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퀄컴이 중국에서 스냅드래곤 신제품을 공개,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칩셋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새로운 파트너십도 암시해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 중국법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스냅드래곤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TSMC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를 비롯해 중저가용 스냅드래곤7 1세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퀄컴 중국법인은 자사 공식 웨이보에 "신규 스냅드래곤 모바일 칩셋이 곧 공개될 예정"이라며 "'2022 스냅드래곤의 밤'을 통해 새로운 제품, 새로운 경험, 새로운 협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올렸다. 행사 당일 웨이보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폴드4와 Z플립4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채택한 전작 스냅드래곤8 1세대와 달리 TSMC 4나노 공정을 사용한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삼성 파운드리가 단독 수주해 생산한 뒤 갤럭시S22 시리즈에 장착됐다. 전작 대비 전력 효율과 안정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2.99GHz의 코어텍스-X2 CPU(중앙처리장치) 코어 △3개의 코어텍스-A710 CPU 코어 △4개의 코어텍스-A510 CPU 코어 △아드레노 730 GPU(그래픽처리장치) 등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7 1세대는 퀄컴이 선보이는 최초의 보급형 스마트폰용 칩셋이다. 중국 오포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탑재될 전망이다. △2.3GHz의 코어텍스-A710 CPU 코어 △1.8GHz의 코어텍스-A510 CPU 코어 △아드레노 662 GPU가 적용됐다. 보급형 모바일 칩셋이지만 스냅드래곤 888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호르헤 고메즈 모더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취임 하루 만에 잘렸다. 전(前) 직장에서 회계 문제가 불거진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모더나는 호르헤 고메즈 전 CFO가 전 직장에서 회계 문제가 발생해 증권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 회의 1시간 만에 사퇴를 요구했다. 모더나는 앞서 호르헤 고메즈 전 CFO 취임 소식을 알리면서 세계적인 회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취임 하루 만에 사퇴를 결정해 충격을 안겼다. 모더나는 호르헤 고메즈 전 CFO에 퇴직금 명목으로 70만 달러(약 8억 9700만원)를 지불했다. 단 호르헤 고메즈 전 CFO가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유죄로 판명 날 경우, 모더나는 퇴직금을 회수할 수 있다. 호르헤 고메즈 전 CFO는 지난 2019년부터 치과 장비 제조업체 덴츠플라이 시로나(Dentsply Sirona)에서 CFO로 임했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용된 인센티브와 실제 매출이 상응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현직 임원이 임원 보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에 덴츠플라이는 독립적인 외부 변호사와 의료전문 회계법인을 고용,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이스라엘 양자컴퓨터 기업 '클래지큐(Classiq)'가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클래지큐는 16일(현지시간) 추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3600만 달러(약 460억원)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HSBC, NTT 파이낸스, 인테사산파올로 등이 참여했다. 클래지큐는 2020년 5월 설립된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클래지큐는 자컴퓨터 소프트웨어 '퀀텀 알고리즘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했으며 양자 회로에 대한 다수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클래지큐는 지난 2월 진행한 1차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330만 달러(약 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1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와 미국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벤처캐피탈 프로그램 휴렛팩커드 패쓰파인덜, 스파이크 벤처스, 이스라엘 보험사 피닉스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클래지큐는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고급 인력을 고용하며 전 세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회사 규모를 4배 확장 목표 달성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니르 미네르비(Nir Minerbi) 클래지큐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투자한 3곳의 투자자는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인 기업들"이라며 "이 회사들과 양자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먹거리 중 하나로 양자컴퓨터를 뽑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미국 양자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알리로 테크놀로지스'에 이어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업체 '아이온큐'에 투자했다. 작년 9월에는 양자컴퓨터의 구축·운영을 돕는 하드웨어 플랫폼을 출시한 '퀀텀머신스'의 투자에 참여했다. 양자컴퓨터는 0과 1로 구성된 비트로 연산이 이뤄지는 기존 컴퓨터 시스템과는 다르게 양자의 '중첩'과 '얽힘'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연산, 기존 컴퓨터로 수 년이 걸릴 계산을 단 몇 초만에 수행할 수 있다. 양자컴퓨터는 0과1이 '중첩'된 00, 01, 10, 11로 구성된 큐비트로 연산한다. 이 과정에서 연결된 양자들이 서로의 값에 영향을 미친다는 '얽힘'현상을 통해 한쪽의 연산이 진행되면 얽힌 다른 양자도 상태가 변하며 컨트롤 없이도 연산이 진행된다. 이렇게 되면서 기존의 컴퓨터가 1000개의 계산을 진행할때는 하나의 계산의 끝내고 다음 것을 계산했다면 양자컴퓨터는 한꺼번에 모든 계산을 진행해 빠른 연산이 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과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가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웨이모의 연구팀이 발표한 새 논문은 지난 1월 10~12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고 권위 머신러닝(ML) 학회 'ICLR 2022'에서 채택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들은 논문에서 손실 함수를 다항식·선형 함수로 재설계한 프레임워크 '폴리로스'(PolyLoss)를 제안했다. 