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제넥신의 중국 파트너 업체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이하 아이맵)가 이달 말 개발하는 항암제 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맵은 오는 27일 투자자 콜(Investor Call)을 통해 현재 실시하고 있는 우릴레들리맙(Uliledlimab) 임상 2상 예비 데이터 및 글로벌 임상 개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을 통해 참석할 수 있다. 아이맵은 우릴레들리맙이 차별화된 CD73 항체라고 소개했다. 독특한 이량체 내 결합을 통해 항 종양 활동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PD-(L)1 항체와 같은 관문 치료제와 함께 사용하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임상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이맵은 지난해 12월 초 난소암을 비롯한 선별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우릴레들리맙과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을 투여하는 방식의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진행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유망한 임상 활성을 나타낸 데이터를 확인하고 임상 2상에 착수했다.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2상에 적용할 권장 용량이 결정됐다. 당시 아이맵은 미국과 중국에서 우릴레들리맙 임상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나온 데이터는 선별된 고형 종양 형태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개발 연구를 가속화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월가 출신의 케빈 워시 쿠팡 이사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금융통으로 알려진 케빈 워시가 쿠팡 주식을 담으면서 쿠팡 주가가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케빈 워시 쿠팡 이사는 자사주를 주당 13.17달러에 7만6077주를 사들였다. 그가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쿠팡 주가가 최저가라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지만 최근 공모가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케빈 워시는 201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로, 당시 쿠팡의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케빈 워시는 앞서 2011년 4월부터 미국 스탠퍼드 후버 연구소에서 저명 방문 석학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진행 중인 금융 전문가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쿠팡 주식을 대거 매수하면서 쿠팡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분기 쿠팡 주식 5947만 409주를 추가 매수했다. 쿠팡의 1분기 평균 주가 21.39달러로 계산하면 모건스탠리가 사들인 쿠팡의 주식은 약 12억7207만달러로 약 1조6264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투자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신사업으로 SMR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SNC는 캐나다 맥마스터대, 글로벌퍼스트파워(Global First Power)와 SMR 연구·개발(R&D)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SMR은 원자로·증기발생기·냉각재 펌프·기압기 등 기존 대형 원전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다. 출력은 300㎿(메가와트) 안팎으로 기존 대형 원전의 3분의 1 수준이지만, 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차세대 발전 기술로 기대를 받는다. SMR 시장은 2030년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며,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시장 규모가 390조~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MMR는 SMR의 한 종류다. 특히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현재 개발 중인 SMR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의 MMR 원자로 설계에는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 기술이 적용된다. 이 기술은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중대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핵연료 용융이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데이브 터커 맥마스터대 부총장은 "맥마스터는 원자력 R&D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야 우수한 교육 기관으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최고경영자(CEO)는 "GFP의 MMR 프로젝트는 캐나다의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모델"이라며 "맥마스터와 협업 관계를 맺은 것은 안전 조치, 비용 구조, 전력 사용, 폐기물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데 있어 차세대 리더를 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USNC가 캐나다 SMR 원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면서 현대엔지니어링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USNC에 3000만 달러(약 380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이 회사가 전 세계에서 추진하는 MMR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양사는 이미 2012년 3월 고온가스에 관한 기술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고온가스로 기본설계를 수행해 왔으며, 2019년 2월에는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 인허가를 통과했다. 올해는 캐나다 동부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5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인도네시아에 기반을 둔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젠딧(Xendit)이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3일 더구루 취재 결과 이번 라운드엔 액셀, 타이거글로벌, 클라이너퍼킨스, EV 그로스, Amasia, Intudo 등이 참여했다. 