaS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BaaS는 배터리의 충전·수리·대여·교체·재활용 등 배터리 기반 서비스 산업을 뜻한다. 세 회사가 주목하는 건 배터리 교체다. BPSE의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활용해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BPSE는 베이징에서 택시와 차량 공유 업체 등을 대상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3분이면 교체가 가능해 차주는 배터리 충전에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보쉬는 '배터리 인 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수명을 늘리고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충전 주기와 거친 운전 스타일, 극도로 높거나 낮은 온도 등 배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해 알려주고 배터리 소모를 예방한다. 보쉬는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쉬와 미쓰비시, BPSE는 배터리 교체와 모니터링 서비스로 BaaS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40%를 차지하며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이다. 중고차로 되팔 때도 배터리가 차량의 가치를 좌우한다. 중요한 부품인 만큼 배터리의 전 생애를 포괄하는 BaaS 사업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BPSE의 지분 13.3%를 취득하고 업무협약을 통해 Baa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부터 전기차 배터리 관리 서비스 'B-라이프케어'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롯데렌탈과 전기차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파운드리가 차세대 칩 생산거점으로 독일을 낙점했다. 기존 드레스덴 공장을 확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반도체 재료 전문 제조사 '소이텍(Soitec)'의 프랑스 베르닌 소재 탄화규소 기판 신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증설 계획을 밝혔다. 새로운 '메가팹' 프로젝트를 통해 FD-SOI(완전 공핍형 실리콘-온-인슐레이터) 공정 기반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게 콜필드 CEO의 설명이다. 글로벌파운드리는 현재 14나노미터(nm), 22나노, 28나노에 FD-SOI 기술을 접목한 칩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FD-SOI 웨이퍼 공급사인 소이텍의 신공장이 프랑스 베르닌에 들어서며 글로벌파운드리가 그르노블 지역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기존 드레스덴 공장 부지를 통해 증설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드레스덴은 NXP, 인피니온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집결, 유럽 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름을 빗대 '실리콘 작소니'라는 별칭도 붙었다. 기업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이 담긴 '유럽 칩법(European Chips Act)'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온타리오주 채텀켄트(Chatham-Kent) 소재 전기차(EV) 배터리 부품 공장 인수, 확장에 들어갔다. 미국 포드(Ford)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에 필요한 배터리 인클로저(enclosure) 생산을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는 지난 1일 온타리오주 공장을 인수하고 1만 5800㎡ 규모 배터리 인클로저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최대 1억 달러(한화 약 1213억원)를 투자해 이르면 3분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배터리 인클로저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부품, 센서·커넥터 등을 잠재적인 충격과 열, 습기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말한다. 마그나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다. 대표 제품인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곳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인클로저는 포드 F-150 라이트닝에 공급된다. 앞서 마그나는 지난해 말 포드와 배터리 인클로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배터리 인클로저를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이번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인클로저는 포드를 위해 마그나가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제품이다.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픽업트럭 배터리의 추가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픽업트럭 특성상 험지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마그나는 이번 배터리 인클로저가 F-150 라이트닝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 댜앙한 수주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그나는 또한 이번 공장 확장으로 150개 이상 고임금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이곳 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같은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 짓는 배터리 합작공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엔솔과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23일 윈저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투자 규모는 4조8000억원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 합작 공장의 캐파는 2026년 기준 45GWh(기가와트시)에 달할 전망이다. 연간 약 65만대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마그나는 지난해 10월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공식 출범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같은 달 38억 달러(약 4조3472억원)을 투자해 자동화된 운전자 지원 부문에 강점을 가진 베오니어(Veoneer)를 인수하기도 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회사 로즈타운모터스가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여는 가운데 수권주식(주식회사가 앞으로 발행할 주식의 총수) 증가를 두고 주주들과 마찰을 빚었다. [유료기사코드]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이사회가 지난달 24일 주주 3명을 대리하는 퓨어셀 레프코비츠(Purcell & Lefkowitz LLP)로부터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펌은 내달 19일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하나인 수권주식의 증가를 문제 삼았다. 로즈타운모터스는 보통주를 30만주에서 45만주, 우선주를 12만주에서 20만주로 늘리도록 요청하고 이를 하나의 안건을 묶었는데 로펌은 각각 분리해 투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10월 22일 열린 특별 총회에서 다룬 보통주 20만주를 늘리는 안건에 대해서도 미국 델라웨어주 일반회사법 242조b항2호에 따라 별도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의결권을 가진 주주들로부터 과반수 이상 찬성을 받아야 수권주식의 수를 감소 또는 증가시킬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퓨어셀 레프코비츠 로펌은 지난달 "로즈타운모터스의 수탁 의무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서한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면서 내달 주총을 앞두고 긴장감이 돌고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2020년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하며 테슬라의 경쟁사로 주목을 받았었다. 당초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소재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고 첫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를 생산하려 했으나 자금난과 경영진 교체 여파로 계획이 틀어졌다. 작년 4분기 순손실은 8120만 달러(약 980억원)에 달했으며 전기차 판매 대수 목표치는 내년까지 3000대에 불과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자율주행트럭업체 '플러스'(Plus)가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외신에 따르면 플러스는 뉴욕 증시 IPO를 추진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에 드는 법률·회계 및 세금 비용이 막대한데다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면밀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나스닥 상장에 필요한 상장 수수료는 공모자금의 3~7%에 달한다. 플러스는 IPO를 통해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6522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뉴욕 증시 IPO 추진은 당초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상장하려던 계획이 취소되면서 진행됐다.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플러스는 상장을 통해 중국에 기반을 두지 않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IPO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IPO 전문 리서치업체 르네상스 캐피탈(Renaissance Capital)에 따르면 올 1분기 뉴욕 증시 IPO를 통해 평균 21억 달러(약 2조5561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18개에 불과했다. 지난해 약 400개의 기업이 상장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플러스가 상장할 경우 최근 미국에서 상장된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의 행보를 이을 전망이다. 지난해 IPO에 성공한 전기차 스타트업은 리비안(Rivian), EV고(EVGo),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등이 있다. 한편 플러스는 현재까지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와 클리어부 파트너스(ClearVue Partners) 등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5억2000만 달러(약 633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전기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자사주 판매 계획을 철회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 자기 주식 매각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앞서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과 수소전기트럭 개발, 수소 인프라 개발 등을 위한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자기 주식 매각 계획 신고서를 SEC에 제출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3월 16일자 참고 : 니콜라, 주식 처분…투자 실탄 마련> 니콜라는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최대 2억주를 발행할 계획으로, 지난 1일 종가(10.03달러)를 반영하면 20억 달러(약 2조440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오는 6월 1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3월 15일자 참고 : 니콜라, 유상증자 추진…1조7400억 조달 목표> 니콜라는 지난달 전기세미트럭 '트레'를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2분기부터 인도할 예정으로, 올해 인도 물량은 300∼500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생산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니콜라는 당초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우선 배터리 구동 전기트럭을 생산했다.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350마일(약 563㎞)로 상대적으로 짧다. 니콜라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500마일(약 805㎞)인 수소트럭을 내년 하반기 인도할 예정이고, 2025년엔 900마일(약 1448㎞)짜리 수소트럭을 선보일 방침이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제2의 테슬라'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한때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영 위기에 빠졌다. 결국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지난해 7월 증권사기와 금융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니콜라는 작년 12월 투자자 사기 혐의에 대한 증권당국의 조사를 끝내기 위해 1억25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