손실 함수는 데이터를 토대로 산출한 AI의 예측치와 실측치 간 차이를 최소화해 AI의 성능을 높이는 기초적인 미분 기법이다. 문제의 유형에 따라 평균제곱오차, 이진교차엔트로피 등 여러 종류가 있어 개발자는 적절한 손실 함수를 택하기 쉽지 않다. 연구팀은 폴리로스를 활용하며 개발자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작업 대상과 데이터에 따라 유연하게 손실 함수를 조정하며 개발자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다. 2차원(2D) 이미지 분류, 3D 객체 감지 등 여러 작업에서 기존 손실 함수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웨이모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AI 기술을 향상시키고 자율주행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I는 차량이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안전하고 정확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려면 AI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이를 보여주듯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에 대해 "가장 어려운 AI 프로젝트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은 2001년부터 AI를 미래 기술로 점찍고 투자를 추진해왔다. 2016년까지 280억 달러(약 36조원)를 쏟았으며 2019년에도 AI·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130억 달러(약 17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키운 AI 기술은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토대가 됐다. 존 크래프식 웨이모 전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5월 "AI의 혁신과 투자 덕분에 '자율주행차'라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웨이모는 2009년 자율주행 기술 시험을 시작한 후 미국과 중국 등에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7년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교외 지역에 자율주행을 도입하고 2020년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웨이모 직원들을 출근시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제조사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이 중국 상하이 파일럿 시설 가동에 돌입했다. 리튬메탈 배터리 샘플을 생산해 주요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SE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개최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하이 소재 파일럿 공장 1단계 건설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50Ah~100Ah 크기의 리튬메탈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0.2GWh 규모 시설이며 추후 1GWh까지 확장한다. SES는 이 곳에서 생산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 A샘플을 연내 현대, 제너럴모터스, 혼다 등 공동 개발계약(JAD)을 체결한 파트너사에 제공하고 B샘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SES는 이들과 협력해 아폴로 프로토타입셀을 생산한 뒤 성능과 안전성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차차오 후 SE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10년 간의 여정의 결과물이지만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SES는 보스턴 본사, 상사이 기가팩토리, SES 코리아의 직원들과 수년간 함께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을 지원해준 OEM 파트너사들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SES는 작년 11월 세계 최초로 107Ah 용량의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공개했다. 아폴로는 무게 0.982kg, 에너지밀도 417 Wh/kg 및 또는 935 Wh/L을 갖췄다. 이밖에 신소재 개발 플랫폼 '헤르메스',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세이프티 소프트웨어 '아바타' 등도 보유하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양극이 아니라 음극 소재를 바꾼 제품이다. 전지 음극에 기존 흑연과 실리콘 대신 리튬금속을 넣어서 에너지 밀도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대비 양산 가능성이 더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SES는 고체보다 구현이 쉬운 액체 전해질과 고체 코팅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다. 한편 SES는 올 1분기 1920만 달러(약 247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일반·관리 비용과 연구개발 비용이 각각 1510만 달러(약 194억원)와 410만 달러(약 53억원) 발생했다. 현금흐름은 4억2600만 달러(약 5479억원)였으며 이는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의 거대 국영기업인 화룬그룹(华润集团)이 휴젤의 중국 파트너사인 사환제약(四环医药)와 인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화룬그룹은 사환제약과 비공개로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화룬그룹은 사환제약 인수를 위해 30억 달러(약 3조837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체펑성(Dr. Che Fengsheng) 사환제약 그룹 회장은 화룬그룹에 주당 2.5홍콩달러에 매각할 수 있다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격은 지난 3개월간 사환제약 주가에 6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비공개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고나서 두 회사는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상황으로 관계자 간의 지분율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화룬그룹이 사환제약 인수에 나선 것은 중국 의료미용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은 2023년에는 3120억 위안(약 59조원) 규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사환제약은 휴젤의 보톡스, 필러 등의 제품을 유통하며 중국 의료미용 사업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사환제약을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화룬그룹이 결국에는 사환그룹 인수 후 홍콩증시가 아닌 중국 본토에서 상장을 진행, 추가적인 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화룬그룹은 국무원 직속 중앙국유기업으로 1938년 설립됐다. 