젠딧은 이번 투자 자금을 사용해 운영 및 비즈니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은 올해 2월 젠딧과 공동으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엑스케일 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한퓨처스랩이 인도네시아에서 다섯번째로 실시하는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금융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금융과 젠딧은 참여 기업에 멘토링, 네트워킹, 투자자 연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그룹이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핀테크·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사무소를 열었다. 2016년 설립한 베트남에서 이어 해외 두 번째 사무소다. 관련기사 신한금융그룹,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육성 박차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ETF) 논의가 다시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작성한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여전히 뜨거운 관심' 보고서에 따르면 EU 내 주요 국가들이 메르코수르와 무역 협상 재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파울루 게지스 브라질 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기금(IMF) 연례 회의에서 "EU 국가들은 메르코수르과의 무역 협상을 진전시킬 의지가 있으며 구체적이고 유동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9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를 회원국으로 하는 메르코수르와 EU는 FTA 체결에 합의한 바 있다. EU는 중국에 이은 메르코수르의 제2 무역 파트너인 동시에 최대 투자국이다. 메르코수르는 EU의 8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스페인을 포함한 최소 10개국이 무역 협정에 속도를 내달라는 요청이 담긴 서한을 EU 측에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프랑스가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EU-메르코수르 FTA는 EU의 경우 유럽의회 승인 후 발효되며, 이후 28개국 회원국의 승인을 거쳐 정식 발효된다. 메르코수르의 경우 각 회원국 의회에서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개별적으로 발효된다. 비준 절차의 복잡성을 고려해 실제 발효까지는 2~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EU-메르코수르 FTA가 발효될 경우 브라질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 이 협정을 통해 메르코수르 역내 회원국 간의 결속력을 높이고 산업 현대화를 가속화하며 국제 사회에서 매력적인 시장으로 거듭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이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향후 2년간 2200억 유로(약 294조원) 경제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22일 코트라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유럽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조치로 경제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가스 공급 중단은 동유럽 국가인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먼저 단행됐다. 러시아 자국 천연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결제하라고 했다가 이들 국가가 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내지 않아서다. 두 국가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 조치는 유럽연합(EU) 전체와 특히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이 높은 독일을 압박하기 위한 러시아의 외교적 카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독일은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35%를 러시아로부터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천연가스는 제조산업, 난방, 전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이에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시 △에너지부족 △산업에 심각한 타격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사회적 갈등 심화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 독일이 러시아 가스 금수 조치에 반대하며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하는 이유다. 독일은 러시아의 천연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를 대비해 부유식 액화가스(LNG) 터미널 건설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과 브룬스뷔텔(Brunsbüttel)에 계획 중인 2개의 부유식 LNG터미널을 10개월 이내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러시아가 요구하는 루블화 결제도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이 세운 은행 가즈프롬방크의 특별 계좌를 활용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거진 러시아 에너지원 공급 문제는 2021년 연정 구성 이후 현 정부가 봉착한 가장 큰 위기"라며 "경제와 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위기를 기회 삼아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성공하는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내년 6월부터 구리 원광 수출을 금지한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원자재 수급 차질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2일 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니는 내년 6월부터 구리 원광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다.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지난 1월 정당 행사에서 수출 금지를 처음 언급했었다.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내수 시장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수출 금지를 시행할 가능성도 있다. 인니가 수출을 중단하면 국내 배터리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구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음극 집전체로 활용된다. 한국은 올해 1분기 인니에서 가장 많은 구리를 수입했다. 전체 구리원광 수입 규모 중 인니산 비중은 22.2%에 달했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에 따르면 지난해 인니의 구리정광 생산량은 81만t, 매장량은 2400만t으로 추정된다. 