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배터리 생산국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배터리 전략과 지원책, 원자재 조달 이슈를 포괄적으로 점검하고 설비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주요 국가들을 찾는다. [유료기사코드] 유럽회계감사원(ECA)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배터리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감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CA는 배터리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전략과 목표를 조사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EC가 얼마나 효과적인 도구를 사용했고, 2014~2020년 자금을 어떻게 할당해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살핀다. 이러한 행보가 탄소 중립이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광범위한 EU의 전략과 일치하는지도 검토한다. EU는 2050년 기후 중립을 선언하고 지속가능한 배터리 개발·생산을 전략적 필수 과제로 지정했다. 유럽은 리튬이온 배터리셀 생산능력이 2018년 기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3%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66%, 한국과 일본 등 기타 아시아 국가는 20%에 달했다. EU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자 배터리 생산량을 2020년 44GWh에서 2025년 400GWh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배터리 투자로 8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2조5000억 유로(약 3330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겠다는 포부다. EU는 생산량을 키우고자 상당한 자금을 지원해왔다. EU는 2014~2020년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에 최소 12억5000만 유로(약 1조667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했고 5억 유로(약 6660억원) 상당의 대출 보증도 추가로 지원했다. 연구혁신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2021년부터 2027년까지 배터리 분야에 9억2500만 유로(약 1조233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ECA는 EU가 쏟아낸 지원책들을 살피고 배터리 전략 강화에 기여한다. 공급망 문제도 조사한다.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려면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가 중요하지만 EU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생산량은 미미하다. 더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원자재를 충분히 조달하지 못하면 배터리 생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ECA의 설명이다. 아울러 ECA는 현장 방문을 추진한다. 유럽에서 배터리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자금을 쏟고 있는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을 찾는다. 유럽 내 최대 리튬 매장 국가로 알려진 포르투갈도 방문해 개발 현황을 검토한다. 감사를 이끄는 ECA 회원 안네민 터틀붐(Annemie Turtelboom)은 "배터리는 주요 산업 플레이어로서의 유럽의 역할과 청정에너지 전환의 리더 자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EU의 행보가 유럽에서 배터리 붐을 촉진하며 경쟁력 있고 지속가능한 가치사슬에 기여하는지 평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StoreDot)이 5분 충전으로 100마일(약 161km)을 주행하는 배터리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오는 2024년 상용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어닷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이스라엘 스마트 모빌리티 박람회 '에코모션 위크 2022'에 참가, 개발중인 실리콘 음극 기반의 급속충전(XFC) 배터리셀 데모를 실시했다. 5분 충전으로 100마일, 10분 충전으로 200마일 주행 능력을 확인했다. 스토어닷은 파트너사인 중국 EVE에너지가 생산한 300x100mm 크기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충전 상태, 온도, 전압, 충전 용량을 포함한 모든 셀 매개변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배터리셀은 제한 시간 10분 내 20Ah까지 충전됐다. 시연을 위해 설정한 0~80% 용량 목표를 초과했다. 이는 배터리 시제품이 5분을 충전할 때마다 주행거리를 100마일 늘릴 수 있는 충전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토어닷은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로드맵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 로드맵 '100inX'를 발표했다. 2024년까지 5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5), 2028년까지 3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3), 2032년까지 2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2)을 주행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본보 2022년 3월 5일 참고 '삼성 투자' 스토어닷, 차세대 배터리 기술 로드맵 발표> 스토어닷의 XFC 배터리셀은 파우치형과 4680 폼팩터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시범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최고경영자(CEO)는 "청중 앞에서 실시간으로 초고속 충전 배터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것은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변화를 제공하기 위한 스토어닷의 로드맵에 대한 확신을 보여준다"며 "우리의 혁신적인 기술은 선도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계속 테스트하고 있으며,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을 잠재워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재료공학 연구원들이 창업한 회사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2위 석유 회사 BP, 삼성벤처투자(SVIC),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베트남 빈패스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인도네시아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코알라(Qoala)에 추가 투자했다. 코알라는 12일(현지시간) 650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그룹 산하 MDI벤처스와 조성한 공동 운용 펀드인 '센타우리 펀드(Centauri Fund)'를 통해 시리즈A 라운드에서 처음 투자한 데 이어 이번 자금조달에도 참여했다. 프랑스 사모펀드 유라제오(Eurazeo)가 주도한 이번 펀딩에는 K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플러리시벤처스, 매스뮤추얼벤처스, 시드플러스, 세쿼이아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BRI벤처스, 다이와PI파트너스 등이 있다. 코알라는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둔 보험 플랫폼 기업이다. 