주류는 물론 부동산, 건설, 유통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사환제약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동안 휴젤이 생산한 필러, 톡신 등을 중국 시장에서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휴젤은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업체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이하 코디악)가 트럭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감지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세우는 기술을 선보였다. 안전성을 보강하고 무인 트럭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코디악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백(Fallback) 기술을 처음으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폴백은 차량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속도를 줄이고 도로 밖으로 이동해 정차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사고를 예방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코디악은 자체 자율주행 기술인 코디악 드라이버를 통해 초당 10번씩 자율주행 트럭을 구성하는 1000개가 넘는 요소를 점검하도록 했다. 엔진과 오일 레벨, 타이어 압력, 소프트웨어 등 핵심 요소들의 이상 여부를 살핀다. 가령 날아다니는 잔해로 센서가 손상됐을 때 코디악 드라이버가 이를 인지하고 차를 안전하게 세우도록 했다. 폴백을 도입한 차량이기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코디악은 폴백을 구현하고자 4세대 트럭에 ACE(Actuation Control Engine) 2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타이어 파손이나 엔진 문제 등에 빠르게 대처하도록 했다. 코디악은 폴백 기술을 시연해 자율주행차 보급의 걸림돌이 됐던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디악은 2023년 무인 트럭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초 800마일(1287km)이 넘는 주행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국 국방부와 도버 공군기지에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제공하는 계약을 따냈으며 현지 운송업체들과 협업해 물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부터 US익스프레스(US Xpress Inc)와 손잡고 '댈러스-포트워스-애틀랜타'간 자율주행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러한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SK㈜와 파트너십을 맺었고 BMW 산하 벤처 캐피털 펀드 'BMW i 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돈 버네트 코디악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폴백 시스템 구현은 안전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코디악은 공공 도로에서 이 기능을 시연한 최초의 자율트럭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그룹이 E-모빌리티 사업 분사를 앞두고 일본 동맹 기업인 닛산과 미쓰비시에 러브콜을 보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니케이아시아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루카 드 메오(Luca de Meo) 르노 CEO는 15일 일본에서 닛산, 미쓰비시와 만나 전기차 사업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르노는 이들 회사에 전기차 신회사 공동 설립을 제안했다. 출자를 통해 지분 참여를 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앞서 르노는 지난 2월 전기차 사업을 분사하고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직 닛산과 미쓰비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새로운 전기차 회사를 중심으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닛산과 미쓰비시가 르노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딱히 없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들 3사는 이미 전기차 모터와 배터리, 플랫폼 등 핵심 부품의 70%를 공용화하기로 했다"며 "2026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총 230억유로(한화 약 30조6770억원)를 투입하는 데 이어 2030년까지 5개 신규 플랫폼을 통해 총 35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3사가 연합할 경우 전기차 개발은 닛산과 미쓰비시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기차 개발 관련 현장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 앞서 미쓰비시는 지난 2009년 양산용 전기차를 출시하며 BEV 기술을 확보했고 닛산은 이듬해인 2010년 전기차 '리프'를 출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한편 르노는 닛산 지분 매각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르노가 가진 닛산 지분은 43.3%다. 지분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70억 유로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에서 반도체 장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네덜란드 ASML과 중국 북방화창 등 현지 업체들이 장비를 대거 팔았다.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이달 첫 주 중국에서 노광장비 3대를 팔았다. 식각·증착 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중국 최대 반도체 장비 회사인 북방화창와 중국 최초로 반도체 박막필름 장비를 생산한 파이오테크는 각각 11대를 판매했다. 세 회사의 거래를 포함해 첫 주에 낙찰된 반도체 장비는 화학기상증착(CVD) 장비 15대, 열처리 장비 5대, 식각·세정장비 4대, 노광장비 3대, 물리적증착(PVD) 장비 1대 등 총 54대다. 입찰도 활발하다. 상하이 GTA 반도체는 63대, 화홍우시는 38대, 연동마이크로전자는 31대의 신규 장비를 입찰에 부쳤다. 장비 종류별로 보면 열처리 장비 39대, 이온 주입 공정 장비 16대, 에칭 장비 8대, 테스트 장비 5대, CVD 장비 3대, 노광장비 1대 등 총 146대가 입찰됐다. 