인니는 단일 광산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라스버그 광산은 노천 채굴에서 갱내 채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산량이 소폭 줄었지만 올해부터 정상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숨바와와 자바 동부 반유왕기 등에 구리 광산이 있으며 말루쿠와 그레식에 제련소 2곳이 가동되고 있다. 각각 연간 3~4만t과 30만t의 음극재용 구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내년까지 음극재용 구리를 각 50만t씩 생산할 수 있는 제련소 2곳이 추가되면서 인니의 생산량은 더욱 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인니의 구리 생산액이 올해 1억80만 달러(약 1270억원)를 기록하고 8년간 매년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 3억10만 달러(약 3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의 핵심 공급자인 인니가 수출을 중단하면 구리 가격의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 구리 가격은 경제 회복과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높은 수요로 올해 3월 초 사상 최고치인 t당 1만72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상품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칠레의 물 부족과 페루의 노동 쟁의 등으로 구리 가격이 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에서 발표한 구리 가격도 국제 거래 가격과 유사하게 상승 추세에 있다. 인니 구리 가격은 작년 1월 t당 7607달러로에서 올해 3월 9888달러로 뛰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개발업체 'SQM'과 '앨버말(Albemarle)'이 매장량이 풍부한 칠레 시장 키맨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략광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리튬에 대한 당국의 생산·판매 허가를 받은 유일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에서는 민간 기업 중 생산진흥청(CORFO)과 리튬양허계약을 맺은 SQM과 앨버말만 리튬을 생산하거나 유통할 수 있다. SQM과 앨버말의 계약기간은 각각 오는 2023년, 2043년까지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글로벌 리튬 매장량의 42%(920만t)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은 지난 2020년 기준 2만1500t으로 비중은 26% 수준이다. 리튬은 칠레에서 양도 불가능한 전략광물로 민간 진출·개발에 제한이 있다. 리튬을 추출하고 판매하기 위해서는 국영기업이나 국가기관이 직접 개발하거나 민간 기업은 행정허가나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확보해야 한다. 리튬 중요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국유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후보 시절 리튬 국영기업 설립 공약을 발표하고 취임한 뒤 헌법 초안에 관련 법적 근거가 될 수 있는 조항을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사위원회의 심사 과정에서 법적 근거가 약해지는 추세다. 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최종안은 오는 9월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중국은 칠레 리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칠레산 리튬화합물 최대 수입국이었던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중국 탄산리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7.17% 증가한 3억8987만 달러, 수산화리튬 수출액은 620.25% 늘어난 1284만 달러였다. 한국도 적극적으로 칠레 리튬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기업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9년까지 칠레 SQM으로부터 약 5만5000의 탄산리튬을 공급받는다. 이동희 코트라(KOTRA) 산티아고무역관은 "중국은 이차전지용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칠레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양도 불가능한 전략자원이란 칠레 리튬의 특성상 우리 기업이 칠레에서 리튬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많지는 않지만 SQM, 앨버말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수급난이 우려되며 관련 업계에서는 리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은 잇따라 리튬 채굴 및 생산 업체과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멕시코가 자국 광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계 자본의 투자를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다만 해당 법안이 불확실성을 높여 되레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코트라 멕시코시티무역관이 내놓은 '멕시코 광업법 개정과 멕시코 리튬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 상·하원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리튬 자원의 국유화와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광업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번 개정안은 리튬의 탐사·채굴·활용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국가에 부여하고, 민간기업과 외부기관에 리튬에 대한 양허·채굴권·계약·승인·지정 등을 허가하지 않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는 외국계 기업이 멕시코 자원을 과도하게 채굴하며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지질학통계센터에 따르면 멕시코는 리튬 보유 23개 국가 가운데 10위로, 전 세계 매장량 8900만톤 중 2% 비중을 차지한다. 멕시코 내 리튬 광산 가운데 외국 자본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는 총 36개다. 외국 자본이 양허권을 획득한 프로젝트의 전체 면적은 9억7000만㎡에 이르고, 추가적으로 53억7000만㎡ 면적의 프로젝트가 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개정안으로 외국계 기업이 확보한 일부 프로젝트의 탐사·채굴권이 취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정안이 멕시코 경제에 큰 이득을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본격적인 리튬 생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멕시코재무경영원은 올해 광산업 성장률을 1.9%에서 1.8%로 낮췄다. 