건강·자동차·자전거·주택 보험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현재 5만명 이상의 마케터를 두고 있으며, 50여개 보험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의 유튜버이자 래퍼인 KSI(JJ 올라툰지)가 루나 코인 급락으로 수십억대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KSI는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루나 코인 투자 내역을 공개했다. KSI는 "280만 달러(약 36억원)는 1000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도형 CEO와 티몬의 신현성 티몬 창업자가 공동으로 창업한 테라폼랩스가 개발한 코인으로 한때 세계 8위 시총 규모를 가진 코인이었다. 하지만 11일 루나의 자매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테라'의 신뢰도 이슈 발생으로 가치가 떨어지면서 동반으로 하락하기 시작, 지난달 120달러선이었던 루나의 시세는 1달러 대로 폭락했다. 이번 테라, 루나 코인 폭락 사태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의 시세 하락으로 인한 신뢰도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테라는 태더나 USDC 등 현금, 국채 등의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스테이블코인과는 다르게 자매코인인 루나를 담보로 발행된다. 테라의 보유자들은 테라 가격 하락시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넘기로 1달러 가치를 가진 루나 코인 받아 차익을 챙길수 있는 구조로 가치를 유지했다. 이렇게 되면 시중에 테라가 회수되면서 테라의 가치는 상승하게되는 구조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 이 사태는 테라 가치 유치 매커니즘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테라폼랩스가 자신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시중에 풀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테라폼랩스의 비영리 조직인 루나 파운데이션 가드(Luna Foundation Guard)는 5일(현지시간)에도 약 2조원을 투입해 3만7863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테라폼랩스는 비트코인 8만 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SI는 "내 디지털지갑에는 10만개가 넘는 루나코인이 있다"며 "몇 년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겠다"고 말해 향후에도 루나 코인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그룹 사장이 미국에 설립한 3D 건설기계 기업 블랙버팔로3D(Black Buffalo 3D)가 금융 자회사를 설립하고 3D 건설용 프린터 임대 사업에 나선다. 블랙버팔로3D는 1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대형 3D 건설용 프린터 금융·임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자회사 '블랙버팔로3D파이낸셜'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우즈 블랙버팔로3D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건설 분야 전문가와 이야기하면서 작업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중장비와 기계가 개인 소유가 아닌 임대라는 점을 인식했다"며 "블랙버팔로3D파이낸셜은 3D 건설 시장의 진입장벽을 제거하고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3D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3D 프린팅 건설회사 알퀴스트(Alquist)가 블랙버팔로3D의 장비를 임대하는 첫 고객이 된다. 알퀴스트는 블랙버팔로3D의 3D 건설용 프린터를 공급받아 버지니아주(州) 남서부에서 200가구 규모의 세계 최대 3D 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4월 29일자 참고 : [단독] '정대선 설립' 블랙버팔로3D, 세계 최대 3D 프린팅 주택사업 공급사 참여> 블랙버팔로3D는 정대선 사장이 2020년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에 독자적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작년 11월 3D 건설용 프린터 'NC(NEXCON)-1G' 3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최근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건축 전시회인 'IBS 2022'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블랙버팔로3D는 정 사장이 국내에 설립한 HN, 블록체인 기술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 등 관계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라이즌(RIZON) 블록체인, 차세대 보안 등의 독자적인 기술을 융합한 혁신적인 미래형 주거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 과열과 저소득층 주거난 등으로 3D 프린팅 주택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을 받는다. 건축비와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값싸게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기물 양도 크게 줄어 친환경 공법이라는 장점도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지난해 산하 제작업체를 인수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엔데버(Endeavor Group Holdings)가 지난 1분기 콘텐츠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CJ ENM은 지난해 11월 엔데버의 콘텐츠 사업부 '엔데버 콘텐츠'를 품에 안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데버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9% 늘어난 14억7376만 달러(약 1조90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순수익은 237만6000 달러(약 31억)에서 5억1767만 달러(약 6681억원)로 22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CJ ENM이 인수한 엔데버 콘텐츠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엔데버의 여러 사업부 실적도 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스포츠 자산부문 매출은 2억9670만 달러(약 38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 스폰서십, 라이센싱, UFC 관련 상업 PPV 및 이벤트 관련 매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대표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 늘어나는 3억5730만 달러(약 4611억원)를 기록했다. 음악과 코미디 투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이벤트, 경험 및 권리 부문 매출은 8억2580만 달러(약 1조65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슈퍼볼 LVI, 마이애미 오픈 등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많은 라이브 이벤트가 개최된 영향이다. 엔데버 콘텐츠는 엔데버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및 유통‧배급 전문 자회사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를 비롯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국 BBC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여러 흥행작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가했다. CJ ENM이 특히 해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 역량 제고에 힘을 기울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CJ ENM은 갖고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미국 제작업체와 힘을 합치고 있다. 