반도체 장비 시장의 활기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맞물려있다. 중국은 반도체 공급망을 확충하고자 2014년 '국가집적회로산업 발전촉진 정책'을 마련했다. '반도체 항모'로 불리는 칭화유니와 현지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 2위 파운드리 회사 화훙반도체 등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왔다. 2014년 24조원 규모 국가 반도체 산업투자 기금을 조성했고 2019년 36조원의 기금을 추가로 투입했다. 반도체 생산 장비 구입도 확대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장비 구입에 131억1000만 달러(약 17조원)를 쏟은 후 4년 연속 투자액을 늘려왔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58% 상승한 296억 달러(약 38조원)를 기록해 2년 연속 장비 구입 1위를 차지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사과에 나섰다. 앞서 노르웨이 정부는 지난해 5월 비정상적인 혈전 보고가 이어지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작년 3월 노르웨이 당국이 백신 접종 이후 혈전과 낮은 혈소판 수치를 이유로 입원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 가운데 일부에서는 상태가 악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건강한 노동자 다섯명이 숨을 거두는 일도 일어났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수행된 한 연구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이후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높은 비율로 혈전이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제이콥 룬드(Jacob Lund) 아스트라제네카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정말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일어났다.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공감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고하고 건강한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 유감스럽다. 해당 백신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맞서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BiCS6 기술을 적용한 162단 낸드플래시를 연내 양산한다. 2024년까지 200단 이상의 낸드를 선보이고 500단대로 기술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웨스턴디지털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디어·투자자 초청 행사 '왓츠 넥스트 웨스턴디지털(What's Next Western Digital)'에서 낸드 사업 청사진을 공유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연말 162단 낸드의 대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키옥시아와 공동 개발한 6세대 3D 낸드 기술인 BiCS6를 적용했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낸드 셀(Cell)에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TLC(Triple Level Cell)와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QLC(Quad Level Cell) 두 종 모두 비슷한 시기에 생산이 시작된다. 또 새 재료를 사용해 메모리셀과 다이 크기를 축소, 176단 낸드를 앞세운 경쟁사들보다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저장장치를 구현하도록 했다는 게 웨스턴디지털 측은 설명했다. 162단 낸드는 저가 USB 드라이부터 고가의 대용량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까지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 새 낸드는 이전 세대 대비 대역폭이 2배 커진 PCI익스프레스(PCIe) 5.0 규격의 SSD에 탑재될 전망이다. 웨스턴디지털은 200단 낸드 시대도 본격화한다. BiCS+ 기반의 200단이 넘는 낸드를 2024년까지 선보인다. BiCS+는 BiCS6에 비해 비트 생산성이 55% 향상되고 전송 속도는 60%, 쓰기 속도는 15% 더 빨라진다. 웨스턴디지털은 BiCS+ 기술을 앞세워 고용량·고성능 SSD를 필요로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BiCS+ 기반 낸드를 활용하면 까다로운 패키징이나 복잡한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도 데이터센터용 SSD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턴디지털은 궁극적으로 500단 이상 낸드를 개발할 방침이다. 다만 2030년까지는 시장에 내놓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바 시바람(Siva Sivaram) 웨스턴디지털 기술·전략 부문 사장은 "(당신은) 최대 500단 이상으로 기술을 발전시키도록 웨스턴디지털이 향후 10년간 좋은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5.2% 증가한 26억2000만 달러(약 3조3450억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섰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법률 회사가 애브비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송 배경은 애브비가 사업 운영 및 전망을 투자자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아 손해를 입혔기 때문이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 권리 법률 회사 로센 로펌(Rosen Law Firm)은 애브비가 린버크(Rinvoq) 등 JAK 치료제 관련 정보를 명확히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로센은 현재 집단 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본격적으로 모으고 있다. 앞서 화이자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안전성 문제가 린보크 등 JAK 치료제로 확대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이 추가 데이터를 요청하고 승인을 지연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었다. 결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등 규제 당국은 젤잔즈 등에 대해 안전 경고를 내놨다. 이 약이 심혈관계 이완으로 인한 심장마비, 뇌졸중, 사망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부터다. 관련 당국은 JAK 치료제 약물 기전 때문으로 추정하며 추가 조사에 나선 상태다. 한편 애브비 주가는 13일 기준 153.5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51% 하락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