멕시코광업협회는 이번 조치가 광업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전체 국가 경제에서 광업의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멕시코 자체 기술 미확보로 인한 리튬의 상업화 지연, 상업화 실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멕시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북미 전기차와 2차전지 배터리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멕시코 리튬 공급 기회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영화계 거장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 대본 NFT(대체불가토큰) 관련 저작권·상표권 침해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판결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지난 18일 타란티노 감독과 미라맥스의 영화 대본 NFT를 둔 소송전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해 11월 2일(현지시간) 스마트계약 플랫폼 '시크릿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이스라엘 업체인 '시크릿 랩스'와 계약을 맺고 펄프픽션 미공개 장면 7건, 감독 음성 해설, 친필 대본으로 구성된 NFT를 발행, 경매에 붙인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가 나오자 펄프픽션의 제작과 투자를 맡았던 미라맥스 필름은 11월 4일 타란티노 감독의 NFT 발행은 계약 위반이며 저작권 침해라고 통보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런 미라맥스의 통보에도 불구하고 올 1월 17일 NFT 판매를 진행했다. 타란티노 감독과 미라맥스의 소송전의 시작은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펄프 픽션은 타란티노가 감독과 각본을 맡고 프로듀서인 로렌스 벤더가 제작을 총괄했다. 배급은 타란티노와 벤더가 설립한 브라운 25 프로덕션즈가 맡았다. 타란티노와 벤터는 1993년 6월 23일 미라맥스 필름과 펄프 픽션 영화의 '제작과 투자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며 두 사람의 대부분의 권리를 미라맥스 측에 양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유보권리 항목으로 사운드트랙 앨범, 음악 출판, 라이브 공연, 출판물 인쇄, 인터랙티브 미디어, 연극·TV속편 리메이크, TV시리즈 각색, 파샌된 작품 제작 권리 등을 확보했다. 그리고 이번 재판에서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타란티노가 확보한 유보 권리 중 '출판물 인쇄에 대한 권리' 항목이다. 미라맥스는 NFT 발행이 타란티노가 가지고 있는 출판물 인쇄에 대한 권리를 벗어나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타란티노 측은 유보 권리를 행사한 것일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코트라 측은 이번 재판이 NFT 발행을 대본 출판 권리를 행사한 것으로 본다면 타란티노 측에 유리하게 판결이 나오겠지만 NFT 출시를 대본 페이지를 일회성으로 공개하는 거래로 본다면 미라맥스가 보유한 '향후 개발될 모든 미디어'에 대한 권리 행사로 간주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이번 소송전은 NFT라는 새로운 기술과 개념의 등장으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법적 이슈가 양산되고 있다"며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NFT를 발행하는 자와 구입하는 자가 각자 거래 대상 권리에 대한 철저한 실사를 단행하고 미래에 개발될 권리를 수반하는 경우 계약서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도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역대 가장 빨리 많이 팔리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에어피니티(Airfinity)에 따르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올해 236억 달러(약 29조9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팍스로비드는 화이자 1분기 매출 성장세에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1분기 매출은 257억 달러(약 32조6400억원)로, 전년 동기 보다 77% 증가했다. 이 중 팍스로비드 직접 판매는 15억 달러(약 1조9000억원)를 차지했다. 화이자는 올 최대 1억2000만명 분량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팍스로비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각국의 규제 당국과 팍스로비드 사용 연령층을 확대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 16일부터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기존 18세에서 12세 이상 기저질환자로 확대했다.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속에서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를 차단해 바이러스가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치료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증식할 때 필요한 단백질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니르마트렐비르(PF-07321332)와 니르마트렐비르의 분해를 막는 리토나비르가 함께 포장됐다. 화이자가 공개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증상 발현 후 5일 내 복용했을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은 10분의 1로 감소하며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이 8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팍스로비드는 바이러스의 변이와는 크게 관계없는 원리로 작동해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모나코 해운사 '스콜피오 그룹(이하 스콜피오)'가 영국 전기차 배터리 스타트업 ‘브리티시볼트’에 베팅했다. 양사는 선박용 배터리 등 친환경 해상 운송 분야 공동 연구개발(R&D)를 추진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콜피오는 브리티시볼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정확한 투자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 백만 파운드 규모로 전해진다. 필리포 라우로 스콜피오 부사장은 "브리티시볼트와의 협력은 스콜피오가 선박용 전력·저장 솔루션 등 친환경 해양 운송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에 최초의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짓는 회사다. 35억 파운드(약 5조6815억원)를 쏟아 잉글랜드 북동부에 위치한 노섬벌랜드의 블리스에 45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7년 풀가동이 목표다. 완공되면 연간 45만 대 이상의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영국 정부와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 등 굵직한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올 1월 1억 파운드(약 161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글렌코어는 브리티시볼트의 시리즈B·C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코발트 장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