아리엘 임마누엘(Ariel Emanuel) 엔데버 CEO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 끝에 1분기 실적이 증가했다"면서 "사업 절반에 걸쳐 좋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올해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반영하기 위해 4분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중앙은행(Norges Bank)이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은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ian) 주식을 손절했다. 주요 투자자인 포드가 이미 지분 일부를 매각했고,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 이탈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1분기 리비안 주식 199만3212주를 모두 매각했다. 작년 11월 리비안 상장 후 불과 3개월 만에 투자에서 손을 뗀 꼴이다. 작년 말 기준 지분가치는 2억670만 달러(약2670억원)에 달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8700억 달러(약 112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최근 주요 투자자들이 리비안 투자를 회수하고 있다. 리비안의 4대 주주인 포드는 보유 주식 1억200만주 가운데 800만주를 2억1440만 달러(약 2770억원)에 매각했다. JP모건도 리비안 주식 1300만∼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다. 전기 픽업을 주력으로 하는 리비안은 2009년 메사추세츠공대를 졸업한 알제이 스커린지가 세운 회사다. 아마존과 포드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19%를 보유한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약 80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3조원 규모의 펀딩을 주도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회사로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 대항마',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작년 11월 상장 초기 주가가 179.5달러까지 치솟았고, 한때 시가총액 1500억 달러(약 190조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70% 넘게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박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기술주 리스크 등의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리비안은 현재 공급망 문제 등을 반영해 올해 생산 목표치를 당초 계획의 절반인 2만5000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리비안은 올해 1분기 15억9000만 달러(약 2조5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억1400만 달러(약 5340억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4배 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 공급업체로 알려진 영국 '록클리 포토닉스(Rockley Photonics, 이하 록클리)'가 체내 수분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 성능을 입증했다. 차세대 애플워치에 관련 기능이 탑재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록클리는 최근 실시한 예비 임상시험에서 자사의 센서가 99% 시간 동안 인간 피험자의 탈수 현상을 정확하게 예측했고 82% 시간 동안 정상 체수분 함량(유수분)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록클리는 개발중인 비침습적 바이오마커 감지 플랫폼의 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장치를 사용해 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의 운동 전, 운동 중, 운동 후 체수분 양의 변화를 모니터링 했다. 체수분 측정한뒤 이를 쉽게 수치화할 수 있는 표준 지수 '록클리 하이드레이션 인덱스(Rockley Hydration Index)도 소개했다. 기존에는 비교·분석할 수 있는 단일 표준이 없었다. 또 체수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측정기가 있는 병원이나 검진센터를 방문, 소변, 혈액 등의 삼투질과 전해질 농도를 평가해야 했는데 이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 번거로웠다. 록클리의 플랫폼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체수분을 측정한 뒤 기준에 따라 수분 과잉 또는 부족 여부 평가가 가능하다.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경우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사용자는 개인 체수분 수준에 맞는 맞춤형 관리 방법 등을 추천받을 수 있다. 수분량을 확인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첫 걸음이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두통과 피로, 집중력 저하부터 결석과 당뇨 등 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암 환자나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는 지속적인 체수분 측정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가 건강 관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애플워치 신제품에 체수분 측정 기능을 적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애플은 애플워치4로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게 하고, 애플워치6는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갖추는 등 헬스케어 성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는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혈압, 수면 관리, 체수분, 체지방률을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록클리는 지난 2013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광자 집적 회로와 관련 모듈, 센서 등을 개발한다. 하나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체온, 혈압, 알콜, 젖산, 혈당 추세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발 목표다. 작년 초 상장 계획 발표 당시 수년간 거래한 주요 고객 가운데 애플이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회사 안탐·국영배터리 코퍼레이션(IBC)의 협력이 순항하고 있다. 연간 1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과 재활용은 CATL, 배터리 소재인 니켈 생산은 인니 기업들이 주도하기로 합의하고 대략적인 지분을 정하며 파트너십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1일(현지시간) CNBC 인도네시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토토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IBC 최고경영자(CEO)는 "IBC와 안탐은 배터리 공장과 재활용 등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30~40% 지분을 보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물을 채굴하는 업스트림에서는 대주주가 될 것"이라며 "(세 회사의) 논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CATL 지난달 14일 IBC, 안탐과 니켈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에 손을 잡고 세부 협력 과제를 검토해왔다. 한 달 만에 지분을 비롯해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찾으며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누그흐로 CEO가 추정한 총 프로젝트 규모는 59억6800만 달러(약 7조6960억원)다. 니켈 제련 공장을 비롯해 광산 인프라에 15~20억 달러(약 1조9330~2조5780억원)가 투입된다. 배터리 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은 15억 달러(약 1조933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누그흐로 CEO는 "15GWh 생산능력을 갖출 것"이라며 "배터리 재활용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니 기업들의 조력 속에 해외 생산 거점을 확대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려는 CATL의 야욕은 본격화되고 있다. CATL은 작년까지 5년 연속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점유율 1위를 지켰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9.1GWh를 출고해 점유율 12.9%를 기록했다. CATL은 비중국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자 해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독일 튀링겐주에 공장을 착공했다. 초기 연간 8GWh 규모로 운영한 후 14GWh로 늘리겠다는 포부다. 북미에 50억 달러(약 6조4480억원)를 쏟아 연간 80GWh 규모의 공장도 짓는다. 80GWh는 120만대가 넘는 전기차에 쓸 수 있는 양이다. 안정적인 니켈 조달도 CATL이 인니 투자로 기대하는 점이다. 인니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3%를 차지하는 국가다. 인니는 CATL의 투자를 유치해 배터리 산업 육성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누그흐로 CEO는 "유럽과 중국, 미국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라며 "특히 생산량이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1위다"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당국과 물밑접촉에 나섰다. 12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공개 회의를 진행,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신탁의 ETF 전환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회의에서 비트코인 현물 신탁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ETF로 전환하면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되고 보호 기능이 강화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최대 80억 달러(약 10조2600억원)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 상품은 작년 초부터 기초 자산 가격에서 평균 25%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ETF로 전환하면 할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이스케일에 따르면 이 회사의 비트코인 현물 신탁은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의 약 3.4%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초 마이매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에서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The Next Natural Step)'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는 오는 7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르면 올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BC는 지난달 17일 SEC가 자산운용사 테우크리움의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우크리움 비트코인 선물 ETF는 1933년 증권법을 근거로 하는데,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기반으로 하는 법이다. 이전 다른 비트코인 선물 ETF는 1940년 투자회사법에 근거했다. 소넨샤인은 "SEC가 테우크리움의 선물 ETF를 승인한 것은 비트코인 선물과 현물 간 연관성을 인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와 현물 ETF를 동일한 시각으로 보지 않는다면 행정절차법 위반에 따른 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텍사스가 일본 파나소닉의 4680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부상했다. 오클라호마와 캔자스에 이어 텍사스까지 거론되며 파나소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텍사스 기가팩토리 인근에 4680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길이 80㎜ 규격의 원통형 제품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소개했다. 기존 2170 배터리 대비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 6배 늘고 주행거리는 약 16%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텍사스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장착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와 전기 트럭 '세미', '사이버트럭'을 양산한다. 세미와 사이버트럭은 내년에 출시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공장을 개소하고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텍사스 공장은 연간 50만대 생산량을 갖췄다.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연간 약 12만대의 모델Y가 제조될 것으로 추정된다. 파나소닉은 공장 인근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운송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부터 양산이 점쳐진다. 파나소닉은 지난 2월 2024년 3월부터 4680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서부 와카야마 공장에 연간 생산량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라인 두 개를 건설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오클라호마와 캔자스도 후보지로 살피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의회는 지난 3월 현지에 투자하는 기업에 약 7억 달러(약 897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캔자스 주정부는 지난 2월 40억 달러(약 5조1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에 10억 달러(약 1조2820억원) 이상의 혜택을 지급하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승인하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을 탑재한 '닌텐도스위치(Nintendo Switch)' OLED 모델이 판매량 580만 대를 돌파했다. 출시 6개월여 만에 낸 성과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진행한 2021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10월 출시한 닌텐도스위치 OLED를 580만 대 이상 출하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난에도 견조한 판매량을 달성, 인기를 입증했다. 작년 닌텐도스위치 전체 출하량도 1억 대를 넘어섰다. 다만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닌텐도스위치 기본과 라이트 모델은 각각 1356만 대, 370만 대 판매됐다. 닌텐도스위치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7인치 1280x720 OLED 패널이 적용된 신모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리지드형이다. 4K UHD 그래픽 TV와 연결했을 때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닌텐도는 기존 일반 모델과 라이트 모델에 각각 6.2인치, 5.5인치 크기의 LCD 패널을 썼다. 신제품은 64GB 용량을 갖췄다. 마이크로SD 카드를 활용하면 저장 용량을 확장할 수도 있다. 유선 LAN 단자도 장착했다. 기존 USB, HDMI 에 이어 LAN도 지원해 TV 모드에서 더욱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스피커도 개선해 더 고음질의 깨끗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